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Lions
[삼사자] 효율적인 승리+벡스!
Louisie
2008. 10. 12. 09:23

교체로 나와서 할건 다 하고간 벡스&데포
World Cup 2010 qualifier
England 5 - 1 Kazakhstan
Goals: Ferdinand 52, Kuchma 65 og, Rooney 77, 86, Defoe 90. Kukeyev 68.
Att: 89,107
NB: Beckham got his 106th cap for England
England: James, Brown, Cole, Ferdinand, Upson, Gerrard, Barry (Wright-Phillips 45), Lampard, Walcott (Beckham 79), Heskey, Rooney (Defoe 86). / Subs Not Used: Carson, Johnson, Bridge, Crouch.
England 5 - 1 Kazakhstan
Goals: Ferdinand 52, Kuchma 65 og, Rooney 77, 86, Defoe 90. Kukeyev 68.
Att: 89,107
NB: Beckham got his 106th cap for England
England: James, Brown, Cole, Ferdinand, Upson, Gerrard, Barry (Wright-Phillips 45), Lampard, Walcott (Beckham 79), Heskey, Rooney (Defoe 86). / Subs Not Used: Carson, Johnson, Bridge, Crouch.
넵 그래서 네덜란드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대신 런던에 남아 잉글랜드 국대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보았습니다.-_-; 오늘 하루 나돌아다고 먹고 마시며 매우 즐거운 하루를 보냈기 때문에 네덜란드에 안 간게 그리 아쉽지는 않네요. 돈은 아깝지만. 암스테르담행 비행기표 친구 주려고 했는데 유로화 때문에 아무도 유럽대륙으로 나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oTL 아무튼 역시 전 런던이 제일 좋..ㅠㅠ 수중에 돈이 좀 있었다면 아마 웸블리에 경기를 보러 갔을 텐데(2008년에 웸블리에서 열리는 잉글 국대 경기가 이게 마지막이더라구요.) 돈도 없고 환율도 쩔어서 그냥 펍에서 봤습니다. 지인분과 노닥거리며 보느라 오늘의 감상은 약간 건성건성이 될 듯 하네요-ㅁ- 졸음을 참으며 쓰는 잉글 국대 리포트 + U-21 경기 코멘트.
지난 달 자그레브에서 잉글랜드가 역사에 남을 명경기를 펼친 후 삼사자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져서 상대가 약체인 카자흐스탄인데도 불구하고 웸블리는 거의 만원 관중을 기록했네요. 이 나라 사람들은 국대에 대해 짜증난다, 등신같은 것들.. 이라고 말은 하면서도 맨날 경기는 꾸역꾸역 다 보러가. 이상한 나라야...-- 축덕후들 같으니라구.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경기력은 보여주지 못했네요. 잉글랜드 국대는 왜 웸블리만 오면 경기력이 이러지..? 크로아티아전처럼 빠른 전개, 패스웍, 창의적인 플레이같은 건 찾아보기 힘들었네요. 어쩌다 한 번씩 보이기는 했으나 그게 경기 내내 이어진 건 아니었으니까요. 특히 전반은 좀 많이 그랬습니다. 선발 라인업이 특이하게도 4-3-3이었는데, 쓰리톱에 [루니 - 헤스키 - 테오]가 배치되고 미드필드는 제라드와 람파드가 앞에 서고 베리가 뒤에서 받치는 형태였지요. 결국 제라드+람파드 미들을 버리지 못한 카펠로가 선택한 4-3-3 카드인데 이게 그다지 제대로 먹히질 못해서. 1) 역시 이 둘이 같은 역할을 하며 공존하긴 힘들 뿐더러 2) 루니는 왼쪽에 서면 안됨. 후반에는 베리가 빠지고 SWP가 들어오면서 다시 4-4-2로 바뀌고, 제라드가 좀 더 수비적인 역할을 맡더군요. 앞으로 나가는 건 람파드의 몫이었는데 오늘 둘 다 그렇게 잘한 건 아니었습니다. 잔실수가 많았던 제라드에 비해 람파드가 좀 더 잘하긴 했지만요. 베리한테 홀딩 롤을 맡기고 둘 다 공격전개를 할 때보다 제라드가 수비를 보고 람파드가 앞으로 나갔을 때가 더 나았다니 이건 정말 아이러니컬하다는-_- 결국 이 둘은 공멸하지 않으려면 한 명이 다른 한 명을 참아줘야 한다는 얘기죠. BBC에서 제라드-람파드 공존 논쟁을 한 문장으로 간결하게 요약했던데 참 공감이 가더군요. "자신이 선호하는 포지션이 아닌 왼쪽에서라도 제라드를 뛰게 할 것인가? 아니면 람파드를 버릴 것인가?" 지난 몇 년 동안 모든 감독들이 풀지 못한 이 문제를 카펠로는 과연 풀 수 있을 것인지. 푼다면 그는 신입니다-_- 개인적으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능.. 오늘은 1+1=-1까지는 아니었지만 1+1=2가 못 되는게 사실인 것이 이 둘의 조합이니까요.
제라드+람파드 떡밥 얘기가 길어졌는데, 이건 이쯤 해두고. (4일 후 벨로루시전에서 카펠로가 어떻게 할지 더 두고봅시다.) 예전같으면 전반에 한 골도 못 넣은 다음 후반에 나와서 잘하는게 힘들었을텐데 후반에 5골 몰아넣으면서 좌우지간 대승을 했습니다. 그 골들 중 대부분이 셋피스 상황에서 들어간 것이긴 하지만 온타겟10에 골5라는 50퍼센트의 적중률(..)을 보이며 골을 넣었기에 만족이라 하겠네요. 골 장면들에서 카자흐스탄 수비가 참 안습적이었지만 --리오 퍼디난드와 루니 둘 다 헤딩할 때 주변에 견제하는 수비수가 한 명도 없었음;;-- 효율적인 축구를 했다는 것이 긍정적이라 하겠네요. 카자흐스탄은 7번이랑 21번 선수가 상당히 괜찮더군요. 실점은 어이가 없었습니다.-_- 캐쉴리 정줄놓. 카펠로랑 리오가 '서포터 님들하 젭라 웸블리에서 야유 자제염ㅠㅠ'이라고 사정을 해서 오늘 야유가 하나도 안 나오고 있었는데, 캐쉴리 그 실수 하고 나서 캐쉴리가 공 잡으면 야유가 쩔더군요ㅋㅋㅋㅋ 역시 이놈아는 공공의 적임.
그러나 제가 가장 놀랬던 것은 벡스랑 '내안에 대포있다' 데포입니다. 둘 다 10분 남짓 뛰었는데 보여줄 건 다 보여주고 가네요. 데포는 요즘 나오면 골 ㅎㄷㄷ 벡스는 106번째 국대 출장 기록을 달성하며 역대 잉글랜드 출장 순위에서 보비 찰튼 경과 나란히 3위에 랭크가 되었습니다. 벡스의 나이를 감안했을 때 피터 쉴튼의 125번 출장 기록은 충분히 깰 수 있을거라고 보이네요. 그러고 은퇴하고 나서는 Sir 데이빗 베컴이 되겠지..ㅠㅠ 아아 벡스옵화 ㅠㅠㅠㅠ 멋지다 ㅠㅠㅠㅠ 게다가 오늘 벡스 왤케 잘하는겅미?! 테오 나가고 벡스가 들어온건데, 테오랑은 또다른 종류의 옵션을 제공해 주더군요. 일단 보내는 크로스랑 킥이 정확하니 짧은 시간에도 임팩트를 주기에 충분하더라고요. 루니한테 보내준 프리킥도-_-)bb 이렇게 잘합시다 오라버니. 2010 월드컵은 못 가도 그 전까지는 뭔가 더 하실 수 있으우. 아 근데 전 벡스가 아직도 주장으로 보여요-_-; 주장 관둔 게 벌써 2년 전인데.. 선수들 축하하고 챙기고 그러는 거 보면 여전히 '캡틴!!'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테오는 오늘 전반에는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 냈는데 후반은 그렇게 잘하진 못했네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7점 줄 만한 활약을 보였습니다. 전반에는 라인 밖에 나갈 뻔했던 거 살려내서 센스있게 패스한거랑, 슈팅했는데 덜 감겨서 빗나간 게 특히 인상에 남았고 후반에는 루니의 첫번째 골 장면에 관여한 것이 좋았습니다. 이제는 테오가 공 잡으면 확실히 기대하게 됩니다. decison-making 면에 있어서는 좀 더 노력해야 하지만 예전에 비해 불필요한 플레이가 정말 많이 줄었으니.. 우리 테오 화이팅 ;ㅅ;!

벡슨생~ 15번이 뭡니카 ㅠㅠ (물론 테오 7번은 기쁘지만요!)
왜냐? 벨로루시는 흘렙의 나라니까요. 흘렙 이 병신인증 제대로 하는 색히.
"나는 세스크가 바르셀로나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지만, 그는 아스날에서 아슨 벵거와 함께 있는 것이 행복하다더군요. 나는 그의 마음을 바꿀 때까지 계속 말할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바르셀로나를 위해 아주 좋을 것이겠죠."나갔으면 혼자 잘 살고 아가리 닥쳐 이 병맛아. 세스 넌 쟤랑 연락 안 끊으면 알아서 해라. 근데 제 지인분이 이걸 보고 던진 말이 명언이었다능!!! '세스크가 바르샤 가기 전에 흘렙이 바르샤에서 나간다에 100원' 전 500원 걸래요.
내맘대로평점: 제임스 (6); 캐쉴리 (5), 퍼디난드 (6), 업슨 (5), 브라운 (6); 베리 (6), 제라드 (6), 람파드 (6.5); 루니 (7.5), 헤스키 (7), 테오 (7). / sub: SWP (6), 벡스 (7), 데포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