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오늘 우리팀의 내면을 보았다.

Louisie 2010. 2. 28. 06:2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한동안 잊고 있었던 우리팀의 내면을 보았다.
오늘 거둔 승리가 아론의 부상 때문에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은 누구보다도 정신적인 충격을 겪었을 상황에서 버티어내고 승리를 이끌어 냈다.
거의 정확히 2년 전 에두아르도가 부상당했을 때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선수들이 되었다.
동료의 아픔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멋있는 사나이들이 되었다.
세스크의 세레머니, 경기 후 스크럼 짜서 함께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힘들고 난관을 만났을 때 다함께 하나가 되어 극복해내는 모습, 그들의 내면을 보았다.
평소 무척이나 냉철하다고 믿고 의지해온 베르마엘렌이 충격으로 무너졌을 때, 나도 충격으로 경기 내내 그 모습을 지울 수가 없어 계속 눈물만 흘렸다.
그러나 그런 베르마엘렌에게 파이팅을 불어넣어주는 클리쉬가 있었다.
2년 전 세스크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지만 오늘은 당당하게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하고, 아론의 끔찍한 부상에 대해 분노를 표했지만 주장다운 모습을 잃지 않았다.
베르마엘렌과 세스크는 골로 아론에게 얘기했다.
우린 괜찮으니 너도 부디 괜찮아야 한다고.
팬들은 노래했다, There's only one Aaron Ramsey라고.
우린 괜찮을 거다. 이건 비단 트로피에 대한 얘기만이 아니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한 우린 괜찮을 거다.
세스크가 분노 속에서도 당당히 말했듯이 아직 그들은 보여줄 게 많으니까.
나는, 우리는, 너희들을 사랑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Get well soon, Aaron.
Aaron Ramsey the greatest, oh Ramsey we lov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