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08 예선도 마지막 라운드에 접어들었네요. 이미 진출이 확정된 국가도 나오고, 아깝게 탈락이 확정된 국가도 나오고, 기적적으로(-_-) 다시 진출의 희망을 잡은 국가들도 나오고. 국대주간은 싫고 지겹지만 어쨌든 유로 예선도 재밌게 흘러갑니다.
전 응원하는 국대인 네덜란드, 스페인 말고도(잉글랜드 ㄱ-) 스코틀랜드와 덴마크가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두팀 모두 프랑스, 북아일랜드에게 패하면서 각각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아쉬워라.. 스코틀랜드는 죽음의 조에 걸려서 다들 진출하지 못할 것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전하면서 프랑스, 이탈리아와 티켓 두 장을 놓고 마지막까지 다투게 됐었는데. 너무 아쉬워요. 아무튼 주요 유로 매치 결과와 촌평 써둡니다. ...잉글랜드에 대한 푸념도 곁들여서 -.-
Scotland 1 - 2 Italy
스코틀랜드는 이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자력진출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 결국 져버렸네요. 스코틀랜드 홈이었는데, 관중들도 진짜 엄청난 응원을 해댔고; 킥오프 전에 국가 연주하는데 관중들 너나할것 없이 비맞아가며 선창하는 가수 따라서 국가 불러대고;; 그런데도 져버렸으니 이를 우짤꼬 ㅠ_ㅜ 아무튼 스코틀랜드 프랑스에게 2연승했다고 기억하고 있는데. 아쉽겠습니다. 이게 어디 자주 오는 기회냐구요 또.. 게다가 마지막 골은 완전 오심이었거든요; 루카토니 반칙이었는데 이탈리아한테 프리킥을 주는-_-; 하긴 스코틀랜드 골도 사실 옵사이드였고. 뭐 오심이 판치는 경기였습니다.
경기는 꽤나 팽팽했어요. 하지만 스코틀랜드가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고, 특히 후반에 제임스 맥파든이 놓쳐버린 그 황금같은 찬스는 ㅠㅠ 패스 들어온걸 방향조절만 잘 했으면 골이었을텐데;; 아 진짜 -ㅅ-; 본인도 자신이 한심한듯이 한동안 잔디에 저러고 있더군요. 첫번째 골이었던 루카토니 골은 2분만에 터졌는데 경기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다들 어버버 거리는 가운데 전광석화로 넣어버리더군요-ㅁ- 대박; 프리미어리그 말고 타 리그는 잘 안보는지라 엄청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 많았습니다. 칸나바로랑 카모라네시, 머리가 많이 길었더군요.
제대로 골찬스 놓친 것에 경악하는 스코틀랜드 감독..;
양팀 골리 선방대결도 볼만하더군요ㅎㅎ 고든v뷔퐁~ 고든은 아직 S급이라 할 순 없지만 그만한 가능성이 충분하죠. 에라이 비싼 돈만 아니었으면ㅠ.ㅠ 키도 크고 공중볼 처리도 잘하고, 기본기 좋고 반사신경 좋고 완전 적절했는데 그놈의 10m이 문제.. 아니 9m이었던가요; 여튼 벵거도 상당히 주시했었는데 아깝네요. 그래도 그만큼 우리 파뱡이 잘해주겠죠~ +_+ 부폰은 그냥 뭐 ㅎㄷㄷㄷㄷ 사실 부폰 못본지 진짜 오래 됐는데, 오랜만에 봐도 여전한 그 실력 ㅠ.ㅠ 하지만 군밤장수삘은 뭐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덩부폰에 이어 점점 개그화 되어가고 있삼...
칸나와 맞장뜨는 맥파든
제임스 맥파든.. 왜 전 볼때마다 매튜 맥파든이 생각날까요;; 둘이 조금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_-; 크응. 칸나는 머리가 길어지니 이상해요, 삭발에 너무 익숙해져 있던 탓인가. 레알에선 여전히 구멍이려나-.-
B조 테이블. 이탈리아, 프랑스가 진출합니다.
이건 스코틀랜드 형제 ㅋㅋㅋㅋ 보다가 너무 귀여워서 움짤로 만들었어요. 국가 열심히 따라 부르는데, 카메라도 아랑곳 않고.. 완전 신나서는; 얼굴 비스무리한거 보면 형제인 거 같죠? 귀엽+_+ (이런거 그만좀 찾아라)
Denmark 1 - 2 Northern Ireland
덴마크는 이 경기를 이겨야 희망이 보였는데, 뭐 그건 북아일랜드도 마찬가지였구요. 힐리의 원더골로 북아일랜드가 2-1 역전승~ 랄까 그래도 여전히 탈락할 가능성이 더 큰건 변함없거늘 중계하던 해설자가 숨찰 정도로 좋아해서 MOTD보다가 급당황ㅋㅋㅋㅋ "예에스!! 예에스!!! 꺄하하하 예에스!!!" ㄷㄷㄷㄷㄷ 무서웠어요; 여튼 힐리골은 정말 대박이었고.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보세요.
우리 벤트너는 선발.. 풀타임이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골도 넣었네요. 역시 국대가면 에이스--; 골은 완전 자기다운 골이더라구요. 몸으로 들이받으며; 상대편 수비수가 저지해도 그냥 다 뚫고 가.. 재밌고 또 무서운 애에요 (..) 아무튼 벤트너야 아쉽구나, 네가 골을 넣었지만 졌고 유로도 못가게 됐으니. ㅠ_ㅜ
힐리 덜덜~ =ㅁ= 13골로 득점선두인데.. 정작 본선을 못가니;;
F조 테이블. 스페인이 스웨덴을 홈에서 3-0으로 가볍게 이기면서(거의 반피치 게임이었다고-ㅁ-) 스페인이 조1위로 진출할 거 같네요. 저 표는 아직 스페인 승점 3점 반영이 안된 거라, 스페인이 25점으로 조1위가 맞는 겁니다. 다음 경기도 홈경기라고 알고 있는데 그냥 뭐 가볍게 가겠네요. 지난해 이맘때쯤에 아라고네스 욕하면서 유로 못갈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든게 완전 기우가 되어버리는..; 뭐 좋은 거겠죠? 본선가서 잘해라. 세스는 선발 풀타임이었다는데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네요. 하이라이트도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라모스는 또 골이고.. 넌 대체 뭐냐 ㄷㄷ
그리고 이게 잉글랜드가 속한 E조입니다. 참 웃기게도 이스라엘이 러시아를 2-1로 이겼거든요;; 그것도 90분에 들어간 골로.. 이젠 오히려 잉글랜드가 러시아보다 더 우위에 있는 상황이 됐어요. 크로아티아는 잉글한테 져도 진출인지라 이미 진출 확정이고, 잉글랜드는 웸블리에서 크로아티아한테 이기거나 비기면 안도라v러시아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진출합니다. 예전보다는 가능성이 더 커졌고, 이제 '자력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거죠. 이렇게 되니 또 은근히 잉글랜드 진출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_-;; 테오를 뽑아간다 어쩐다 이런 말도 나오던데 그건 결사 반대입니다. 나중에 유로 2008 본선에 데려가면 몰라.. 지금은 내비두셈.
쨌든 모든 건 수요일에 결정나겠군요. 경기는 아마 볼 거 같네요. 국내 중계도 있으니; 잉글이 떨어져 버렸음 좋겠다고 생각하는 마음 80%.. 그래도 이겨서 유로 갔음 좋겠다고 생각하는 마음 20% ㄱ- 아 저도 몰라요.
그리고 한동안 잉글 국대 발전에 기여한게 없다면서, 몇몇 사람들이 아스날을 줄창 까대던 것에 대한 제 의견은 다른 곳에 써 두었습니다. 혹시 보고싶으시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현재까지 진출이 100% 확정된 국가입니다. [오스트리아(개최국), 스위스(개최국), 크로아티아, 체코,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루마니아.] 네덜란드도 홈에서 룩셈부르크에게 1-0 승리하면서 진출 확정지었네요. 로빈아 유로 2008 가는거다! 우승하고 은퇴하자.. (뭐래) 체코는 로사가 골을 넣었습니다. 아직 골은 못봤지만 이제 부상에서 서서히 깨어나나요 ㅠ_ㅠ)/
덧붙여 요즘의 제 근황
1. 국대주간 심심한 틈을 타서 여러가지에 버닝하고 있습니다. 우선 킬러스의 보컬 브랜든 플라워스, 일명 꽃오빠(..) 원래 킬러스 음악만 듣고 관심이 깊지는 않았는데 B사이드 모음집 Sawdust 앨범에 완전 빠져서, 이젠 플라워스한테 혼을 갖다바쳤어요 ㅠ.ㅠ 아 너무 좋아요; 섹시함과 귀여움이 뒤섞인! 노래도 잘해! 가사도 잘 써! 춤도 잘 춰!? ..............?? 아무튼 좋아 죽겠습니다 으헝헝헝 댄스댄스 로봇댄스 브랜봇.. 크라우치..??? ㄱ-
2. 그 다음으로 버닝중인 것이 이산;;;; 과외가느라 시간대가 안 맞아서 잘 못보고 있었는데 주말에 재방하는거 좀 보고있다가 빠져버렸습니다OTL 이젠 과외 시간 30분 앞당긴 담에 집에 달려와서 본방 사수해염. (..) 세손저하도 세손저하지만 깔짝깔짝 시니컬 국영씌도 좋아효. 우히힝 (뭐야) 앞에 거 못본 건 다운받아서 보려구요. 달립니다♬
3. 어학연수 본격적으로 준비 들어가요. 뭐 딱히 준비랄 것도 없고.. 학교 정한 담에 수속만 밟으면 되긴 하는데, 여튼. 오늘 학교 목록 안고 씨름하다가 햄스테드에 지대 꽂혔습니다. 햄스테드 햄스테드 햄스테드 TAT (축덕후야, 아덕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