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들을 그냥
Barclays Premier League
Arsenal 4 - 4 Tottenham
Goals: Silvestre 37, Gallas 46, Adebayor 64, Van Persie 68. Bentley 13, Bent 67, Jenas 89, Lennon 90.
Booked: Diaby. Assou-Ekotto, Bentley, Huddlestone, Jenas.
Att: 60,043
Arsenal: Almunia, Sagna, Silvestre, Gallas, Clichy, Walcott (Eboue 75), Fabregas, Denilson, Nasri (Song Billong 88), Van Persie (Diaby 81), Adebayor. / Subs Not Used: Fabianski, Toure, Vela, Bendtner.
Arsenal 4 - 4 Tottenham
Goals: Silvestre 37, Gallas 46, Adebayor 64, Van Persie 68. Bentley 13, Bent 67, Jenas 89, Lennon 90.
Booked: Diaby. Assou-Ekotto, Bentley, Huddlestone, Jenas.
Att: 60,043
Arsenal: Almunia, Sagna, Silvestre, Gallas, Clichy, Walcott (Eboue 75), Fabregas, Denilson, Nasri (Song Billong 88), Van Persie (Diaby 81), Adebayor. / Subs Not Used: Fabianski, Toure, Vela, Bendtner.
I WAS THERE.
경기가 끝나고 나서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에미레이츠 근처에 있는 맥도날드에 들렀습니다. 거기 직원이 저한테 묻더군요. '경기 보고 오는 길인가 봐요? 경기 스코어 어떻게 됐어요?' 그래서 저는 만면에 웃음을 띄며 대답해 주었습니다. '4-4요^^...' 직원 놀라서 반문하기를 '어머 어쩌다가???' 저는 계속 미소를 유지하며 말했지요. '80분인가 까지는 4-2로 우리가 이기고 있었어요. 시간이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마지막 5분동안 스퍼스가 두 골을 넣었죠. 하하하하 언빌리버블'
네 정말,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절망적이라기보다는 그냥 우리 팀에 대해서 회의감이 밀려올 뿐이네요. 헐시티한테 지는 걸 목도한 이후에는 그 어떤 일에도 쇼크를 크게 받지 않는 면역력이 길러져서인지는 몰라도 뭐 암울하다거나 그렇진 않아요. 단지, 리그에서 이때까지 9경기동안 7골밖에 못 넣은 팀한테, 리그 꼴찌인 팀한테, 오늘 잘하지도 않은 팀한테, 꼴보기 싫은 더비 라이벌 팀한테 4골이나 먹히고 그것도 다 이긴 경기라고 생각했더만 막판 5분동안 2골을 허용해서 비겨???? 승점 3점을 날려???? 이건 미친 거죠. 4-3이 됐을 때 같이 간 지인분이 옆에서 그러셨습니다. "이러다 4-4 되면 너네 다 죽는다..." 그땐 설마가 사람 잡을 줄은 몰랐죠. 오늘 제가 앉은 자리는 2층이었는데, 스퍼스 원정팬들 머리 바로 위였습니다. 4-4가 되는 순간 닭집 팬들이 버서커 모드로 광분하는데 --어떤 팬 하나가 난입도 했죠-- 그걸 그대로 보고 있어야 할 때의 느낌은. 그네들이 '니네 4-2라며? 4-2라며?' 라는 노래를 부르는데 어떤 반박도 할 수 없을 때의 그 느낌은. 차라리 내가 죽고 말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론 레논이 골을 넣기 전, 모드리치가 찬 슈팅이 골 포스트를 깡 맞추던 그 순간이 머릿속에서 무한 반복 재생 중입니다. 미치겠다능.
닭집 팬들 머리 위에 앉아 신나게 걔네들 놀리고 노래 부르고 욕하고, 목까지 쉬면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결국 마지막에 웃는 것은 걔네들이라는 게 정말 억울하고 화납니다. 그것들 좋아 날뛰는 걸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든 생각이 '너네를 죽이진 못하니 차라리 내가 죽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_- 경기장 밖에서는 경찰들이 둘러싼 가운데 스퍼스 팬들이 모여서 난리생쇼를 치고 있고. 여전히 닭집 팬들은 손가락으로 5-1(지난 칼링컵 스코어)를 펴 보이고 있고. 이런 니미럴 것들. 비록 오늘 승점 3점 잡을 수 있었던 게 1점으로 그치게 되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리그 3위로 한 단계 올라갔고 닭집은 여전히 꼴찌라는 데서 위안을........ 얻을 수가 없네 ㅠㅠ ㅠㅠㅠ ㅠㅠ 차라리 스퍼스랑 처지가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4-2로 밀리던게 우리고 막판에 동점골 넣은게 우리면 차라리 낫겠다고. 그랬으면 비겨도 즐길 수 있었을 거라고.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런 생각을 했겠어요.
도대체 어쩌다가 두 골이나 먹힌 건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근거리(?) 수비는 그래도 괜찮았던 편이었거든요. 뭐 사실 스퍼스 공격이 그 정도로 날카로웠던 것도 아니지만. 첫 번째 벤틀리 슈ㅣ바로무놈의 골은 뜬금 중거리포. 두 번째 벤트 골은 알무니아의 중거리슛 캐칭 실수. 세 번째 골은 클리쉬의 정신줄 놓은 플레이. 네 번째 골은 모드리치의 중거리슛이 포스트 맞고 튕겨 나와 아론 레논의 발 앞에 안착. 4실점 중에 3실점이 중거리슈팅과 연관이 되어 있죠. 한마디로 중원에서 압박이 전혀 안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왜 이놈의 데닐손 십숑구리는 수비를 하나도 안 하냐고요. 대체 경기 내내 한 게 뭐야. 그렇다고 네가 다른 걸 잘하는 것도 아니고. 대체 벵거는 무슨 생각으로 데닐손을 계속 선발로 기용하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난 경기 안 나와서 속이 다 시원했는데, 벵거가 드디어 결단을 내린 건가 했더니만 부상이었을 뿐이고-_-; 결국 다시 나와서 삽질 했을 뿐이고 그럴 뿐이고..-_-;;; 우리팀 선수한테 한을 품지는 않으려고 했는데 한을 품게 되네요. 근데 데닐손보다는 데닐손을 쓰는 벵거한테 열이 더 받음. 게다가 포스트 매치 인터뷰에서 뭐? 데닐손이 아웃스탠딩했다고?! 님하랑 나랑 다른 경기 본 건 아닌지 하는 의심이 드는군요.
그리고 벵거의 잠그기는 말도 안됩니다. 애초에 잠그기를 하면 안되요. 벵거가 어설픈 잠그기 하려다가 잘 되는 꼬라지를 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도 아니나 다를까 재앙이.. 4-2가 됐으면 그때부터 좀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하는 한편 골을 더 넣었어야지 에라이 슈ㅣ바!!! 잠그기 못하는 걸 알면 하지를 마.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니까요. 벤트너는 오늘 몸도 안 풀었는데; 벤트너는 폼인가? 로빈 빠지고 디아비랑 쏭이 들어오면서 4-5-1이 됐었는데 수비형 미드필더가 피치 위에 둘이나 있음 뭐 하오. 결국 2골이나 먹혔는데.
올드 보이들이 있던 아스날은, 그러니까 피레스 베르캄프 앙리 융베리 비에이라 등등이 있었던 아스날이라면 89분까지 4-2로 앞서나가다가 마지막에 두 골이나 허용하고 비기지 않았을 겁니다. 그 아스날이라면 4-2가 된 이후에도 공을 지키면서 빠른 역습 전개를 이용해 끊임없이 추가골을 노렸을 것이고 스퍼스는 감히 추격을 하겠다는 생각은 언감생심 꿈에도 못 꾸고 그냥 패배를 받아들였을 거란 말입니다. 결국 우리 팀의 현재의 멘탈리티 문제가 그대로 드러나는 겁니다. 에미레이츠에서 4골씩이나 허용한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군요. 전 현재의 아스날을 과거 언비튼 영광의 시절과 비교하는 행동은 잘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때의 아스날이 아름다웠고 그립지만 현재의 아스날도 아스날이고 내일의 아스날도 아스날일 것이니까요. 잘난 형이랑 맨날 비교만 하면 동생들은 열이 받으니까요. 지금의 아스날도 저한테는 똑같은 아스날일 뿐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럴 수가 없네요. 그냥 스쿼드 전체한테 스파이크 빠따를 휘두르고 싶습니다. 아니다 빠따도 약해. 로빈 빼고 전원한테 빨대 쥐어준 다음에 에미레이츠 잔디 아래에 파묻어 버려... 그 중에 빨대 안 주고 싶은 애도 한 명 있긴 하네요 'ㅅ'...
공격을 잘 하면 (사실 전반엔 공격 잘 한것도 아니었지만.) 뭐 합니까. 누구나 다 아는 진리이긴 하지만 공격만 잘해서는 리그 우승 못 합니다. 수비가 뒷받침이 되어줘야 하는데 스퍼스같은 12명의 쉣한 놈들이 모여있는 팀한테도 4골씩이나 먹혀서야 어디 빅4라는 이름 내밀고 다니겠나요? 다음주 토요일이 맨유전인데 루니랑 호느님한테 탈탈 털리지나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이걸 어떻게 개선할 여지도 안 보이고 그저 미치겠음. 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악
아 열 받아서 더이상 쓰기도 벅찹니다. 애들 간단하게 하나하나 까 주고 끝내야겠네요. 평점은 제가 주는 팬평점입니다. 분노가 가미될 듯.
알무니아 (1) - 나가 죽어. 웨햄전 보고 했던 말 다 취소.
클리쉬 (3) - 경기 내내 괜찮았으면 뭐 하냐. 그런 정줄놓은 실수라니.
사냐 (6) - 무난
ㅅㅂ (6) - 굿 인 디 에어 하다는 걸 확인. 데뷔골도 넣었으나 묻혀버리다.
갈라스 (6) - 골 넣어서 좋지만 오늘 4-4여서 줄담배 피우려나. 오늘 수비실수는 없었음.
데닐손 (0) - 피치 위에 있긴 했었니? 난 우리팀 10명인 줄 알았어...
세스 (6) - 평범. 나쁘진 않았으나 좋지도 않았고 세스에게 기대하는 기대치에 따져 보면 실망이었음. 특히 4-2가 된 이후에는 세스부터 나서서 경기를 좀 안정시킬 필요가 있었으니 역시 그런 노련미는 아직인가 ㅠㅠ
나스리 (5) - 후반에는 괜찮았으나 전반에는 템포 끊어먹기의 일인자;;; 데발이 골 장면은 괜찮았음. 그러나 딱히 칭찬해 줄 만한 것은 안 보였음.
테오 (6) - 전반에는 가장 잘한게 테오였고 꾸준히 위협적이었음. 슈팅을 많이 하게 된 건 좋은데 남발은 자제. 슈팅 질을 좀 더 높여야 할 필요도 있음.
데발이 (6) - 1골 1어시긴 했으나 전체적인 경기는 그리 좋지 못했음. 옵사이드 못 보는건 여전하고 특히 오늘 터치들이 왜 그리 병맛인지;;
로빈 (8, MOM) - 그나마 오늘 건진 건 로빈의 멋진 활약. 1골 2어시로 스탯도 잘 쌓았고 후반에는 패스부터 조율(?)해가며 경기 멋지게 이끌었음. 골은 '내 오른발은 의족이 아냐'를 증명하는 멋진 오른발 강슛 ㅠㅠ 로빈 골 보고 거의 정신줄 놓을 정도로 좋아했었는데.. 오늘 로빈 골 넣고 나서는 자신의 아스날 커리어 50번째 골이었는지라 평소보다 더 과도하게 기뻐하고 무려 댄스!!!!!!!!!!까지 했는데.. 결국 그게 다 무위로 돌아가서 너무 아쉬움. 근데 로빈 댄스 그게 무슨 댄스냐며... 리듬을 타긴 타는데 뭔가 그냥 묘하다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줄 놨음)
서브까지 커버할 힘 없음. 덧붙이는
벤틀리 개쌍느무 색히 - 오늘 경기 내내 아스날 팬들 도발하는 것도 짜증났는데 (잘하지도 못하는 녀석이. 골 장면 말고는 한 게 뭐냐? 야유 쩔어서 겁먹었니?) 경기 끝나고 나서 닭집 서포터/아스날 서포터석 가운데에서 웃기지도 않는 댄스 추는거 보고... 제가 영어로 알고 있는 모든 욕이 한꺼번에 다 나오더군요. 정말이지 살인욕구가 치솟아 오르는데.. 얘한테 살인청부업자 어떻게 보내죠? 이런 애가 커리어에 '아스날'을 달고 있는 것조차 치욕스럽다.
클리쉬 (3) - 경기 내내 괜찮았으면 뭐 하냐. 그런 정줄놓은 실수라니.
사냐 (6) - 무난
ㅅㅂ (6) - 굿 인 디 에어 하다는 걸 확인. 데뷔골도 넣었으나 묻혀버리다.
갈라스 (6) - 골 넣어서 좋지만 오늘 4-4여서 줄담배 피우려나. 오늘 수비실수는 없었음.
데닐손 (0) - 피치 위에 있긴 했었니? 난 우리팀 10명인 줄 알았어...
세스 (6) - 평범. 나쁘진 않았으나 좋지도 않았고 세스에게 기대하는 기대치에 따져 보면 실망이었음. 특히 4-2가 된 이후에는 세스부터 나서서 경기를 좀 안정시킬 필요가 있었으니 역시 그런 노련미는 아직인가 ㅠㅠ
나스리 (5) - 후반에는 괜찮았으나 전반에는 템포 끊어먹기의 일인자;;; 데발이 골 장면은 괜찮았음. 그러나 딱히 칭찬해 줄 만한 것은 안 보였음.
테오 (6) - 전반에는 가장 잘한게 테오였고 꾸준히 위협적이었음. 슈팅을 많이 하게 된 건 좋은데 남발은 자제. 슈팅 질을 좀 더 높여야 할 필요도 있음.
데발이 (6) - 1골 1어시긴 했으나 전체적인 경기는 그리 좋지 못했음. 옵사이드 못 보는건 여전하고 특히 오늘 터치들이 왜 그리 병맛인지;;
로빈 (8, MOM) - 그나마 오늘 건진 건 로빈의 멋진 활약. 1골 2어시로 스탯도 잘 쌓았고 후반에는 패스부터 조율(?)해가며 경기 멋지게 이끌었음. 골은 '내 오른발은 의족이 아냐'를 증명하는 멋진 오른발 강슛 ㅠㅠ 로빈 골 보고 거의 정신줄 놓을 정도로 좋아했었는데.. 오늘 로빈 골 넣고 나서는 자신의 아스날 커리어 50번째 골이었는지라 평소보다 더 과도하게 기뻐하고 무려 댄스!!!!!!!!!!까지 했는데.. 결국 그게 다 무위로 돌아가서 너무 아쉬움. 근데 로빈 댄스 그게 무슨 댄스냐며... 리듬을 타긴 타는데 뭔가 그냥 묘하다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줄 놨음)

벤틀리 개쌍느무 색히 - 오늘 경기 내내 아스날 팬들 도발하는 것도 짜증났는데 (잘하지도 못하는 녀석이. 골 장면 말고는 한 게 뭐냐? 야유 쩔어서 겁먹었니?) 경기 끝나고 나서 닭집 서포터/아스날 서포터석 가운데에서 웃기지도 않는 댄스 추는거 보고... 제가 영어로 알고 있는 모든 욕이 한꺼번에 다 나오더군요. 정말이지 살인욕구가 치솟아 오르는데.. 얘한테 살인청부업자 어떻게 보내죠? 이런 애가 커리어에 '아스날'을 달고 있는 것조차 치욕스럽다.
타팀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은 기분이 아니야...OTL 어차피 MOTD도 못봤고 하니 간단하게 언급만 합니다.
- 헐시티는 런던팀 다 잡아 놓고 왜 첼시한테는 지냐 ㅠㅠㅠㅠㅠ 첼시도 런던팀인데 잊어먹었는 모양이지?
- 폼피는 안필드에서 잘 버티는 듯 하더니 페널티 허용하고 졌네요. 아깝다;
- 빌라 3-2로 이겼군요. 애쉴리 영이 골 넣은 줄 알고 판타지 만세 했더니 루크 영이었네.. 그래도 다시 판타지에 사 놨던 베리가 골 넣어서 ㅋ_ㅋ 이거 왠지 이번시즌에는 빌라랑 4위경쟁할 삘?!
- 시티는 보로한테 나가리. 얘넨 왤케 들쭉날쭉해-.-
- 스토크 시티도 이기고 뉴카슬도 이겨서 여전히 스퍼스는 바텀 오브 더 테이블
아무튼 저는 지금 정줄 놓은 상태입니다. 새벽 3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잘 생각도 못하고 있고. 내 오늘 하루는 이렇게 아작나는구나...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