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CL group stage] 아름다운 새벽이었습니다 ㅠ.ㅠ
Louisie
2006. 11. 22. 10:00

이 장면 보면서 눈물이 찡 ㅠ.ㅠ (...) 아름다운 새벽이었어요.
Champions League Group Stage
Arsenal 3 - 1 Hamburg
van der Vaart 4
Van Persie 52
Eboue 83
Baptista 88
Arsenal 3 - 1 Hamburg
van der Vaart 4
Van Persie 52
Eboue 83
Baptista 88
참 어딘지 모르게, 글로 쓰기는 어려운 감정이 밀려오는 경기였습니다. 말로 표현하기가 좀 어렵네요. 테오의 크로스를 받아 밥티가 골을 넣고 나서, 캡틴과 더불어 다함께 기뻐하는 거너스와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교수님을 보니.. 어딘가 울컥, 하는게 ㅠ_ㅠ 정말 아름다운 새벽이었습니다. 엉엉. 비록 로빈이가 동점골 넣을 때 너무 좋아한 나머지 집안 사람들을 다 깨워버려서-_- 그 후의 두 골은 입 막으면서 좋아라 해야 했지만 말이죠;;
처음엔 오늘 경기가 무척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4분만에 터진 반더바르트의 골에 '아, 이거 또 선제골 먹고 시작인가..' 란 생각부터 들더군요. 반더바르트 골도 멋있었습니다. 뭐 그건 어찌할 수 없는 거였어요. 보고있는 저도 저기서 슈팅을 하리라곤 생각치 못했으니;; 하지만 그 후에는 거의 반코트 게임이었습니다. 함부르크가 기습을 노리면서 치고 올라오기도 했으나 위협적인 슈팅은 그 후에 한두번밖에 없었고, 대부분은 우리가 밀어부치는 게임이었죠. 그리고 오늘은 그게 성공적으로 먹혀들었구요.
로빈이의 골은..아흐흑 T_T 뭐 제가 얼마나 좋아했을지 상상이 가리라고 봅니다. 전반전에 아스날이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골이 안 터져서 얼마나 노심초사했는데.. 로빈이가 딱 5분만에 넣어줬어요. 세스가 찔러준 공을 받아서 오른발로~(왠일이야, 오른발로 넣다니?) 근데 은근히 기대했는데 왜 샤킬을 위한 세레머니는 안합니까?;; 리그에서 하겠다는거냐? 아니면 너무 좋아서 아들을 위해서 세레머니하겠다는 생각은 잊어버린거냐? 아니면 애초에 아들을 위한 것 따위 안중에도 없었던 거냐?<-퍼퍽.. 뭐 아직 로빈이가 애아빠란 생각 자체가 안들더군요. 경기 시작 전에 봐도 여전히 까불까불하고 건들건들한것이. 음흣? =ㅅ=
그리고 진짜 미친듯한 윙포 에보우에..ㄷㄷ 골 장면을 아무리 봐도 저건 공격수라고밖에는 생각이 안됩니다-_-; 우리 팀 수비수들은 모두 아데발보다 결정력이 좋아요(...) 거참 에보우에, 거기서 치고 달릴 생각을 하다니 네가 앙리냐, 테오냐?;; 무섭습니다. 진짜 윙포 시켜줘야겠어요. 데발이랑 위치 체인지 해볼 생각 없어? 데발아, 이참에 그냥 수비수로 보직 변경해봐.. 며칠만 훈련시키고 적응해나가면 될거야. (-_-;;;;)
마지막 밥티스타의 데뷔골 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정말 눈물나오더이다. 테오의 크로스는 다시 봐도 환상이고 --거기서 앙리를 무시할 생각을 하다니, 그것도 앙리 퐈;인 테오가.. 진짜 89년생이 대단한 깡이야?-- 그걸 헤딩으로 정확이 넣은 밥티도 참ㅠ_ㅠ)b 지난 경기에 컨디션이 아직 정상이 아닌지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었는데, 이제 이걸로 아스날에도 적응하고 본인의 기량도 다시 정상 궤도로 올려놓았으면 좋겠네요. 앙리와의 쎄쎄쎄 세레모니 완전 웃겼고요.. 크크크크. 밥티 골 이후에 옆에 있던 로빈과 악수하는 교수님의 모습에 또 쓰러지고(...) 아흑 orz;;
여튼, 밥티도 밥티지만 테오도 덜덜덜입니다. 짜식, 정말 널 보면 앞날이 밝구나-_-)b
그리고 오늘의 MOM... 흘사마♡ 정말 흘사마, 흘렙 요즘 대단합니다. 최근 몇 경기 연속 계속 평점은 8점 이상이고, 활약도 장난 아니죠. 교수님의 나머지 연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지 이제는 제법 슈팅도 쏘고요. 오늘 골포스트 맞은 슈팅도 완전 아까웠습니다. 그 자리에서 침착하게 슈팅을 쏠 수 있다니, 과연 좁은 공간에서 볼 다루는 능력이 극상인 흘사마답더라구요. 오늘 교체되어 들어가긴 했지만, 진짜 잘해줬습니다. 흘사마 사랑해요..♥
이로써 우리는 승점 10점으로 FC포르투와 공동 1위입니다. 어제 포르투가 CSKA를 2-0으로 이겼거든요(CSKA 홈이었는데-_-). 여전히 G조는 혼전중입니다. 우리가 다음 포르투 원정에서 이기면 타팀 결과에 상관없이 조1위로 넉아웃 스테이지로 진출하지만, 만약 비긴다면 곤란해집니다. 아스날과 FC포르투가 비기고 CSKA가 함부르크를 잡으면 승점 0점인 함부르크를 제외한 세 팀이 모두 11점이라는 아슷흐랄한 상황이 발생하거든요;; 만약 함부르크가 CSKA를 잡으면 우리가 포르투한테 지거나 비기더라도 조 2위로 16강에 나갈 수는 있습니다. 뭐 이런거 저런거 따질 거 없이 포르투 원정을 이기면 끝나는 일이죠. 12월 6일로 얼마 안남았네요. 거너스 화이팅!! (그리고 이왕이면 함부르크 힘 좀 내셔...ㅠ_ㅠ 리그도 챔스도 이게 뭐여; ..물론 우리도 승점 0점에 공헌?했지만; 미안 RVDV...)
+ 뉴캐슬이 미를 쳤나 파를 쳤나.. 누굴 노려 지금? 이젠 뉴캐슬까지 영입 경쟁에 뛰어듭니까-.- 그것도 얘네는 셋트로 원합니다. 이건 찌라시 수준도 아닌 모양. 구글에서 검색하면 관련기사가 몇 페이지는 뜹니다. 아약스는 당연히 '어림도 없다' 라는 대답. 날이 갈수록 정말 걱정이 쌓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