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8강.

이틀동안 경기가 없으니 어딘가 무척 허전하네요-_-; 바이오리듬이 월드컵에 길들여져버려서 경기가 없는 날에도 새벽 6시까지 잠이 오지 않고; 결국 경기가 없던 오늘은 밤을 꼴딱 샜습니다만 새벽엔 또 어떻게 해야 할지‥ 솔직히 체력적으로도 한계라구요ㅠ_ㅠ (그래도 빨리 8강전 시작하면 좋겠다;;)

16강이 시작될 때 8강에 오를 국가들을 희망대진과 예상대진으로 나누어 봤습니다만, 결과는 이렇네요.
희망 : 독일 VS 아르헨 l 호주 VS 우크라이나 l 잉글랜드 VS 포르투갈 l 브라질 VS 스페인
예상 : 독일 VS 아르헨 l 이탈리아 VS 우크라이나 l 잉글랜드 VS 포르투갈 l 브라질 VS 스페인

희망대진에서 어긋난 국가는 둘, 호주와 스페인.
예상대진에서 어긋난 국가는 하나,
스페인.
......OTL
이틀이 지났건만 아직도 속이 쓰리네요. 더군다나 (←)이런 사진을 보니까 더 속이 쓰리지요T_T 아마 후반 인저리 타임에 지단의 골이 들어간 이후일 겁니다. 흑표범 카샤스는 그라운드에 누워버리고, 이쁜이 알론소는 머리를 감싸쥐어 버리고. 이 골만 안들어갔어도 이렇게 슬프지는 않았을 텐데-_ㅠ 가장 좋아하는 두 선수가 저렇게 절망적인 모습을 보고있으니 아직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카시야스(카샤스라고 부르는 게 더 편해요-ㅅ-)의 말대로 "또 하나의 월드컵이 눈 앞에서 날아갔다"인걸요. 작년엔 날려버린 게 우리였지‥ 퀙;; 암튼 2010년엔 카샤스가 아마도 주장일 듯한데, 누누히 말하지만 그때는 지긋지긋한 월드컵 부진과 바이바이 할 수 있기를. (현재의 스펜 국대 주축인 81년생이 그때 되면 다 스물아홉?-_-;;)

그래서 이제 8강. 예상국가중 스페인은 빼고 다 올라와서 프랑스가 그 자리에 올라왔네요.

여전히 잉글랜드가 우승하길 희망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어요. 문제는 점점 그 희망이 줄어들어 간다는 것이죠ㅠ.ㅠ 제라드가 또 "포르투갈한테도 이딴 식으로 하면 우승은 즐쳐드삼" 정도의 발언을 했는데(-_-;;) 그건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인걸(...) 그나마 다행인 건 데쿠가 잉글랜드전에 못나온다는 거랄까나, 5개의 옐로카드가 있는 걸까나, 그 선수들 체력소모가 있었다는 걸까나? 로날도는 아마도 나오겠죠?(아참 로날도가 레알로 갈 수도 있다는데, 맨유 7번은 마의 7번인가보다. 이 번호 받으면 레알로 감-_-)
암튼 제발 잉글랜드, 어떤 식으로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서 포르투갈을 제치고 올라갔음 좋겠네요. 이제 내가 의지할 곳은 여기밖에 없단 말이다 ㅠ.ㅠ 스페이이이이인‥ 으윽
근데 아이러니컬한게, 잉글랜드 VS 포르투갈전의 주심이 엘리손도랩니다. 얼쑤-┏
이 사람은 예전에 베컴을 퇴장시킨 전적이 있고, 또 아르헨티나 사람-_-(...) 엘리손도가 그따위 판정으로도 8강전 심판에 서바이벌한 것도 웃긴데, 이 사람이 잉글랜드의 심판이라니=ㅁ= 뭐 여러모로 기대가 되긴 하네요‥ 루니가 썽질부리다 또 육탄전 벌어지면 어떡하지-_-; (그래도 잉글은 네덜만큼 개매너는 아니겠지요.)
우크라이나의 기적 또한 바라고 있어요, 희망 대진표대로만 나간다면 우크라이나는 준우승;;;; 쫌 억지이긴 하지만 희망을 품어보는 게 나쁜 건 아니니까요. 사실 우크라이나가 잘한다는 건 잘 모르겠지만 쉐바를 봐서라도 이렇게 되면 좋긴 하겠지요. 하지만 우승은 잉글랜드다 (←워).
그리고 프랑스가 브라질을 이기길 바라는 건, 프랑스가 잉글한테 깨지는 꼴을 보고 싶어서입니다만 프랑스가 브라질을 이길 수 있으려나요. 아르마다를 침몰시킨 수탉이 삼사자에게 목이 비틀리는 걸 보고싶지만 그리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 근데 카카가 프랑스전에 못나올 수도 있다네요, 헉‥ 아무튼 프랑스가 올해 우승에 근접하는 건 용납못합니다. ㅠㅠ

1위부터 4위까지가 이렇게 차이나는 예상대진이라니;;
우승은 독일이 할 것 같아요. 아르헨도 참 잘할 것 같은데 독일과 너무 빨리 만났습니다; 전 두 국가 중 딱히 응원하는 쪽이 없으니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렵니다(떡은 클리스만 감독님?+_+;;). 잉글은 그래도 4위는 줬‥ 포르투갈을 이길 거라는 예상‥-_-; 제발 사흘 뒤에 스펜처럼 믿었는데 이게 뭐냐 !@#^라는 글만 올리지 않게 되면 좋겠어요ㅠ_ㅠ;;
우크라이나가 잘하면 좋겠지만, 이탈리아한테 무릎을 꿇을 것 같네요. 이번에 이탈리아 너무 잘해요-_- 사실 보면서 2002년에 우리가 쟤네를 어떻게 이겼더라‥하는 의문감이 송송. 쉐브첸코는 이탈리아전에서 동료들을 한뭉텅이로 만나게 될텐데, 게다가 딱히 동료가 아니더라도 전부 세리에A인 이탈리아랑‥ 덜덜. 한편으로는 제법 재밌을 것 같기도 해요~ (부렉)

응원하는 국가는 여전히 잉글랜드입니다.
거기에 덤(?)으로 우크라이나까지.
화이팅!!!

아크로바틱 풋볼의 진수, 윤서기

잉글랜드 조낸 만세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