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매치 캘린더 + 아스날 뉴스

아스날의 11월 경기 일정과 주요 휴일을 표기한 매치 캘린더입니다.
현지 시각과 우리나라 시각이 함께 표시되어 있습니다. 단, 중계 여부는 표기되어 있지 않습니다.
2월호부터 벽지는 제공하지 않고 스탠다드/와이드 두 가지 버젼으로 배포합니다.

Arsenal 2008/09 Season: 11월 매치 캘린더 내려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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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는 조금 늦게 올리는 11월 매치 캘린더입니다. 이젠 빡센 일정으로 꽉 찬 매치 캘린더를 봐도 '어머 11월에는 축구가 9경기나 있네! 꺄악 축덕후스러운 한 달을 보낼 수 있겠어!' 라는 생각보다는 'ㅅㅂ 이 꽉 깨물어라...' 이런 생각밖에 안 듭니다-_-; 슬픈 일이네요. 매치 데이가 다가올수록 경기에 대한 기대로 흥분이 된다기보다는 오늘은 또 어떤 막장 경기를 업데이트 해줄까, 라는 걱정을 해야 하는 구너의 처지라니. 스퍼스전 이후 5분동안 2골 허용하고 다 이긴 경기를 비기는 것보다 더한 지옥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스토크 시티전은 그저 말이 안 나오네요. 다음 맨유전은 어떻게 할 지 참 겁이 납니다.

아무튼 11월에는 많은 경기가 있네요. 경기 수가 많은 것뿐만이 아니라 만나는 상대도 다 만만치 않고. 대체 리그 일정 누가 짠거야-_-; 빅4중 초반 일정이 가장 널널한 팀이었던 우리가 11경기동안 승점을 11점이나 드롭했는데 (1무 3패) 이게 아직 진짜 라이벌은 만나지도 않은 상태라는 거! 대체 복싱데이가 지나고 나면 우리가 리그 테이블 어디쯤에 위치해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이제까지 평균적으로 한 경기당 승점 1점씩 드롭했으니 이걸 리그 일정 전체로 확장시켜 보면 시즌 내내 38점을 드롭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그럼 시즌 끝나고 나서 우리의 승점은 76점이라는 얘기. 지난 두 시즌동안 승점 76점은 4위 안쪽이었으니 유에파존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으려나요? 하하하하하하

이번 달에는 로빈&데발이 / 아롱이에 더해 특별히 아담스옹 버젼도 넣어 봤습니다. 포츠머스 감독 취임을 기념하기 위해서. 저는 아담스옹으로 깔아뒀어요..T_T 벵거가 폼피 감독이 되는 아담스옹에게 '웰컴 투 헬'이라고 했으나 정작 지옥에 있는 것은 바로 우리가 아니더냐...

그럼 이번 달에도 잘 써 주세요. 받아가실 때 댓글 안 남겨 주시면 당신은 데이빗 벤틀리!!!!!!! (퍽퍽)
아참 다음 달로 이 매치 캘린더도 2주년을 맞이합니다. 벌써 이게 2년이나 됐구나..=ㅅ= 세월 참 빠르네요. 그럼 전 또 디자인을 바꿔야 하는 압박에 시달려야 하는겅미 ㅠ.ㅠ


+ 아스날 뉴스

1. 방금 끝난 뉴카슬v빌라 경기에서 뉴카슬이 놀랍게도 2-0으로 승리하면서 아스날은 4위를 수성하게 되었습니다.-_- 이렇게 삽질하고도 여전히 빅4 안에 있다는 게 신기할 지경입니다. 다른 팀들이 적당히 져 주고 그런 덕분인가. 허허허. 암튼 전 빌라를 좋아하지만 이젠 우리랑 4위 자리를 놓고 다툴 라이벌이니 맘 놓고 잘하라고도 못하겠어요.. 아하하. 오늘 카슬이 이겨주는 덕에 우리도 4위 유지하고 스퍼스는 리버풀한테 거둔 승리에도 불구하고 다시 리그 꼴찌로 추락. 캬하하하하. 아름답구나?? 비록 오늘 빌라가 영패하면서 제 판타지는 죽을 쑤게 되었지만 말입니다OTL 안그래도 로빈 주장 걸어둔 것 때문에 -4 크리 터졌는데 ㅠㅠㅠㅠㅠ 뉴카슬은 14위까지 뛰어올랐네요. 한 경기 이겼다고 이렇게나.. 이번 시즌에는 10위 아래 순위표가 더 재밌다는.

스퍼스 그 자리는 어때? 편해?

2. 데발이/사냐/테오 부상에 대해서는 아직 업데이트가 없습니다. 근데 사냐는 경기 끝나고 나서 멀쩡히 포스트 매치 인터뷰 한거 보면 그리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네요. 데발이는 어쩌면 못나올지도 모를 것 같아 보이고, 제가 보기엔 테오 부상이 가장 커 보입니다. 빨리 돗컴에서 무슨 말을 해주면 좋겠는데 월요일에 왜 업뎃을 안했는지 모르겠네요. 내일은 정확한 말이 있겠죠. 그리고 로빈 퇴장에 대한 징계는 아직 확정이 안 됐습니다. '폭력적인 행동'에 의한 반칙이면 보통 3경기 출장 정지를 먹는데 로빈이 어떻게 판정이 내려질지 모르겠네요. 3경기 출장 정지를 먹어도 군말 안하겠지만, 우리 일정이 보통 험난한 게 아니기 때문에 1경기에서 그쳤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쩝.

3. 제가 매일 체크하는 영국 구너의 블로그 중 Gunnerblog라는 곳이 있는데, 이 블로거가 오늘 올린 포스팅 중에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 있네요. 덧붙이자면 이 블로그는 가장 인지도 높은 스날 팬 블로그 중 하나이며 스토크 원정을 따라갔다 왔습니다.

질베르토의 부재는 현재의 팀에 존재하는 또 다른 심각한 문제를 더 부각시켰다. "리더쉽의 부족"이 바로 그것이다. 윌리엄 갈라스에 대해서는 충분히 말했으니 그만두자. 토요일에 완장을 차고 있던 우리의 부주장 콜로 뚜레에 대해서는 어떤지?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나는 현재 우리 선수들 사이에 만연해 있는 권위에 대한 존중의 부족을 한번에 요약해서 보여주는 사건을 목도했다. 우리는 코너를 얻어냈고, 콜로는 그 코너킥에서 헤더를 따내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그는 그 이전에 알렉스 쏭을 하프라인 근처에 머무르게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콜로는 몇 번이나 쏭에게 소리를 치며 지시를 내렸다. 쏭은 뒤돌아 봤고, 완장을 차고 있는 사람이 하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고개를 흔들었고, 주장의 요구를 무시했다. 만약 그게 갈라스였다면, 나는 쏭이 심지어 고개를 돌려 들어보기라고 했을지 의구심이 든다.

심각하네요 정말. 도대체 이놈의 팀은 리더쉽이라고는 옆집 닭집으로 팔아넘겼습니까? 스쿼드가 질적으로 부족한 것도 문제인데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것은 심각한 위기입니다. 더욱 더 절망적인 것은 스쿼드 보강은 1월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는 불가능하며, 팀 스피릿을 하나로 규합해줄 선수는 훨씬 더 찾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스쿼드 보강은, 벵거가 과연 그럴지는 의문이지만 돈을 뿌려서 선수를 사면 됩니다. 하지만 팀에 영감을 불어넣어 줄,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줄 정신적 지주는 돈으로 살 수 있는게 아닙니다. 경험있는 선수를 외부에서 데려온다고 해서 그가 우리의 정신적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아스날에는 '아스날만의 전통, 아스날만의 방식'이 있습니다. 우리가 오래 전부터 차곡차곡 쌓아 온 아스날의 정신이 있다는 얘기에요. 그리고 우리 어린 선수들은 이것에 대해 종종 이야기합니다. 이 클럽의 전통이 자랑스럽다고. 하지만 그 전통을 전수해 줄 선수들은 모두 어디로 갔습니까? 가까운 과거인 무패 우승 스쿼드에서 현재까지 뛰고 있는 선수는 뚜레와 클리쉬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클리쉬는 그때 햇병아리였고 그나마 지금 스쿼드에서 과거와의 다리를 이어주는 선수는 뚜레밖에 안 남은거죠. 이건 정말 큰 문제입니다. 벵거는 노장 선수들을 헌신짝 취급했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은 클럽에서 존경받을 만한 선배 선수가 하나도 없는 철저한 과거와의 단절이죠. 첼시는 최근 급격한 팀의 변화를 겪어 왔으니 논외로 치고, 맨유에는 긱스와 게리 네빌이 있으며 리버풀에는 멀리는 히피야, 가깝게는 제라드와 캐러거가 있죠. 과거의 정신을, 클럽의 뿌리를 계속 연결시켜 오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한 것입니다. 은퇴한 선수들, 실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융베리, 배신자 캐쉴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비에이라, 피레스, 앙리, 지바만 생각하면 진짜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 듭니다 요즘엔. 플라미니 그리워하는 짓만큼은 안 하려고 했는데 요즘에는 경기에서 지고 있을 때마다 플라미니가 생각나고, 그 다음으로는 우리 OB들이 생각나고... 팀 사정을 볼 때마다 정말 복장이 터집니다.

결국 이게 모두 벵거가 자초한 짓입니다. 스쿼드를 질적으로 이렇게 떨어뜨려 놓은 것도 벵거고, 정신적인 리더마저 없애버린 것도 모두 벵거입니다. 그럼 해결도 벵거가 해야죠. 어찌됐든 벵거를 자르는 것은 보드진이 하지 않을 것이고 저도 지금 당장은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제발 자신의 실수를 깨끗하게 인정하길 바랍니다.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죽어도 인정하려 들지 않고 계속 똑같은 실수를 더 스케일이 크게 반복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젠 아무도 포텐셜에 관심 없습니다 벵거. 퓨처, 포텐셜, 페이션스? 가장 중요한 것은 NOW 입니다. 제발요.

4. 타임즈와 세탄타스포츠에 뜬 아담스 인터뷰를 보니 벵거도 마틴 키언옹을 아스날의 수비 코치로 데려오는 것에 관심이 있는 모양이더군요.

"난 아슨 벵거와 마틴 키언에 대해 대화를 약간 나눴습니다. 아슨 역시 마틴을 아스날로 데려오는 것을 생각 중이었어요."

"내 마음 속에 생각 중인 사람은 몇 명 있지만, 나는 빨리 그 자리에 누가 와서 나를 보조해 주길 바랍니다. 지금 난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고, 나 대신 우리의 경험이 부족한 수비진들을 지도해 줄 경험 많은 수비수가 필요해요."

후 죄송하지만 아담스옹... 그거 다른 사람 시키시고, 키언옹은 우리가 가져야겠습니다. 지금 우리 코가 석 자라서요.. 아담스옹을 생각해줄 여력이 없어요 ㅠㅠ ㅠㅠ ㅠㅠ ㅠㅠ 벵거가 왠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키언옹 꼭 데리고 왔으면 합니다. 키언옹이 우리한테 줄 수 있는 건 비단 수비 코치 뿐만이 아니니까요. 현 선수단에서 정신적인 리더를 찾을 수 없다면 코치진에서라도 찾아야죠. 게다가 이 분이 어떤 분이신데. 말 안 듣는 놈들은 고마쌔리 확!!!!-_-+++++++

후후후후후후...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