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세스크 파브레가스 인터뷰 :: WSD No.233

Louisie 2006. 12. 21. 04:29
+ 출처와 번역자명(Natsh)을 포기한다면 어디로든 퍼가셔도 됩니다. 단, 무단펌은 즈려밟아드립니다 ^_^


나를 향한 칭찬의 목소리는 전부 팀을 향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월드사커다이제스트(이하 WSD) 야아, 세스크. 이번 시즌은 지금까지 대단한 활약의 연속으로, 신문도 TV도 하나같이 당신을 향한 칭찬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주위의 목소리와 주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세스크 파브레가스(이하 세스크)
글쎄요. 칭찬을 듣는다는 건, 물론 즐거운 일이에요. 하지만 동시에, 뭐라고 해야할까 불편한 마음도 느껴져요. 어쨌든 난 아직 19살의 신출내기니까요. 선수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아직 성장과정에 있는데도 그렇게 칭찬을 받는다니, 어쩐지 겸연쩍고 그렇죠. 하지만, 아스날같은 빅 클럽에서 플레이한다면 미디어의 주목도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죠. 여하튼 들려오는 칭찬의 목소리는 전부 팀을 향한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어요. 왜냐하면, 내가 이렇게 활약할 수 있는 것은 질베르토(실바)나 앙리, 뚜레나 갈라스라고 하는 선배들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거든요. 경험이 풍부한 그들로부터, 앞으로도 여러가지 가르침을 받고 싶어요.

WSD 대조적으로 아스날의 모습은 아직 좀 모자라는 모습이죠. 지난 시즌은 "라이트웨이트(경량급)"이라는 느낌을 부인할 수 없었다지만 이번 시즌에는 벌써 2패 ─모두 어웨이 게임이었다─을 하고 있어요(12월 1일 현재 아스날은 4패). 타이틀을 따는 것은 좀 어려울까요?

세스크
확실히, 지난 시즌은 힘에서 졌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지요. 어웨이에서의 성적(6승 4무 9패)가 나빴던 것도, 결국은 팀에 힘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어웨이 게임은 아무래도 기가 죽어버려서, 집중력도 딸리게 되거든요. 게다가 리버풀이나 볼튼, 에버튼같이 롱 볼을 구사하는 팀에게 고생한 것도 사실이구요. 그들과의 시합에은, 문자 그대로 피지컬에서 눌려버렸어요. 하지만, 이번 시즌의 2패는 힘에서 진 게 아니에요. 팀으로서 제대로 기능하지 않았던 것, 챤스를 확실하게 결정짓지 못했던 것이 패배의 원인이죠. 지금까지 콤팩트하게 싸우고 있고, 카운터(역습)를 끊는 것도 잘하고 있어요. 피니슁까지의 흐름, 콤비네이션도 나쁘지 않아요. 느낌은 나쁘지 않아요.

WSD 글쎄요? 옆에서 보기에는, 홈에서도 고생하고 있다는 인상인데요.

세스크
어쨌든 상대가 닥치고 수비만 해대니까요. 실점하지 않기 위해서 90분을 뛰어다니는 팀하고 경기를 하게 되면, 역시 어려워요. 난 이걸 '안티 풋볼' 이라고 부르고 있지만요, 뭐 그것도 좋은 전술의 하나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뭐라고 하든 간에 이 세계에서는 결과가 전부니까요. 이기기 위해서는, 그걸 깨부수지 않으면 안되겠죠. 하지만요, 생각해봐요. 10명이서 빡빡하게 수비만 해가지고 승점 1점을 손에 넣었다고 해서 대체 뭐가 기쁘다는 거죠? 하다못해 나는 그렇게 네거티브한 전술로 이겨도 성취감이나 만족감은 얻을 수 없어요.

WSD 그런 상황에서 벵거 감독도 초조해하고 있는 것인지, 최근 화를 내는 장면이 자주 보이더군요. 며칠 전엔 웨스트햄전에서 파듀 감독과 반복해서 말싸움을 하기도 했는데요, 선수들에 대해서도 냉정함을 잃어버린 적이 있어요?

세스크
그렇지는 않아요. 선수에게 호통을 친다거나 하는 건 절대로 없어요. 감정에 휘말려 욕설을 한다거나, 다른 사람에게 마구 화풀이를 한다던가, 그런 일은 벵거 감독에 한해서는 있을 수 없어요. 우리들에게 있어서도, 신중하게 단어를 골라서 말씀하시고, 사려심이 깊은 분이시죠. 애초에 진 경기를 마음 속 깊이 담아두고 있는 타입이 아니에요, 감독님은.

WSD 벵거 감독은, 당신에게 있어 어떤 존재입니까? (이 질문만 대체 몇 번째 받는거니-_-)

세스크
감독님에게는, 감사의 말 밖에는 할 수가 없어요. 어린 나에게 챤스를 주셨고, 여긲지 키워 주셨으니까요. 얼마 전에 아스날과 8년 장기 계약을 맺었던 것도, 계속 벵거 감독님 아래에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