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20R] 나는 3점에 감사할 뿐이고

a vital goal

Barclays Premier League
Arsenal 1 - 0 Portsmouth

Goals: Gallas 81.
Booked: Hughes.
Att: 60,092

Arsenal: Almunia, Sagna, Gallas, Silvestre, Clichy, Eboue (Vela 66), Denilson, Diaby (Ramsey 75), Nasri, Adebayor, Bendtner. / Subs Not Used: Fabianski, Toure, Van Persie, Wilshere, Gibbs.

현재 마치 토끼굴에 들어온 앨리스마냥 한국에 적응을 못하고 있는 저입니다..-_-; 9개월동안 나가 있었더니 여러가지로 뭔가 많이 이상하네요. 내 나라인만큼 곧 적응하겠지만 그 전에 처리해야 할 일도 많고 귀찮아 죽겠습니다(..) 벌써부터 런던이 그립습니다, 이를 어째.T_T 무엇보다 경기를 보는데 밤이야!!;; 경기 끝나고 나서 볼 MOTD가 없어!! 슬픕니다..흑흑. 암튼 시차 적응도 해야 하고 장거리 비행 땜에 지금 졸려 죽겠으니 간단하게만 쓰고 자러 ㄱㄱ

1. 못했지만 3점 겟. 포츠머스 요새 수비가 자동문이었는데 왜 이런 팀을 상대로 80분동안 골을 못 넣는 거냐; 중원도 개차반이고 보는 내내 답답하고 슬펐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모든 팀들이 힘들어질 때이니만큼 그저 결과에 만족하는 겸허함을..-_-;; 하지만 3일 후 열리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는 제발 영입에 뛰어듭시다. 제발.

2. 후반에 나온 벨라 괜찮더군요. 이제까지 다들 왜 벨라를 윙에 안 써보냐는 의문을 제기했었는데 오늘 레프트윙으로 나와서 잘해줬네요. 자신감 있는 돌파에 숨통 트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벨라가 왼쪽에 감에 따라 나스리가 오른쪽 윙으로 이동했는데 슬희 오른쪽이 더 나은 것 같아요. 윙닐손 윙아비보다 차라리 벨라-나스리가 어떨까 하네요. 그 둘은 중미로 돌리고 -_- (아, 왠지 슬픈데..) 오늘 나스리 괜찮게 했다고 생각해요.

3. 허허 갈라스 중요한 골... 골 셀레브레이션 보니 뭔가 복잡미묘한 감정.

4. 벤트너는 오늘 무슨 미드필더인줄 알았네요; 얘도 확실히 2선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 애라.. 근데 놀려면 좀 잘 놀자며. 오늘 잘한 것도 아니고 못한 것도 아닌 그냥 그저 그런 정도. 데발이는 넣어줘야 했을 거 못 넣어준게 아쉽군요.

5. 로빈은 오늘 휴식. 벵거가 X줄 타는데도 로빈 투입 안하는 거 보고 부상임을 걱정했으나 돗컴에 올라온 매치 리포트에 따르면 뚜레와 함께 그냥 휴식이었다는 것 같네요. 자세한 건 벵거가 리액션에서 얘기하겠죠. 오늘 후반 초반에 팬들이 로빈 이름 찬트로 외치고 막 그러길래 몸 푸는 건가 했었는데.. 빨리 내보내라는 사인이였으려나요. 역시 로빈 인기 ㅎㄷㄷ

6. One Tony Adams! There's only one Tony Adams! One Tony Adams! There's only one Tony Adams..
One Arsene Wenger! There's only one Arsene Wenger! One Arsene Wenger! There's only one Arsene Wenger..
이 두 노래가 같이 불려지는 것을 보는 것도 재밌었구요. 아담스옹 나중에는 벤치 바꿔서 봐요ㅠㅠ

뭐 이정도군요.
일단 힘들게 어떻게 어글리하게 이겼으니 화요일에 헐 시티 원정을 떠나는 빌라가 제발 져주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오늘 첼시가 풀햄하고 비긴 것도 좋네요 ㅋㅋ 뎀프시 짱인데 ㅋㅋㅋㅋ 요새 풀햄 정말 저력이 후덜덜하다능.


+ 저는 잘 도착했습니다. : )
일단 적응하는 데에 연말연시를 다 보낼 것 같군요-.- 그러고 나면 그동안 못 본 사람들 만나는 데에 시간이 다 갈 테고.. 그러고 나면 복학이고... 아 싫다 ㅠㅠㅠㅠㅠ 내가 이래서 돌아오기 싫은 거였어 ㅠㅠㅠ 엉엉 ㅠㅠㅠㅠㅠ 모두 연말 준비 잘 하세요!!!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