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CL group stage] 오랜만에 빠따를 들겠노라

Louisie 2007. 11. 28. 07:32

아놔

Champions League group stage
Sevilla  3 - 1 Arsenal

Goals: Eduardo 11. Keita 24, Luis Fabiano 34, Kanoute 89 pen.
Booked: Crespo, Adriano, Correia, Palop Keita. Hoyte, Denilson.
Att: 65,000

Arsenal: Almunia, Justin Hoyte (Sagna 66), Toure, Senderos, Traore, Eboue, Fabregas (Rosicky 56), Silva, Denilson, Eduardo (Walcott 81), Bendtner. / Subs Not Used: Lehmann, Diarra, Flamini, Song Billong.



시즌 첫 패배. 세비야 원정이기도 하고 선발 예정 명단 보니까 비겨도 성공일 거 같았는데, 벵거도 비길 작정으로 왔겠지만 깔쌈하게 졌습니다. We deserved to win, 이었으면 뭐라 변명이라도 할텐데 이건 이기면 이상했을 경기여서 진짜 할 말이 없네요. 이런 경기 오랜만이라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당혹스런 상태-.- 스타스포츠 해설자가 '리그나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지는 것보단 여기서 지는게 낫죠,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라고 충고해주는데 아, 예.. 뭐 사실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리그/컵대회 통틀어 무패였는데 기분이 유쾌하진 않군요.

1. 양 풀백이 칼링컵 멤버; 사냐-클리쉬 대신에 호이트-트라오레였는데 후반에 아웃된 호이트보다 트라오레가 더 문제였다고 봅니다. 나바스한테 시원히 뚫려 주셨어요OTL 그나마 후반에 사냐 들어오니 오른쪽은 좀 나아졌다 치더라도..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죠. 사냐와 클리쉬에게 기대하는 오버래핑은 고사하고 수비도 못따라가니; 뭐 어린 아이들이라 이런 경기 나와서 경험도 쌓고 하는 거겠지만요 ㅠ_ㅠ

2. 센데야.......... 오늘 좀 나쁜 말로 하자면 진상;;
첫 실점에서부터 실수를 하더니만 오늘 하루종일 실수 연발. 핸들링 파울로 페널티 내줄 뻔 하고(다행이 주심이 판정을 번복해서 페널티를 주진 않았지만), 나중엔 휘슬도 안 불렸는데 환청이 들리는 건지 공을 손으로 잡질 않나.. 수비 실수는 당연하고요-_-; 이걸 못했어도 저걸 잘하면 다행인데 오늘은 이거저거 다 못해서OTL 부상 복귀후 첫 경기고 어웨이라는 핸디캡이 있긴 했지만 그걸로 다 덮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오늘 센데는 반성을 좀 해야해요;

왓더..

3. 알무니아는 실점엔 책임이 없다지만 왜 펀칭하는 슈팅은 족족 세비야 선수들 발앞에 떨어지는 것이며, 마지막 PK는 오나전 개그ㄱ- 아니 키커가 골리의 움직임을 읽었다니 말이 되냐고요!! 알무니아 네가 먼저 움직이면 어떡해 멍청아!!!!! 막을 맘은 있었던 걸까.. 물론 옆으로 넘어진 게 고의는 아니었겠지만, 너무 떨렸니? 아놔..

4. 미들 실종 세스 실종 로사 실종.. 당최 잘한 애가 없네요. 데닐손은 완전 보고 있으면 제가 다 땀이 나고.. 지바옵화는 오랜만에 나오셔서 왜 좋지 않은 모습만 보여주시는 겁니까 ㅠ_ㅠ 세스는 교체 좀 의문이네요. 차라리 수비할 상황도 아니었음 데닐손을 빼서 세스를 좀 더 살리고(전반에 데닐손이랑 포지션 문제 땜에 계속 잠수였던 세스), 로사랑 미들을 세우는 게 나았을 거 같은데 말입니다. 뭐 벵거의 보호차원이었다면 할 말 없지만요.. 로사가 교체 인 되어서 한껏 기대했더니 별반 다를 거 없이 잠수OTL 미들에서 컷팅도 안되고 압박도 안되고 공격진으로 연결도 안되고. 한숨 푹푹 나옵니다 -ㅅ-;

아이고 이 글 쓰면서 보니 세스 햄스트링 땡겼다더군요. 갈수록 태산이구나 o<-<
부디 영리한 녀석이 빨리 알아채고 제발로 나간거였음 좋겠습니다; 12월 앞두고 세스, 흘렙 동반 아웃이라니 이뭐..

5. 공격은 그.나.마 욕을 덜 먹겠지만, 뭐 첫골은 좋았어요. 벤트너의 베컴크로스에 두두의 골은 멋졌습니다만. 그걸로 끝. 두두는 그 이후로 크게 한 일이 없었고, 벤트너는 경기 내내 키핑은 괜찮았으나 골 넣길 바랬는데T_T 뭐 오늘같은 날은 별수없지요, 경기 자체가 페이스를 말아먹었으니.. 벤트너가 가장 괜찮았다고 할 수 있;;

아무튼 칭찬할 거리가 없는 경기도 또 오랜만이군요 진짜.. 12월 앞두고 정신무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_-; 좋게 생각해야죠, 좋게. 무패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버릴 수 있을테고. 리그에선 계속 잘해야 된다 ㅠ.ㅠ
근데 녹아웃에 2위로 진출할 가능성이 커졌네요. 같은 리그 팀을 제외한다면 밀란, 바르샤, 레알 뭐 이런애들 16강부터 만날지도(...) 십밥바룰라
아아아 께름칙해요 께름칙해....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