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 : 독일월드컵때 찍힌 로빈이와 로빈이의 와이프.
로빈이가 드디어 애아빠가 됩니다. 내년 봄 즈음에 태어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벌써 태어나네요. 와이프가 말라서 배도 별로 안 부른 거였나(...) 여튼 이전 로그에서 내년 봄에 로빈이 애아빠 어쩌고 언급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빨리 로빈이가 아빠가 됩니다. 사실 글 제목에는 경축이라고 써놨지만, 기쁘긴 해도 경축까지는 아닌 상황입니다 ㅠ.ㅠ 왜냐하면요.
1) 넌 너무 빨리 애아빠가 됐다
정말 너무 빠릅니다. 25살 정도에만 애아빠가 되어도 '어익후 우리 로빈이 드디어 아빠가 되는구나? 한 가정의 가장이야? 기특해라 ㅠ.ㅠ' 이랬을 텐데요.. 83년생, 겨우 스물 셋밖에 안되는 로빈이가. 그것도 정신연령;;은 더 어려보이는 로빈이가 애아빠가 된다구요. 이거 뭐 애가 애를 키우는 것도 아니고-_-;
아빠가 되고 나면 어른스러워질지도 모르죠. 예전 성깔 다 없어지고, 착실하고 안정적인 성격으로 거듭날지도 모르죠. 하지만 여전히 저에게 로빈이가 애를 키운다는 건 상상이 안되서 말입니다. 예상했던 내년 봄에 출산했으면 그때까지 마음의 준비(?)를 했을텐데, 그게 갑자기 이렇게 당겨지니 머리가 빙글빙글합니다. 허허허허. 부디 애 키우면서 애랑 싸우지나 말았으면 좋겠네요..-ㅅ-; 왠지 똑같은 수준일 것 같아서 ㅠ.ㅠ 바보 아빠같으니라구(..)
2) 오렌지 국대 소집에 안 간다
....애 낳는 건 좋다 이겁니다. 애 아빠가 되는 건 좋다 그겁니다. 하필 왜 네덜란드v잉글랜드 친선경기와 겹치냐구요OTLOTL 제가 이 경기 소식을 듣고 나서부터 15일만 줄곧 기다렸단 말입니다!!! 이걸 왜 기다렸는데. 이걸 왜 기다렸는데에에에에에...(메아리)
아스날을 생각하면 잘된 일이죠. 잉글랜드전이 쉽지도 않을테고, 로빈이의 여태까지의 행적-_-으로 미루어 보건대 또 국대 가서 펄펄 날다가 주말에 돌아오면 그 여파로 클럽에서는 잠시 쉬어가기.. 뭐 그렇게 될 테니까요. 부상 위험도 더는 등 여러모로 우리한텐 좋습니다만.. 국대에 가면 날아주는 로빈이가 보고 싶어서, 훈텔라르와 함께 뛰는 로빈이가 보고 싶어서 얼마나 15일을 기다렸는데요 ㅠ.ㅠ.ㅠ.ㅠ.ㅠ.ㅠ 이건 진짜 제 맘에 비수를 꽂는 일입니다. 이러면 안 되는 겁니다아아orz 오렌지 국대 엔트리 쓰면서 둘이 서로 어시스트를 하면 좋겠네 어쨌네 이랬는데.. 모든 것은 물거품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현역 더치인 로빈이와 훈텔이가 한 경기에서 뛰는 걸 보려면, 아스날과 아약스가 맞붙거나 아니면 국대 경기를 기대해야 하는데.. 지난번엔 훈텔이가 부상으로 소집이 안되더니만 이번엔 로빈이 차례라니. 다음 기회는 언제 오느뇨?-┏
뭐 써놓고 보니 상당히 쪼잔한 이유이긴 합니다만, 국대 경기 못 나가는게 못내 아쉽네요. 지오랑 스나이더도 부상이라서 소집 안된다고 하는군요. =ㅅ= 이렇게 된 거 훈텔라르의 해트트릭이나 기대해야겠습니다. 아흑 ㅠ.ㅠ
로빈이는 어떤 아빠가 될까요. 아들일까요, 딸일까요.
개인적인 상상; 으로는 로빈이는 아들이든 딸이든 상당히 바보 아빠-_-가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아들이면 좋겠어요. 그것도 자기를 똑 닮은 아들, 성격까지 똑 닮은 아들을 말이죠. 누누히 말하지만 꼭 지같은 아들 키워봐야 한다니까요..<-퍼퍽
아무튼 어떻든 간에, 로빈아, 아빠가 되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ㅠ_ㅠ
조만간에 골을 넣어서 세레모니도 해야겠네요. 후후. 아빠가 되니 마음가짐도 새롭게 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어보자꾸나. 힘내라, 롸빈 :-)
그래도 전 베르기옹 파슨 로빈이 더 좋아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