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피델리티

영화문답. (드디어!! <-;;)

Louisie 2007. 7. 12.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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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언씨, 보고있으니 덥다. (...)


모험소녀님한테 한참 전에 받은 영화문답 이제서야 나갑니다 ㅠ.ㅠ 늦게 해서 죄송해요 으헝헝~;ㅇ; 늦게 한 대신 성의있게 작성했습니다. 근데 이미지 고르는 시간이 더 걸린듯. (..)

1.어떤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시나요?
딱히 어느 장르를 고집하는 편은 아닙니다. 장르영화 팬은 아닌 거 같고.. 그냥 치고 때리고 부수는 액션영화류나 공포영화, 슬래셔 무비가 아니면 고루고루 보는 편이에요. 스토리텔링 구조가 단단한 드라마류를 좋아합니다.

2.가장 여러번 본 영화는 무엇입니까?
극장에서는 <브로크백 마운틴> 도합 6번 극장에서 봤습니다.
DVD로는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 스무 번 넘게 봤습니다 (...) 대사도 외울 정도이니 말 다했죠-ㅅ-; DMC랑 AWE는 이거에 비하면 쨉도 안 되죠. 전 역시 POTC 시리즈 중 1편이 가장 좋아요.

3.기억나는 한 가장 최초로 본 영화는 무엇이었습니까?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영화를 감상했다'라고 할 수 있는 한 최초의 영화는 <에비타>였던 것 같습니다.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 8살, 9살인가에 봤던 것 같은데 그 장면 보고 많이 울었었어요. 영화 줄거리도 아직 뚜렷이 기억나네요.

4.여태 본 영화중 가장 무서웠던 영화는 무엇입니까?
<데스티네이션>T_T.. 남들은 그렇게 무서운 영화가 아니라고 하지만, 전 이거 시리즈 연타로 삼일동안 본 다음에 외출하는 것 자체가 두려웠습니다; '나도 어느 날 갑자기 저렇게 죽으면 어떡하지' 라는 공포가 엄습해와서. 그거 보고 나서 생각해보니 운이 나쁘면 어떤 방식으로든 죽을 수 있다는 게 실감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반대급부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 유치하다 이거(...)

5.가장 웃겼던 영화는 무엇입니까?
코미디 영화는 잘 안보는 편인데..; 지금 기억나는 한 가장 웃겼던 영화는 <Hot Fuss(뜨거운 녀석들)> 이네요. 웃긴다기보다는 골 때린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지만.

6.가장 지루했던 영화는 무엇입니까?
<에너미 앳 더 게이트> 이거 언제 봤었더라? 아무튼 어렸을 때 보러 갔었는데 보다가 잤지 말입니다; 근데 좀더 나이를 먹고 나서 출연진을 보고 뜨악했더랬지 말입니다. 내가 왜 이걸 보다가 잔 것인가!!!!!

7.가장 최근에 본 영화는 무엇입니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남자친구랑 같이 봤습니다. 개봉 당시에 못봤기 때문에; 그러고보니 휫쯔님이랑 답이 같네요, 호호~ 영화 자체보다는 영화에 등장하는 옷, 구두, 소품 등등에 마음을 빼앗긴, 잿밥에 더 관심이 많았던 영화였어요(..) 다이어트를 하자, 당장!

8.현재 가장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영화는 무엇입니까?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어찌 됐든 벌써 9년 넘게 사랑하고 있는 작품이다 보니. 제가 해리포터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시리우스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맘이 아려오지만.. ㅠ.ㅠ 빨리 가서 보고 싶어요.
음, 이미 개봉일을 하루 넘겼기 때문에 무효라구요? 그렇다면 8월에 가장 기대되는 영화 두 편, <리버틴> & <조디악>. 조디악은 광복절에 개봉 확정되었더군요. 여전히 그 조악한 포스터에는 욕부터 나오지만.. 재익아;ㅅ; 칸영화제에서도 좋은 평 받았었으니 기대도 되구요. 리버틴은 개봉 안될 것 같더니만 드디어 국내 개봉이 이루어졌네요. DVD 코드1 사려고 했었는데 안사길 잘했다(..) 어차피 영문 자막 없으니 말짱 헛거 ㅠ.ㅠ

9.이 영화를 극장에서 못 본 것이 한이다 라고 생각하는 영화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 TTT를 영화관에서 보지 못한게 천추의 한으로 남아 있어요. 어째하다보니 못보러 갔었는데(고딩시절 ㅠ.ㅠ) 재개봉 해달라고 빌기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니까요.

10.누군가에게 영화를 추천해 준다면 이것만은 꼭 보라고 말해 주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빌리 엘리어트> 보신 분들이 많겠지만, 혹시 보지 않으셨다면 반드시 보라고 두 어깨를 잡고 흔들고 싶어요.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가슴이 벅차게 만드는 정말 흔치 않은 영화잖아요. T.Rex의 곡으로 시작되는 그 오프닝부터, 아담 쿠퍼의 도약으로 끝나는 그 엔딩까지. 영화보면서 얼마나 울고 웃었는지.. 으헝헝. OST도 흠잡을 데 없는, 적은 돈으로도 얼마나 좋은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그마한 대작. 소설판도 좋았어요. (근데 중간에 뉴카슬 유니폼이 등장할 때 무지 웃었다는; 빌리 너 뉴카슬 팬이구나 ㅋㅋㅋㅋ)

11.반대로 이 영화는 절대로 보지 말라고 뜯어 말리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재미를 느끼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니 그런 건 없어요.

12.영화를 보면서 울어본 적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영화였습니까?
뭐 울어본 게 한두번이 아니라서-_-;;; 슬픈 영화를 보면 저게 일부러 사람들 눈물 터지게 하려고 하는 최루탄성 장면이라는 걸 알아도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눈물이 많은 편이라.

13.혼자 극장에서 영화보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영화는 원래 혼자 보라고 있는거 아닌가요. 연인들 겨냥한 영화들 빼고는.
예전에 김나경씨 만화에서 본 건데, 혼자서 영화를 보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영화를 보고 나서 그 느낌과 감상을 집에 도착할 때까지 그대로 가지고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거 외에도 같이 보러 간 사람의 영화에 대한 감상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부수비용이 안 들어가니 경제적이기도 하죠.

14.영화에서 무언가 영향을 받은 적이 있나요? 있다면 무슨 영화에서 어떤 영향을 받으셨나요?
아직 그것까진 잘 모르겠네요.

15.인상적이었던 영화 음악은 어떤 음악인가요?
Velvet Goldmine. OST CD 한장 자체가 하나의 완벽한 음반입니다.
Billy Elliot. 이것도 완벽! (지금 듣고 있어요)
Pirates of the Caribbean. 한스 짐머씨의 편곡들로 이루어진 2,3편보다는 클라우드 바델트씨의 오리지널 스코어 1편이 실려있는 블랙펄의 저주 OST가 더 좋아요. 뭐 한스 짐머씨의 편곡도 예술의 경지입니다만.. (특히 AWE OST의 Drink Me Up Hearites, Yo ho는.. 감동T_T)
High Fidelity, About A Boy도 OST가 좋았지요. 혼비씨는 원체 책 속에서도 음악을 많이 쓰니까 OST가 좋을 수밖에 없지만.

16.인상적이었던 영화 포스터는 어떤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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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보고 코피 쏟을 뻔 했다니까요. 이렇게 한국판 포스터가 잘 나와줄 줄이야!!! 감동!! ㅠㅠㅠ
킬리언 언니!!!! (....)

17.인상적이었던 영화 대사는 어떤 것인가요?
모르겠어요..
그냥, 기분이 좋아요.
처음엔.. 좀 어색하지만..
일단 추게 되면 모든 걸 잊게 되요.
그리고는.. 잊게 되요. 내가 아닌 것처럼요.
내 몸이 변하는 느낌이 들어요.
마치 불이 붙은 것처럼 뜨거워져요.
그냥 거기서 날아올라요. 새처럼요.
전기처럼요.
네.. 전기요. 
- from 빌리 엘리어트, 빌리(제이미 벨).
Thanks.
- from 빌리 엘리어트, 성인 빌리(아담 쿠퍼).
...까지 끼워넣으면 막장인가효. 랄까 정말 인상적이었다고요!!!ㅠㅠㅠㅠ
I wish I knew how to quit you.
- from Brokeback Moutain, Jack(Jake Gyllenhaal)

18.남들은 다 재밌다고 하는데 나는 재미없었다, 는 영화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블랙 호크 다운> 출연진들의 면모를 봐서라도 정말 재밌게 봐주고 싶었는데.. 도저히 볼 수가 없더라구요. 집에 DVD까지 사놓고도 여전히 안 봅니다.

19.반대로 나는 재밌게 보았는데 모두들 재미없다고 하는 영화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킹덤 오브 헤븐> 이건 영화의 재미 유무를 떠나서 올란도 블룸이 욕을 엄청나게 먹은 영화였었죠. 하지만 전 올리의 연기에도 만족했다는 거. 다이렉트 판 언제 소장할지 걱정..OTL 디럭스판은 요즘 반값이더군요 제길 ㅠ.ㅠ

20.이 감독의 작품이라면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영화감독이 있다면 누구입니까?
거스 반 산트. 닐 조단. 대니 보일. 크리스토퍼 놀란. 팀 버튼.

21.현재 좋아하는 영화배우는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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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언 머피(Cillian Murphy)
아일랜드 태생의 매혹적인 비취색 눈동자를 가진 킬리언(실리언 아님..-ㅁ-). 이완 맥그리거, 조니 뎁을 몽땅 제치고 저의 남바완이 된 킬리언씨. 연기와 연기 외적인 거 모두 맘에 드는 보기 드문 사람입니다. 지금은 이 사람이 출연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맹목적으로 달려가서 볼 만큼 신뢰하고 있지용. 근데 <디스코 피그>는 진짜 못보겠더라...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그 아이리쉬 잉글리쉬. 화면 감상만 하란 말이더냐 ㅠ.ㅠ
추천작: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플루토에서 아침을>, <28일 후> 그러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역은 배트맨 비긴즈에서의 닥터 스케어크로우. 차기작 다크 나이트에 나온다 안 나온다 말이 많았는데 결국 나옵니다, 놀란씨 만세 l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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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블룸(Orlando Bloom)
사진은 최근에 찍힌 파파라치 사진. 너무 이뻐서 파파라치인데도..ㅠ_ㅠ 저 원근법 제대로 무시하는 것좀 보게요. 올리는 이뻐서 어쩔 줄 모르는 배우입니다. 남들이 손가락질하고 욕해도 언제나 감싸안아주고 싶은 아들; 같은 배우. 물론 얼굴은 저래 보여도 이제 서른인지라.. 아들뻘은 결코 아니지만요. 언제나 이쁘장한 얼굴 때문에 정작 연기는 평가를 못 받고, 상대 여배우와는 파장이 안 맞고.. 참 이쁜게 잘못이라니까요-_- 난독증을 딛고 일어난 올리인데 ㅠ.ㅠ 본인은 레골라스에서 이미 한참 벗어나도 벗어났지만, 사람들한테는 아직 그는 금발의 레골라스인가 봅니다.
추천작: <엘리자베스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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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맥그리거(Ewan Mcgregor)
매번 영국사람을 상대로 좋아하는 영화배우가 누구에요? 라는 질문에 답하려면 유-인-이라고 발음하느라 나를 고생시키는 이완 맥그리거씨-ㅂ- 요즘은 이분 영화를 본 지가 꽤 오래 된 거 같아서OTL 지금의 저런 중후한 모습도 좋지만, 역시 전 이완씨가 젊을 때의 치기(?)로 사방을 뛰어다니던 모습이 더 좋아요. <쉘로우 그레이브>에서 자전거를 타고 아파트 안을 돌아다니던 모습, <트레인스포팅>에서 스키니진(!!)을 입고 거리를 질주하던 모습, Lust for Life!! <벨벳 골드마인>에서 T.V.Eye를 라이브로 부르며 광란의 무대를 보이던 이완씨. 이완씨의 초기 세 작품이 저한텐 가장 사랑스러운 이완이랍니다 ㅠ.ㅠ
추천작: <쉘로우 그레이브>, <트레인스포팅>, <벨벳 골드마인>

조니뎁도 좋아하고(쓰는게 오히려 지면 낭비일 거 같아서 자세한 설명은 뺐어요), 요즘엔 조셉 고든 레빗도 좋아합니다. 크리스챤 베일씨도 좋아하구요.

22.특별히 영화를 보러 가고 싶을 때가 있다면 어떤 때입니까?
뭔가 혼자서 생각하고 문제를 껴안고 있고 싶을 때.

23.영화를 같이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누구입니까?
글쎄요.

24.영화를 볼 때의 습관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되도록이면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집중이 안 되서요. 혼자 볼 때는 안 먹습니다. 같이 볼 때는 팝콘이다 뭐다 사서 들어가지만.. 메가박스 카라멜 팝콘 오나츄. (뭐야)

25.마지막으로 영화에 관련된 특별한 추억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이것도 딱히..-ㅅ- 모르겠네요. 영화와 관련된 특별한 추억이라. 아직 덜 살아서 그런가.. 이런 힘든 질문 하지마!!;ㅁ;


덧. 예전에 영국문화원 선생님이 저한테 '볼튼이 피스컵 때문에 한국에 오면, 영국문화원에서 볼튼을 초청해서 이벤트를 열 거다'라는 귀띔을 해 주셨었거든요. 제가 축덕후라는 걸 아는 쌤이 Football Culture 매거진 담당하시는 리버풀 서포터; 선생님한테서 소식을 듣고 또 저한테 전해주셨는데.. 아니 그 이벤트가. 이런 이벤트더라구요?
주한영국문화원에서 준비한 볼튼 원더러스와 '영국 원조축구' 맛보기 행사에 참가하세요! 주한영국문화원은 지난 바클레이스 프리미어 리그 06/07 시즌에서 7위를 차지한 강팀 중의 하나인 볼튼 원더러스의 홍보 매니저 미스터 대니 루벤을 초청하여 프레젠테이션과 축구 퀴즈를 풀어보는 재미있는 이벤트를 마련하였습니다.
에라이내가원한건놀란이랑유시랑대화좀하고싸인도받고그러는거였다고에라이에라이근데왠홍보매니저ㅠㅠㅠㅠㅠㅠ 기대한 제가 대략 바보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할일 없으면 한번 가보려구요. 선물 중에 괜찮은 거 있는 것 같고 하니까 (..) 근데 그 리버풀 서포터 선생님 아직 한번도 못만나봤는데 기회가 되면 한번 보고싶어요. 무려 수업시간에 Gerrard!! My God!! 이러는 분이시라는데. 언제 한번 술이라도..<-야

덧2. 아약스도 훈련 시작했는데, 훈텔라르 머리 잘랐더군요OTLOTLOTL 다시 컨츄리보이로 되돌아가는가.. 그동안 완전 영화배우였는데 끄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