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22R] 복수는 달콤하기도 하여라

슬희의 따발총 세레머니, 캐귀엽 ㅋㅋ

Barclays Premier League
Hull City 1 - 3 Arsenal

Goals: Cousin 65. Adebayor 30, Nasri 82, Bendtner 86.
Booked: Ashbee. Clichy.
Att: 24,924

Arsenal: Almunia, Sagna, Toure, Djourou, Clichy, Eboue (Bendtner 69), Diaby, Denilson, Nasri, Adebayor (Song Billong 87), Van Persie. / Subs Not Used: Fabianski, Vela, Ramsey, Gibbs, Merida.

까주고 싶은게 좀 있기는 한데 결국 스코어시트는 3대1이고 헐시티한테 에미레이츠에서 역전패했던 거 복수도 했고 지금 졸리고 그러니까 넘어갑니다. 복수는 달콤하기도 하여라.

실점할 때만 해도 오늘 지는거 아니냐는 생각을 2g 정도 하긴 했었거든요. 네, KEEP THE FAITH.. 이게 쉬운 게 아닙니다. -_-; 게다가 오늘 그리 잘한 것도 아니여서.. DD라인은 지난 경기보다는 나았습니다만 (파괴적인 라인까지는 아니었죠;) 그렇다고 투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요새 우리 팀은 그저 투톱에 의지해서 살 뿐이죠. 데발이나 로빈이 미들 쪽으로 내려와 주지 않으면 공격전개가 불가능하니 원-_- 어찌된게 미드필드에서 제대로 된 패스 하나 안 올라올 수가 있니... 결국 로빈이 페르캄프 모드가 될 수밖에 없었져 ㅠㅠ 점유율을 많이 가져갈 때에도 패스를 하긴 하는데 애들이 생각없이 패스하는 거 같습니다. 다들 뇌업을 해야 해(..)

좌우지간 힘들게 따낸 승점 3점인데 5위네요 아직도-_- 언제 가면 4위인 겁니까?! 오늘 89분 정도까지만 해도 맨유 비기고 첼시 지는 줄 알았습니다. 젠장. 결국 다 이겼네요 다 이겼어! 맨유는 1위로 올라섰고 (징하다 니네도 정말) 첼시는 막장 극장 찍으면서 2-1로 역전승 했네요. 하지만 제일 승질나는 건 빌라.. 어쨌든 우리가 빌라부터 쳐내고 4위를 먹어야 그 다음을 생각해볼 텐데 왜 얘네는 지지를 않습니까. 오늘도 밀너 골은 핸드볼이었다 하고, PK도 얻고-_- 운도 좋네. 그나마 좀 위안인 것은 애쉴리영이 직빵 레드 퇴장이라 3경기 징계를 먹을 것이라는 것. 그 3경기 동안 승점 드롭좀 해라. 제발. 첼시랑 1점 차이밖에 안 나요 빌라.. 무서운 놈들;;;

우리는 승점 41점으로 5위. 1위인 맨유와는 6점 차이가 나는군요. 월요일에 리버풀이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승리하면 다시 8점 차이이긴 한데, 뭐, 아무튼..-_- 좁혀 나가고는 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근데 샤빙이는 언제 오냐고요. 화요일에 세인트피터버그(;;)에서 제니트쪽과 우리쪽 보드진들이 만나서 결판을 지을 거라는데 과연. 아르샤빈이 빨리 결정 나야 벵거도 다음 타겟으로 가던 말던 할 테니 결과가 어떻게 되건 좀 빨리 결론이 지어졌음 좋겠습니다. 물론 마음같아선 돈 딜 하기 전까지는 런던에 올 생각도 하지 말라고 하고 싶지만 (먼산)

카카 이적건 때문에 시끄럽네요.. 지금 하고 있는 밀란v피오렌티나 경기가 카카의 마지막 AC밀란 경기가 되는 건 아닌지. 밀란이 어떻게 되건 그건 제 알 바 아니지만 카카 개인을 생각하면 많이 안 됐네요. 무엇보다 이 카카 이적이 만약 성사된다면 이건 카카 개인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서.. 엄청난 후폭풍과 나비효과, 도미노효과 등등이 예상됩니다. 그 돈으로 데발이와 클리쉬를 노리겠다고 밀란이 얘기한 이상 우리도 그 도미노효과에 끼게 되겠죠. 아, 시티 정말 싫다.

결론은 세탄타 평점과 함께하는 오늘 경기 마무리.

알무니아 (6): 중간.

사냐 (6): 마크하느라 고생.

뚜레주루 (6): 가끔 식겁한 장면이 있기는 한데.. 좀 shaky합니다. 안정적인 수비좀 합시다.

클리쉬 (4.5): 평점이 너무 가혹한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오늘 가엘이 또 정신줄 놓아서; 사냐가 제 폼을 회복하니 클리쉬가 정줄을 놓아 버리네요. 오늘 경기 80분 전까지는 정줄 놓고 다니던 가엘. 첫 번째 실점의 책임은 클리쉬에게 있습니다. 마크 안 하냐! 안 달라붙냐! 압박 안 하냐! 정신 차려라. 벤트너 헤더 깝샷에 올린 크로스는 좋았다만.

에부에 (5): 가끔 상대 선수들을 멋지게 제치는 드리블을 보여주긴 했으나 파이널 볼이 영 엉망.

데닐손 (6.5): 별달리 할 말은 없네요.. 열심히 하려고는 하는데, 스카이 평점은 '창의적' 이라는데. 가장 중요한 마지막 순간에 패스를 상대팀 선수 몸통에다 맞춰 버리는 짓 좀 그만.

디아비 (6): 오늘은 지난 경기만큼 헬은 아니었습니다. 데닐손이랑 활동반경이 지난 경기만큼 겹치지도 않았고. 하지만 패스연습은 더 해야 해, 너T_T

나스리 (7): 골 말고는 그리 잘한게 없다지만 슬희 어웨이 폼이 원래 이렇잖아요-_-; 적응기니까.. 레프트쪽에서 계속 같은 패턴의 공격만 반복하는 걸 보고 저도 질리긴 하더군요. 하지만 전 슬희 많이 믿습니다. 힘내라 슬희야 ㅠ ㅠ 골 장면에서 피니슁은 그저 만점. 시즌 5번째 골에 첫 어웨이 골이군요. 아, 그리고 벵거가 얼마 전에 ATVO와의 인터뷰에서 '사미르가 빠른데 그걸 사람들이 잘 몰라' 라고 하길래 저도 오늘 슬희 스피드를 유심히 봤는데 빠르더군요. 허벅슬희 우왕..

데발이 (7.5): 데발이 골 오랜만에 보는 것 같네요. 헤더 잘 넣었습니다. 오늘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중미를 대신하여 미드필드, 좌우, 많이 고생했음 ;ㅁ;

로빈 (8.5, MOM): 오오 페르캄프 오오. 3경기 연속 MOM 먹고 있네요. 중간에 쉬었던 폼피전 빼면 도대체 몇 경기 연속 MOM이야..-_-; 오늘 어시스트로 해트트릭 하고 단숨에 리그에서 8골 7어시 적립하네요. 시즌 전체로 12골 11어시.. ㅎㄷㄷ 우리는 로빈이 1월까지 뛰어주고 있고 11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 중이라는 사실에 감사해야 합니다. ㅠㅠ 그나마 로빈이 뛰어주고 있고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으니 세스가 없는 지금 명맥을 유지 중이네요. 사실상 현재까지는 player of the season입니다. 언제나 열심히 하는 모습도 참 보기 좋고. 위에도 썼지만 데발이나 로빈이 미드필드에서 달려주고 연결해 주지 않으면 공격전개가 안 되어서 원;;; 특히 나스리 골에 해 준 어시는 환상이었죠. 골까지 넣었음 완벽했을 텐데 오늘 프리킥들이 모두 아깝게 ㅠㅠㅠㅠ 특히 그 힛더바한 건 정말 ㅠㅠㅠ 아깝습니다. 로빈이 마지막으로 프리킥 골 넣은게 이제 1년 반이 되어가려고 하고 있는데 (2007년 10월) 언제 들어가는 거냐 프리킥아.

아무튼 로빈 참 대견하네유. 오바하길 좋아하는 스카이에서는 무려 평점 10점-.- 평은 '대적할 자 없는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 아하하 고맙습니다? 스카이의 경기 요약에도 로빈밖에 없어요;

Man of the match - 로빈 반 페르시는 눈부셨으며 세 골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Moment of the match - 반 페르시가 주변에 세 명의 수비수를 달고 공을 받은 다음 스핀을 걸어 사미르 나스리의 두 번째 골에 어시스트 했던 순간.
Attempt of the match - 28분에 있었던 반 페르시의 프리킥.
Save of the match - 미힐이 반 페르시의 프리킥을 손으로 톡 쳐서 선방해 결국 크로스바를 맞추고 나갔던 것.
Goal of the game - 아스날의 두 번째 골. 나스리의 훌륭했던 피니슁은 반 페르시의 테크닉과 비젼이 차려준 것이었다.

부디 로빈.. 이대로 달려만 주라 ㅠㅠㅠㅠ
아매에서는 요즘 거의 갓로빈이라능;;;;

서브 생략, 벤트너는 다시 까방권 획득. 오늘은 괜찮았네요 윙트너 할껀가?!

0123

일요일에는 포츠머스v닭집을 봐주셔야 겠군요. 승리의 아담스 패배의 레드납. 오늘 블랙번과 WBA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스퍼스는 다시 20위에 안착(?) 했습니다. 그 자리 어때, 좀 편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