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EPL 2R] 잘한다 아주
Louisie
2008. 8. 24. 09:43

-_-
Barclays Premier League 2R
Fulham 1 - 0 Arsenal
Goals: Hangeland 21.
Booked: Murphy, Dempsey.
Att: 25,276
Arsenal: Almunia, Sagna, Toure (Song Billong 77), Gallas, Clichy, Walcott (Bendtner 65), Eboue, Denilson, Nasri, Adebayor, Van Persie. / Subs Not Used: Fabianski, Ramsey, Wilshere, Djourou, Gibbs.
Fulham 1 - 0 Arsenal
Goals: Hangeland 21.
Booked: Murphy, Dempsey.
Att: 25,276
Arsenal: Almunia, Sagna, Toure (Song Billong 77), Gallas, Clichy, Walcott (Bendtner 65), Eboue, Denilson, Nasri, Adebayor, Van Persie. / Subs Not Used: Fabianski, Ramsey, Wilshere, Djourou, Gibbs.
8월 13일 트벤테전: 경기력 창피했지만 어쨌든 원정에서 2-0으로 이김.
8월 16일 WBA전: 경기력 헬이었지만 상대가 승격팀이라 1골차로 승리.
8월 23일 풀햄전: 점점 더 나빠지는 경기력에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배.
실질적으로 뉴 시즌에 돌입하는 경기였던 트벤테전부터 이렇게 팀이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팀이랑 만났다가는 바로 깨질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강팀도 아닌 풀햄한테 2라운드에서 져버릴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_-; 아무리 우리가 세스가 없고 아직 부상에서 돌아와야 할 선수가 더 있다지만 풀햄 정도는 잡아줘야 하는거 아니었나요? 시즌 초반 일정이 널널해서 다행이다, 그래도 팀 밸런스가 맞춰지기 전까진 어째어째 포인트 올릴 수 있겠거니 싶었는데 그런 얍실한 기대마저 다 부숴주네요. 차라리 다행이다 싶을 정도입니다. 덕분에 굉장히 현실적일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시즌 시작 전에 기대치를 2위로 잡았었는데 2위는 무슨.. 이런 스쿼드와 이런 경기력으로 리그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겠다니 웃음만 나오네요.
오늘 전체적으로 잘한 선수가 사냐 빼고는 아무도 없지만 가장 심각했던 건 미드필드진이죠. 근데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나요. 원인 없는 결과가 있겠나요. 어느정도는 예상했던 결과죠, 이런 일이 올 거라고. 근데 그게 이렇게 빨리 올줄은 몰랐던 거지. 까놓고 말해서 [나스리 - 에부에 - 데닐손 - 테오]이게 정상적인 미드필드진이냐구요. 에부에가 중미까지 볼 수 있는지는 몰랐다고 하시던 타팀 팬분이 계시던데, 중미 못 봅니다. 벵거가 보게 시키는 겁니다. 오늘 경기 보면서 에부에 욕을 정말 엄청 했는데.. 생각해 보면 이게 뭐 에부에 잘못인가요. 어디 걔가 거기 뛰고 싶다고 자청했겠습니까. 이게 다 벵거 때문이지 누구 때문이야. 누가 그 자리에 에부에 세우라고 시켰습니까? 패스 안되고 그렇다고 수비도 안되는 애를 거기다가 세워두면 중앙 참 잘도 돌아가겠네요. 파트너 데닐손? 얘가 얼만큼 클지도 솔직히 의문입니다. 그래도 이정도로 못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오늘 중앙을 완전히 폭파시켜 버렸네요. 파괴자 쏭빌롱? 그 시대는 갔습니다 이젠 새로운 파괴자 미들이... 아 뒷목 땡겨; 도대체가 전진 패스 하나 제대로 나가지도 못하는 미들이라니.. 그나마 보내주는 패스는 풀햄 선수한테로 가버리고;; 미들부터 이러니 공격진들은 손 하나 제대로 쓰지도 못하죠. 그리고 원체 윙어도 아닌 나스리랑 테오를 양 윙에 세워두고 미들에서 흡수하지 못하는 부담이 다 그쪽으로 가버리니 그 둘도 뭘 어찌할 수 있겠나요. 중미를 잡지 못했으니 다같이 죽는 거죠. 뭐 이래 진짜.
전 언제나 우리팀의 미드필드진을 참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ㅎㄹ - 세스크 - 플라미니 - 로사]로 이어지는 미드필드 라인을 '골든 미들 라인', '판타스틱4'라고 부르기도 했었죠. 창조성으로 보자면 프리미어쉽에서 최고라고. 근데 이 중에 오늘 뛴 선수는 하나도 없습니다. ㅎㄹ이랑 미니는 팀을 떠났고 세스크와 로사는 부상이죠. 그래서 나온게 [나스리 - 에부에 - 데닐손 - 테오]라니. 언제나 자랑거리였던 미드필드가 오늘 경기에서는 가장 창피한 부분이었다는게 참 기가 막힙니다. 물론 세스가 다음주에 돌아오고 나면 이정도로 shit은 아니겠죠. 그러나 여전히 세스크의 파트너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양 윙에 설 선수도 나스리와 테오로는 부족합니다. 그리고 세스가 철인도 아니고 일년 내내 단 하나의 경기도 빠지지 않고 다 나올리는 없을 테구요. 세스 없이 경기하는 방법을 언제가야 찾을텐지 참.. 현 스쿼드로는 솔직히 세스 없음 경기 말짱 꽝입니다. 로사라도 있으면 또 모르겠지만 지금은 로사까지 없으니..ㅠㅠ 전 여전히 ㅎㄹ을 보낸 것에 대해선 아무런 섭섭함이나 후회가 없지만, 오늘 경기를 보고 있다 보니 플라미니는 솔직히 그리워지더군요. 얘만 이적 안 했어도 세스의 파트너 문제라는 이 심각한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없이 그냥 센터백에만 치중했을 거 아닙니까.
이런 절망감을 한술 더 뜨게 하는 건 벤치-_- [벤트너, 쏭, 아롱이, 윌셔, 깁스, 주루]. 여기서 투입시 뭔가 경기를 바꿀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할 수 있게 하는 건 벤트너밖에 없죠. 허허허허. 아무리 윌셔가 원더키드라지만 우리가 16살 꼬마애한테 목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근데 오늘 차라리 투입해 보지? 라는 막장 생각도 들긴 하더군요 ㄱ-) 게다가 원래 벵거가 교체에는 쥐약이라지만 뚜레<->쏭 이건 진짜 뭐임????? 정말 아무런 의미도 없는 교체. 답답하더군요.
얼마 전에 벵거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필사적인 상황에 놓여 있는 건 아닙니다. 쏭이 올림픽에서 돌아왔고 디아비도 그렇게 오래 걸릴 것 같진 않으며 로시츠키도 2주 정도 후엔 돌아올 것으로 희망 중입니다."
오늘 경기를 보고서도 우리가 '필사적인 상황'에 놓여있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싶네요. 세스 파트너로 중미를 하나 살지도 모르는데 우리는 중미부에도 있고 데닐손도 있고 쏭도 돌아왔고 디아비도 돌아올테고 블라블라하니 뭐? 필사적이지 않아? 지금 당장 세스 파트너 문제땜에 팀이 골로 가게 생겼는데 도대체 벵거 이 양반 혼자만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건가요. 정말이지 답답합니다. 경기 중에 팻 라이스옹한테 계속 블라블라하는데 그게 그렇게 얄미울 수가 없더군요. 이게 다 당신이 자초한 문제 아닙니까. 그러게 누가 안 사래. 누가 사지 말래. 영입 한두명 한다고 해서 우리가 당장 우승권이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답 없이 지지는 않았을 거라는 말이죠. 첼시에는 람파드/발락/데코/조콜/에씨앙/미켈/SWP가 있습니다. 여기다가 호빙요가 올지도 모릅니다. 근데 우리는? 얼마 전에 벵거가 첼시에 대해 뭐라고 말을 했던데 제발 그 동네 신경쓰지 마시고 우리부터 잘합시다. 우리 코가 석자인데 걔네 미드필더가 하도 많아서 언해피뜰거야 이런 말 하지 말아요. 아니 뭐 그럼 우리는 스쿼드가 얇아서 아해들이 해피한가?? ㄱ-
크게 보자면 세스 파트너, 홀딩 영입 말고도 보강이 필요한 곳은 더 있죠. 수비진 백업.. 은 은별이로 퉁친다고 본다지만(아, 씨..) 갈라스의 파트너가 될 장신 커맨딩형 센터백이랑 제대로 된 드리블러 윙어랑. 그러나 남은 이적시장 1주일동안 벵거가 하나라도 사면 다행이지.-_-;; 아니 그 하나도 안 살지도 모르는데.. ㅇㅇㅂ젱ㅂ저ㅑㅐㅃㅇㅃㅇ뱌ㅕㅗ (쓰다가 이성 상실) 가레스 베리든 사비 알론소든 괴칸 인러든 제발 아무나 좀 사주세요. 이 셋 다 연막이고 다른 곳에서 준수하고 검증된 (초짜 포텐셜 절대 안됨) 중미 사와도 좋으니까. 물론 개인적인 선호도는 베리 >>>> 인러 >>>> 알론소지만. 똑똑하고 전진 패스도 되면서 수비까지 되는 선수는 역시 베리가 제격인데 ㅠㅠㅠㅠ 리그 적응도 필요 없고 ㅠㅠㅠㅠ 게다가 제 훼이보릿 중 하나.. 퍽퍽퍽. 아 정말 올 여름 베리땜에 내 심장이 다 거덜났을 겁니다.oTL 제2차 베리 사가 뭥미 ㅠㅠㅠㅠ
그만 써야겠네요. 이건 뭐 그냥 아무 말이나 두들기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한번 바닥을 쳤으니 이젠 더 이상 놀랄 거리도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 경기부턴 세스가 돌아올 테니 부디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길 바라고 무엇보다 공격진들이 골 넣는 모습을 봤으면 합니다. 오늘 로빈 넌 반성좀 해라. 러시아전에서 환상 왼발 슈팅을 보여주면서 기대하게 만들더니 오늘 프리킥 세번 다..oTL 그나마 가장 위협적인 슈팅을 한 것도 로빈이긴 하지만 실망스러웠던 건 마찬가지입니다. 뭐 이게 다 일차적으로는 미드필드진이 붕괴해 버린 이유가 가장 크긴 하지만. 부디 벵거가 오늘 경기를 계기로 '이건 아니다'라는 걸 느끼고 재깍 행동에 나서기만을 바랄 뿐이네요.
전 야구를 절대 볼 수 없는 영국에 있는지라 위안거리도 없는데.. 아 뱅크 홀리데이인 월요일까지 이 구린 기분을 안고 살아야 한다니 아아아악$%^&**&^%^$
(+) 베리 말이 나와서 말인데 마틴 오닐이 한 인터뷰 좀 이상하지 않아요? “아슨 벵거로부터 아무것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 코멘트가 무척이나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목요일 밤에 그걸 들었죠. 아슨은 평소에 그런 코멘트를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아마 실수였거나 그랬다고 생각해요.” 이거 말이에요. 우리가 베리에 대해 관심을 보인게 이상하다고 하는데 우리 전에 전화한 적 있잖아요 베리에 대해서?! 그걸 언론에 나와서 이야기한게 오닐 자신이면서 이제 와서 벵거가 보이는 관심이 이상하다니.. 뭐여?-.- 정말로 오닐이랑 짜고 치는 고스톱인가? 알론소 땜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