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 밤을 꼴딱 새고 경기를 봤거든요; 이번호 WSD에 실린 로빈놈 인터뷰 번역하고, 그거 레이아웃 편집하느라 새벽을 홀랑 날려서 무지 피곤한 몸을 안고 경기를 봤습니다. 근데 이 경기가 사람 잠을 다 깨우네요. 전반전을 토튼햄(따위)에게 2점 뒤진 채 끝내니 진짜 기분 뭐같았습니다-_- 칼링컵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왕 준결승이니 아가들로 결승 가고싶은 욕심도 있고, 게다가 상대가 다름아닌 토튼햄 아닙니까. 그래도 후반전에 2골 따라잡아서 WHL에서 무승부 냈으니 성공적이라 하겠죠. 어차피 에미레이츠에선..이하 줄임.
뭐 경기에 대해서 말하자면, 딴말 필요합니까.It's Baptista's Show..! 혼자서 옐로먹고, 자책골 넣고, 헛발질 하고, 2골 넣고 할거 다 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움직임은 그다지. 자책골 넣고 옐로먹고 헛발질 하는 와중에도 정신력 유지해서 후반에 2골 만회한 것은 칭찬받을 만 하지만, 솔직히 오늘 밥티 많이 깝깝했어요-.- 그래서 '오늘은 네 날이 아닌 거 같구나' 라고 했더니만 후반에 두골 넣어주고.. 허허. 뭐 결론은 오늘도 리버풀전에 이어서 해트트릭입니다? 6골 기록중이야? (...)
세스는 MOM입니다. 뭐 세스 잘하는 거야 다 아시니 굳이 제가 또 쓸 필요는 없고.. 근데 오늘 또 메롱질; 한 거 같지 않았나요. 토튼햄 수비수 농락하고 코너아웃시킨 다음에 '에~비 :-p' 하는 것 같던데. 나중에 영상 보고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쿨럭. 세스 말고는 데닐손도 괜찮더군요. 패스가 좋아 보입니다. 중거리슛도 한방 때렸고, 몸싸움도 일단 붙어는 보더군요. 볼 뺏는 장면도 보이고~ 1군이지만 자주 보지 못해서 이런때에 확인해두려고 하는데, 맘에 듭니다.:) 트라오레는 아론 레넌때문에 고생좀 했지요; 다음 에미레이츠에서 붙을 때도 트라오레가 계속 나올 것 같으니 그때는 복수해 주기를. 그리고 디아비 복귀를 축하하고요.
아놔, 근데 흘사마랑 에보우에, 그리고 알리 부상 어떡합니까OTL
흘사마는 56분에 교체되어 들어왔는데, 얼마 후에 다시 플라미니와 교체되어 나갔습니다-.- 흘사마가 들어오고 알리 아웃, 에보우에 인 되니까 훨씬 경기가 좋아졌는데 말이죠..ㅠ_ㅜ 그 흘사마와 에보우에가 들어온 후 죄다 부상; 에보우에는 부상당했던거 덧난거 같고, 흘사마는 햄스트링인 것 같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일단 주말 볼튼전엔 못나올 듯. 안그래도 로빈놈 부상 때문에 마음아프고 깝깝하고 속상해 죽겠는데, 여기다가 흘사마&에보우에&알리까지 부상이라니. 진짜 미치겠네요 #^%&(**%^#$ 부상신은 뭐하나, 저쪽 맨체스터로 안 날아가고... 슬픕니다.
결론적으로는 아가들로 WHL 원정에서 비겼으니 만족, 그러나 1군 선수들 중 3명이나 부상당해서 캐 암울함. 후우, 젭알 별거 아니길 바래야지요. -┏ 2점 실점하면서 --그것도 하나는 자책골-- 마음이 많이 다급했을텐데, 끝까지 열심히 뛰어준 울 아가들 정말 수고했습니다. 알무니아는 아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너 정말 요즘 선방한다 ㅠ_ㅜ(네가 로빈슨보다 잘하는 거 맞는 것 같다? <-퍽퍽)
에고, 테오에 대해 쓰는 걸 잊어먹었네요; 테오는 오른쪽 사이드로 나왔다가 후반전에 알리 빠지고 에보우에 들어오면서 포워드로 나섰지요. 급변경이었지만 그게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좋은 찬스가 무산된 건 정말 아쉬웠습니다. 전 여전히 테오가 공잡으면 기대를 많이 해서요. 수비수 못 제끼는 장면도 종종 나왔지만, 아직 어리니까요. 80년대 후반 태생들의 우리 아가들 이런 경험들이 쌓여서 더 좋아질 거라고 믿습니다.
+ 로빈놈 인터뷰는 하이버리에는 오늘 오후, 블로그에는 내일 올리겠습니다. 요놈 인터뷰도 (여러가지 의미로)사람 속 다 썩이더군요, 줴길. 부상에서 돌아올 때까지는 로빈'놈' 이라고 부를텝니다. 그니까 언능 돌아와라 ㅠ.ㅠ + 지난 로그 댓글은 일단 자고 일어나서 달게요. 졸려 죽겠심니다;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