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Pre-season] 수비뭐이래
Louisie
2008. 7. 23. 06:02

그래도 체면치레한 테오랑 벤트너 (키차이 덜덜..)
Pre-Season Friendly
Szombathelyi H. 1 - 1 Arsenal
Goals: Kensesei 24. Walcott 42.
Arsenal: Almunia (Mannone 45), J.Hoyte, G.Hoyte (Traore 45), Sagna, Clichy, Wilshere (Coquelin 62), Denilson, Ramsey (Lansbury 45), Walcott, Bendtner (Simpson 62), Vela (Randall 45).
Szombathelyi H. 1 - 1 Arsenal
Goals: Kensesei 24. Walcott 42.
Arsenal: Almunia (Mannone 45), J.Hoyte, G.Hoyte (Traore 45), Sagna, Clichy, Wilshere (Coquelin 62), Denilson, Ramsey (Lansbury 45), Walcott, Bendtner (Simpson 62), Vela (Randall 45).
오스트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난 후 첫번째 경기로군요. 프리시즌 경기로는 두번째. 유로에 참가했던 선수들도 21일자로 모두 훈련에 복귀했습니다. 로빈, 센데, 파뱡, 나스리 모두 훈련에 합류했네요. 아그들아 큰형님들이 오셨다. (큰형님이래봤자 로빈 83년생..OTL) 세스는 유로 결승까지 뛰었다고 29일까지 휴가랩니다. 우즈벡은 왜 가고 난리-_- 괜히 바르샤한테 떡밥이나 던져주고 다니지 마라 세스야. 여튼, 원래 꼬꼬마들이 나오는 프리시즌 친선경기는 결과가 중요한게 아니기 때문에 비긴 건 뭐라 안하고 넘어갑니다. 후반엔 경기가 상당히 재미없긴 했으나.. -_- 생각나는거 번호 붙여서 간단하게 쓸게요.
1. 수비 개막장ㅋㅋㅋㅋ 이건 뭐 웃음이 나오네.. 수비는 개판이고 무냐는 무냐스러웠습니다. 무냐스럽다는게 무슨 말인지 경기 안 보였어도 아실 듯 -_-; 오늘 포백라인이 전반에는 [클리쉬(c) - 동생 호이트 - 형 호이트 - 사냐]였는데 동생 호이트가 참.. 그랬네요. 거의 투명인간 수준--; 실점할 때 클리어링하려고 마지막까지 따라붙어서 걷어내기 시도한 거 빼고는 오늘 보이질 않았습니다. 덕분에 사냐가 라이트백 겸 센터백 역할을 수행해야 했다는 안습적인 사실. 후반에 동생 호이트가 빠지고 트라오레가 들어오면서 클리쉬는 무려 센터백을 봤습니다. 지댄데 (..) 경기 끝나고 인터뷰에서 벵거는 '프리 시즌이니까 클리쉬를 센터백으로 실험해본거셈' 이라고 했네요. 뭥미-.- 그러나 트라오레가 오버래핑 나가고 나면 결국 클리쉬도 레프트백이자 센터백을 해야 했다는 사실. 우리 양 윙백 처 고생합니다 ㅠ.ㅠ 눈물나오네 ㅠ.ㅠ 그리고 후반에는 클리쉬도 치명적인 실수가 한 번 있었거든요. 상대편 공격수 따라가다가 몸개그하며 엎어지고-_-; 근데 자포자기 했는지 도로 일어나서 따라가지도 않더군요(..) 클리쉬 주장님 그러면 안되요~ 뭐 결국 사냐가 구원해주었지만 말입니다. 아직 사냐 부상이 다 안 나았는데도 그냥 뛰는 거라던데 신입니다 신. 사냐신 엉엉T_T 여튼 센터백 콤비 참 아햏햏했고 커맨딩 수비수도 없으니 이건뭐 수비를 하는거니 마는거니.. 갈라스랑 뚜레, 센데가 있음 이정도는 아니겠지만 여튼 우리팀 수비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쿨럭-_-; 무냐는 말하기 싫어요.. 다음 시즌 리그가 눈앞에 그려지는거 같아...orz
2. 아론 람지는 지난 경기보다는 좀 더 뒷선에서 플레이했네요. 사실 오늘 선발 미들이 [윌셔 - 람지 - 데닐손 - 테오]였는데 이 중에 수비를 하는 애들은 아무도 없었거든요(..) 수비가 개판이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이것이기도 합니다. 수비적 역학을 수행해서 받춰줄 선수가 없이 다같이 공격만 하려고 하니 뒷공간이 뻥뻥 터지는 거죠. 그나마 아롱이(아론 람지를 부르는 애칭.. 앞으로 따로 설명 안 붙입니다 -ㅁ-ㅋㅋ)가 약간 뒤에서 앵커맨 역할 비스무리하게 했네요. 그렇다고 커팅을 하거나 태클을 하거나 한 건 아니지만. 여튼 다들 공격하려고만 하니 이건 뭐 재밌더군요 어허허허허 꼬맹이들아. 92년생 - 90 - 88 - 89로 이어진 자랑스러운 미들진이었습니다. 낄낄낄낄... 여튼 아롱이는 지난 경기에 비해선 임팩트가 약했지만 영리한 패스를 보여주더군요. 시야가 참 좋은 듯 합니다. 하지만 역시 아직 손발이 안 맞아서=ㅁ= 아롱이는 벤트너 보고 패스 보냈는데 그새 벤트너는 딴 데로 움직이고; 뭐 이거야 호흡 맞추면서 점점 좋아지겠지요.

센세이셔널 윌셔
4. 벤트너랑 테오는 지난 경기에서 구박했더니 오늘은 훨씬 나아졌네요. 벤트너는 불필요하고 멍청-_-해 보이는 움직임을 많이 줄였고, 링크업 플레이 괜찮았으며 특히 테오 골에 올린 어시는 터치 쥑였습니다. 멋졌음. 정진하자 벤트너야. 사실 벤트너가 어떻게 보면 대단한 거거든요. 얼마전에 2000/01 시즌 유스컵 우승 멤버 사진을 봤는데, 그때 애들 중에서 지금 우리팀 1군에 자리를 잡은 선수는 하나도 없습니다. 벤틀리는 임대를 전전하다 팀을 떠났고 (지금은 잉글 국대에 승선했지만) 알리는 뭐 아시다시피. 그만큼 유스/리저브 레벨에서 아스날같은 빅클럽의 1군으로 자리잡기는 하늘에 별따기거든요. 벤트너는 그 모든 경쟁이랑 임대생활을 거치면서 살아남은 유일한 리저브 출신 선수입니다, 지금 스쿼드에서는. 그러니까 잘하길 바라는 거에요. 힘내라 빙구야-.- 테오는 오늘 저건 넣었어야지~~! 하는 장면도 몇 개 있었으나 골 넣었으니 용서. 전반엔 라이트윙/포, 후반에는 포워드로 뛰었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얘는 아직 라이트윙으로 나와야 더 잘하는듯;;; 뭐지-_-;;; 여튼 이 둘은 오늘 애들 앞에서 1군 체면치레 했네요 으허허허
5. 벨라~! 아스날에서 데뷔전을 치른 벨라. 전체적으로 좋네요. 테크닉도 좋고. 피지컬적인 면은 더 키울 필요가 있지만 합격점입니다 플레이는. 손발은 더 맞춰야 하고 아스날 플레이에 녹아들어야 하긴 하지만. 일단 이번 시즌은 적응기로 갈테니 지나친 기대는 하지 말아야겠죠. 잘하자 벨라야. (근데 김치가 필요하구나 ㅠ.ㅠ)
6. 후반에 나온 꼬마애들은...
:: 란스베리 - 너 그따구로 하다간 5년 내에 잉글랜드와 아스날의 주장이 되겠다는 니 꿈은 어불성설이다. 윌셔가 너보다 잘해..
:: 랜달 - 그냥저냥 평균. 벵거는 얘한테 기대를 많이 하던데 우째 저는 기대가 하나도 안되네요 ㅠㅠ
:: 코퀠린 - 아놔 나 얘 이름 싫어.. 꽃게랑? -_-;;;;;;;;;; 괜찮게 하네요.. 큰 할말은 없지만. 난 윌셔가 계속 보고 싶었다고 (..)
:: 데닐손 - 후반 교체는 아니었지만 그냥 여기다가 우겨넣기. 지난 경기에선 아롱이에 가려서 별로였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재능다운 모습을 보여줬네요. 아까운 중거리도 있었고. 그게 들어갔어야 했는데 ㅠ ㅠ
7. 웃겼던 거...
:: 아주 크게 하품하는 벵거 (지겨우셈????)
:: 프리킥 차던 클리쉬. 덜 감기긴 했으나 괜찮게 차네요 ㅋㅋ 경기 보던 로빈이가 한마디 했을 듯. "내가 살다가 클리쉬가 프리킥 차는걸 다 보는구나 ㄲㄲ 저건 내가 차야 할 자린데 ㄲㄲ" 저도 가엘이가 프리킥 차는 걸 보게 될 줄이야...
간단히 쓴다는게 뭐 이리 길어진거지 -.-
여튼 전반은 볼만했지만 후반은 안보셔도 무방한 경기였습니다. 다음 경기는 주말에 있을 줄 알았는데 다음주 월요일이네요. 그 경기까지는 주로 꼬꼬마들이 나오고 다음주 수요일에 있을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부턴 슬슬 제대로 된 1군 멤버들이 모습을 보이겠지요. 뭐 다음 친선경기에서도 몸풀기 정도로는 1군이 나올 거 같지만. 로빈이 뛰는거 보고싶다..나스리두 ㅠ.ㅠ 그래도 훈련 돌아온 사진만 봐도 반갑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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