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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국대주간 경기결과들 (아롱, 로빈, 테오)

Louisie 2008. 11. 20. 09:01
1. Denmark 0 - 1 Wales
: 니클라스 벤트너, 아론 람지

덴마크에는 국대가면 에이스로 돌변하는 벤트너가 있고 웨일즈에는 미드필드진 부상크리로 웨일즈 성인 국대에 풀타임 데뷔를 하게 된 아론 람지, 아롱이가 있습니다. 나름 경기는 재미있게 봤는데 양팀 다 스트라이커들 피니슁 안습 때문에 골이 한참 안 들어가다가 끝물에 가서 웨일즈 국대 주장 벨라미가 가레스 베일의 패스를 받아서 중거리 슈팅을 꽂아넣으며 웨일즈 승리. 아롱이는 전반에는 좋은 장면 몇 개 있었는데 --벨라미가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던 아롱이한테 패스만 했으면 아롱이 국대 데뷔전에서 데뷔골 작렬했을지도 모르고, 벨라미한테 정말 좋은 킬패스 찔러줬더만 날려먹었음-- 후반에는 미드필드진 호흡이 그닥 맞지 않아서 인상적인 모습은 별로 없었습니다. 뭣보다 롤이 너무 불분명했어요. 콜라이즌이 홀딩이었는데 아롱이는 이건 뭐 앞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약간 어정쩡한.. 그래도 17살짜리가 성인국대에 데뷔해서 잘 경기 치뤘습니다. 앞으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시작이죠. 힘내라 아롱! 벤트너는 아무래도 너무 와이드하게 빠지는 데에 맛들인 듯. 이 경기서도 측면으로 빠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더군요. 아롱이는 거의 풀타임 뛰었고 벤트너는 풀타임. 둘 다 무사하게 돌아왔습니다. 이게 제일 중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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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러나 이건 우리 팀 선수 얘기는 아니지만, 가레스 베일은 윙백이 아니라 윙어네요 이건 뭐-_-; 스퍼스에서도 윙백으로 나오다가 후반에 전술상 윙어로 올라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던데 웨일즈에서도 그랬습니다. 게다가 윙백으로 뛸 때보다 윙어로 뛸 때가 더 잘하는 거 같고.. 전에도 언급했지만 베일에 대해 여전히 불편한 애정을 갖고 있는 저는 웨일즈 국대에서 베일 볼 때마다 복잡한 심정이 든다는 -.- 흥, 그래봤자 너는 닭집에서 리그 출전 경기 승률 0퍼센트를 기록하고 있는 잘못 큰 병아리일 뿐이지! (..)

테오가 잉글 국대 나가서 어깨 부상 당해오는 바람에 지금 삼사자에 대한 감정이 너무 안 좋아져 버려서, 삼사자 팬 집어치우고 웨일즈 국대 팬이 될까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 지금은 설익은 웨일즈 국대지만 현재의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 태생의 영계들이 잘 자라주는 날에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듯 하네요. 힘내라 웨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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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Holland 3 - 1 Sweden
: 로빈 반 페르시

로빈 풀타임-_- 이뭥미-_- 말뷁 디질래여-_- 근데 골도 두 골이나 넣었다는게 더 문제(..) 첫 골은 슈나이더가 올린 크로스 헤더로 넣었고 (요즘 헤더로 넣는 골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두 번째 골은 반더바르트가 끌어서 보내준 공을 어딘가에서 나타나 확 집어넣었네요. 전형적인 로빈 스타일의 피니슁이었음. 라이트윙포로 뛰었는데 경기 전체를 본 건 아니고 웨일즈 경기 보다가 조금씩 보고 그랬는데 경기 잘 하더군요. MOM 일 듯.. 친선경기에 로빈 풀타임 뛰게 한 건 불만이지만 일단 부상 없이 돌아왔으니 이번만 봐준다 말뷁. 부상을 안 당한다면 10일동안 경기를 쉰 로빈에게는 경기 감각+골 감각 찾도록 오히려 선영향을 주는 경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너 맨시전에서도 이렇게 해야 해!!!!
 

3. Germany 1 - 2 England
: 테오 월콧 부상 이탈

어젯밤에 테오가 훈련 중에 스콧 파커랑 충돌해서 어깨 탈구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에 대략 불같이 분노. 모르긴 몰라도 벵거도 오밤중에 소식 듣고 뭐 하나 부쉈을 것 같네요. 고로 이 경기는 아오안. 사실 꼭 보려고 기대 많이 했었는데 테오 부상으로 인해 완전히 정내미가 떨어져 버려서.. 정말 화나 죽겠습니다. 잉글 국대 잘못은 아니라지만 애꿎은 친선경기 끌려나갔다가 부상당해오니 빡 도네요. 게다가 제라드, 람파드, 루니 얘네 다 어딨어? 제라드는 다이빙 헤더까지 넣어놓고 부상이라고 하고 (뭐 풀햄전까지 빠진다고 하니 진짜 부상은 맞겠습니다만). 이 세 선수 주말에 경기 멀쩡히 뛰는거 다 봤거든요. 허허. 아 정말. 맨날 이걸 눈뜨고 당하는 벵거도 그렇고.. 벵거가 프랑스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테오 '최소' 3개월 아웃될 거라고 했다는데 이젠 우린 망했네~ 망했어~

정말이지 이런 시즌 중 가장 바쁠 때에 딱 끼어서 하는 프렌들리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월드컵 예선같은 경기를 준비하는 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부터 4개월동안은 국대 경기가 전혀 없어요. 그냥 이건 각국 축구협회와 FIFA가 돈 벌려고 하는 짓이라고밖엔 설명이 안 된다는. 그 돈 벌려고 우리 테오 데려갔다가 '헐 이거 고장났음 반납할게염' 이라고 도로 던져주는 FA, 니네가 다음 3개월동안 테오 주급 내라. 제발, 제발, 플리이이이즈! 이 의미없는 프렌들리를 몰아냅시다.

누가 이겼는지 아무관심 없지만 잉글이 이겼다네요. 골장면도 전혀 안봤는데 스코어러가 업슨이랑 정택이인거 보면 대충 무슨 경기 했을지 안봐도 비디오. 수면제 경기였을 듯.
 

나머지 거너스 경기들은 제가 안 챙겨서 모르겠(..)
다들 무사히 돌아왔겠죠? 흑흑. 일단 로빈 무사한 걸 보면 나머지도 다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 망할 국대주간.

(+) 덧.

베르기가 오랑예 B팀 코치직을 시작했네요. 잘하시길! 사진 너무 고저스하게 나오심 ㅠ.ㅠ
아담스옹이 베르기님한테 포츠머스 코치진에 합류하라고 부탁한 건 사실이라는데 베르기님이 모든 건 코칭 라이센스 따고 나서로 미루겠다고.. 님하 일단 코치 코스 수료하고 나면 아스날로 바로 오셔야죠 어딜 가시려고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