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사커다이제스트(이하 WSD) 야아, 세스크. 이번 시즌은 지금까지 대단한 활약의 연속으로, 신문도 TV도 하나같이 당신을 향한 칭찬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주위의 목소리와 주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세스크 파브레가스(이하 세스크) 글쎄요. 칭찬을 듣는다는 건, 물론 즐거운 일이에요. 하지만 동시에, 뭐라고 해야할까 불편한 마음도 느껴져요. 어쨌든 난 아직 19살의 신출내기니까요. 선수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아직 성장과정에 있는데도 그렇게 칭찬을 받는다니, 어쩐지 겸연쩍고 그렇죠. 하지만, 아스날같은 빅 클럽에서 플레이한다면 미디어의 주목도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죠. 여하튼 들려오는 칭찬의 목소리는 전부 팀을 향한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어요. 왜냐하면, 내가 이렇게 활약할 수 있는 것은 질베르토(실바)나 앙리, 뚜레나 갈라스라고 하는 선배들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거든요. 경험이 풍부한 그들로부터, 앞으로도 여러가지 가르침을 받고 싶어요.
WSD 대조적으로 아스날의 모습은 아직 좀 모자라는 모습이죠. 지난 시즌은 "라이트웨이트(경량급)"이라는 느낌을 부인할 수 없었다지만 이번 시즌에는 벌써 2패 ─모두 어웨이 게임이었다─을 하고 있어요(12월 1일 현재 아스날은 4패). 타이틀을 따는 것은 좀 어려울까요?
세스크 확실히, 지난 시즌은 힘에서 졌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지요. 어웨이에서의 성적(6승 4무 9패)가 나빴던 것도, 결국은 팀에 힘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어웨이 게임은 아무래도 기가 죽어버려서, 집중력도 딸리게 되거든요. 게다가 리버풀이나 볼튼, 에버튼같이 롱 볼을 구사하는 팀에게 고생한 것도 사실이구요. 그들과의 시합에은, 문자 그대로 피지컬에서 눌려버렸어요. 하지만, 이번 시즌의 2패는 힘에서 진 게 아니에요. 팀으로서 제대로 기능하지 않았던 것, 챤스를 확실하게 결정짓지 못했던 것이 패배의 원인이죠. 지금까지 콤팩트하게 싸우고 있고, 카운터(역습)를 끊는 것도 잘하고 있어요. 피니슁까지의 흐름, 콤비네이션도 나쁘지 않아요. 느낌은 나쁘지 않아요.
WSD 글쎄요? 옆에서 보기에는, 홈에서도 고생하고 있다는 인상인데요.
세스크 어쨌든 상대가 닥치고 수비만 해대니까요. 실점하지 않기 위해서 90분을 뛰어다니는 팀하고 경기를 하게 되면, 역시 어려워요. 난 이걸 '안티 풋볼' 이라고 부르고 있지만요, 뭐 그것도 좋은 전술의 하나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뭐라고 하든 간에 이 세계에서는 결과가 전부니까요. 이기기 위해서는, 그걸 깨부수지 않으면 안되겠죠. 하지만요, 생각해봐요. 10명이서 빡빡하게 수비만 해가지고 승점 1점을 손에 넣었다고 해서 대체 뭐가 기쁘다는 거죠? 하다못해 나는 그렇게 네거티브한 전술로 이겨도 성취감이나 만족감은 얻을 수 없어요.
WSD 그런 상황에서 벵거 감독도 초조해하고 있는 것인지, 최근 화를 내는 장면이 자주 보이더군요. 며칠 전엔 웨스트햄전에서 파듀 감독과 반복해서 말싸움을 하기도 했는데요, 선수들에 대해서도 냉정함을 잃어버린 적이 있어요?
세스크 그렇지는 않아요. 선수에게 호통을 친다거나 하는 건 절대로 없어요. 감정에 휘말려 욕설을 한다거나, 다른 사람에게 마구 화풀이를 한다던가, 그런 일은 벵거 감독에 한해서는 있을 수 없어요. 우리들에게 있어서도, 신중하게 단어를 골라서 말씀하시고, 사려심이 깊은 분이시죠. 애초에 진 경기를 마음 속 깊이 담아두고 있는 타입이 아니에요, 감독님은.
WSD 벵거 감독은, 당신에게 있어 어떤 존재입니까? (이 질문만 대체 몇 번째 받는거니-_-)
세스크 감독님에게는, 감사의 말 밖에는 할 수가 없어요. 어린 나에게 챤스를 주셨고, 여긲지 키워 주셨으니까요. 얼마 전에 아스날과 8년 장기 계약을 맺었던 것도, 계속 벵거 감독님 아래에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어린 선수의 발탁에 적극적인 것이 잉글랜드의 좋은 점이죠
WSD 지금까지의 경기를 돌아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세스크 이번 시즌 초의 승리를 안겨줬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1-0)과 4-0으로 대승했던 레딩전. 둘 다 어웨이 게임이었는데도 팀에는 일체감이 있엇고, 공수 둘 다 완벽하게 기능했었어요. 개인적으로도 무척 좋은 퍼포먼스를 했었고요. 이런 시합을 이어나간다면, 타이틀로의 길도 자연히 열려 있지 않을까요.
WSD 즉, 이번 시즌의 목표는?
세스크 물론 우승이죠. 간단하진 않다는 건 알고 있어요.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론, 지금은 별로 상태가 좋질 못하지만 리버풀은 원래부터 지력(地力)이 있는 팀이고, 볼튼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죠. 이 4팀은 높은 벽이 되어서 아스날의 앞을 가로막을 거에요. 하지만, 우리들은 그것을 넘어갈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고 있어요. 게다가, 지난 시즌은 부족했던 행운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는다면 말이죠.
WSD 조금 이야기를 돌려서, 계약에 대해서인데요 8년 계약에 사인한 이유는? 장기 계약은 바꿔 발하면 장래를 한정지어 버리는데요.
세스크 한마디로 말하자면, 아스날이 좋아서에요. 여기에서 축구를 즐기면서, 행복하게 있을 수 있으니까요. 훌륭한 선수들에게 둘러싸인 지금의 환경은, 그야말로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스날의 선수로서 피치 위에 서는 한 순간 한 순간을, 저는 즐기고(enjoy) 있어요. 즐기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은 선수에게 있어 무척이나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나의 경우, 패스를 템포 좋게 이어나가는 아스날의 축구가 정말로 스타일이 맞아요. 예를 들면, 자신이 활약했던 시합에서 이겼다고 해 봅시다. 그런 때에는, 집에 돌아간 후에 비디오로 꼼꼼히 게임을 통달해요. 아스날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즐기면서 축구할 수 있었을까요. 물론, 단지 즐기기만 하는 건 아니에요. 단점은 고치고, 장점은 더 발전시키고, 노력을 계속해서 팀을 위해 전력을 바치면서 앞으로도 승리에 매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WSD 그럼, 얘기를 조금 바꾸어서 리그 전체를 봐 봅시다. 어느 팀의 중원이 가장 창의적(creative)이라고 생각해요?
세스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요. 센터의 캐릭과 스콜스는 보완성이 우수한 페어로, 사이드에는 긱스와 춤로날도잖아요? 이 미드필드는 꽤나 레벨이 높아요. 리그 개막 전에은 솔직히,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새롭게 들어온 건 캐릭 뿐이었으니까요. 세나(비야레알)나 하그리브스(바이에른 뮌헨)을 영입하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평론가들이 제멋대로 떠들어대고는 했었죠. 하지만, 완전히 잘못 본거였어요. 말하자면 클럽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캐릭이 그것을 기세로 삼아서 활약했던 거죠. 크나큰 보강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 역으로 좋은 방향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WSD 맨유라고 한다면, 루니와 당신은 비슷한 사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둘다 어린 나이에 이 세계에 데뷔했고, 성공을 이뤄냈죠. 그런 루니와 자신을 비교해 본 적은 있나요?
세스크 으~음. 없을걸요. 닮은 사이라고 해봤자, 웨인(-_-.....) 쪽이 저같은 거보다 훨씬 더 앞서 나가고 있는걸요. (야야, 뭔 소리야;) 그가 잉글랜드 대표로서 데뷔했던 것은, 아마 17살때였죠? 그리고 지금까지 벌써 유로와 월드컵을 한 번씩 경험했고요. 더욱이 유로 2004에서는 주역급으로 활약했었잖아요? 여기에 비해서, 난 이번해 3월에 대표팀에 첫 출장을 했을 뿐이에요. 웨인에게는 맞설 수 없죠. 맨유라고 한다면, 춤로날도도 어린 나이에 활약하고 있고, 프리미어쉽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린 선수들을 이렇게 점점 발탁하는 것이에요.
WSD 그런 잉글랜드의 축구와, 스페인의 축구를 비교해서 어린 선수의 발탁 말고 잉글랜드가 더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세스크 어디가 더 좋고 어디가 더 나쁘냐 이런 비교는 하고 싶지 않아요. 서로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도 있고 그런거죠. 하지만, 지금 말한대로 어린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는 것이 잉글랜드의 좋은 점이에요. 스페인에는 나와 같은 나이대에서 나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정말 많이 있지만, 그들 대부분은 아직 B팀에서 플레이하고 있어요. 바르셀로나에 남았다면 저도 분명히 U-19 팀에 있었을 거에요.
WSD 그것이, 얼마 후면 프리미어쉽 100경기 출장을 달성하려고 하고 있으니까 말이에요. (2006년 12월 1일 현재 80경기)
세스크 확실이요. 가끔씩, 자신이 19살이라는 것을 잊어버릴 때가 있어요(웃음).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 보통의 19세와는, 좋게도 나쁘게도 다른 경험을 해 왔다고 생각해요. 스페인의 친구들이 디스코텍이라던가에 놀러갈 동안, 난 일을 위해서 17살의 나이에 외국으로 떠났고 세계에 이름을 떨치는 빅 클럽에서 거대한 플레이어들 속에서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어요. 보통의 19세가 하는 것들도 하고 싶지만, 하지만 저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축구니까요. 이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한 노력은 후회하지 않아요.
골이나 화려한 드리블보다도 어시스트에 기쁨을 맛보는 타입
WSD 당신은 미드필더에게 필요한 자질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신은 어떻게 생각해요?
세스크 전혀 그렇지 않아요. 부족한 부분이 아직 너무 많아요. 예를 들면, 왼발. 피치에서는 체중을 지탱하는 의외의 용도로는 거의 쓰지 않는 레벨이니까요. 거기다가 공중전도 큰 과제죠. 하지만 행운인 것은, 전 아직 어리다는 거에요. 즉 그런 결점을 커버할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다는 거죠.
WSD 득점은 어때요? 좀 더 골을 넣어도 좋지 않아요?
세스크 우웅~ 제가 가진 가장 큰 무기는 패스니까요. 드리블이나 골보다, 라스트 패스에 더 기쁨을 맛보는 타입이에요, 난. 화려한 개인기같은 것도 부정하지는 않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팀 플레이. 그러니까, 골 보다는 어시스트가 더 좋아요.
WSD 아스날에 오고 나서, 가장 영향을 받은 선수는?
세스크 은퇴해 버리긴 했지만, 베르캄프는 틀림없이 큰 존재였어요. 그거 알아요? 그와 제 아버지는 나이가 3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요!! 데니스의 대단한 점은, 언제까지나 소년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 연습할 때의 그는, 누구보다도 천진난만하고 즐거워 보여요. 그런 그가 시합에 들어가면, 승리라고하는 유일무이한 목표를 향해 사력을 다하죠. 그런 프로페셔널리즘을, 데니스로부터 배웠어요. 비에이라(현 인터밀란)도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선배였고요. 같은 포지션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시합중에는 물론이고 피치 밖에서도 뭐든지 신경을 써 줘서, 여러가지로 가르침을 받았어요. 좋지 못한 플레이를 한 날에는, 「어리니까 신경쓰지 말라구」라고 다정한 말을 걸어주기도 하고, 자신이 어렸을 때의 경험담을 자주 들려주고는 했었어요. 이런 멋진 선배들과 어린 나이에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로 행운이었다고 생각해요.
WSD 어떨까요, 제라드나 마케렐레와 대전할 때, 불안해지고는 하나요?
세스크 전혀 그렇지 않아요. 즐거워서 견딜 수가 없다구요!! 제라드나 마케렐레가 대단한 태클을 걸어오잖아요? 그럴 때에는 기뻐서 오싹오싹한다구요. 진검승부를 걸어온다는 것은, 그만큼 나를 인정해준다는 증거니까요. 제라드는 제가 어릴 때부터 TV로 지켜본 스타에요. 그런 선수로부터 실제로 태클을 당한다니, 어떤 의미로는 꿈을 꾸는 것 같아요. 그 태클을 피하거나 그들로부터 공을 빼앗는다면, 그거야말로 견딜 수가 없죠. 터프하지 않으면, 프리미어에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어요. 그걸 저는, 몸을 부딪히면서 배워 왔어요. 그래서 어떤 시합에서도, 어떤 상대에게도 주눅들거나 하는 법은 없어요. 이건 아스날로 온 후에 첫 트레이닝에서의 일인데요. 뚜레에게 굉장히 격하게 태클을 당했어요. '퍽' 하고 소리가 날 정도의 태클이었죠. 하지만 뚜레는 사과도 하지 않았고, 절 걱정하는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어요. 주변의 모두들 당연하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죠. 말 그대로 프로, 아니 프리미어의 세례라고 해야 할까요. 그 때 알았어요. 피치에서는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구나. 주눅들어 있으면, 여기서는 살아남을 수 없구나, 라구요.
내 영웅은 과르디올라, 여기에서도 4번을 받아서 기뻐요
WSD 그런데, 유스 시대를 지냈던 바르셀로나는 역시 신경이 쓰이는 클럽?
세스크 물론이죠. 바르샤는 저에게 있어서 특별한 클럽이에요, 지금도요. 결과도 언제나 체크하고 있어요. 뭐니뭐니해도, 할아버지와 함께 깜 누에 간 것이 생후 9개월 때였으니까요. 말하자면, 저는 확고한 바르셀로니스타(바르샤 팬)에요. 입고 있는 유니폼이 바뀌어도, 이 마음에는 바르샤의 앰블럼이 새겨져 있어요. 옛날도 지금도, 내 영웅은 과르디올라구요. 바르샤의 칸테라(하부 조직)에서 플레이할때도, 등번호는 4번, 포지션은 중미의 아래.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과르디올라와 똑같았었으니까요. 기쁘게도, 이번 시즌부터는 여기서도 4번을 부여받았죠. 오해를 무릅쓰고 말하자면, 5월의 챔피언스 리그의 결승도 상대가 바르샤였기 때문에 납득할 수 있었어요. 물론, 진 것은 분했지만 우승한 것이 바르샤였기 때문에, 뭐라고 해야 할까, 살았어요.
WSD 그런 바르샤를 떠난 것은 괴롭지 않았나요?
세스크 바르샤(유스)에서 플레이한 것은 행복했었어요. 하지만요, 우리들은 너무나도 강해서 시합을 했다 하면 30-0으로 이기는 대승뿐이었거든요. 「뭐야, 이건. 이래도 되는 거?」라고, 뭔가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좀 더 레벨이 높은 곳에서 플레이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신의 마음 속에서 자라고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는 것을 알았죠. 바르샤에서는, U-13 때부터 엄청난 점수 차의 시합 뿐이었어요. 하지만, 같은 나이대의 친구들과 실력 차가 역력한데도 상위의 카테고리로 올려주질 않았어요. 그래서, 다른 클럽으로의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하기 시작해서, 사실 에스파뇰과는 상당한 데에까지 이야기가 진전됐었어요. 그 이적이 결국 실현되지 못했던 것은 바르샤 회장이 개입해왔기 때문이에요. 「나쁜 방향으로는 하지 않을테니까, 아무튼 여기에 남아라」라고 이야기했거든요. 아스날 이적이 마무리되었던 것은 그로부터 얼마 후의 일이지요. 이야기를 받아들인 순간, 제 마음은 결정했어요. 이건 일생에 한 번 오는 챤스다, 거절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라고요. 그 후에 실제로 런던에 가서, 결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벵거 감독을 시작해서, 아스날 클럽의 관계자들은 모두 날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대해 주었거든요. 내 미래는 여기에 있다, 라고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WSD 하지만, 가족과 떨어지는 것은 힘들지 않았어요?
세스크 스페인과 잉글랜드는 그렇게 멀지 않고, 그것보다도 이 챤스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더 강했으니까요. 축구 커리어라는 건, 「나무」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가족이나 친구들이 뿌리라고 한다면, 감독이나 선배, 동료는 줄기. 뿌리가 아무리 단단해도, 굳센 줄기가 없으면 훌륭한 열매를 맺을 수는 없어요. 가족은 모든 것의 기반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되요. 게다가 가족이 없다고 해도, 벵거 감독은 제게 있어서 부모같은 분이시고, 지금은 여자친구인 카르라도 옆에 있으니까요. 어린 나이에 독립하면, 그만큼 빨리 어른이 될 수 있죠.
WSD 마지막으로 대표팀 이야기를 하죠. 데뷔했던 순간의 기분을, 새삼스레 들려줘요.(스페인 대표팀 데뷔는 2006년 3월 1일의 코트디부아르전)
세스크 그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시합에서는 좋은 플레이를 했고, 어시스트도 기록했지요. 아라고네스 감독으로부터도, 팬으로부터도 따뜻한 말을 들었어요. 하지만, 팀에 합류한 후 시합에 들어가기까지는 결국 힘들었지만요. 요령도 생기지 않았는데 미디어의 취재에도 대응하지 않으면 안되었으니까요. 하지만 힘들었던 만큼, 시합 후의 만족감은 컸어요. 무엇보다도 기뻤던 것은, 하나의 "시험"을 통과했다는 것. 월드컵 멤버 합류도, 그 한 시합으로 거의 결정되었어요.
WSD 실제로 월드컵의 멤버로 선택되었을 때는 어땠어요?
세스크 엔트리에 합류할 것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알고 나서는 너무너무 기뻤어요. 월드컵의 피치에 서는 것은, 정말로 대단한 경험이었어요. 플레이할수 있게 된 것도 기쁜데, 마지막 두 시합(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사우디 아라비아전, 16강 토너먼트 프랑스전)은 선발 출장이었잖아요? 거기다가 튀니지전(조별 리그 2차전)에서는, 어시스트도 기록했었고. 정말이지 꿈 같았어요. 저에게 있어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 최고의 월드컵이었어요. 결과는 아쉽지만,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석이 되었죠. 이 경험을 양식으로 해서, 더욱 더 더욱 더 날아올라야죠.
하도 오류가 나서 올리지 못했던 월드사커다이제스트 세스크 인터뷰입니다. 번역을 마친 지 5일만에 올리는 인터뷰는 또 처음이로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테이블 구조가 쓰여서 페이지가 좀 무겁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태터 글쓰기 화면을 돌리면 오류가 나는 안습적인 상황. 근데 파폭을 쓰니까 조낸 부드럽습니다. I.E 왓더헬..
여튼 언제나처럼 기특&완소모드 우리 세스 인터뷰 *-_-* 애가 하도 인터뷰를 자주 하니 겹치는 질문이 좀 있는 것은 슬프지만.. 그래도 매번 새로운 성장을 보여주는 울 세스, 너무 기특한겁니다. 어린 나이에 이 정도의 성공을 거두고 나면 자만심에 빠지는 어린 선수들도 많거늘, 세스는 자기를 낮출 줄도 알고 어린데도 압박을 컨트롤할 줄도 알죠. 19살 같지가 않습니다, 아무리 봐도OTL 개인적으로 이번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제라드와 마케렐레 등 프리미어쉽들의 스타들과 맞붙는 느낌에 대해 말한 것이었어요. 짜릿짜릿 즐겁다니, 너무 세스답습니다. 가끔씩 어린 선수에게 너무 큰 짐을 지우는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도 되지만 또 이렇게 인터뷰를 읽으면 '음, 역시 넌 예외구나' 이런 생각 들어 버리고..-.-; 여튼 참 기특해요. 흐흐.
이번 시즌도 역시 기복 없이 꾸준히 잘해주고 있구요,
프리미어쉽 어시스트 1위(7개)를 달리고 있습니다. 골만 조금 더 들어가주면 좋을 텐데, 뭐 전 별로 걱정하진 않습니다. 원래 골을
만드는 것을 더 잘하고 좋아하니까요. 중거리슛도 조금씩; 늘고 있지 말입니다. 핫핫. (나머지 연습이라도 받고 있는지 점점 더 파워가 세지는 중거리슛;) 이젠 아스날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 세스크, 앞으로도 잘하자!!♡
그리고 칼링컵은 1월 9일로 연기되었습니다. 이거 뭐 일정이 미쳐갑니다 ㅠ.ㅠ 아스날 일정을 보면 12월 30일에 셰필드 리그전, 1월 2일에 찰튼 리그전, 6일에 리버풀 FA컵, 9일에 리버풀 칼링컵입니다. 화, 토, 화, 토 이런 식으로 계속 경기가 있어요. 리버풀도 물론 마찬가지입니다-_-; 리버풀이 9일에도 그 명단 그대로 나올지 의문이네요. 이 살인적을 일정을 보면 그렇지 못할 것 같은데(..) 라파법사, 그냥 영계 파티나 하면 안 될까요-_-; FA컵도 칼링컵도 모두 안필드에서 열리는데, 우린 1주일동안 그냥 머지사이드에 눌러앉아야 할 것 같은 느낌(..) 방 하나 잡아주세요 ㅠ.ㅠ 아무튼 미치는 일정입니다. 으허허헝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