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오프 시즌은...

Louisie 2009. 7. 13. 01:45

짤방: 시즌리뷰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 (Arsene; You are always loved)


오프 시즌은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지루하군요-_-;

블로그의 포스팅 달력을 보고 지난 일주일 동안 쓴 글이 달랑 하나인 것을 보고 일단 지르는 중. 축구가 안하니 블로그에 포스팅할 의욕도 안나고 다른 축구팬분들 블로그 갈 의욕도 안나고.. 게다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선 이상하게 루머에 관심이 없어서요. 지난 여름에는 이맘때쯤 베리/알론소 떡밥으로 어학원 수업만 끝나면 눈에 불을 켜고 인터넷에서 소식 뜨는거 보는거에 바빴는데 말이죠=ㅅ=; 올 여름엔 그냥 다른 분들이 올려주는 뉴스만 보고 그렇구나~ 하고 있는 정도. 뭐 멜루든 누구든 별 관심이 안가네요. (드디어 이적시장에 질린듯?)

축구 말고도 좋아하는 것은 많습니다만, 역시 ritual처럼 챙겨 봐주는 축구가 없으니 일주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기분이 듭니다. 게다가 이번 여름엔 유로나 월드컵도 없고, 테니스 팬이라기보단 나달 팬인지라 이번엔 윔블던도 제대로 보지 않았구요. 설상가상으로 전 야구팬도 아니고.. (최근 야구를 볼 생각을 조금씩 하고는 있지만요 ㅋㅋ 지난 봄에 잠실 다녀왔었어요!) 그야말로 즐길 스포츠가 없는 여름이네요 ㅠ ㅠ 아 슬프다.

18일부터 프리 시즌이 시작되긴 합니다 그래도. 정규시즌에 비하면 맛보기에 불과하지만, 오프 시즌보다는 낫잖아요?ㅠ ㅠ 관례대로 이번에도 언제나처럼 바넷과의 프렌들리로 프리 시즌이 시작. 오스트리아는 바넷이랑 경기 하고 나서 가겠죠. 1군보다는 꼬꼬마들을 더 많이 보긴 하겠지만, 그래도 이제 주말에 뭔가 챙길 거리가 있다는 것 자체에서 안정감을 얻을 것 같네요.

여러분들은 오프 시즌 어떻게 보내고 계셨는지?
전 계절학기를 듣고,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아주 지극히 평범한-ㅅ- 아 그리고 영국이 페스티발 시즌이라, 글라스톤베리 - 하이드파크 - T in the Park로 이어지는 락페스티발을 즐기고 있었죠 우힉. 제가 가장 사랑하는 블러가 돌아와서 이번 여름엔 그래도 블러가 절 달래 주었네요 ㅠㅠㅠ.. 게다가 이틀 후면 제가 11년동안 사랑하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 확실;한 해리포터 시리즈 6편 영화가 개봉하고요. 개봉일날 달려가서 보려고 약속 다 잡아 뒀습니다 ㅠㅠ 현재는 4년전에 읽고 충격속에 빠진 이후 다시 들춰 볼 생각도 하지 않은 혼혈왕자를 소설로 재탕 중이고요. 예습이죠(..) 해리포터로 프리시즌 개막 전 3일을 버틸 수 있을득?ㅋㅋㅋ

그래도 역시 축구만한 거 없습니다.
백푸롬돠 ㅠㅠ

7월 18일 토요일 밤 12시 아스날 2009/10 프리 시즌 개막,
ATVO 채널 고정!

p.s. 그러나 그 전에 추가 영입은 없을 것이라는 게 백푸롬돠.
왠지 전 더 이상 빠지지도 추가되지도 않고 다음 시즌을 시작할 것 같네요-_-;

p.s 2. 로빈 데일리미러지 인터뷰..
"나는 리스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한쪽에다가 내가 뭘 갖고 있는지 적고, 내가 부족한 것도 적었습니다."
"아스날에서는, 아슨 벵거가 나의 팀에 대한 공헌을 높이 평가하고, 나의 동료들도 같은 평가를 하며 클럽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따스하게 대해 주죠."
"그리고 그 모든 것들 말고도, 나는 서포터들과 무척 좋은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나를 선수로서 사랑하는지 보여주는 것은 정말 환상적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다음 4년 동안 다른 클럽의 셔츠를 입고 뛸 수 없다고, 내 심장은 말하고 있었습니다. 돈은 내 커리어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게 아닙니다."
"아스날과 처음 사인했을 때, 그때도 큰 돈을 받고 한건 전혀 아니었죠."
"이제 클럽은 나에게 고맙다는 표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새로운 계약에 사인한 것은 돈 때문이 아닌거죠."
"내가 느끼고 싶은 것은 오직 약간의 존중과 그리고 클럽에 있는 모든 이들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난 여기서 그걸 가지고 있죠."
"트로피를 우승하고 싶다는 열망은 이제 훨씬 더 커졌습니다."
"'우리는 트로피를 우승할 가능성이 없어. 그만두고 다른 팀이랑 사인할테야' 라고 말하는 것은 쉬웠을 겁니다."
"그러나 그건 내가 아닙니다. 나는 포기하는 자가 아니예요."
불꽃남자네요 그야말로. 그렇죠. 까는 건 좋지만, 우리 포기는 하지 말자구요.
까는 것과 포기하는 것은 천지차이인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