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EPL 24R] 망한 역습시 수비.

Louisie 2010. 2. 2. 01:46

족구하라그래!!! 베르마신 찬양-_-

Arsenal 1 - 3 Man Utd.

화도 안 나죠 이 정도면. 참담한 패배에 고개가 수그러들고 허탈할 뿐. 전술적 책임이야 벵거가 독박쓰고 해결책 알아서 찾는 거고, 축구에서 넣어야 할 찬스 못 넣고 막아야 할 거 못 막으면 지는게 당연한거 아니겠습니까? 찬스 몇 번 잡은걸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안되죠. 그걸 못 넣은게 문제지..

초반에는 양팀 다 서로 잘하는 걸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균형은 오래가지 않아서 깨졌습니다. 처음 1/3 동안에는 우리가 중원에서 스콜스 캐릭을 파괴했었고 아르샤빈도 브라운 몇 번 갖고 놀았습니다. 근데 골은 안들어갔죠. 반면 맨유는 우리 왼쪽라인을 초토화시켰고 --나니가 잘한 것도 물론 있지만, 클리쉬+나스리 라인이 죽도 못쑨 탓이 더 큽니다-- 역습은 성공적이었으며 득점을 했고 역습시 우리 수비는 말도 못 하죠.

역습시 수비가 이모양인 건 한두번 있는 문제도 아니고 MOTD에서 한슨이 잔인하게도 자료화면을 보여주며 상기시킨 바, 에버튼전에서도 비슷한 게 나왔었습니다. 하프라인 부근에 선수 두 명만 있었던 그 피에나르 골장면-_-; 이 상대편 역습시 수비에 대처 못하면 앞으로도 우승할 생각은 접어야 할 겁니다. 골 먹힐때 데닐손, 나스리, 클리쉬가 하는 걸 보면 웃음이 나올 지경이니 원. 못하면 투지라도 있던가. 죽어라 뛰기라도 하던가. 뭔 팀이 공격할때만 뛰고 수비로 전환할 땐 뛰지를 않아요. (몇 명 빼고) 갈라스랑 베르마엘렌만 참 끝까지 고생 합디다. 아르샤빈과 세스는 너무 뛰다가 방전크리 ㅠㅠ

우리 공격시 맨유 수비

3번째 골 때 역습시 수비 상황

첼시한테 3-1이란 스코어로 졌으면 이렇게 가라앉진 않았을 겁니다. 근데 루니 빼곤 차포 다 뗀 맨유한테 묵사발나고 로날도도 아니요 나니한테 깨지다니 치욕스러워서... 4연전에서 6-7점 따야 우승 레이스에 계속 끼어서 우승 노려볼텐데 두 경기가 지난 지금 결과는 1점.

MOTD에서 딕슨옹이 한 말씀마따나, "아스날이 오늘 못해서 안 그래 보이겠지만 주말에 첼시 이길 수도 있"지요. 그리고 그게 타이틀 챌린지에 있어서 "마지막 기회"가 될 테구요. 만약 이 팀이 여기서 무너진다면 우리도 여기까지가 한계였다는 것이겠죠. 하고 싶은 말은 더 많지만 4연전이 끝나면 하렵니다. 만약 기적이 일어나서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7점을 이뤄낸다면 계속 타이틀 컨텐더로 남아있을 수 있을 테니. 결국 성질이 나고 화가 나고 짜증이 나도 미래를 바라봐야 할테니까요.

그러니까 좀 열심히 잘들 좀 하라고 이것들아.
(그러나 1번과 15번은 양심이 있으면 주급 내 놓고 옷 벗든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