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피델리티
이러고 살고 있읍니다.
Louisie
2008. 4. 18. 06:41

영국에서 사들인 책, CD, DVD들-.-
가난한 유학생 신분이란 건 잘 알고 있지만 집에서 새던 바가지가 밖에 나가서 안 샐리가 없지요(..) 원체 주위에 보고 듣고 읽을 거리가 없으면 정신을 못차리는 인간인지라, 비록 한글이 아니더라도 무언가가 곁에 있어야 합니다. 그레서 여기 온지 10일만에 CD에 책에 DVD에 이것저것 사고 있습니다-_-; 잡지나 신문 사는 것까지 하면 더할걸요ㅋㅋ 워낙 물가가 비싼 동네라 부모님한테 좀 찔리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영어공부'라는 이유 하나로 다 커버하고 있는 중이에요. 아하하.. (뻘뻘) 그래도 가끔씩은 우리나라보다 더 싸게 건질 수도 있어요. 지금 HMV가 세일 중인데, 흘러간 유명 음반을 리마스터링 버젼으로 해서 3개에 10파운드씩 막 이렇게 팝니다. DVD도 2개에 10파운드 3개에 20파운드 행사 하고 있구요. 물론 그런 식으로 지르다 보면 끝이 없어서 전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만ㅠ.ㅠ;; HMV는 옥스퍼드 스트리트에 있는 두 매장 다 가봤는데, 옥스퍼드 서커스 역에 근접한 게 더 크고 볼것도 많습니다. 그래도 아직 영국은 우리나라보다는 부가판권 시장이랑 음반시장이 활성화 되어 있는 거 같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전 신나라레코드 신촌점이랑 핫트랙스 교보문고점을 애용했는데 둘 다 DVD 코너는 정말 규모가 작았거든요. 근데 여기는 DVD도 게임이랑 같이 한 층을 다 차지하고 있네요. DVD 사는 사람들도 많구요. 우리도 이래야 되는데T_T;;
* THE BEST OF JOY DIVISION - 컨트롤 때문인지 여기 조이 디비전 재탕바람이 한창이네요. 전 음반 리마스터링 재출시, 베스트앨범, 리미티드 패키지 등등.. 전 그중에서 베스트 앨범을 집어왔습니다. 2CD로 되어 있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Peel Sessions도 들어 있어요.
* Franz Ferdinand - 2개의 씨디로 구성되어 있는 라이브 영상 모음 DVD에요. 7파운드밖에 안하길래 냉큼 샀습니다(..) 원래 킬러스거 사려고 했는데 그건 돈에 비해 볼게 별로 없어서-.-
* BRICK - 으앙 이걸 놓치면 안되죠 ㅠㅠㅠㅠㅠ!! 더더구나 원래 16파운드인데 무려 3파운드로 세일을 하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이건 사야해!!! (2CD로 되어 있는건 20파운드에요. 초호화에 패키지도 더 이쁘지만 돈이 어딨어.. 그거 살돈 두번이면 축구를 한번 봅니다 --; <-결국은 축덕후)
* The Green Street - 그냥.. 싸길래. 다시 한번 보고 싶기도 했고요.
* Atonement - 거의 영국에 오자마자 샀습니다. 영화 포스터 표지로 사기 싫어서 한국에서 안 샀거든요. 이제 첫페이지 읽기 시작.. 무지하게 어려움OTL
* Slam - 닉 혼비 신작이죠. 다 읽고 어제 과제로 감상문도 써서 냈음(..) 재밌어요, 한국에도 정발될텐데 추천합니다. 전작 A Long Way Down보다 더 좋은 듯. 이거 오디오북은 무려 니콜라스 홀트가 리코딩했다능!!!>.< 오디오북도 곧 살거에요~ 기다려라 아마존!!!
* Hallme Foe - 원래 7.99파운드인데 HMV에서 5파운드 하길래 덜컥--; 영화 보기 전에 읽으려고요. 여긴 할람포 DVD 당연히 벌써 뜬지 오래.
이 외에도 지를 품목들 - 스킨스 시즌 1,2 합본, 할람 포, 언더토우, 빌리 엘리엇 2CD 에디션, 벨벳 골드마인, QAF 콜렉터스 에디션, 미스터리어스 스킨, 나쁜 교육 그외 등등등등..
세상사 다 이렇지요(먼산)
날이 쉽게 풀릴 거 같지가 않아서 --한국은 덥다면서요? 부러워 죽겠슴돠.. ㅠㅠ 여긴 시베리아에나 불 법한 칼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중;;-- 외투를 좀 사려고 TOPSHOP을 뒤졌는데 시즌 오프라 그런지 이쁜게 하나도 없네요-.- 주말에는 차이나 타운 갑니다 홍홍~ 물론 그 전에 토요일엔 펍 가서 레딩전 보고요-_-; 이젠 방에 혼자 있는 거에도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외롭다고 징징대지 않음. 다음 2달동안은 홈스테이에 있을건데 오히려 지금 홈스테이 괜히 했나 하고 후회하고 있스빈다.. 그래도 가정집에 한번 살아보고프니 2달 정도 살고 플랫을 구하던가 해야죠. 여튼, 잘살고 있습니다ㅋㅋ
2, 또다시 굴욕을 당하다
전에 담당 영어선생님이 스퍼스 팬이라고 썼었죠? 맨유한테 진 다음날 학원에서 선생님의 비웃음을 샀는데 또다시 굴욕을 당했습니다OTL 발단은 odds(배당률)이라는 어휘에서 시작되었음.
쌤: 이렇게 쓸 수 있지, '한국이 다음 월드컵에서 우승할 odds는 얼마나 될까?'
나: 그럼 잉글랜드는요? 잉글랜드는요? -.-
쌤: 오케이, 그럼 이렇게 해보자. 아스날이 다음 시즌에 무언가를 우승할 odds는 얼마나 될까?
나: ...어쨌든 토튼햄보단 높을 거 같은데요.
쌤: 우린 이번시즌에 뭔가 우승했다고?
나: 고작 칼링컵 갖고요? 그건 아무것도 아니삼!!
쌤: 니넨 아무것도 우승 못했잖아? 우린 너네팀 5-1로 이기고 칼링 먹었다고.
나: .........(속으로 이런 수모를 당하게 만든 벵거 욕을 오나전 하는 중)
이 대화 하기 전에 음악 취향이 비슷해서 아주 담소를 나누었는데, 역시 축구 앞에선 취향이고 뭐가 그딴거 없는 겁니다. 아 진짜 벵거는 어쩌다 백만년 갈 만한 떡밥을 만들어가지고는 서포터들에게 이런 시련을 선사하나요-_- 근데 이번 시즌에 우리가 아무것도 우승하지 못한 건 어쨌든 사실이기 땜에 뭐라 대꾸할 수도 없더군요. 그저 속으로 부글부글 삭일 뿐ㅠ.ㅠ 게다가 같은 클라스 애들은 재밌다고 웃고 있지ㅠ.ㅠ 고작 스퍼스갖고 너네보다 리그순위 몇 계단이나 더 높네 이러고 싶지도 않고..; 다음시즌 북런던 더비때 두고보자 #$%^&^&$^$#@
3, 삽질했삼
손톱이 어느정도 길어버려서 손톱을 깎으려고 손톱깎기를 찾는데, 한국에 두고 안 가지고 온겁니다. 전 맥북 칠때 불편해서 손톱을 항상 일정 길이로 유지하거든요. 그래서 손톱깎기를 사려고 슈퍼에 갔는데.. 여기서부터 <손톱깎기 찾아 삼만리>가 시작되었지요 -_- 한국은 보통 큰 슈퍼마켓 가면 손톱깎기를 팔잖아요? 그래서 저도 근처에 있는 이마트같은 TESCO에 갔는데, 매장을 아무리 샅샅이 뒤져도 없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엔 또다른 대형 슈퍼인 세인스버리에 갔는데 거기도 눈씻고 찾아봐도 손톱깎기 비슷한 것도 안 보이더군요. 도대체 이 나라는 어디서 손톱깎기를 파는거야 하고 짜증이 끝까지 올라서 약+화장품+생활용품 등등을 파는 Boots에 갔더니... 있더군요. 하하하하. Boots를 생각 안하고 있었던 건 아닌데 너무 당연하게도 슈퍼마켓에 팔거라 생각해 버려서 -_- 저 스퍼스 팬인 선생님한테 오늘 이 이야기를 했더니 원래 영국은 그걸 슈퍼에서 안 판다네요.. 이상한 나라입니다. (먼산)
이거 말고도 아까 방이 너무 춥다고 메신저에서 언니들한테 징징거렸는데 알고보니 라디에이터가 작동을 안하는게 아니라 제가 오픈을 안하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살면서 라디에이터를 써본 적이 없으니 뭘 알아야 말이죠..;; 혹시나 해서 책상 빼고 전원돌리는 게 있나 찾아보니 있대요. 이런 시밤.. 바보됐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따스히 책상에서 인터넷 하는 중 ㅠㅠ 다행입니다;;
(+) 비야의 발언에 낚여서 제대로 떡밥 물고 헤롱헤롱.. 근데 비야는 아스날로 가고싶단 말 한적 없다고-_-; 더썬 뒤질래-_-++ 그래도 잠시리도 행복했어(..) 이적시장 루머는 다 보고 있긴 한데, 리버풀 보면 놀랍네요. 링크나는 애들이 다 제가 좋아하는 애들이라 엉엉 ㅠ.ㅠ 베리, 벤틀리, 복숭아(마이클존슨) ㅎㄷㄷ 물론 이 셋중 누구 하나라도 갈 확률은 그렇게 크지 않아 보이지만. 벤틀리는 어느정도 가능성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제라드가 베리오면 환영~ 이라고 했다는데, 베리씨 빌라에 뼈를 묻으삼.. 복숭아는 아직 움직이기엔 너무 어리고요.
(++) 내일은 아스날 매거진 5월호 나오는 날입니다'ㅅ' 서점으로 달려가야지~ 로빈 메인이라긔<-
그럼 전 스킨스 시즌2 마지막 에피소드 보러 갑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