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CL group stage] 으으 뒷목땡겨

Louisie 2006. 11. 2. 20:28

로빈이 완전 넋이 나갔음 (..)

Champions League Group Stage

Arsenal 0 - 0 CSKA Moscow









일단 경기를 다 보긴 했습니다. 전반전은 실시간 인터넷 중계로 보고, 후반전은 도저히 못보겠어서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학교갈 준비하면서 봤어요. 덕분에 아침 수업도 늦고, 기분도 저 아래로 다운된 채로 강의 들으러 갔습니다. OTL 짤방의 로빈이의 저 넋나간 표정을 한 채 학교 간 듯(..) 사실 오늘 사진들은 죄다 선수들이 우울해하는 사진들만 있어서-_-; 특히 챤스를 놓친 세스/로사/로빈/캡틴의 사진은 차마 눈물없이는 못 보겠습니다<-.. (사진은 이글루스 포토로그에 올려놓았습니다.)



참. 이런 경기도 다 있나 싶네요-_-; 교수님이 경기 끝나고 하신 말씀 그대로, '경기 자체가 하이라이트' 였어요. CSKA모스크바를 아주 짓밟아;가며 휘저어놓고 우리가 맘대로 다 하고 다녔는데, 결국 골은 터지지 않은 이상한 경기입니다. 전반전 보면서도 자러 가야지, 란 말만 수십번을 한 것 같은데.. 결국엔 자러 못갔어요. 그럴 때마다 챤스가 생기니까. 무려 슈팅수 24개, 유효슈팅 7개.. 앞서 언급한대로 저 4명의 1:1 찬스 날려먹은 것까지.. ㅠ_ㅠ 스파이크 빠따 도로 꺼낼까?-_-;



뭐 잘했기 때문에 스파이크 빠따 운운할 건덕지가 없어요, 사실.. 잘했어요. 거너스다운 축구였죠. 골이 없었다는 게 문제지OTL 아킨페예프가 잘 막았다기보다는 우리가 운이 지지리도 없었던 듯. 정말 뭔가 악령에게 홀린게 아닌가 할 정도로;; 날이 아니었나 봅니다. 아, 뒷목땡겨.



특히 전 세스가 1:1 찬스를 놓쳤을 때 대략 난감했습니다.;; 저건 넣어줘야지, 세스야 ㅠ_______ㅠ 본인이 너무 좌절해하니까 차마 뭐라 말은 못하겠고. 그리고 하이라이트 영상에 다 나오지 않았지만 로빈이가 슈팅 조낸 때렸거든요. 나중엔 정말 내가 다 처절하더군요. 특히 저 짤방에 실린 장면. 헤딩 아주 멋지게 했는데.. 아킨폐예프가 로빈이 머리 툭툭 쳐주는데 '아놔 시밤쾅 놀리냐 지금' 이런 울화통이 확 치밀어 버렸.. 어흑. 그래도 오늘 로빈이는 패스도 열심히 했어요. 점점 팀플레이형으로 갱생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옹호..-_-)



그래도 그 태양 선수 평점은 대체로 높네요. 야나기사와스러운(..) 슈팅을 날린 로사가 8점. (로사는 그 슈팅 빼고는 다 훌륭) 대체로 7, 8점입니다. 피니슁 빼놓고는 다 좋았는데.. 후반전의 한국 해설자들도 경기 중계하면서 너무 안타까워하더군요. '아스날은 저 상황에서도 패스를 하는군요' 아, 네.. 그게 우리랍니다-.-;; 하지만 오늘은 때린 슈팅조차... 허허허허허. 운이 안 좋았으려니. 날이 아니였으려니.



현재 G조 순위. 함부르크를 제외하고는 다 삐까칩니다. 함부르크 승점 0점이라는 것도 어이없지만 모스크바가 득점 2개로 1위하고 있다는 것도 웃깁니다-┏ 아스날의 남은 상대는 함부르크 홈과 포르투 어웨이. 뭐 함부르크는 질 것 같지도 않고.. 16강 진출이 어렵지는 않겠습니다만 변수가 작동하면;; 좀 꼬일 가능성도 있네요. ㅠ_ㅠ







그러고보니 훈텔라르 사진이 또 한 장도 없습니다. 기적이야 (2)

뭐 어차피 오늘 아약스가 UEFA컵 치르고 나면 한무더기 올라올테니 너무 걱정들 하지 마시어요..<-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