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주간동안 진행되었던 제2차 아스날 스쿼드 인기투표 결과를 발표합니다. 투표에는 총 35분이 참가해 주셨구요, 작년에 비해 약간 줄어든 참가자 수에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습니다. 투표 집계는 엑셀 프로그램을 사용했으므로 오차는 없을 것입니다. 올해는 세스가 1위를 손쉽게 먹기는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세스가 휩쓸었군요. 1위는 하나마나한 투표인 듯 합니다. (먼산) 아무튼 참가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다음 시즌에는 현 스쿼드뿐이 아닌 All-time favourite으로 범위를 확장해 볼까 생각 중이네요. 그럼 먼저 빅4부터 순위 나가고 이어서 대략 수늬껀에 든 선수들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
*1위, 세스크 파브레가스 (228점)
무려 228점이라는 압도적인 포인트를 받으며 당당히 제왕(..)의 자리에 오른 세스. 언제나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T_T 비록 네가 소년가장이지만 우리를 버리지 말아줘.. 이 자리를 빌어서 세스가 자신이 아스날측의 새 계약 오퍼를 거절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국대주간에 세스가 바르셀로나 지역 라디오에 어쩌고저쩌고 말한 이후부터 세스 흔들기 기사가 봇물처럼 터져나오네요. 끙-_-; 전 아스날이 어떻게 되건 세스가 중간에 계약도 다 안 채우고 나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제발 좋은 미드필드 하나 영입해서 세스 부담을 덜어주자구요 벵거!!!! (결국 이야기는 '이게 다 벵거 때문이다'로 흘러가고...) 좌우지간 세스 1위 축하축하~!
*2위, 로빈 반 페르시 (106점)
로빈 그래도 2위는 지켰어.. 라고 안심 중인 로빈빠. 쿨럭-_-; 작년에는 ㅎㄹ과 함께 공동 2위를 했었는데 그때보다 획득한 포인트는 많이 낮아졌으나 그래도 2위네요. 비록 세스와 엄청난 차이가 나긴 하지만 말입니다. 부상만 없다면 시즌 20골 정도는 가벼이 찍어줄 수 있는 놈이니 제발 이번 시즌에는 큰 부상 없이 40경기 소화하길 바랍니다. 일단 고비였던 10월을 잘 넘겼으니 또 올해 말까지는 건강해 줘야죠. 1월이 또 고비거든요.. 아아악. 얘 땜에 내가 하루라도 경기를 맘 놓고 볼 수가 없습니다. 젭라 건강해 주고 스스로 무리하지 말아라. 베르캄프 놀이는 적당히 하고 --이미 벵거는 로빈을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보고 있다는게 새로 나온 아스날 매거진에서 확인됨-- 슈팅 감각도 좀 되찾고. 네덜란드 국대 은퇴하고. 샤킬이 좀 더 보여ㅈ.. (퍽퍽)
*3위, 사미르 나스리 (80점)
이적하자마자 3위를 차지한 나스리 ㅎㄷㄷ 그것도 아스날 셔츠를 입은 지 이제 3개월 째인데.. 놀랍습니다 우리 슬희! 어제 첫 골까지 넣어주며 자신이 왜 아스날 팬들 사이에서 완소인지를 새삼 증명했죠. 이미 ㅎㄹ은 저 멀리 잊혀지게 하고 있는 우리 슬희 꺄오. 슬슬 응원가가 나올 때가 됐는데! 게다가 참 귀엽기도 하지요.. 세스랑 슬희랑 동갑인데, 슬희를 보면서 '그래 저게 87년생이지' 하고 느끼는 건 저 뿐? 앞으로도 날아라 슬희야~ 은근히 유리몸끼가 있는데 이제 그만 다치고 ㅠ.ㅠ
*4위,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56점)
작년에 24점으로 10위에 간신히 이름을 올린 데발이가 이번에는 4위 자리를 차지했네요. 축하 축하! 사실 4위 자리는 엎치락 뒤치락이 무척 심했습니다. 로사/테오/데발이가 4위 자리를 두고 다퉜는데 결국 끗발 차이로 데발이가 이겼네요. 막판에 점수를 많이 얻은 덕입니다. 데발이한테 자비를 버리는 것까진 바라지 않으니 젭라 옵사이드만 좀 잘 봐줬으면 ㅠㅠ;; 이젠 갈라스와 함께 팀내 주급 최고액 선수인데, 돈 값 합시다 갓님. 로빈과의 콤비 플레이는 작년보다 좋아져서.. 전 이 둘이 컨디션 좋은 날엔 EPL 톱 공격수 조합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어요. 계속 잘하자!
5위: 테오 월콧 & 토마스 로시츠키 (54점) 7위: 잭 윌셔 (52점) 8위: 바카리 사냐 (46점) 9위: 가엘 클리쉬 (44점)
로사언니 그래도 5위는 마크..ㅠㅠ 지난 시즌에는 140점으로 4위였는데 으허어어엉 울고 시프다. 올해가 가기 전에 볼 수는 있는 걸까. 로사언니 힘내요. 테오는 이번에 4위 안엔 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갈 길이 머네요. 테오야 이번시즌에 엄청나게 성장하는거다. 윌셔는 16살짜리가 무려 7위까지하고 52점이나 챙겨 갔네요. 사실 전 제가 3위에 윌셔 뽑으면서도 이거 나만 오바하는거 아냐? 싶었는데 저 말고도 뽑으시는 분이 많아서 --8표를 받았습니다-- 놀랐네요. 우리 귀여운 윌셔 쑥쑥 커서 주장까지 하자 ㅠㅠ 아담스의 재림을 기다리고 있겠어. (포지션은 다르지만요.) 프랑스 윙백 콤비 사냐&클리쉬는 사이좋게 8, 9위를 마크. 너흰 절대 다치면 안돼.. 사냐야 얼렁 돌아와T_T 쉬게 하지도 못해서 미안하다T_T
1위: 세스크 (214점) 2위: 로빈 반 페르시 & 알렉스 ㅎㄹ (182점) 4위: 토마스 로시츠키 (140점) 5위: 콜로 뚜레 (88점) 6위: 가엘 클리쉬 (80점) 7위: 질베르토 실바 (78점) 8위: 필립 센데로스 (74점) 9위: 테오 월콧 (48점) 10위: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24점)
오오 스퍼스 그것은 인생 그것은 외로움..
이쯤되면 이제 불쌍해지는데요?-_-; 비웃고 놀리는 걸 넘어서 진심으로 측은해지려고 합니다. 이제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고 생각되면 더 아래로 내려가 주는 스퍼스. 도대체 어디까지가 끝인 거냐. 이젠 정말 갈 데까지 갔는데 더 내려갈 곳이 있나? 있죠. 이후 일정이 볼튼 홈 - 아스날 원정 - 리버풀 원정 크리. 11월 초까지 무승행진을 이어나갈 듯 하고 거기다가 오늘 베일 & 도슨 직빵 레드 퇴장 작렬에 콜루카까지 그렇게 되는 바람에 수비진이 붕괴되어 버렸네요. 쯧쯧..
아니 정말 전 이번에는 이길 줄 알았거든요. 스토크 시티도 19위에 있고 리그 꼴찌끼리 붙어서 스퍼스가 이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경기조차 질 줄 이야-_-; 오늘 외출했다가 버스 타고 집에 오면서 스토크가 2-1로 이기고 있는거 봤는데 그거 보고 정말 버스 안에서 개폭소 해버려서 (..) 그것도 진 것도 그냥 진 게 아니더군요. 저 집에 와서 정말 후회했지 말입니다. 아 나도 경기 볼걸. 이런 희대의 막장 경기를 놓치다니!!! 결국 MOTD 하이라이트로 봤는데 이 모든 일들이 한 경기에서 다 일어나기도 어려울 듯 하더군요. 대략 시간순으로 정리해 보자면..
전반 10분만에 가레스 베일 개뻘짓 하면서 퇴장 -> 페널티 허용 -> 벤트 옵사이드 골 -> 소렌슨 피 철철 교체 -> 스토크 두 번째 골 -> 고메스 니킥 작렬 콜루카 1차 팀킬 -> 고메스 니킥 또 작렬 콜루카 2차 팀킬, 이번에는 의식 잃고 실려나감 -> 교체되어 들어온 도슨 멍청하고 호러블한 태클 들어가며 퇴장 -> 추가시간 11분 -> 우드게이트 병맛크리 페널티 내줌 -> 페널티킥이 골대를 두 번 맞췄는데 달려와서 찬 게 또 힛더바 -> 추가시간동안 스토크 시티 2번 더 힛더바 -> 파이널 휘슬 -> 스퍼스 8경기 2무 6패 승점 2점 리그 20위, 작년 더비보다 못한 승점.. 진지하게 강등을 걱정해야 할 때.
걍 답이 없네요-_-; 팀 퍼포먼스가 개판이고 수비 공격 미드필드 어디 하나 잘 돌아가는 게 없네요. 공격은 벤트/파블류첸코 둘 다 레벨이 딸리고 일단 손도 안 맞고, 미드필드는 모둘이 잘 활용하지도 못하고 벤틀리는 전혀 하는 거 없습니다. 수비가 가장 막장이네요. 우리 팀 수비보고 개판이라 하지만 스퍼스는 이건 뭐.. 다음 리그 경기부터는 베일, 도슨도 없이 경기해야 하고 콜루카가 큰 부상은 없다지만 바로 나오기는 힘들텐데 이를 워쩌나 그래. 팀 스피릿도 완전히 아작난 거 같던데 그냥 강등 가라 이대로. 다음 이적 시장 바겐세일 때 우리가 한 두명 정도 거두어 주죠? 여튼 약 9일 후 북런던 더비인데 이참에 지난 시즌에 칼링컵에서 5-1로 패한 거 복수해 줍시다. 한 7-0 가 볼까?
콜루카는 다행이 괜찮다고 합니다. 엑스레이 찍었는데 큰 부상은 없다네요. 고메스는 대체 어떻게 하면 니킥을 같은 선수한테 두 번이나 작렬할 수 있는거냐-_- 이제 앞으로 코너킥 상황에서 스퍼스 애들이 고메스 근처로 안 가려고 할 듯.. 이 경기에서 콜루카는 라이트가 아닌 센터백으로 나왔는데 딕슨옹이 MOTD에서 농담으로 말하길 "콜루카 앞으로 센터백에 안 서려고 할 거야, 고메스한테 얹어맞기 싫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으면 안되는데 웃겨요.
지금 웃고 있는 자들: 마틴 욜과 영표리, 내안에 대포있다 및 스퍼스에서 떠난 선수들
그러나 저러나 헐 시티는 또 이겼네요.. 그야말로 헐~ 얘네 뭐 런던 팀 상대로 뭐 있나? 아스날 스퍼스 풀햄 웨스트햄 다 잡아 버리네요; 이제 첼시만 잡으면 런던 팀 상대로 모조리 승리하는 -ㅅ- 대단합니다 헐 시티. 분명 단점이 보이는 팀인데 조직력으로 그걸 커버하네요. 계속 이렇게 리그 톱에 머무를 수는 없겠지만 무섭습니다.
그래서 이게 9라운드가 끝난 후 리그 테이블. (아, 아직 시티랑 뉴카슬은 경기 안 했습니다.) 1,2,4,5위에 빅4가 포진한 가운데 헐 시티가 그 사이에 낑겨 들어가 3위에 턱 하니 앉아 있는 이런 기묘한... 헐 시티가 작년 이때쯤엔 챔피언쉽에서 18위였다고 합니다. 인생 역전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