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우리의 뒤통수를 때린 벵거-_-;
Louisie
2007. 7. 3. 17:18

안녕 두두야(..) 왜 저는 '아기천사 두두'가 자꾸 생각나는지 모르겠어요.
귀신도 모르게, 귀신 씨나락 까먹는 사이에(?) 포워드가 하나 영입 완료되었습니다.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선수, Eduardo da Silva. 에두아르도 다 실바. 24살. 크로아티아 국대 주전. 애칭 두두.
앙리 이적 딜을 마무리지은 벵거가 1주일동안 이탈리아로 휴가를 간 사이에 몇몇 분들과 함께 '벵거는 네덜란드에서 헌터 손을 잡고 돌아올 것입니다' 라는 둥 '벵거는 코파 아메리카를 보러 가서 테베즈의 손을 잡고 올 것입니다' 라는 둥 추측(이라기보다는 억측)을 했던 것들은 모두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처음에 이름 들었을 때는 '듣도보도 못한 선수야!!' 라고 소리쳤었는데, 알고보니 우리랑 챔스 3차 예선때 만나서 에미레이츠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녀석이었고 유로 2008 예선 잉글랜드와의 경기때 골을 넣어 저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트렸던 선수더군요. 뭐 그때의 골은 캐쉴리 삽질이 절반 이상의 잘못이었다고 봅니다만; 여하튼 생각보다 인연이 있는(?) 선수네요.
안 그래도 링크도 한 줄, 루머도 한 번 안 나던 선수가 하루아침에 done deal 오피셜이 뜨니 식겁해 죽겠는데 가격땜에 엄청난 해프닝이 벌어졌더랬죠. 두두 이적 소식이 나왔을 때 저는 과외를 하고 있었는데, 이적료가 16M 파운드라는 문자를 받고 과외하다가 핸드폰 던져 버릴 뻔했습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이 '그 돈이면 헌터를 산다 이 벵거 시밤바야!!!!!!!!!!' (......) 결국에는 그것이 유에파의 어이없는 실수에서 빚어진 카오스였음이 들어났지만요. '23M만큼의 가치가 있다' 라는 것이 23M을 주고 샀다는 걸로 와전이 되다니요. 이 한 줄로 얼마나 팬들이 안드로메다행 특급열차를 탔는지를 생각해라 유에파놈들아..-┏ 애꿎은 벵거만 2시간동안 욕 엄청 들었잖아요. 푸하하.. 확정 가격은 8M이라고 합니다. 나쁘지 않네요.
자, 그래서 앙리가 나간 자리에 과연 누가 올지 세기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스트라이커 이적은 두두가 되었심니다. 전 잉글랜드와의 경기 외에는 두두가 뛰는걸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스탯은 대단하네요. 골도 많이 넣었고 어시도 많고. 피니셔 타입이라는데, 벵거가 아주 오랜만에 피니셔 타입을 영입한 건 지난 시즌에 놓친숱한 찬스들을 건져보려는 심산인 듯 합니다. 솔직히 아넬카/헌터/테베즈 이쪽을 원했던 팬들로써는 김빠지는 영입이 아닐 수 없으나 처음보다는 믿음이 가네요. 게다가 멘탈이 최고라고 하구요. 프리시즌에 조금씩 맛보기 하고, 이번 시즌은 적응기로 가겠지요. 제발 적응좀 잘 해서 박스안의 뭐시기 전철을 밟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잘하자 두두야. (자꾸 아기천사 두두가 생각나는 이 상콤함..-ㅅ-;)
![]() 오피셜 사진 떴습니다. 잘 어울리네요. |
![]() 백넘버는 9번.. 9번의 저주를 깨주길♬ |
4-4-2, 4-5-1을 쓸거라면 포워드진은 포화상태입니다. 더이상의 포워드 영입은 없을 것 같네요. 헌터든 아넬카든 오웬이든 이제 모두 바이바이~ (헌터..T_T) 벤트너는 돌아온 후에 일단 칼링컵을 위주로 나가겠지만 본인이 그렇게 딱딱거리니 EPL에서도 비중이 작은 경기를 중심으로 분명히 나오겠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때는 테오가 스트라이커 서브로 와도 될테고, 아니면 벨라도 겨울엔 돌아올테고 여하튼 이제 포워드는 됐습니다. 하지만 벵거가 4-3-3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왼쪽 윙포/윙어가 '적어도 하나' 필요하겠지요. 4-3-3을 중심으로 BBC 아스날 스쿼드 flash를 이용해서 스쿼드를 한번 짜봤는데...
오랜만에 제대로 축구 얘기 하려니까 머리아프네요-_-;;
여하튼 이적시장은 이제 시작입니다. 또 벵거식 사이닝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면서 2달 내내 롤러코스터 탈 준비나 합시다 구너 여러분들 (...) 벵거식 사이닝 정말 무섭습니다.. 흘흘; 근데 이 포스팅 발행 누르자마자 토레스 리버풀 이적 완료 기사가 떴네요;; 토레스는 이적한다면 왠지 리버풀이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가격도 ㅎㄷㄷ하기 땜에 별로 배아픈 맘은 없는데, 카이트랑 호흡이 죽여주게 잘 맞아버린다면.. 절망할겁니다.
덧. 방명록에 왠 영어가 쓰여있길래 '아니 이제 방명록에까지 광고글이 오나' 했더니만.. 네덜란드어로 된 훈텔라르 팬사이트 중에서 가장 활성화된 곳의 관리자분이 친히; 방문하여 제 헌터 팬사이트를 링크해가고 싶다네요. 와, 이제 저 국제적으로 노는건가요. (퍽퍽) 안그래도 이번 리뉴얼때 영어버젼도 넣으려고 했는데 작업 빨리 해야겠습니다 ㄷㄷㄷ 여태 놀고 있었다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