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5R] Spurs is the right team at the right time to bounce back.
Louisie
2006. 12. 3. 02:54
오늘은 많은 베스트 컷들이 나왔지만, 역시 이것이 가장 좋겠지요. :) 마음이 푸근해졌습니다. ㅠ_ㅠ
Barclays Premiership 15R Arsenal 3 - 0 Tottenham Hotspur Adebayor 20 Gilberto 42 (PK) Gilberto 72 (PK)
Jens Lehmann, Gael Clichy, Emmanuel Eboue, Kolo Toure, Johan Djourou, Francesc Fabregas, Gilberto, Fredrik Ljungberg, Tomas Rosicky -Alexander Hleb 55-, Emmanuel Adebayor -Theo Walcott 87-, Robin Van Persie -Julio Baptista 80- Subs not used : Manuel Almunia, Justin Hoyte
포스팅 타이틀은 아스날닷컴에 있는 우리 캡틴의 인터뷰에서 가져왔습니다. (경기에 대한 이야기가 중요하니 인터뷰에 대한 내용은 생략) "그 게임은 스페셜한 것이고 에미레이츠에서 열리는 첫 더비전을 결장한다는 것은 다신 일어날 리 없을 겁니다. 난 우리가 이길 거라고 자신해요. 우린 지난 몇 주 동안 어려운 상황을 겪어왔지만, 우린 극복할 수 있을 것이고 토튼햄이야말로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우리가 회복하는 데에 적절한 상대입니다." ─by. Thierry Henry
오늘의 승리는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네요. 캡틴의 말대로,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상대를 잡았습니다. 에미레이츠에서 열린 첫 더비전을 3-0으로 눌러버린 것도 그렇고. 다음 첼시 원정을 위한 자신감 회복. 다시 회복하기 위한 분위기 반전. 등등. 3-0이라는 스코어 이상의 의미가 있네요. 오늘은 오랜만에 선수들 따로따로 써 봅니다~
아데발 : 더 말할 것 있습니까. 오늘 정말 잘해줬습니다. ㅠ_ㅠ 오늘의 적절맨 1. 맨유전도 그렇고 팀이 아슬아슬한 상황이거나 이렇게 빅 경기가 아니면 절대 활약해주지 않는 우리의 데발신(...;;). 오늘 골 장면도 그렇고 --솔직히 전 데발이가 로빈슨과 1:1 상황에서 공을 몰고 들어갈 때도 '저거 안 들어가면 어쩌지' 라고 생각했어요ㅠ.ㅠ 그동안 당한게 너무 많아서OTL-- 공을 가지지 않았을 때의 움직임이나 치고 올라가고 침투하는 것도 좋았고. 열심히 뛰기도 했습니다. 확실히 데발이가 찬스를 잘 잡아내는 능력은 있어요. 그게 연결되느냐 마느냐가 얘한테 있어 가장 큰 문제이긴 하지만.. 그것만 풀어낸다면 좋은 스트라이커가 될 수 있습니다. 확실히-.- 여튼 오늘의 활약에는 진짜 놀랐고요.. 적응안되는 평점 8점입니다. 이거 쭉 이어나가서 캡틴 결장하는 포르투전에도 잘하자? 첼시전도 빅 게임이니 부탁해?
로빈 : 어째 오늘은 평소와 달랐어요. 스트라이커의 자리는 아데발에게 맡겨두고 로빈이는 거의 2선에서 미드필더와 연계플레이를 했지요. 사실 직접적으로 때린 슈팅도 거의 없었던 것 같고, 데발이나 융벅에게 밀어주는 역할을 더 많이 한 것 같네요. 뭐랄까 팀플레이를 하고 있달까요. 오늘 뭐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그래도 괜찮은 플레이였습니다. 특히 이기적인 모습을 많이 버린 것 같아서 만족스럽네요. (그리고 그 PK 유도장면에서 나온 핸드볼은.. 그냥 급한 상황에서나온 순간적인 거였다고 생각하렵니다-_-;;)
융벅 : 융옵화, 융옵화. 간만에 좋은 모습 보여줬습니다. 이분 역시 적절맨 2. 이제까지 나오실때마다 '예전의 붉은머리의 융벅은 어디간거냐' 라는 말만 듣고 쿠사리;;를 먹으셨는데.. 오늘은 여전히 예전만한 모습은 아니어도, 좀 다른 스타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뭐랄까 파워넘치는 돌파는 하지 못해도, 자신의 폼의 저하(ㅠ.ㅠ)에 맞춰서 플레이 스타일을 조절하고 있달까요. 좋았습니다. 근데 왜 이리 오늘 많이 걷어차이시는지-.- 걱정됩니다;;
클리쉬 :적절맨 3. 지난 경기에서 좀 욕 들은게 자극이 되었는지 오늘은 공격과 수비를 적절히 연계해주며 공격시에는 공격, 수비시에는 수비 모두 좋은 모습이었어요. 왼쪽에서 토^^튼햄의 공격을 적절히 차단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공격 가담시에는 끝까지 밀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줬죠. 반갑습니다, 정말.ㅠ_ㅠ 이쁘다 얘야!!
세스크 : 어느새 세스가 있고 없고에 따라서 차이가 확 나는 아스날의 미들이 되어버렸습니다=_=; 지난 경기에 ㅆㅂㄹ이 선발출장하고 세스가 벤치에 감에 따라 확연히 드러나 버린 세스의 부재시 미들 블랙홀(....) 여튼 오늘도 여전히 좋은 모습 보여줬구요. 토튼햄 애들은 세스를 너무 얕본 모양이군요. 완전 활개치도록 놔둬버리면 어떡하나. 낄낄. 오늘은 공격 라인의 앞보다는 조금 처져서 경기 전체를 조율했고요. 카드 1장 더 받으면 경고 누적으로 다음 첼시전에 결장하게 되는데, 다행이 오늘 카드 없이 넘어가서 다음 첼시 원정에 나올 수 있습니다! 초 다행. 언제 이렇게 아스날 안에서도 커버렸니.. 19살 짜리한테 무거운 짐을 지우는게 아닐까 걱정되면서도, 미래를 생각하면 마냥 흐뭇하기만 한 세스입니다.
지바옵화 : 캡틴 앙리의 결장으로 대신 주장완장을 차고 나온 우리 지바옵화. 지바옵화야 언제나 여전하시죠 :) 한동안 가족 문제로 고향에 다녀오시는 바람에 우리 스쿼드에 지대한 구멍을 내 주신 지바옵화 ㅠ_ㅠ 다시 돌아오셔서 로사와 흘렙이 유도한 PK 2골 모두 성공시키고, 든든하게 미들을 받춰 주셨스빈다. 오늘 2번째 PK 성공시키고 나서 춤추시는 모습도 완전 귀여웠고요 ㅠㅠ 자상하시고 인품 높으신 우리 지바옵화, 언제나 알랍유=3=)/
흘렙&로사 : 로사는 오늘 갑자기 피치 위에서 사라져 버렸어요; 흘렙이 들어오길래 누구랑 교체되어 들어왔는지 보니까, 로사더라구요. 근데 교체 아웃된 로사는 카메라가 안잡아주고; 딱히 교체될 이유가 없었던 것 같은데 부상인가 봅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안나왔다가 지난 풀햄전때 복귀했는데, 이거 또 무슨 일 생기는 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흘렙이랑 로사가 함께 경기에서 호흡 맞추는 거 본지도 꽤 된 것 같네요;ㅇ; 로사, 아무 문제 없기를. (흘렙이 걱정 좀 하겠는데요...후후후)
만사마 이하 수비진 : 한동안 수비에 문제가 많았는데-_- 오늘은 괜찮았습니다. 세트피스시에도 문제없이 커버해줬고요. 토튼햄쪽 세트피스가 몇 번 없긴 했습니다만 커다란 위험 장면도 별로 없었고 적절했던 포백+골리입니다. 만사마가 제나스의 중거리를 막았을 땐 깜짝 놀랬고요;; 그거 말고는 딱히 만사마가 활약할 장면은 없었던 것 같네요. 뚜레와 주루가 적절하게 센터백 잘 봐줬고, 클리쉬와 에보우에는 공격에도 열심히 가담하고 양쪽 사이드도 잘 차단해 줬어요. 클린싯좀 이어나갑시다 ㅠ.ㅠ 근데 MBC ESPN 캐스터(이름이 뭐였지?)도 뚜레주루 라인의 별명을 알더군요. 우리나라의 제과점 이름이 된다고.. 그 말할때 좀 웃었습니다. 뭐야, 당신도 아셈?ㅋㅋ
캡틴 앙리 : 앙리는 경기에는 안 나왔지만요.. 그래도 쓰고 싶어서 씁니다. ESPN이 K-1 결승 중계 하느라고 아스날 중계를 조금 늦게 시작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ppmate 켜두고 있었는데,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이 줄서 있는 모습이 나오더군요. 오늘 결장하는 우리 캡틴이 손수 거기까지 오셔서 선수들 하나하나를 격려해주는데.. 특히 오늘 자신이 없는 그 자리를 책임질 아데발과 로빈이를 안아주시면서 격려해 주는 모습에 완전 감동받았습니다 ㅠ.ㅠ 어쩜.. 캡틴. 거기다가 패션감각 ㄷㄷㄷ... 저 처음에 무슨 영화배우 온 줄 알았다고요? 맨 위 사진에도 있어서 보시면 알겠지만 심플 올블랙으로 급 센스를 자랑하는 앙리. 아 너무 적절해요. 골 넣을 때마다 좋아하는 모습도 카메라가 계속 잡아주고..크하하. 오히려 교수님은 오늘 캡틴에게 밀려나셨다? 카메라가 울 캡틴을 더 우선적으로 잡아준다? 여튼 정말 멋진 사람입니다. 우리 팀 캡틴! 옷만 멋진 게 아니라 사람이요. 데발이 골에 너무 좋아하시면서 앞으로 뛰어나가 데발이 축하해 주는 모습에 너무 감동받았다고요. 데발이가 골 넣고 어디로 달려가나, 교수님인가 싶었더니.. 캡틴한테로. ㅠ_ㅠ 아. 멋진 장면이었어요. 근데 왜 경기 안 나온 캡틴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길죠?-_-;;;; 네, 아무튼 우리 캡틴입니다. 전세계에 내놓고 자랑해도 부족할 우리 킹!!!! 푹 쉬시고 다음 첼시전때 다시 만납시다!
서브였던 테오와 밥티는 생략합니다'ㅇ' 둘 다 너무 짧은 시간을 뛰었어..;;
아참, 그레이엄 폴 주심에 대해서는 홈 어드밴티지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애매했죠. 이런 더비전에서 PK를 두 번이나 얻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으니-.-; 그러나 애매한 상황에서 군말없이 우리 편을 들어준 건 홈 어드밴티지. 우리도 간만에 이런 행운좀 누려 봅시다? 게다가 토튼햄이 어디 오늘 우릴 이길 경기력이었나요.. 쯧쯧. 지네딴에는 '에미레이츠에서의 첫 더비는 우리가 이겨주마, 에미레이츠의 첫 패배를 우리가 만들어 주마' 이렇게 생각했겠지만 그게 어디 엿장수 맘대로 되나. 낄낄. 마틴욜마빡욜은 또 뭐라고 블라블라대겠지만 일단 실력이나 좀 키우고 오셔.
하이버리의 큐베님 짤방. 영화 '훌리건스'의 한 장면..낄낄
아무튼 오늘의 승리에는 여러모로 만족합니다^_^ 12월의 빡센 일정이 이제 시작되었고, 특히 앞으로 첼시전까지는 완전 빡싱데이인데.. 이것으로 다시 분위기 전환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팀이 어린 만큼 기복이 있는 건 어쩔 수 없겠죠. 기복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12월을 헤쳐나갑시다. 부상도 없이요!! I believe Gunners, Good Old Arsenal!
리버풀은 위건 원정을 4-0으로 이겼네요. 전반에만 4골 넣어서 후반에도 득점이 꽤 될거라고 생각했더니만 그냥 4-0으로 끝났군요-.-; 벨라미 2골이 눈에 띄네요. 호오. 그리고 맨유는 대인배 보로와 하고 있습니다만, 사하가 PK넣었군요. -_- 대인배, 대인배의 포스를 좀 발휘해 줘요!! 그나저나 벌써 새벽 3시네요. 위의 접은 부분에서 끝마무리를 할 때 미친 IE 7.0이 오류를 세 번이나 내 주셔서 세 번이나 다시 썼습니다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