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그래도 이놈의 아덕질

Louisie 2008. 8. 2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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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방금 질러버리고 오는 길입니다.
이번주 토요일에 있을 리그 3라운드 홈경기 아스날 v 뉴카슬전 티켓.. -_-

원래 이 경기는 안 가려고 했거든요. 제가 세운 나름대로의 규칙이 '경기는 한 달에 한 번만 보러 가자' 인데 이미 WBA와의 개막전을 봤으니 8월에는 더 이상 에미레이츠에 직접 가서 보는 건 하지 않으려고 했었습니다. 게다가 스아실.. 이번주 일요일에 빌라 파크에서 열리는 아스톤 빌라v리버풀 경기 보러 갈 예정이었거든요.ㅋㅋㅋㅋ 이 두 팀의 매치 진짜 재밌을거 같아서 --일명 베리 사가 더비-- 버밍엄까지 직접 행차하려고 했는데 표가 일반 판매까지 내려오지 않고 매진될 것 같은 분위기라 그냥 이거 포기하고-.-; 대신에 여기서 비는 돈을 뉴카슬전 보러 가는데에 쏟아부었네요. 잇힝 u_u)*

뉴카슬전 티켓은 공식적으로 매진된 상태여서, 대신에 사정상 경기에 못 가게 된 시즌 티켓 홀더들이 자신의 표를 레드 멤버쉽에게 판매하는 티켓 익스체인지를 이용했습니다.ㅎㅎ 좋은 자리 얻었네요, 움화화. 무려 1층 29번 구역 1열!!! 29번은 코너쪽 구역인데, 로빈이가 코너킥 차러 오는 그 곳입니다. 근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1열이라능 거.. 우호호호호. 1열에서 경기 보기가 어디 쉽습니까. 이제까지 제가 가장 가까운 열에서 경기를 본게 17열인가 그런데 이번엔 무려 1열 ㄷㄷㄷ 땡잡았습니다. 케케. 코너킥 찰 때 뒤에 제가 잡힐지도 몰라요 카메라에.. 잘 봐 주세요. (이런다...)

근데 이거 말고도 또 샀습니다. 이건 벌써 좀 전에 사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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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국대주간이 끝나고 나서 있는 리그 4라운드 어웨이 블랙번 v 아스날 (..)
넴 무려 랭카셔(블랙번)까지 원정을 따라가는 겁니다. 니예.

원정 경기 꼭 한번 따라가고 싶었는데, 원정 팬 좌석도 구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거든요. 어웨이 경기 따라다닌 횟수에 따라 로얄티 포인트가 부여되는데 그 점수가 높은 사람부터 표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어웨이 경기는 별로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블랙번전 원정 티켓이 왠일로 레드 멤버쉽까지 내려와서 지인분과 함께 샀습니다. 블랙번까지 가는데 무려 5시간 정도가 걸리지만, 아스날 측에서 대절해주는 버스를 타고 가기 땜시롱 괜찮아요.. 원정팬의 이점은 우리가 골을 넣으면 꼭 선수들이 그쪽으로 와준다는 것인데. 블랙번에 유독 강한 로빈 꼭 골좀 처-_- 넣길 바랍니다. 누가 너 프리킥 벽 맞추라고 했냐. 프리킥 벽은 나도 맞출 수 있어, 넌 골을 넣어야지 그걸로!! 똑바로 하란 말야 임마-_-+++ (요새 로빈한테 까칠함.)

여튼 간에.. 아무리 구시렁 구시렁 아스날땜에 못살겠다 이 짜증나는 것들!! 하고 외쳐도 전 어쩔 수 없는, 답이 없는 축덕후+아덕후인가 봅니다. 입으로는 포기하고 싶다고 말해도 결코 포기 못하겠죠. 벵거가 고집을 버리길 기다리느니 차라리 내가 축구를 관두는 게 빠를 거라고 해도 결국은 후자 역시 불가능한 것을..oTL 그래 니네 얼마나 못하나 어디 한번 보자. -_- (물론 진짜 못하면 내 돈 돌려내~~!!! ㅠ.ㅠ)

그러고보니 그럼 전 뉴카슬전에 처음으로 세스가 뛰는 걸 직접 보겠군요; 이제까지 제가 직접 보러 간 경기 (그래봤자 꼴랑 3경기지만-ㅁ-)에서 세스가 한 번도 안 뛰어서.. 우리 세스 보고 싶다! 궁디 팡팡!!! 이렇게 네가 그리웠던 적도 없는거 같어.. 흑흑.

아, 그리고 이적시장은 그냥 두손두발 다 들었네요. 풀햄전의 충격으로 벵거가 새로운 중미를 사야 할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을 거라 기대했더니 뼈저리게 느끼기는 무슨..-_-; 벵거의 '새로운 뉴스도 없고 이름같은거 없다'는 말보다 '우리 스쿼드는 강해' 라고 말하는 거에 더 질렸습니다. 이젠 물렸어요 정말. 센데의 밀란행은 그래요, 뭐, 벵거의 플랜에서 여적 벗어났었던 센데가 이제 자기 갈 길을 찾아가는 거라고 합시다. 근데 진짜 중미 영입은.. 이게 왜 급하지 않다는 건지, 우리 스쿼드가 어딜 봐서 강하다는 건지. 왜 세상 사람들은 전부다 '아이고 아스날 어떡해' 이러고 있는데 벵거 혼자 '우린 강해, 이 스쿼드로 챔스도 우승할 수 있심' 이러는 건지. 우리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건가요.. 아아, 이제 점점 옵션도 줄어만 가는데. 시간만 점점 줄어들고 있는게 아니라 옵션도 줄어만 가는데. 빨리 뭔가 보여주세요 벵거. 아직 5일 남았어요. 네? 네? 네?! 아 쫌 베리 ㅠㅠㅠㅠㅠ

타임즈에 전직 축구 선수인 칼럼니스트가 쓴 칼럼에서 이런 구절을 봤습니다.
"예전의 아스날은 경기 시작 전 터널에 서 있을 때 상대편 선수들의 기를 죽이는 팀이었다. 앙리, 베르캄프, 비에이라, 피레스.. 그러나 지금은? 지금의 아스날은 터널에 서 있는 상대편 선수들에게 '아 이 꼬마들좀 보게? 이런 꼬마들 정도야 이길 수 있어' 라고 느끼게 한다."
OTLOTL 아 정말 너무 동감.. 슬픕니다, 슬퍼요.


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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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암스테르담행 표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10월 11일~13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가요! 로테르담까지 직항은 비행기 표값이 비싸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까지 간 담에 거기서 기차타고 로테르담으로 궈궈. 10월 11일에 로테르담에서 있는 네덜란드v아이슬란드 월드컵 지역예선 경기도 보고, 휫쯔양도 보고 (숙박 공짜 아싸!!! <-퍽퍽), 우리 로빈 고향의 공기도 마시고 오고 (....). 여러모로 기대됩니다 >.< 네덜란드 어여 가고 싶다 ㅠ.ㅠ.ㅠ.ㅠ.ㅠ

덧 2. 그러나 진짜 답이 없는 축덕후는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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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 지역 통근길 도로에 걸린 플래카드. "잭, 정말로 (아스톤) 빌라가 우리의 결혼보다 더 중요해? 우린 끝이야. - 제스." ㅎㄷㄷㄷㄷ 빌라 팬들은 저 플래카드 자랑스러워 하더군요? 홀트 엔드에다 걸자고.. 아 이 덕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