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08) 스페인 무서버랑;;+아론 람지!

얘네 뭐야.. 무서워..

어느새 '유로형 인간'이 되어버렸는데 오늘 하루는 잠시 쉬어갔습니다. 스페인v러시아는 봤지만 그리스v스웨덴은 안 봤거든요. 딕슨옹이 게임 별로였다고 하는거 보면 안보길 잘한 듯 (..) 요즘 학원 끝나고 집에 와서 좀 쉬다가 4시 반부터 10시까지 연달아 유로 중계 보고 나서 씻은 다음 11시부터는 MotD하이라이트 보고 나서 리뷰 쓰고 꿈나라 가는게 일상이 됐습니다. 진정한 축덕후의 하루-_-; 이건 좋은 것일까.. 아무튼 조별예선 1차전 마지막 D조의 경기들 감상 나가용. 더불어 아론 람지군 이야기도 덧붙입니다.

* Spain 4-1 Russia
Goals: Villa 20, 45, 75, Fabregas 90. Pavluchenko 86.

아르마다 막강 화력 자랑하더군요. 우와.. 무섭네요. 스페인 좋아라 하고 잘하길 바라는지라 이긴게 좋긴 한데, 오렌지가 넉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다면 결승 가는 길목에서 좋든 싫든 마주쳐야 하는 팀이기도 해서 이건 웃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그래도 어쨌든 일단 비야 해트트릭 멋있었고요. 스페인 경기력도 좋았습니다. 비야-토레스 투톱은 안그래도 헐겁다는 지적을 들은 러시아의 수비를 완전히 갖고 놀았고 세나가 홀딩으로 나오고 그 위에 실바-샤비-인혜를 배치한 미들은 공간 잘 유지하면서 점유율 높이고 효율적인 패스로 경기 압도했습니다. 물론 카시야스 이하 수비진들도 단단했고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역시 비야가 최고(..) 해트트릭 먹어줍니다. 아이고 비야님 너 어느팀 갈거니 ㅠㅠㅠㅠㅠ 벵거가 전혀 살 리 없을텐데 그저 그림의 떡?ㅠㅠㅠㅠ 그냥 발렌시아에 남아라 ㅠㅠㅠㅠㅠ 토레스와의 호흡도 좋았고요. 토레스는 골은 없었고 세스랑 교체되어서 상당히 일찍 나갔지만 경기 기여도는 만만찮았습니다.

세스는 우와! 할 만한 플레이를 보여준 건 아니지만 어쨌든 스탯은 1골 1어시(..) 비야의 3번째 골에 보내준 패스 좋았고, 골은 집중력있게 헤딩했네요. 아스날에서도 세스가 헤딩으로 골 넣은 적은.. 없는 거 같은데 말입니다.ㅋㅋ 여튼 우리 세스 장하다~ 선발이 아니어서 최금 실망했지만 어쨌든 샤비랑 인혜가 잘해줘서-_-; 경기 끝나고 한 MotD 세스 인터뷰 보니까, 이긴 건 좋지만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라고 했네요. 아놔 애늙은아-.- 승리에 도취할 생각도 없어 얘는.. 여튼 아르마다 축하 축하! 이번 유로에서 스페인을 응원하겠다는 딕슨옹은 세스의 1골 1어시도 그렇고 아주 입이 찢어지시더이다.

러시아 얘기를 조금 하자면, 수비가 문제였고. 공격은 그렇게 딸리거나 그런 건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아르샤빈 있었으면 약간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죠. 게다가 어쨌든 한 골 넣은거 보면 그리스나 스웨덴 상대로는 지지 않을 거 같아요. 그리스나 스웨덴이나 둘 다 별로라서..--; 파블류첸코는 귀엽더군요. 제임스 맥어보이의 향기가 솔솔<- 하지만 제가 가장 인상 받은 건 골리인 아킨페예프! 속칭 아기피부ㅋㅋ 예에에전에 링크 났을 때부터 벵거한테 사달라고 외쳤는데 --전체적으로 키가 작은 아스날 수비진에서 키가 큰 골리가 필요하다는 점은 좀 걸리지만-- 오늘 오랜만에 보니 4골이나 먹히긴 했어도 전체적인 기본기가 정말 좋더라고요. 아스날의 누구누구와는 다르게.. ㄱ-;; 벵거님하 보고 계셔유? 아론 람지만 사지 말고 잘 좀 봐유.. (근데 벵거가 골리를 살 거란 기대는 만의만의만의 일도 안함. 하하하ㅏ하하하핳)

** Greece 0-2 Sweden
Goals: Ibrahimovic 67, Hansson 73.

방금 MotD로 하이라이트만 봤습니다. 뭐 그닥 재미없었나 보네요, 예상대로. 그리스는 역시 수비만빵으로 나오고 스웨덴은 세대교체 실패한-_-; 라르손 풀타임.. 쿨럭. 즐라탄 골은 멋있었습니다. 라르손한테 패스 주고 치고 나간 후 다시 받아서 뻥~ 얘 국제무대에서 골 넣기는 되게 오래간만이라네요. 저야 잘 모르니 패스ㅋㅋ 사실 이 경기 자체에 관심도 없다능!!!

이제 모든 조가 돌아가면서 경기를 치뤘는데, 각각 포르투갈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이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네요. 밸런스로 치면 독일이 가장 우위고 공격력은 오렌지와 스페인.. 미들은 오렌지가 가장 멋졌다고 생각(여전히 라피-슈니 부부미들의 환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1인). 포르투갈은 풀매치 못봐서 보류. 2차전 들어가봐야 더 자세한 것들을 볼 수 있겠죠. 힘내라 오랑예!

*** 아론 람지

아론 람지와 처음 링크가 난 게 3월 6일이었습니다. 그 후로 링크가 났다가 들어갔다가를 반복하며 오냐 마냐 맨유를 가네 벵거가 하이재킹에 들어갔네 에버튼도 끼어들었네 리버풀도 사고 싶다네 맨유랑 오피셜이 떴네 아니네.. 등등 말이 아주 많았는데, 머나먼 길을 돌아서 드디어 우리 품(?)에 들어오게 되었네요. 전 첨에 링크 났을 때 훈훈한 얼굴 보고 우왕 하고(..쿨럭) 그 후로 '오면 좋고 말면 말고' 이러고 있었는데 맨유가 사려는 거에 벵거가 하이재킹 나섰다고 했을 때부터 이왕이면 우리한테 오길 바랬습니다. 제2의 긱스라는 웨일즈의 넥스트 제너레이션 재능도 재능이고 훈훈함도 훈훈함이지만 무엇보다 맨유와 퍼기를 물먹인다는 것 때문에ㅋㅋㅋㅋㅋㅋ 결국 맨유가 오피셜까지 띄우면서 설레발을 쳤건만 벵거 선생과 면담 후 람지군은 아스날행을 선택했습니다. 게임 오버.

이제까지 나온 기사들을 보면 퍼거슨은 아론 람지와 직접 만나는 대신 전화 통화만 했고 ITV 해설진 하며 놀고 있는 게리 네빌한테 OT투어를 시킨 반면 벵거는 전세기+경비 전액 부담하며 아롱이네 가족 전체를 스위스로 초청해 1:1 면담을 가졌다네요. 거기서 테오와 세스를 언급하며 아스날에 오면 넌 성공이다 블라 블라.. 여기다가 카디프 시티로의 1년 임대 조건이 없다는 것과 5m 일시불이라는 게 아롱이와 카디프 시티 양쪽을 만족시킨 듯 합니다. 꼬꼬마 전문 클럽+금전의 힘이랄까요-.- 여튼 벵거가 정말 얘한테 꽂히긴 꽂혔나 봅니다. 전세기까지 보내서 스위스까지 모셔올(?) 정도면 말이죠. 내일 메디컬 하고 얼마 후면 오피셜 뜰 것 같네요.

간지날 고고씽

경기는 FA컵 결승밖에 못 봐서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웨일즈의 신성으로 워낙 주목받는데다가 가디언지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니 패스, 무브먼트, 공 소유권 지키기에 능하다는데 이건 그야말로 스날 플레이어(..) 게다가 어릴 때 육상이랑 럭비를 수준급으로 했을 정도로 다방면의 운동에 능한 거 보니 타고난 운동 센스가 있는 모양이고 피지컬이나 주력도 괜찮을 듯 싶죠. 이것도 모자라 BBC 웨일즈 뉴스 보니까 성격도 겸손하고 착하며 공부도 곧잘 했다네요. 흐흐흐흐흐. 볼수록 맘에 듭니다. 터져라 포텐아~ 누나가 지켜볼게+.+ (전 이미 얘 별명을 아롱이로 찍었음.. 캬캬캬캬)

악 방금 MOTD에서도 벵거가 아롱이 샀다는 단신 나왔는데.. 벵거.. 머리를 7:3 가르마로 단정히 빗어 넘기고 안경을 쓰고 있어요ㅋㅋㅋㅋㅋㅋ 저게 누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스날 레드 멤버쉽 가입했습니다. 우후후후후후 -.- 풀 시즌 33파운드네요. 10일 이내로 멤버쉽 카드 도착하고, 시즌 시작할 때쯤 멤버쉽 팩 도착 한다고. 그저께에는 아머리 가서 18파운드 하는 시즌 리뷰 DVD를 샀는데 이거 며칠 동안 아스날에 퍼부은 돈만 해도 얼마니 ㅠ.ㅠ.ㅠ.ㅠ.ㅠ 담 시즌 유니폼도 사려면 서서히 커피를 줄여야 하는가..ㄱ-

(++) MotD에서 유로 2008 2 GOOD 2 BAD도 하네요'ㅅ' 감독들 웃긴 장면 모아놨는데 반바스텐거 보고 쓰러짐;; 이태리전에서 벤치 쪽으로 날아온 공 발로 받아서 주려고 했는데 (왕년의 반봐를 생각해 보셔용..) 양복 주머니에 손 넣고 하다가 균형을 잘못 잡는 바람에 넘어질 뻔 몸개그 작렬하고 공은 옆의 음료수통으로ㅋㅋㅋㅋㅋㅋㅋ 아 반봐 쪽팔려~~~~~~ 근데 또 아무렇지 않은 척 하네요 이 옵화.. 입술은 막 실룩 거리고. 자기도 웃긴 거야 ㅋㅋㅋㅋ 아 미쳐버려요 ㅋㅋㅋㅋㅋㅋ 귀여워 죽겠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