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Lions

급좌절모드 : 10.7 유로 2008 예선 경기결과

Louisie 2006. 10. 8. 06:45

좌절이라는 단어가 너무 잘 어울리는 토레스의 뒷모습. 제기랄.


Euro 2008 - Group F (qualifiers)

Denmark 0 - 0 Northern Ireland (북아일랜드 경고만 4장 -.-)
Latvia 4 - 0 Iceland (이로써 아이슬란드와 스페인은 똑같이 승점 3점이다?)
Sweden 2 - 0 Spain
10' [1 - 0] J. Elmander
82' [2 - 0] M. Allback

졌습니다. 그렇게나 바라지 않던 현실이 떡하니 눈앞에 나타났네요. 저 토레스 사진도 그렇고, 마르카에 올라와 있는 사진 모두가 저렇게 급좌절모드인 함대 선수들 사진만 가득해서.. 가슴이 마구 쓰려옵니다 ㅠ.ㅠ 당신들 잘못이 아니에요. 그런 표정 짓지 마세요.

전반 10분에 선제골을 허용하고, 종료 8분전에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2 - 0으로 완패했습니다. 스코어로만 진 게 아니라 경기내용도 절대적으로 패배입니다.
1골을 허용하고 전반까지만 해도 '그래, 역전할 수 있을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후반에 들어와서는 '비기기만 해도 나쁘지는 않지' 라고 생각을 바꿨고, 막판에 스웨덴이 한 골을 더 추가하고 난 후에는 '3-0만 되지 마라' 라고 바랐을 정도로.. 스페인은 졸전이었습니다. 스웨덴에게 계속 끌려다녔어요. 윙어가 없어서 역습시에 공을 줄 곳과 전진을 하지 못하고 뒤로 돌려야 한다는 것까지는 아라고네스가 자초한 일이니 그렇다고 칩시다. 이미 예견된 일이었으니 그렇다고 해요. 하지만 자랑이라던 패싱게임을 이용한 미드필더의 장악은 어디로 간 건데. 전반부터 패스미스가 속속 보이더니, 후반에 들어서선 샤비까지(알론소 말고요, 오늘 알론소는 벤치) 패스 미스가 나왔으니-_- 안 줘도 될 카드까지 나와서, 제가 기억하는 것만 해도 세스크, 푸욜, 라모스, 루간지가 카드를 먹었습니다. 시밤쾅. 잘못이 없는 카시야스와 푸욜이 마치 울고 싶은 듯한 표정을 지어서 나도 울고 싶어질 정도였다고요.

이게 아라고네스가 추구하고자 했던 축구인지 정말 의문이네요. 이왕(?) 진거, 이게 아라고네스의 경질로만 끝날 수 있다면 그래도 수확이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이제 이 이상 이 영감탱이에게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맡긴다는 건, 함대를 맡긴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자진사퇴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제발 경질이라도 해야 합니다. 선수한테 그따위 말이나 지껄이고, 결국 그 중요했던 북유럽 원정에서 이기지도 못하는 주제에 베스트 스쿼드라고 떠벌렸잖습니까. 그 잘난 입으로 현 상황에 대해 뭐라고 말해보시죠.

F조 현재 순위. 이야, 스페인 죽이는데? 1승 2패야. 1위인 스웨덴과 무려 6점 차이라고.

휴우. 세스크는 선발로 출장해서, 후반 시작할 때 이니에스타^_^와 교체되었습니다. 우리 세스크 쉬게 해주셔서 감사하고요-_- 그리고 스웨덴은 전혀 응원하지 않습니다만, 우리 융형이 있으셔서 그래도 융형의 부상은 체크해야 하기에..orz 오늘 들것이 등장했을 때 정말 벌벌 떨었습니다. 나중에는 빌헬름손과 교체되어서 나갔죠. 큰 부상은 아니더라도 뭔가 문제가 있긴 한 것 같은데.. 제발 융벅, 아무 일이 아니길 바랍니다 ㅠ.ㅠ 여기에다 융형까지 부상이라면 이건 진짜-┏ 오늘 융형도 수고하셨어요.. 완장 잘 어울리더만유.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