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EPL 9R] 3점 감사합니다

Louisie 2008. 10. 27. 09:26

음...ㅅㅂ... (욕 아님)

Barclays Premier League
West Ham 0 - 2 Arsenal

Goals: Faubert 75 og, Adebayor 90.
Booked: Parker, Faubert. Fabregas, Clichy, Song Billong.
Sent Off: Cole (90).
Att: 34,802

Arsenal: Almunia, Eboue, Gallas, Silvestre, Clichy, Walcott (Adebayor 67), Fabregas, Song Billong, Nasri (Diaby 68), Bendtner, Van Persie (Sagna 90). / Subs Not Used: Fabianski, Toure, Ramsey, Djourou.


오늘 아침 11시에 집에서 나서 밤 9시가 넘어서야 귀가했고, 대형 펍에서 장장 5시간동안 서서 축구를 본 탓에 지금 무지막지하게 피곤하고 졸리우니 길게 쓰지 않고 자러 가겠습니다. T_T 뭐 칭찬해줄만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그저 3점에 감사하네요. 요즘에는 이런 경기에도 그리 열받지 않고 받은 것에 감사하는 겸허한(?) 마음가짐을 길렀기 때문에 그저 결과가 좋으면 됐습니다. 'ㅅ' 와하하...

이렇게 쿨하게 말하지만 사실 70분이 넘어서도 골이 안들어가길래 '이러다가 80분 정도에 뜬금 골 맞고 지는거 아닌가'하는 걱정을 3g 정도 했다지요. 요즘 우리팀 레파토리는 그렇거나 아니면 대승이거나 그러니까.. -_- 전반은 그리 좋지 못했지만 후반에는 아스트랄한 교체 후 갓데발님의 자비를 버린 모습 덕분에 2골 넣고 이겼네요. 심판이 좀 이상하긴 했지만 (대체 판정 기준이 뭐야;;) 뭐 크게 불평할 거리는 없었습니다. 간단하게 선수별로 감상평 나가요. 괄호 안은 발로 매기는 스카이 스포츠 평점.

알무니아 (7): 오오 알무신 오오? 오늘 두 번의 좋은 세이브를 보여줬네요. 요새 알무니아가 잘하는 혹은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수비진의 실책 때문이기도 하지만 확실히 작년에 비해 실력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라고 봅니다. 큰 실수 없이 잘하자 무나야.

클리쉬 (7): 클리쉬의 평균치.

ㅅㅂ (6): ㅅㅂ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고 여전히 얘가 우리 팀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사실에 식겁할 때가 있긴 합니다만 뭐 그래도 나쁘지 않게 해 주고 있네요. '굿 인 디 에어'한지는 여전히 물음표가 그려지지만 커버링이나 마크에 있어서는 괜찮은 점수를 줘도 될 정도입니다. 정은 안 가지만 그래도 못하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_-; 넌 한 경기 못하면 바로 빠따 들어가니 정신 빠짝 차리고 해라. 물론 맨유전에서 맨유 상대로 골 넣어주면 정이 갈 수도 있어..

갈라스 (7): 오늘 핸드볼 두 번이나 했는데 둘 다 안 걸려서 살았네요. 둘 중에 한 번은 걸려서 페널티 먹을 수도 있었는데. 정줄 놓은 장면도 한 두 번 있었습니다. 제발 애들 이끌기 전에 자신부터 잘 이끄슈. 그거 빼고는 크게 나무랄(?) 장면은 없었습니다. 7점은 과하다고 생각하지만요. 어쨌든 간에 ㅅㅂ-ㅆ 라인보다 ㅅㅂ-갈라스 라인이 더 좋은 건 사실. 생각해보니 오늘 사냐가 교체되어 들어온 후에는 프렌치 포백의 완성이었군요. [클리쉬-ㅅㅂ-갈라스-사냐]

에부에 (6): 역시 넌 윙백으로 나와야 해.

세스크 (6): 컨디션 난조. 심지어 패스미스도 봤다.

쏭 (7): 쏭도 100퍼센트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수미 자리에서는 적어도 데닐손보다는 백배 낫더군요. 오늘 선발 라인업에 데닐손이 없는 것을 보니 왜 이렇게 시원한지.-_-;; 4-4-2에서는 세스 파트너로 쏭이 제일 나을 거 같습니다.

나스리 (6): 이런 날도 있는 거죠 뭐. 그렇게 나빴다고는 생각하지 않네요. 이 한 경기 별로였다고 해서 리그 적응이 어쩌고 할 것은 아니라 봅니다. 맨날 잘 할수는 없는 거잖아요? 맨날 잘하면 물론 좋지만. (...)

테오 (6): 제 몫은 했다고 봅니다. 이젠 이기심을 부리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슈팅 상황에서 분명 로빈이 테오보다 더 좋은 자리에 있었는데 그냥 때려 버리고... 그린이 세이브하지 않았다면 멋진 골이 나올 수도 있었는데. 사실 오늘 그린 보면서 0607 그린신 전설의 평점 10점을 다시 보는 거 아닌가 하는 공포심이 들기도<- 여튼 전 요즘의 테오 만족해요. 수비수 요리조리 제치는 것도 정말 훨씬 좋아졌거든요. 옛날같았음 수비수 등지다 나가떨어지지=ㅅ=

벤트너 (6): 벤트너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거 같은데, 전반전에 로빈이랑 호흡이 그리 잘 맞는 것 같진 않았습니다. 벤트너도 타겟형이 아니라 링크형 스타일의 포워드이기 때문에 (생긴 것만 보면 완전 타겟형 스트라이커인데 말이죠) 로빈과 역할 분담이 제대로 안 되더라고요. 결국에는 벤트너가 와이드하게 빠지는 쪽으로 나갔는데 음.. 근데 후반에 데발이&디아비 들어오고 나서는 산 넘어 산이라고 이번엔 레프트윙;;;; 벵거의 아슷흐랄 교체를 보면서 도대체 포메이션을 어쩌려고 그러나 하니 4-3-3을 가장한 4-5-1-_____- 로빈 라이트윙도 어이가 없는데 벤트너가 윙포 자리에 가 있어!! 헐!!! 근데 데발이한테 한 어시는 무척 멋졌습니다;; 오늘 맘에 안 드는 점들도 있었고 몸개그 춈 짱이었지만 스탯 올렸으니 봐주렵니다. 게다가 부상에서 돌아온 첫 경기 풀타임이었으니까요. 잘 해라 황소야.

로빈 (6): 오늘 한 골은 넣었어야 했는데 ㅠ.ㅠ 그동안 병맛슈팅크리를 작렬하던 로빈이었는데 오늘은 상당히 슈팅이 정확했네요. 어디선가 나타나 왼발로 강슛을 팡팡 때려주는데 그동안 슈팅 아끼더니 왠일이랴.. 프리킥도 간만에 '잘 찼다'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힛더바 아쉬웠습니다. 스퍼스전에서는 아스날 커리어 50번째 골 넣어 주길 바란다.

sub
데발 (8): 옵사이드 안 걸린 거 신기. 골키퍼와의 1:1 제치고 넣은 것은 더 신기. 역시 신은 느껴야 하나여?

디아비 (6): 딱히 기억에 없;;

사냐 (6): 웰컴 백.

이젠 정말 사이 괜찮아 보여 흐뭇한 둘

다음 경기는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북런던 더비, 일명 닭 잡는 날이네요. 전 근 한 달만에 다시 에미레이츠에 가게 됐습니다 ㅠㅠ 지난 포르투전 이후 처음 가는 거라능 ㅠㅠ ㅠㅠ ㅠㅠ 빨리 수요일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한 달동안 에미레이츠에 못 갔더니 금단 증상이 생길 거 같아요.o<-< 비록 오늘 스퍼스가 감독 교체에 삘받아 시즌 첫 승을 올리기는 했으나 닭집은 닭집, 수요일에 까맣게 탈 준비 하시고 오시라. 레드납 할배 후회하게 될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