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피델리티
메리 크리스마스!! 잡담
Louisie
2008. 12. 25. 07:59

다들 크리스마스 잘 보내고 계신가요? 런던은 크리스마스날 모든 대중교통이 운행을 멈추기 때문에 자가용이 없으면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갈 수가 없습니다-_-;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라는 명제(?)를 너무나 잘 이행하고 있다능..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날은 엄마님과 함께 시티 구역에 놀러 갔었는데 정말 4시가 되니까 상점이 문들을 다 닫고 사람들은 없어지고 유령의 도시처럼 되어가네요-_-; 우리나라는 오히려 크리스마스 이브에 늦게까지 번화가에 사람들이 넘실대는데 여기는 막 무서울 정도로 사람이 없어요. =_= 그래서 내일은 집에 틀어박혀서 청소나 하고 짐이나 싸고 그럴 예정입니다. 다행이 엄마님이 런던에 와 계셔서 맛난 거 먹을 수 있어요 ㅠㅠ 흑흑. 맨날 보크라이스 3분카레 이런것만 먹다가 엄마님이 와서 '요리'를 해 주시니 이 어찌나 감격스러운지... (털푸덕)
아무튼 간에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 )
한 해 동안 이 블로그에 찾아와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고요.
제가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버리지 마시고(..) 계속 찾아와 주세요. 우헤헤. 연말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는 아스날이 잘 되기를 바래 봅니다. 일단 전 26일 복싱 데이날 쇼핑을.. 우호호호호호<-
+ 3분 아스날 소식.
1분) 세스크 무릎 인대 파열로 4개월 아웃. 다행이 수술을 할 정도는 아니라고 해서 불행 중 다행이긴 한데, 4개월 아웃이면 돌아와서 매치 감각 찾고 하는것까지 고려하면 거의 시즌 아웃이죠...#$%^*(^&$%$# 세주장 살면서 이렇게 큰 부상 당해 보기 처음일텐데, 본인 맘고생이 얼마나 심할지 ㅠㅠ 마음이 막 아픕니다. 알론소 넌 미안하면 이리 와라-_-; 고의가 아닌 건 알고 있으니 이리 오면 용서해 주지롱... (퍽) 여튼 세스의 쾌차를 기원합니다. 우리 주장님 엉엉.
2분) 세스의 부재를 벵거는 '내부적으로도 해결 가능' 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대한 서포터들의 대답은 'NO'입니다. 요즘은 SAY NO TO WHAT WENGER'S SAYING이 모토인가(...) 플라미니의 빈 자리를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큰소리치다가 요모양 요꼴 됐는데 더 중요한 존재인 세스를 어떻게 내부적으로 해결해요. 답은 영입밖에 없습니다. 좀 바가지 쓰더라도 겨울에 최소 2명은 사야 합니다. 세스를 대체할 중앙 미드필더 + 수비형 미드필더를 사던지 아니면 나스리를 중앙으로 보내면서 정말로 윙어로 뛰어줄 선수 + 수미를 사던지. 개인적으로 루머나 링크 나고 있는 선수들 중에서는 역시 아르샤빈+인러 패키지가 땡기는데... 물론 땡기기만... 아무튼 간에 이번에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벵거 큰 오산입니다. 부디 현명한 판단을 내려 주시기를.
3분) 빌라전 우즈카죠. 빌라 파크에서 우리 리버풀 상대로 수비하던 것처럼 하면 아작날 듯 -_-; 요즘 너무 수비라인이 앞으로 나와 있어요... 그렇게 했다간 빌라의 페이스 후덜덜한 영/아그봉 콤비한테 뒷공간 완전히 털릴 것 같네요. 어글리하게 이겨도 좋으니 제발 이기자며. 크리스마스 선물 리버풀한테 비겨서 못 줬으니 하루 늦은 복싱데이 선물이라도 받고 싶어, 나. 그리고 벤트너는 이적 협박하기 전에 일단 나와서 잘 좀 하고 열심히 하라며. 너는 그놈의 입이 제일 문제야 알어?? -_-
++ 12 Games with Arsenal
전에 에미레이츠와 함께한.. 시리즈 2부 올리겠다고 해놓고 아직도 안 올렸네요. 아마 귀국해야 제대로 쓸 것 같습니다. 요즘엔 너무 바빠서;; 간단하게 12경기에 매치 결과와 각 경기들의 특이사항들 메모해 두어요.
1. 2008.08.02 : 에미레이츠컵 v 유벤투스 : 0 - 1 LOST
특이사항 - 윌셔 선발
2. 2008.08.03 : 에미레이츠컵 v 레알 마드리드 : 1 - 0 WON
특이사항 - 슈나이더 부상, 윌셔의 '레알이 뭥미' 드리블
3. 2008.08.16 : 프리미어리그 v 웨스트 브롬위치 : 1 - 0 WON
특이사항 - 나스리 데뷔골
4. 2008.08.30 : 프리미어리그 v 뉴카슬 유나이티드 : 3 - 0 WON
특이사항 - 로빈 두 골, you're supposed to be in jail 조이 바튼
5. 2008.09.13 : 프리미어리그 v 블랙번 로버스 : 0 - 4 WON
특이사항 -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간 원정 경기, 썰렁한 이우드 파크, 윌셔 아스날 역사상 최연소 리그 데뷔 (16살 256일)
6. 2008.09.23 : 칼링컵 v 셰필드 유나이티드 : 6 - 0 WON
특이사항 - 벨라 해트트릭, 윌셔 데뷔골
7. 2008.09.27 : 프리미어리그 v 헐 시티 : 1 - 2 LOST
특이사항 - 패배 그 자체
8. 2008.09.30 : 챔피언스 리그 v FC 포르투 : 4 - 0 WON
특이사항 - 바운스백. 로빈 두 골.
9. 2008.10.26 : 프리미어리그 v 토튼햄 홋스퍼 : 4 - 4 DRAWN
특이사항 - 아직도 자다가도 이불을 차는 결과 그 자체.
10. 2008.11.11 : 칼링컵 v 위건 아슬레틱 : 3 - 0 WON
특이사항 - 윌셔 MOM.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서 본 노스 뱅크. 90분 내내 서서 경기를 보는 5, 6번 구역.
11. 2008.11.15 : 프리미어리그 v 아스톤 빌라 : 0 - 2 LOST
특이사항 - 드럽게 못하던 벤트너
12. 2008.12.06 : 프리미어리그 v 위건 아슬레틱 : 1 - 0 WON
특이사항 - 에부에 야유
그러고보니 전 윌셔의 성장과정을 올해 런던에서 다 지켜 봤군요. 그래서 제가 더 윌셔한테 목을 매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3-4년 후에 윌셔의 열여섯살 모습을 실제로 봤다는 게 큰 자랑거리가 되길 기대합니다. 우리 애기 잘하자! 이제 며칠 후면 얘도 열일곱이 되는데 새해에 가장 먼저 듣게 될 사이닝 소식은 윌셔의 프로 계약일듯...=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