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ing Cup S/F Leg 2 Arsenal 3 - 1 Tottenham Hotspur Adebayor 77 Mido 85 Aliadiere 105 Chimbonda 113 (og)
Manuel Almunia, Kolo Toure, Justin Hoyte, Philippe Senderos, Armand Traore(Gael Clichy 63), Gilberto, Denilson, Abou Diaby(Francesc Fabregas 79), Theo Walcott(Tomas Rosicky 63), Jeremie Aliadiere, Emmanuel Adebayor Subs not used : Mart Poom, Mathieu Flamini
유후~ 칼링컵 결승 갑니다. 이전 로그에도 썼었지만, 아가들이 칼링컵 드는 거 보고싶은 욕심이 많았기 때문에 연장전까지 가서 이긴 게 일단은 기분 좋네요. 1군의 일부 선수들이 진을 다 빼버리는 바람에 주말의 대인배 보로 원정이 좀 어려워질 것 같은 걱정은 있지만, 여하튼 승리에 박수를 보냅니다T_T)/ 아무리 상대가 토튼햄(낄낄)이고 우리 홈이라지만, 이런 컵대회의 특성상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재밌게 봤네요. 불면증-_-때문에 잠을 한 숨도 못자서 무지 피곤했는데, 잠이 다 날아갔습니다, 헛헛;
오늘 경기는 대체적으로 다 좋았습니다. 딱히 콕 집어서 지적할 만한 게 없을 정도로 선수들이 다 잘해준 것 같네요. 트라오레와 테오가 좀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 둘은 오늘 스쿼드에서 가장 어린 89년생 선수들이었으니까 좀 더 등을 두드려 주고 싶습니다. 특히 테오 말인데요. 테오는 프리미어쉽에서 가장 어린 선수로 1군에 있어도 막내이거늘, 유스+리저브에 있어도 막내뻘입니다. 아무리 원더키드라 해도 아직 경험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거고, 그걸 질책하는 건 합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오늘은 지난 경기때보다는 자신감이 조금 더 붙은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지겠지요. 물론 테오의 낮고 빠른 코너킥엔 불만이 많습니다만...;
교체로 들어온 로사의 활약은 뭐..; 패스는 말할 것도 없고 볼 키핑, 슈팅 다 로사의 있는 그대로죠=_= 마지막의 그 골, 침봉다의 자책골로 기록되어서 넘 안타깝습니다. 스트라이커를 방불케 하는 그 침착성이라니 ㅠ.ㅠ 역시 완소 로사♡ 세스크는 더이상의 칭찬이 필요없으니 패스. 그리고 트라오레가 근육 경련때문에 교체 아웃된 후에 들어온 클리쉬는, 자신이 한 단계 성장했다는 것을 또다시 증명하더군요. 들어오자마자 공격진까지 치고 들어오는 후덜덜함; 뭐랄까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믿음이 생긴 것 같아요. 무모함에 대한 믿음이. 이뻐 죽겠어요, 요즘. :) 데발이와 알리도 한 골씩 넣어주면서 좋은 활약 했습니다. 디아비도 복귀전때 매치 피트니스가 아니었던 것에 비해 훨씬 좋은 모습 보여줬고요. 멋졌습니다. +_+ 게다가 호쌈 갈리 멱살 잡을 때.. 후후후후!!
데닐손도 빼놓을 수 없겠죠. 오늘 경기 보는 내내 데닐손 보면서 즐거워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음, 좀 과장이려나? 하지만 그만큼 얘가 서포터들 눈을 즐겁게 하는 플레이를 많이 보여줬으니까요. 패스면 패스, 중거리 슛이면 중거리 슛, 키핑이면 키핑, 거기다가 브라질리언다운 타고난 볼터치와 센스도. 거기다가 수비력도 좋습니다. 선발로는 [디아비 - 지바 - 데닐손 - 월콧]이었던 미들이 후반에 교체 후에는 [로사 - 지바 - 세스크 - 데닐손]으로 바뀌었는데, 어느 자리에 있어도 자기 몫을 다 해내더군요. 자기 말로는 세스의 자리가 최상이라고 하던데, 미들 어디 놓아도 잘할 멀티성이 강한 플레이어가 될 듯 하네요. 여하튼 교수님이 그렇게나 이뻐한다는 데닐손의 진가를 오늘 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거참 이런 어린애들로 칼링컵 결승까지 뚫고 왔다니 참 기특하고 신기합니다. 거기다가 W.B.A를 제외하면 죄다 프리미어쉽 팀들이었구요.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수고한 울 아가들한테 박수 한 번~ 결승에서는 이제 첼시를 만납니다. 좀 벅차긴 하겠지만 기왕이면 멋지게 이기고 우승컵 들자구요, 울 아가들 :) 그때도 아가들 스쿼드로 나올지는 잘 모르겠지만.. 리그/챔스 일정이 빡세서 아마 그냥 아가들 나올 듯 합니다. =ㅅ= (그리고 역시나 경기 후 리액션에서 결승에도 이 스쿼드 그대로 간다고 말하는 교수님;;)
어익후, 깜빡 잊고 그냥 넘어갈 뻔 했네요. 데발이가 첫 골 넣고 나서 어디로 그렇게 달려가나 싶었더니만.. 또 캡틴이랑 춤추러 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새벽에 크게 웃을 수도 없고;; 완전 춤판입니다, 아스날. 근데 옆에서 그러거나 말거나 한번 슥 쳐다본 후 지 할일에 열중하는 세스는 더 웃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