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EPL 26R] 이 팀, 못하는군?
Louisie
2009. 2. 22. 03:23

에헤라디여~~~
Barclays Premier League
Arsenal 0 - 0 Sunderland
Booked: Nasri, Clichy. Richardson, McCartney.
Att: 60,104
Arsenal: Almunia, Sagna, Gallas, Toure, Clichy (Gibbs 85), Nasri, Denilson, Song Billong (Eboue 78), Arshavin (Vela 63), Bendtner, Van Persie. / Subs Not Used: Fabianski, Ramsey, Djourou, Merida.
Arsenal 0 - 0 Sunderland
Booked: Nasri, Clichy. Richardson, McCartney.
Att: 60,104
Arsenal: Almunia, Sagna, Gallas, Toure, Clichy (Gibbs 85), Nasri, Denilson, Song Billong (Eboue 78), Arshavin (Vela 63), Bendtner, Van Persie. / Subs Not Used: Fabianski, Ramsey, Djourou, Merida.
그냥 크게 중요한 게 없네요.
이 팀, 못하는데? 정도?
아무리 선더랜드가 닥치고 수비모드로 나와서 공격할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지만 홈에서 선더랜드도 못 이기는 팀이 무슨 챔스를 운운. 지난 포스트에서 빌라v첼시 중 어느 팀이 이겨도 상관없다 - 우리가 선더랜드를 이기는 한. 이라고 했는데 결국 못 이겼습니다. 이번 경기의 중요성은 백번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했죠. 후반기 터닝포인트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리그 무재배를 끊고 4위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천금의 기회였건만 아주 멋지게 날려먹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고비를 넘길 때마다 자꾸 헛디디면 나중엔 진짜 헤어나올 수 없는 구덩이에 빠질 겁니다. 어쩌려고 이럽니까, 이 팀... 어쩌려고 이렇게 서포터들을 화나고 실망하게 만듭니까.
그나마 긍정적이었던 것은 딱 하나 아르샤빈의 데뷔. 아직 팀웍은 좋지 않아서 개인능력을 이용한 플레이를 주로 한다는 것이 단점이긴 한데 그거야 어쩔 수 없는 거고, 개인적 기량은 최고수준입니다. 유효슈팅 두 개에 벤트너에게 보내준 멋진 크로스 하나.. 이것만으로도 오늘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신고는 성공적이었다 하겠네요. 아 그 첫번째 슈팅 진짜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그 정도로 빨려들어가는 슈팅 간만에 봅니다.. 멋지다 샤빙아, 부디 우리를 불쌍히 여겨 다오-_-; 포지션은 처음엔 라이트윙으로 나왔다가 나중에 나스리를 체인지했는데 어느쪽에 둬도 큰 차이는 없는 듯 합니다. 일단 벵거가 융베리를 언급하는 걸 봐서는 사이드자원으로 활용되겠죠. 다음을 더 기대해 봅니다, 아르샤빈은. 오늘 수고했다 ㅠ ㅠ
자 이제 까는 타이밍. 사실 깔 힘도 없어... 그러므로 간단히.
DS라인 창의력 내다 팔았음. 무브먼트 실종. 패스 질 구림. 중앙에서의 장악력과 전개력 상실.
조율 아무도 못하고 손발 안 맞음.
결국 뻔히 보이는 사이드 파기만 계속. 무척 막기 쉬움.
할 수 없이 에어리어 안에서 패스를 받아서 골을 넣어야 할 로빈이 직접 공을 받으러 내려감.
로빈 패스를 줌. 받아먹는 선수들이 찬스 날림.
그렇다고 로빈이 에어리어 안에 있을 때 킬패스 줄 수 있는 선수들 없음.
벤트너 타겟형이었는데 자꾸 사이드로 빠지면서 에어리어 안이 텅텅 빔.
벨라 안습적인 슈팅. 아직 어리다...
나스리 오늘 컨디션 난조.
양측 윙백 어이없는 크로스 남발.
결국 골리스.
끗.
격차를 좁히라고 떠먹여 줘도 못받아먹네요. 빌라가 흔들린다고 해서 우리가 곧바로 이기리란 법은 없죠. 이딴식으로 하다가는 정말 어디까지 내려가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결국. 긍정적으로 보려고 하고 KEEP THE FAITH라지만 BLIND FAITH는 더 이상 주기 힘들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상황이 밝아질 수 있는 상황에서 계속 스스로를 힘들게 만들며 자승자박, 자업자득의 실수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돌아올 중요한 부상자들..
두두, 데발 2주 정도. 테오 2주. 로사 3주. 세스 4주.
팀의 핵심 전력인 이 선수들이 돌아오고 나면 분명 팀은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세스가 돌아온다는 것은 제일 큰 힘이 되겠죠. 당장 세스만 중앙에 세워놓아도 이렇게 창의적이지 못할 리는 없을 테니까요. 그 때까지 버티기만 하면 된다고 믿었고 일정은 힘들지만 상대가 그나마 할만한 팀들이니 할 수 있다고 생각했건만.. 이런 경기력으로 보답하나요 서포터들한테-_-;;
리그에서 4연속 무승부. 최근 몇 주 동안 8점을 날려먹었습니다. 인저리 타임에 골 넣고 비겼던 에버튼전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경기들에서 승리를 거뒀다면 지금 4위인 빌라와 동점이었겠죠. 그러나 현실은 4위로 내려온 빌라와 6점 차... 앞으로 12라운드가 남았는데 그때까지 딸 수 있는 승점은 총 36점, 그 사이에 6점을 따라잡는다는 것은 불가능하진 않으나 그렇다고 쉽지도 않습니다.
세스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이 팀에 크나큰 정신적 변화나 전술적 변형이 있지 않는 한 답답한 경기력이 해소되진 않겠지요. 데닐손과 쏭이 하루아침에 각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최소한 세스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4-4-2를 버리고 4-5-1로 나스리를 공미로 활용하는 전술을 썼으면 좋겠는데,
------ 스트라이커 -------
----------나스리----------
---벨라 -- D -- S --- 아르샤빈
이렇게 말이죠-_-
스트라이커 자리엔 로빈이 원톱형 스트라이커는 아니라지만 저런 상태로는 기용가능하다고 봅니다. 어차피 박스안에서 패스들어오면 바로 처넣어주면 되는 스나이퍼니까요-_-; 두두나 데발이가 당장은 뛸 수 없으니. 그러나 벵거가 과연 이렇게 할지는 의문이군요.
코 앞에 다가온 로마전도 걱정이고. 우리가 오픈게임을 하는 팀과의 상성이 더 잘 맞으니 오늘만큼 못난 경기력은 보이지 않을 것 같으나, 좋게 가져갈 수 있었던 분위기가 여기서 꺾인다는 것은 너무나도 뼈아프군요. 게다가 아르샤빈은 챔스에서 뛰지도 못하는데... 이러저래 수심만 늘어갑니다.
지난 시즌에 밀란전 바로 직전 경기가 맨유와의 FA컵 16강전이었죠. 4-0으로 OT에서 대패했던. 이 경기가 그때처럼 심기일전하는 발판이 되었으면 하나 그때와는 멤버구성도 너무 차이나기 때문에 그때 품었던 마냥 긍정적인 희망만 품기에는 무리가 있네요. KEEP THE FAITH 하기 전에 내가 먼저 죽겠다. 이것들아.

덧. DS라인에 대해서 그다지 많은 말을 쓰지 않은 이유는 포기해서입니다. 이젠 지겹네요. 데닐손은 사실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나름 미래가 있다고는 생각하거든요. 그러나 디아비와 쏭은 다음 시즌부터는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 서브를 받아들이기 싫다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