가엘 클리쉬 인터뷰 :: Arsenal Magazine 8월호

가엘은 이곳(런던)보다 더 햇살이 좋은 곳에서 대부분의 여름 휴가를 즐기고 난 후 마음이 편해지고 말을 많이 했다. 만약 그가 프랑스의 불운했던 유로 2008에 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해서 실망했다면, 좋았던 점은 두 달동안 난리법석이었던 축구계에서 떠나 있을 수 있었던 것일 것이다. 이것은 그를 더 활기차고 샤프하게, 빨리 축구를 하고 싶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는 휴가동안 뭘 했을까?
아마도 그는 많은 드라마가 펼쳐진 중앙 유럽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을 것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계속 지켜보고 있었으나, 가엘은 자주 오지 않는 재충전의 시간을 위해 스페인이 오랜 징크스를 깨고 우승을 하는 동안 TV와는 잠시동안 거리를 유지했다.
그렇다면, 그는 그의 국대 동료들에게 일어났던 끔찍했던 일들에 대한 판단을 피해갈 수 있는 위치에 있을까? 레이몽드 도메넥의 팀은 토너먼트가 시작하기 전에는 8강에 진출할 팀으로 거론되었지만, 결국 그들은 '죽음의 조'에서 꼴찌로 탈락했고 엄청난 비판의 물결이 밀어닥쳤다. 하지만 그것이 가엘 클리쉬의 관심에서 벗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에릭 아비달은 2-0으로 패배한 이태리전에서 경기가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퇴장을 당했다.
프랑스에 있는 한 축구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모임은 프랑스 축구가 실패한 이유를 어린 선수들과 경험있는 선수들이 제대로 융화하지 못한 데에서 찾았다. 한 쪽에는 나스리와 벤제마 같은 선수들이 있고, 다른 한 쪽에는 앙리나 마켈렐레 같은 선수들이 있다. 이런 선수들이 국대 캠프에서 다 같이 '융화' 되는데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가엘은 이러한 추측을 들은 적이 있지만, 세대 간의 골이 국대를 망쳐놓았다는 데에는 크게 동의하지 않았다.
그래서 개개인에 문제가 있었을까?
휴가를 가 있었든 그렇지 않든, 경기에 뛰지 못한 모든 선수들은 "만약에.." 라는 생뚱맞은 생각을 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리고 가엘의 마음 속에도 이러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던 걸로 보인다. 다른 시나리오 속에서 그는 프랑스 국대에서 뛸 수도 있었을 것이다.

로빈 반 페르시와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유로 2008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두 명의 아스날 선수이다. 세스크는 스페인이 유로를 우승하는데에 점진적으로 기여한 멤버가 되었다. 그는 이태리전에서 마지막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으며, 준결승전이었던 러시아전에서는 2골을 어시스트했다. 로빈은 네덜란드가 조별예선에서 기염을 토하는 동안 상당한 시간을 뛰며 몇몇 유용한 골들을 뽑아냈다.
뉴 사이닝. 그 문구는 우리를 곧바로 아스날의 여름 이적 시장에 대한 이야기로 옮겨가게 했다. 바로 카디프 시티에서 온 익사이팅한 어린 웨일즈 출신 미드필더 아론 람지와 앞에서도 언급된 마르세유의 주축 선수였던 사미르 나스리다. 아론은 1월에 TV로 중계된 체이스타운과의 FA컵에서 처음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가엘이 처음 훈련 며칠동안 그의 새로운 팀 동료에게서 어떤 인상을 받았을까?
그렇다면 그와 같은 나라에서 온 선수에 대해서는 어떨까? 가엘은 확실히 이 21살의 선수와 호흡을 맞추는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몇몇 어린 선수들에게 너무 큰 짐이었다는 것이 밝혀진 '뉴 지단'이라는 칭호를 다루는 데에 조심함을 기하는 신중함을 보여주었다.
휴식기동안 거너스를 위해 사인을 한 또다른 선수는 바로 가엘 그 자신이다. 그는 올해 초여름에 클럽을 위한 새로운 장기 계약에 스스로를 헌신했다. 그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떠날 것이라는 속삭임들이 커지기도 전에 빠르고 단호하게 일을 해치웠다. 이번 여름에 어떤 선수들이 클럽과 '가는겨 마는겨??' 이런 논쟁을 한 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것이다. 그리고 가엘은 때때로는 이러한 상황들이 명백관화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축구 선수들이 이적을 둘러싼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다는 것을 시사했다.
가엘은 자신은 미래를 결정하는 데에 그러한 애매모호함이 없었다고 말한다.

우리는 이번 시즌의 에미레이츠컵에 대한 이야기로 옮겨갔다. ("유벤투스나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클럽들을 상대로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기회입니다. 이 대회는 우리에게 아주 유용할 것이고, 경기가 끝나고 나서 콜렉션에 추가하기 위해 상대편 선수와 셔츠를 바꿀 수 있다면 더 좋을 거에요!") 아스날은 지난 시즌의 컵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다. 그리고 다음 주에 이어지는 암스테르담 토너먼트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지난 2007/08 시즌에 프리 시즌 토너먼트에서 거둔 좋은 경기력이 리그까지 이어진 것이 우연은 아니다. 프리미어 리그의 경기 일정표를 보고 널널하다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지난 시즌에 상위 10위안에 든 팀과 만나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것이 리그 초반 일정에는 도움을 줄 것이다. 아스날은 8월 16일에 웨스트브롬을 상대로 2008/09 시즌 리그를 시작한다.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가 뜨거워질수록, 마음과 정신은 지나간 시즌들로부터 배운 중요한 것들을 정확히 어떻게 풀어놓을 수 있느냐에 집중되기 시작했다. 아스날이 이번에는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성장할 수 있을까?
아마도 올해가 그 매직을 위한 해일 것이다. 클럽은 1988/89 시즌의 극적인 리그 우승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뉴 어웨이 킷을 론칭했다. 오늘 가엘이 입고 나온 바로 이것이다. 안필드에서의 그 특별했던 밤을 생각나게 하는. 한 두 세대 전의 색깔을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엘은 1989년 5월 26일에 있었던 그 전설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20년이 지난 후 이번 시즌에 비슷한 순간을 팬들에게 선사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는 이미 그 길에 있다. 그에게 주는 상이 발표되었을 때 -그는 이것을 가능하게 한 '멋진'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가엘은 이미 아스날 서포터들의 마음에 가장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이다. 만일 그가 그의 멋진 활약을 이어나가고, 그의 바람대로 아스날에 부상이 없고 이번 시즌의 선수들이 폭발한다면, 그렇다면 역사가 다시 쓰여지는 것도 그리 멀리 있는 일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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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 후기
아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 오늘 인터뷰 안 올리려고 했거든요 ㅠㅠㅠㅠㅠㅠ 옵저버에 실린 장문의 테오 인터뷰 번역을 어제 한 터라-_-; 이틀 연속 기나긴 인터뷰를 번역했다간 내 손가락이 남아나질 않을 거 같아서 아스날 매거진 8월호에 실린 클리쉬 인터뷰는 내일 프리시즌 두번째 매치 끝나고 나서 올리려고 했는데. 그랬는데.. 읽고 나니 오나전 감동의 도가니탕ㄷㄷ 여서 바로 번역 작업에 착수-.- 이미지 작업까지 싹 다 끝냈습니다. 으허허허.. o<-< 너무 이쁘잖아요 클리쉬. ㅎㄹ 및 돈 밝히는 데발이-.- 때문에 다쳤던 마음에 연고를 발라주는 훈훈한 인터뷰입니다. 진짜 우린 가엘이랑 사냐 믿고 가는 겁니다..ㅠ.ㅠ 너희가 있어서 햄볶아.
로빈 걱정 해주는 것도 너무 고맙고 (아니 로빈이가 뛰는게 보고 싶어서 네덜v프랑스 풀매치 봤다는건 뭥미 ㅋㅋㅋ 너희 나라라구!) 로빈 칭찬 해주는 것도 몸둘 바;를 모르겠고. 으악. 로빈이가 클리쉬 기 받아서 부디 이번엔 다치지 말자. 으허어어엉. 계약에 대해 말하는 것도 진짜 기특하고요. 그렇죠. 남는 사람은 남는 거고 가는 사람은 가는 거죠. 클리쉬나 사냐처럼 클럽에 남을 마음이 확고하다면 왜 바로 재계약을 안하고 가느니 마느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겠냐고요. 클리쉬 꼭 누구 들으라고 하는 말 같은데..-_-; '갈테면 그냥 가지 뭐 그렇게 잡말이 많어' 라는 건 ㅎㄹ을 향해 하는 말이고, '남을 마음이 확실하면 나처럼 빨리 싸인하면 되지 뭘 면담을 하네 마네 잡음이 많어' 라는 건 데발이를 겨냥해 하는 말 같네요(..) 너희 둘 반성하그라. 아, ㅎㄹ은 반성 안해도 되요. WANKER. (저 인터뷰 번역한 것중 이 인간거 다 지웠습니다. 내 인생에서 널 지울거다 이 ㅇㅈㅇㅂ쟁바같은 놈아. 바르샤에 알렉산드르라는 이름을 가진 놈이 있었나효?)
그렇지만 제가 가장 감동한 건 88/89 시즌 우승 레전드들에게 하는 말 ㅠㅠㅠㅠ 그분들 존경해야 해 ㅠㅠ 우리가 돌려드려야 해 ㅠㅠㅠㅠ 윈터번옹 얘기도 하고 ㅠㅠㅠㅠ 아 진짜 읽으면서 크아아아 얘는 진짜 뭐냐아아아아OTL 했어요. 너는 이미 우리의 완소야. 10년? 15년후? 돌아오기만 해. 우리가 언제든지 박수치며 맞아줄거야T.T 이쁜 것. 기특한 것. 사랑스러운 것.
아롱이와 슬희에 대해 하는 말도 웃겼구요.ㅋㅋ 이미 고참이네요 말하는 것만 보면(..) 슬희에 대해서는 좀 까칠하구나. 그러나 진심어린 충고? 크크. 클리쉬 말대로 담 시즌엔 매직.. 잘해봅시다. 으헝 우린 아스날이잖아요-_ㅜ
암튼 훈훈한 인터뷰입니다. 사랑해 클리쉬야.ㅠ_ㅠ 흑흑 고생한 게 하나도 아깝지 않아요...
다음 9월호 메인 인터뷰는 나스리입니다. 이것도 나오는대로 곧바로 번역크리 ㅇㅇ
** 아래는 아스날 공식 사진사이트에 올라온 바넷전 아가들 사진 몇 장




클리쉬 인터뷰 번역하면서 눈이 힘들고 피곤해질 때는 방에 붙여둔 아롱이 사진을 보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아론 람지 파슨이가 되어가는 것인가.
잠깐만 내가 누난데?????? 동생을 좋아하는 동파슨? ㄱ-




어쩜 손도 이쁜가. --;

92년생이니 뭐.. 아고 보송보송해라. 진짜 귀여워요 ㅠ_ㅠ
게다가 공도 잘차 ㅠ_ㅠ
뭥미 ㅠ_ㅠ

뒤에 보이는 거너사우르스 초귀엽 ㄲㄲ

근데 바라지테는 진짜 저 머리... 니가 카모라네시냐

애기다 애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정해)
으이구 ㅋㅋㅋㅋㅋ 형한테 매달리는거 보라지 ㅠㅠ

테오야 면도하고 연습 더해라. 쿨럭.
뭔가 새싹을 밟으면 안된다는 벵거땜에 요새 크리티컬 작렬했는데 왜 나부터 우리 유스랑 리저브보면 이리 행복한거죠-_-; 이거 이러면 안되는데.. 난 벵거한테 설득되지 않을거야 않을거라고 않을거라니까 않아.
내일 경기엔 어떤 꼬꼬마가 나올까 (헤벌죽)
여기다 완성된 경험 영입 2명만 해주면(홀딩+수비) 나 입다물고 0809 시즌 준비할 수 있는데
있는데.. 벵거님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