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 카시야신 히밤. (...)
Denmark 1 - 3 Spain
왠일로 스브스에서 중계를 해준 덕분에, 편하게 봤네요. 후훗. 스페인이 주전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아웃되고 라울 타무도가 선발로 나왔기에, 원정이기도 하고 해서 좀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타무도가 빠른 시간에 골을 넣었고(인혜 크로스 ㄷㄷ) 그 후로도 잘 풀렸습니다. 전반에 덴마크가 너무 공략을 못했다는 것도 있지만 스페인이 잘했다고 봅니다. 라모스의 오버래핑에 이은 그 엄청난 피니슁도 좋았고. 전 라모스가 한순간 스트라이커인줄 알았지 말입니다-.-; 세번째 골은 원더골이었지요. 하지만 역시 킹왕짱이었던 건 카시야스. '사람이냐 ㅎㄷㄷ'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ㅠ.ㅠ 카시야신만 아니었어도 벤트너 한 골 넣는건데 OTL 인간적으로 너무 잘해요; 여하튼 스페인은 유로 본선 진출에 점점 청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선수인 벤트너&세스. 세스는 선발로 70분 가량 뛰었고(아라고네스 ㄱ-), 벤트너는 후반만 뛰었네요. 둘다 두세 번의 좋은 찬스가 왔었습니다. 세스는 중거리 아까웠고 벤트너는 헤딩이랑 아웃프론트로 찬거 ㄷㄷㄷㄷ 그 떡대로 스페인 수비수 다 제치고 때려박은 헤딩은 카시야스 슈퍼 세이브에 막히고, 아웃프론트는 골대에 맞고 말았네요 ㅠ.ㅠ 정말 잘 찼었는데..
솔직히 며칠 전에 벤트너가 "Pick me or I'll quit"이라고 하는 바람에, 아놔 이 인내심 없는 자식을 어찌하나염-┏.. 서포터들 얼굴을 구겨놨었거든요. 근데 국대 가서 하는거 보니 애가 어깨에 힘 주고 콧대 세울 만 하더라구요. 덴마크 공격진 중 가장 돋보였습니다. 벤트너가 들어온 후반에 확실히 달라지는 모습이었어요. 비단 벤트너가 골 기회만 잡은 게 아니라, 만들어주는 플레이도 꽤 좋았습니다. 승질 못 죽이고 카드 받은 건 좋지 않았지만요. 대체 일으켜 준 다음에 내던져 버리는 건 뭐래니..; 얘아 그러지 말아라.
나중에 벤트너에 대해선 좀 더 길게 써보고 싶네요. 저도 얘를 팔고 싶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말하는 거 보면 팔고픈 맘이 드는데 플레이를 보면 또 잘하고.. 개인적으로 재능은 매우 높게 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 실력과 더불어 멘탈을 길렀으면 좋겠습니다. 너 군소리 없이 잘만 하면 좋은 스트라이커 될 수 있다니까 ㅠ.ㅠ.ㅠ.ㅠ.ㅠ 참을성과 인내심을 가지게, 소년.
요즘엔 거의 아웃 오브 안중인 잉글랜드. 캐쉴리 부상. 러시아 원정이 관건.
이대로라면 꾸역꾸역 유로 본선 나갈 듯 하네요-_-;
England U21 1 - 0 Montenegro U21
우리 테오 때문에 봤습니다. 골 나는 것만 보고 잤는데.. 더비셔의 첫골 과정에 테오가 연관되어 있었죠 ㅎㅎ 또 왼쪽으로 나왔던데. 근데 골이 더 났어야 하는거 아닌가-.- 여튼 피어스의 U-21도 나름 순항중입니다. 마이키가 부상만 아니었다면 나오는건데. 아쉽습니다?
Romania 1 - 0 Holland
로빈은 경고 누적으로 안 나왔습니다. 졌네요-_-; 실점 장면은 스테켈렌부르흐의 실책도 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황이었던 듯. 골 먹힌 후부터 봤는데 기회를 만들어내려고 해도 뭐 되질 않더군요. 루마니아전 졌다고 해서 오렌지가 유로 본선행이 어려워 진 것은 아닙니다만 요새 경기력이 좋았던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다음주 수요일엔 홈경기던데 로빈 나오려나. 헌터는 또 벤치만 달궜네요 =ㅅ=
Croatia 1 - 0 Israel
두두가 유일한 골을 넣었네요. 축하!
로사는 부상 복귀해서 다음주 독일전부터 뛴다고 하더군요. 아 로사 보고 싶다. 체흐도 보고 싶(..) 독일전 볼까봐요. 레만도 잘 했다고 하고.. 왜 우리 선수들은 부상 다 나아서 국대에 먼저 복귀하는 거냐-.-;
(+) 저 오늘 생일이에요 후후후후
근데 이제 마냥 생일이 기쁠 나이는 -_ㅜ.. 십대 시절엔 나이 먹는다는 게 마냥 좋았건만.
자축 생일 선물은,

수리 크루즈
저 수리한테 영혼을 팔았어염 (....) 너무 이쁘잖하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