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아스날, 첼시, 빌라의 챔스존 싸움
Louisie
2009. 2. 20. 13:12

25라운드까지 진행되고 난 후의 리그 테이블입니다. 6위 아래로는 우리와 상관 없어서 짤랐어요. 4위인 첼시에게 5점차 뒤처지고 6위 에버튼에게 4점차로 뒤쫓음 당하고 있는 우리는 그야말로 샌드위치 신세-_-; 에버튼이 4위 안에 들 거라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또 그러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 아직 에버튼을 배제시키기는 이르죠.
그래도 역시 우리가 더 집중해야 할 것은 첼시와 빌라겠죠. 특히나 이번 라운드에 첼시와 빌라가 빌라 파크에서 맞붙음으로써 이번주 후에는 리그 테이블이 더 흥미진진한 양상을 띌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벵거가 '남의 팀 신경쓰지 말고 우리나 잘하자'라고 해도 실제적으로 더 이상 남의 팀 신경 안 쓸수가 없으니까요. 막말로 우리가 남은 라운드 전승을 거둔다 해도 첼시와 빌라가 5점 정도 드롭해 주지 않으면 챔스존에 들 수 없습니다 -_-; 자력으로만 될 일이 아니라는 것.
이미 안드로메다로 달아나 버린 맨유와, 맨유를 뒤쫓을 듯한 리버풀은 다른 세계거니 하고 내버려두고 내일 빌라v첼시 경기가 어떻게 끝나는 게 우리에게 가장 유리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어떤 결과가 나와도 상관 없습니다. 다음은 BBC 스코어 프레딕터를 사용하여 1) 빌라 승 2) 무승부 2) 첼시 승, 세 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본 26라운드 후 리그 테이블입니다. 물론 우리가 선더랜드전을 승리한다고 가정했습니다.
1) 빌라가 승리할 경우
빌라가 승리할 경우 우리는 4위인 첼시를 2점차로 바짝 추격하게 됩니다.(스윗커피님의 지적으로 급수정.) 이렇게 되면 빌라가 빅4가 아닌 사실상 빅3 싸움의 대결에 합류하게 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우리와 첼시와의 격차는 줄어들게 되겠죠. 그리고 히딩크의 첫 경기인만큼 이 경기의 승패는 향후 첼시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첼시가 빌라 홈에서 얻어맞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2) 무승부를 거둘 경우
양 팀이 각각 1점씩 가져갈 경우, 우리는 첼시를 3점차 빌라를 5점차로 격차를 좁힐 수 있습니다. 사실 가장 좋은 시나리오죠. 양팀 모두 갑자기 고꾸라질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보아 (모두 그런 가능성을 내재하고는 있습니다만 - 빌라는 벅찬 일정 때문에, 첼시는 딩구 쇼크 때문에) 여기서 모두 2점씩 드롭시키는 것도 오케이. 더더군다나 한 경기 차이인 3점차는 아무것도 아닌거나 마찬가지고요.
3) 첼시가 승리할 경우
첼시가 승리한다면 빌라가 4위로 내려앉게 되고 우리와는 4점차가 됩니다. 나쁘지 않죠. 게다가 지난주에 에버튼에게 FA컵에서 완패하고, 주중 CSKA 모스크바와의 홈 경기에서 비기고 다시 여기서 진다면 하락세가 계속 이어져 슬럼프에 빠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빌라의 3월 일정도 무시무시하거든요. 그러니 이번 주를 기점으로 빌라가 서서히 내려갈 수도 있다는 것. 승점차로 봐도 괜찮은 시나리오.
정리하자면,
1) 우리가 선더랜드를 이긴다면 양 팀이 어느 결과가 나와도 반드시 한 쪽은 승점을 드롭하게 되기 때문에 상관없다.
2) 그러나 비기는 것이 가장 좋긴 하다.
3) 만약 한 팀이 진다면 그 팀은 향후 살인적인 일정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라는 것이죠.
토요일에 우리 경기보다 얘네 경기가 먼저 있는데 지켜보는 재미가 흥미진진할 듯 하네요. 게다가 히딩크의 첫 경기이기도 하고-_-; 이래저래 재밌을 토요일이 되겠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죠. 두두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다고 하니 (2주가량 아웃 ㅠㅠ) 로빈-벤트너 투톱이 되겠고, 아르샤빈은 나올 것이라 합니다. 아직 어떤 역할을 부여할지는 벵거가 생각치 않았다고. 선발 여부는 벵거가 말하지 않았으나 선발로 나와도 놀랍지 않을 겁니다.. 화요일 챔스가 있는데 그 경기 아르샤빈은 못 뛰니까요. 덧붙여 에부에와 주루가 스쿼드에 복귀합니다. 닥치고 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