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세스크 왕자님 인터뷰

Louisie 2006. 7. 28. 10:12
스페인 태생의 틴에이저 프란체스크 - 세스크 - 파브레가스는 2003년 9월에 바르셀로나로부터 아스날과 계약했다. 그때 그는 고작 16살이었으며, 몇 개월 후에 역사를 만들어갔다.


세스크는 16세 177일의 나이로 데뷔했을 때, 역사상 아스날에서 뛴 가장 어린 선수였다. 또한 볼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었을 때, 그는 16세 212일의 나이로 아스날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골을 넣은 선수가 되었다.

Sportsround는 그가 특별 이벤트에 참석해 많은 거너스들로부터 질문을 받은 후에 가까스로 그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은 어린 거너스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것은 어떤가요?

이건 그들에게도, 내게도 좋은 경험이에요.
나는 어린 아이들과 이야기할 수 있고, 그들은 내가 더 어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꿈을 가질 수 있죠. 그리고 난 더 어렸을 적에 내 우상들과 이야기할 기회를 갖길 고대했었으니, 그들의 기분을 잘 알아요.

당신은 그들의 역할 모델이죠. 대단하지 않나요?

난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진 잘 모르겠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을 잘 하고 있는 거라고 여기고 싶네요.
당신이 어렸을 적에, 좋아하는 사람을 눈을 커다랗게 뜨고 쳐다보고 그를 만나기 전엔 밤잠을 이루지 못했던 경험이 있을 거에요. 오늘 이곳의 분위기는 매우 좋았고, 난 무척 즐겼어요.

무엇이 당신을 아스날로 오고 싶어하게 만들었나요?

여기 사람들은 나에게 매우 잘해줬었고, 또 나를 여기(아스날)로 데려오는 것에 굉장한 관심을 보여줬어요. 나는 예전부터 아스날을 좋아했고, 그리고 그들은 아르센 벵거라는 훌륭한 감독을 가지고 있지요.
아스날의 스카우터는 아스날로 오는 것에 대해 나와 얘기하려고 몇 번 바르셀로나까지 왔었어요. 내 교육을 위해서 여기로 오는 것은 좋았고, 또 나는 아스날과 같은 팀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놓치지 않았지요.

그리고 전세계적인 레전드인 훌륭한 선수들, 티에리 앙리같은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은 어떤가요?

지난 시즌에 내가 아스날을 위한 첫 골을 넣었을 때, 난 패트릭 비에이라와 함께 경기할 기회를 가졌었죠.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하나요? 더이상 아무 것도 물어보지 마세요. (그만큼 행복했단 뜻이겠죠 ^^)
그건 마치 꿈이 현실화되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난 현실에 있어야만 하고, 그리고 여태껏 꿈꿔왔던 것들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계속 열심히 노력하고 또 훈련해야 하죠.

나이가 있는 선수들이 어드바이스를 해 줬나요?

아스날에서 좋은 것 중의 하나는, 처음 시작할 때 감독이 그냥 친구들이나 경기하거나 아니면 훈련하는 것처럼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죠.
그리고 나서 경험을 쌓고 나면, 티에리나 패트릭에게 조언을 얻을 수 있어요. 왜냐하면 그들이 말하는 것은 모두 도움이 되는 것들이고, 또 그것들은 내가 발전하는 데에 도움을 주죠.
티에리는 정말 정직한 사람이라서, 만약 잘 못하고 있으면 그걸 그대로 말해 줘요. 하지만 반대로 잘하고 있다면 또 그걸 그대로 말해 주죠.
그들은 나보다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당신은 당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의 충고를 받아들여야 해요.

아스날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골을 넣은 선수가 된 기분은 어때요?

좋아요. 이제 그건 2년이라는 꽤 많은 시간이 흐른 일이지만, 내겐 그것은 일생동안 기억해야 하는 순간이죠.
하지만 난 지금 계속 경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자각해야만 하고, 현재를 생각해야 할 때이죠. 우린 지금 정말 잘하지 못하고 있고(리그에서 죽을 쑤고 있었죠-_-;;), 과거로 돌아가서 더 잘하고 싶어요.

스페인이 그립나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난 런던에서 정말로 정말로 행복해요. 여긴 광장한 사람들이 있는 멋진 도시에요. 그리고 난 너무 바빠서 여가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스페인을 그리워할 틈이 없어요.
언제 내가 며칠 시간이 나면, 가족들을 찾아가거나 아니면 여기로 오도록 해야죠.
내가 스페인에 대해서 그리워하는 게 하나 있다면, 그건 날씨일 거에요. 하지만 런던도 가끔은 햇볕이 내리쬐기 때문에, 뭐 괜찮아요!

월드컵에 대해선 얼마나 기대하고 있나요?

난 월드컵에 나간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에, 내가 스쿼드에 포함될 거라곤 상상하지 못하겠어요. 그러니 난 팀을 위해서, 또 나 자신을 위해서 계속 노력해 나가야겠죠. 그래서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내 향상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한다면, 월드컵에서 뛰게 될 기회를 갖게 될 거에요.

어떤 나라가 가장 훌륭한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건 하나로 답변하기가 좀 까다로운데요. 하지만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가 언제나 훌륭한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거기선 아이들이 언제나 거리에서 축구를 하지요. 때때로 그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그냥 거리에서 축구만 하기도 해요. 그들은 많은 월드컵에서 우승했죠.
유럽의 나라들은 달라요.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어둡거나 늦게까지 밖에서 놀고 축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죠.
난 작은 마을에 살았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없었어요. 새벽 2시까지 밖에서 놀아도 괜찮았죠. 이건 좋은 기회었어요. 왜냐면 내가 바르셀로나에 살았었다면, 그러지 못했을 거란 걸 알거든요.

아이들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요?

만약 네가 8살이나 10살이라면, 그냥 그걸 즐기도록 해. 넌 오직 어린아이일 뿐이고, 그냥 친구들과 놀면서 축구를 즐기면 돼.
12살이나 13살이 되면, 이제 넌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지 아니면 그냥 친구들과 놀고 싶을 뿐인지를 결정해야 하지.
그리고 15살이 되면, 열심히 노력한다면 너희들을 데려갈 기회가 올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지. 바르셀로나나 아스날같은 팀들이 말야. 열심히 노력하고, 또 스스로를 믿도록.
(자신보다 어린 아이들에게 조언을 하는 부분이라, 반말로 번역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를 이길 수 있을까요?

피치가 매우 크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거에요. 위험한 게임이 되겠지만, 우린 그들이 플레이하는 대로 할거에요. 공격하고, 또 공격하고. 수비를 더 잘 해내는 팀이 승리할 겁니다.
이 경기는 내가 아스날로 온 후에 처음으로 스페인에 가서 하는 경기에요. 그리고 난 스페인 사람들에게 내가 국가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러니, 이건 내게 특별한 경기가 될 거에요.

원문 출처 : CBBC Newsround  Sport



그냥 심심해서, 웹서핑하다가 읽은 세순이의 인터뷰를 번역해 봤습니다. 괜찮은 이야기들이 많기도 하구요. 인터뷰 시기는 2006년 2월 18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었던 때군요.
제목의 '왕자님'은 아스날 팬분들이 세스크를 왕자님이라고 부르길래 저도 한번 불러봤어요, 잇힝. (좋겠다, 무려 왕자님이라니 ㅠ.ㅠ)
계속 알론소처럼 세스크의 특집 포스팅을 하려는 건 귀찮아서 미루고 있습니다-ㅅ-;;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는 올려야지요.
문득 생각해 보니까, 세스크는 다음 월드컵에 나갈 때 나이가 스물 셋이더군요(...) 세상에, 2010년에도 이번에 월드컵에 처음 참가한 론소보다 나이가 적다니-┏;; 얘가 어리긴 어리더군요. 그만큼 앞으로도 볼 날이 많다는 얘기죠. 더 성장할 요건도 충분하고-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내 자식들에게 "난 세스크의 플레이를 그가 19살때부터 봤단다. 별명이 스페니쉬 원더키드였어~" 라고 자랑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길 바라고 있겠어, 세순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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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스페인 국대 훈련사진들로!
(이번 여름 들어와서 처음으로 모기에 물렸어요, 으앙 ㅠ.ㅠ)
반니가 레알로 이적 확정이라네요~ 가나 안가나 했더니 정말 가는구나!
이쯤에서 씨날도... "내가 가려고 했는데 왜 네가 가 ㅅㅂ -┏" 넌 그냥 있어라. 맨유 안그래도 불쌍하잖니 낄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