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에 로빈 반 페르시는 몇몇 무모한 예측을 했었다. 그리고 이제 그는, 타이밍 맞춘 그의 복귀가 그 예측들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을 돕게 하고 싶어한다.
이 네덜란드인의 시즌은 10월에 네덜란드 국대에서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뛰다가 입은 내측 무릎 인대 부상(medial ligament injury)을 입은 후 이제까지 고통을 받아 왔다. 2달 후에 그는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전에 1시간을 뛰었고, 그 후에 첼시전에 20분을 뛰면서 돌아왔었다. 그러나 그는 그 다음에 있던 훈련에서 오른쪽 다리를 보호하려고 하다가 왼쪽 다리에 힘을 너무 많이 싣는 바람에 근육이 땡기고 말았다. 이 부상은 그를 얼마 더 아웃시켰으며, 그는 칼링컵 준결승 1차전이었던 스퍼스전에서야 선발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 복귀는 너무 일렀던 것으로 판명되었고, 그는 허벅지 부상이 재발해 버렸다. 그 부상으로 인해 그는 지난주에 있었던 위건전까지 뛰지 못했다.
"스퍼스전에 너무 빨리 돌아왔어요, 내 잘못입니다. - 나는 너무 감정적으로 임했어요, 너무도 뛰고 싶었기 때문이죠." 로빈이 운을 뗐다. "나는 이제까지 살면서 한번도 근육 부상을 입어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무엇이 보통인 건지 몰랐습니다. 좀 아프긴 했지만, 아마도 아무것도 아닐 거라고 생각했던 거죠. 그래서 난 뛰기로 했어요. 스퍼스전에 나는 처음 15분 동안엔 내 자신을 시험해 보았고, 그 다음 15분 동안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30분 정도가 흐른 후에 난 프리킥을 찼고, 그렇게 세게 차지도 않았는데 다시 허벅지에서 뭔가를 느꼈어요. 그 후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지만, 하프 타임까지 계속 뛰었어요. 중간에 나가는 게 좀 부끄러웠거든요."
"즉시 상태가 나쁘다는 걸 알았어요." 그가 계속했다. "그 모든 상황이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날 밤 난 정말 아팠었어요. 아마도 스트레스와 그 모든 것들 때문에 그랬던 거 같네요. 그리고 5일동안 바이러스(독감, 감기보다 더 심한거..)에 걸렸습니다. 많은 것들이 합쳐져서 나타났죠. 다음 며칠 동안 난 침대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난 반 죽은 상태였고 3.5킬로그램이나 빠졌어요. 바이러스 때문에 먹지를 못했었고, 정말 심했습니다. 그 후에 스캔 결과가 근육 부상이라는 것을 확인해 주었고, 우리는 내가 약간의 치료를 위해 네덜란드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난 12일 동안 거기 있었고, 돌아왔을 때 내 기분은 다시 상쾌해져 있었죠. 우리는 5주 동안 부상 치료를 했고, 2주 전에 훈련에 돌아왔습니다."
"완전히 이번 시즌은 내게 절망스러웠어요." 그가 한숨을 내쉬었다. "난 매우 좋게 시작했었고, 그리고 언제나 부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내게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난 살면서 심각한 부상을 당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메타타솔은?!) 그리고 이제 난 부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내가 인저리 프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이번 시즌에 일어난 그 두 번의 허벅지 부상은 내 인생에서 첫 번째 근육 부상이었고, 난 5살 이후로 계속 축구를 해 왔습니다."
로빈의 목소리 속에 녹아 있는 분노는 명백한 것이었지만, 그는 단호히 동정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피치 위로 돌아오는 것이다.
"때때로 사람들은 나에게 불쌍하다고 말하고는 했지만, 하지만 난 환상적인 직업을 갖고 있다구요. 난 축구 선수입니다 - 일어났던 모든 일은 내가 부상으로 인해 나쁜 시기를 겪고 있다는 거에요. 불운했던 겁니다 - 그게 다예요. 내가 맨날 부상을 당했던 것이 아니고, 그저 나쁜 시즌이었을 뿐입니다. 스퍼스전에 일찍 돌아온 것에 대핸 완전히 책임감을 느끼고 있지만, 하지만 다른 것들은 불운이었습니다. 그것에 대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로빈은 부상의 악몽이 끝났다고 희망하고 있고, 그의 관심을 좀 더 중요한 문제로 옮길 수 있게 되었다. - 아스날의 타이틀 우승 경쟁을 궤도에 돌려놓는 것. 로빈은 영 거너스들이 이제까지 그들의 퍼포먼스와 결과로 2개의 주요 트로피를 노리게 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동안 흥미를 갖고 인상을 받은 관찰자였다. 그러나 놀라지 않은 한 사람도, 로빈이다.
"난 우리 애들에 대해 행복하고, 그들이 이번 시즌에 이룬 것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시즌이 시작할 때는 아무도 우리가 이렇게 무언가를 해낼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었거든요. 아-무-도-요. 사람들은 정말 우리의 기회에 대해서 회의적이었고, 난 그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시즌 초에 했던 기자회견을 마치 어제처럼 기억하고 있어요. 난 아스날이 이번 시즌에 특별한 것을 해낼 것이라는 자신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고, 모두가 나를 비웃었습니다. 난 '글쎄요, 계속 비웃으세요. 무엇이 일어나는지 보게 될 겁니다. 이 팀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난 알고 있거든요.' 라고 말했었죠.
"모두가 나를 비웃었습니다 - 네덜란드 언론들, 영국 언론들- 하지만 난 우리가 환상적인 팀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고, 모두가 같은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죠. 그 당시에 그렇게 말하는 것은 용감한 일이었지만, 그것이 내가 느끼는 것이였습니다. 이 팀이 어떻게 해왔는지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고, 함께 뛰는 것이 그리웠습니다."
하지만 로빈은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는 것을 인정한 첫 사람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 리그 종반까지 해온 많은 일들을 무위로 돌릴 수는 없다. 그 끝을 위하여, 그가 복귀한 것은 딱 좋은 타이밍이다.
"확실히 그렇죠." 그가 동의했다. "우리는 경기를 위해 뛸 것들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나에게 모든 경기는 결승전과 같아요. 미들스로보전부터요. 나에게 있어 다시 경기에 뛰게 된 것은 그저 즐거움이에요, 왜냐하면 너무나 그리웠으니까요. 설명하기가 어려워요. 위건전에 나왔을 때는 돌아오게 되어서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그저 난 내 자신을 즐기고 팀을 돕고 싶어요. 득점을 하진 못했지만 내 자신에게 너무 큰 압박감을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난 그저 경기를 즐기는 것이 필요할 뿐이에요. 그렇게 하면, 모든 것이 따라올 것입니다."
"난 몽상가가 아닙니다. 우리가 리그와 챔스를 모두 우승할 수 있다고 정말로 생각해요. 왜 안되나요? 우리는 퀄리티를 갖고 있어요. 우린 함께 뭉쳐서 믿어야만 해요, 믿음이 당신을 아주 멀리까지 데려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 시즌에 적어도 하나의 트로피를 우승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으면, 멋지게 경기한 것이 다 무위로 돌아가 버리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무언가를 승리하는 것이 필요해요. 지금이 우리의 순간이기 때문이에요. 우리 모두는 우리가 환상적인 자리에 있고, 올해가 우리의 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직 우리의 손 안에 있고, 우리는 이러한 기회를 잡아야만 해요."
이것은 그가 동료들에게 전하는 메세지일뿐만 아니라, 챔피언쉽에서 경기하는 그의 고향 친구에게 전하는 말이기도 하다.
"어제 내 친구랑 이야기를 했어요, 글렌 루벤스 라고 카디프 시티에서 뛰는 친구인데, 그는 웸블리에서 FA컵 준결승을 치루는 것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난 그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지금이 너의 순간이야 - 받아들여야 하고, 넌 역사를 쓸 수 있는 기회를 얻은거야' 라고요. 그는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죠. 결승까지는 한 경기가 남았고, 그래서 난 그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했어요. 내 생각엔 우리랑 많이 비슷한 거 같아요. 우리는 여기에 무언가를 갖고 있죠. 우린 '더블'을 할 수 있지만, 믿음은 50퍼센트에요."
"난 여전히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또한 내가 그 일부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라죠. 난 정말 함께할 준비가 됐어요. 정신적으로는 준비가 됐지만, 체력적으로는 아직 90분을 뛰지 못합니다. 난 점점 적응하고 있어요.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매치핏입니다. 난 콜로라도 라피즈를 상대로 1시간을 뛰었고, 위건 상대로 30분을 뛰었으며, 이제 경기로 돌아오려면 단지 3-4경기가 더 필요합니다. 그리고 난 피치에 있는 동안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주겠어요."
당신은 6개월 동안의 절망이 이제 곧 해방되리라는 것을 느낄 것이다...
* translated by. Natrium Fish (http://cesc-fabregas.biz/tt) ** 출처와 번역자를 표기하신다면 자유롭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단, 퍼가실 때 이미지는 그대로 직링크 하지 마시고 따로 다른 계정에 업로드해서 가져가 주세요.
매치 프로그램에 로빈 인터뷰 올라왔다는 걸 듣고는 며칠동안 돗컴에서 상주하다시피 했습니다.-_- 생각나면 다시 가서 매치 프로그램 란 눌러보고, 눌러보고, 너무 늦게 올려주는 돗컴에 궁시렁 궁시렁 거리고.. 오늘 과외 다녀오고 나니 올라와 있더군요. 더썬에 실렸던 로빈 인터뷰가 여기서 나온 거였네요.
이제까지 부상으로 아웃되어 있는 동안 로빈이가 자신의 입으로 부상에 대해 말한 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로빈의 입으로 직접 그 부상에 대해서 듣고 싶었거든요. 근데 실제로 듣고 나니, 뭐랄까.. 훨씬 더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그동안 속상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로빈의 맘고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을 듯.. ㅠ.ㅠ 특히 스퍼스전 이후에 독감까지 걸리는 바람에 거의 반 죽음 상태였다는 대목에선 진짜 마음이 찢어지더군요. 그때 독감이 진짜냐는 말도 있고 그랬는데.. 에효 ㅠㅠ
그래도 본인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사실 제가 걱정했던 것 중에 하나가, 예전에 메타타솔 부상 재활하면서 너무 힘들었다길래 이번에도 그러면 어떡할까 싶었는데, 다행이 그렇진 않았던 거 같아요.
2007년 1월부터 2008년 1월까지는 왜이렇게 로빈에게 힘든 일만 생겼는지 모르겠습니다. 메타타솔 부상, 무릎 인대 부상, 허벅지 부상, 바이러스.. 정말 종합병동이네요 종합병동-_- 시즌 반 페르시, Rarely Visible Player란 별명도 생겨 버리고.. OTL 뉴 사이닝이라는 쓰라린 농담까지.. 앞으로는 웃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ㅠㅠ 본인 바람대로 남은 시즌동안 우승에 일조하고 활짝 웃는 모습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원이 없겠어요. 중요한 경기에서 천금같은 골을 넣어, 이번 시즌 중요한 때에 누워 있었던 것들 다 보상하길.. 그리고 앞으로는 절대로 다치지 말길. 믿는다 로빈, 사랑한다 로빈 ㅠㅠㅠㅠㅠ
그러나 이렇게 착해 보이는 사진은 적응이 안되네염.. 저 앞머리 우즈케 ㅠㅠ
근데 로빈 인터뷰에 혼이 나가서 로빈만 보느라 다른건 전혀 못 읽고 있었는데.. 포스팅 다 하고나서 다시 찬찬히 보니까 뒤에 벤트너 인터뷰도 있네요ㅋㅋㅋㅋ 벤트너야 지못미, 누나가 전혀 못봤어...<- 인터뷰는 귀찮아서 읽기 싫고(..) 사진만 대충 봤는데 뭐 요런 사진이 있근영.
이 게 뭐 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낸 양아치 같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라는 소녀님 말씀... 동네에서 삥뜯는 백수청년 같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라는 내 말씀... 야 너 누가 경기장에 선구리 쓰고 오래 ㄱ-
덧. 하드디스크에 배드섹터가 생기는 바람에 입원했었던 맥북이가 퇴원했습니다. 제 과실이 아니라 살때부터 문제가 있었다네요. 아놔.. 뽑기를 잘못했던 거여-_-; 하드디스크 교체하고 거기다 레오파드로 업글되어서 돌아왔네요, 귀찮아서 그냥 계속 타이거 쓰고
있었는데ㅋㅋ 오늘은 예전 상태로 되돌리는데 시간 다 보냈.. ㅠ.ㅠ 그래도 데이터 날려먹은 거 빼곤 예전보다 좋아진 환경에서
쓰는 중. 다시는 이러지 말자 맥북아~ ;ㅅ; 고이 모은 자료들 날아간거 생각하면 정말 자다가도 억울해서OTL (이번 일로 식겁해서 애플케어 구매하기로ㅠㅠ)
그나저나 맥북이 없는 동안에 그동안 별러두고 못본 드라마나 보자 결심하고, <브라이즈헤드 리비지티드>를 어제 오나료한 다음 지금은 <스킨스> 달려 주시는 중입니다. 아이고 니콜라스 홀트야... TAT 맥북이가 돌아왔으니 이제 동생컴 더부살이 끝내고 여기서 계속 봐주셔야죠. 움화화~ <-
덧덧. Manchester U. 2 - 0 Bolton W. Tottenham H. 4 - 4 Chelsea
맨유는 댄서 뭐니 증말.. 그러나 고맙다 스퍼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덧덧덧. 테오가 잉글 국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얼마전에 피어스옹이 '만약 테오가 이번에 성인 국대에 콜업된다면, 그것은 그동안 그가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라는 말을 해서 낌새를 채긴 했으나 정말로-ㅁ-!! 얼마전에 19번째 생일이었는데, 생일도 국대 콜업도 축하한다 우리 아가>.< 사실 전 테오가 뽑히는게 그닥 기쁘지는 않았었는데.. 또 너무 언론에서 쑤셔댈거 같아서 말이죠. 하지만 아그봉이랑 투톱으로 뛰는 테오라니, 제라드의 패스를 받는 테오라니. 그저 좋아서 헤헤거리고 있습니다... 난 너무 쉬운 여자야u_u)* 아참, 벡스도 소집되었어요. 센츄리 클럽 달성합시다!!;ㅅ; 토요일에 최종명단 발표되면 그때 제대로 명단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