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상반기 블로그 결산~! (+ 담시즌 레플 샀어용)

짤방: 0708 시즌리뷰에서 캡쳐한 로빈&세스. 캬학T_T

한참 포스팅이 없었습니다. 바빴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오히려 유로 끝나니 오후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전전긍긍하는 중.. 이런 한심한 것 ㄱ-) 그냥 귀찮았어요.. 쿨럭. 유로 결산은 여러 사이트들에서 많이 하니 굳이 나까지 해야 하나 싶어서 그냥 넘어갑니다. 사실 좀 정리를 하긴 해봤는데, 이놈의 편애 때문인지 베스트 매치는 네덜란드v프랑스, 베스트 골은 이탈리아전 슈나이더 골, 베스트 감독은 '조별예선까지의' 마르코 반 바스텐 뭐 이렇게만 나오더라구요.. 안하는 게 낫겠다 싶었습니다ㅋㅋㅋㅋ 대신에 작년처럼 텍스트큐브 통계 플러그인을 사용해 블로그 중간 결산을 해 봅니다. 벌써 한 해의 절반이 지났다는 게 무섭네요-.- 내가 영국에 온 지도 벌써 3개월이나 됐단 말인가.

Natrium Fish FC* 2008년 상반기 결산

* 총 포스팅 개수 77개
6월 한달동안은 유로때문에 포스팅도 엄청 자주 했는데도 작년보다 줄어들었네요. 올해부터는 일주일에 많아야 3개의 포스팅을 하는 게 습관이 되어서 그런가 봅니다. 중요한 축구 얘기가 없으면 딱히 포스팅을 하질 않으니..=_= 그럼 프리시즌엔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지 (..) 카테고리별로 보면 역시나 Good Old Arsenal 카테고리에 쓰인 글이 35개로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하네요. 나머지는 유로 2008이나 잉글 국대 관련글들. 그러나 이 블로그에서 잉글랜드 국대 글은 인기가 없다는 거.. -.-

* 댓글 TOP 5 포스팅
[CL 16강] Veni, Vidi, Vici!! (42개) 산시로에 밀란을 묻었던 날. 당연히 댓글이 주렁주렁 달렸을 수밖에 없었던 그 날T_T.. 이땐 진짜로 저 우리 챔스 우승할 줄 알았습니다. 0708 시즌 리뷰에서 리버풀과의 8강전 보며 질질 짰다죠. 누누히 말하지만 이 상처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거 같네요. 서서히 조금씩 추락한 리그와는 달리 리버풀전은 너무 억울하고 쇼킹하게 져버린지라. 어쨌든 그래도 저 날은 행복했습니다..
유로모드 돌입! 유로 2008 매치 캘린더 배포합니다~ (40개) 유로모드의 시작을 알렸던 글. 저 이후로 올라온 글들은 죄다 유로 2008 카테고리에 들어갔을걸요. 으하하. 근데 정작 저는 저 캘린더를 쓰지 않았습니다-_-; 포포투에서 부록으로 준 브로마이드를 방에 붙여놓고 스코어를 하나하나 써내려갔지요. 근데 네덜 떨어진 이후로는 빈정 상해서 안 썼음.OTL 그나저나 저 글 다시 보니 '스페인도 잘했으면 좋겠지만 어쨌든 최종 목표(?)는 오렌지의 4강 진출입니다.' 라고 쓰여져 있군요. 4강? ㅠ.ㅠ
로빈 반 페르시 인터뷰:: 매치 프로그램 v미들스브로 (39개) 이건 댓글놀이 하느라 댓글이 많이 달린 거긴 한데 어쨌든.. 쿨럭--; 로빈 보고 싶당. 왠일로 어웨이 유니폼 광고에 등장했더군요. 우유 마시면서 노는 고독을 씹는 남자 컨셉으로 등장.
(유로 2008) 세스크~~~~!! (36개) 오렌지보다 댓글이 더 많이 달린 아르마다의 결승 진출.. -_- 이건 다 세스 때문이다 -_-++
(유로 2008) 이게 오렌지다. (35개) 조별예선에서 꼴찌로 탈락할 것이라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아주리를 3-0으로 안드로메다 보내버린 오렌지의 첫 조별예선전. 이 글은 블로그스포츠 메인에 며칠동안 걸려있기도 했는데 솔직히 민망했음.. 쿨럭. 어쨌든 그래도 저 날은 행복했습니다.. (2) 가만 보면 아스날이랑 오렌지는 스타일상 비슷한 것뿐만이 아니라 사람 기대치 조낸 올려놓고 한번에 떨궈버리는 것도 비슷한 듯. 희망고문의 달인들.. 이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냐???????

* 댓글 TOP 5 손님분들
1. 휫쯔님
2. 아침해쌀님
3. GIGGS님
4. 모험소녀님
5. 미라이님
작년과 마찬가지로 역시 부동의 1위인 휫쯔양 ㄷㄷㄷ 넘사벽이네요. 런던이든 로테르담이든 암스테르담이든 한번 봅시다. 밥이라도 살게염.. (유스경기를 같이 보러가도 되고 ㄱ-) 2008년 현재까지 총 102명의 손님분들이 댓글을 달아 주셨습니다. 모두들 감사드려요 >_<

* 방명록 TOP 5
1. 휫쯔님
2. 아침해쌀님
3. 미라이님
4. 비공개님
5. GIGGS님
헛.. 휫쯔양 더블이로군요?

* 방문자 수 66,444 명/331,479 명
어느새 35만힛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재미없는 블로그 찾아주시는 분들, 흔적 남겨주시는 분들, RSS 구독해 주시는 분들 모두모두 넘넘 감사드립니다 TㅁT)/♥ 앞으로 더 정진하는 축덕후&아덕후의 블로그가 되겠심니다.. 넴 아덕아덕

* 개인적으로 가장 기념하고 싶은 글들
에두아르도 다 실바, 부상 회복 기원 리본
[삼사자] 웸블리 관전기, 미국전
THIERRY HENRY "LEGEND"

어제 약속 땜에 외출하느라 윔블던 8강전 못봤는데 나달이 머레이 멀리 보내버렸네요ㅋㅋㅋ 잉글 엄청 설레발 치던데. 쯧쯧. 이따 밥먹으면서 BBC iPayer로 재방 봐야겠어요+.+ 나달 이번엔 잔디에서도 잘하고 있심다.. 이번에야말로 윔블던의 신 페더러를 제치고 우승해보자 ㅠ.ㅠ 이적시장은 그냥 아무말 안하렵니다-_-; 가만히 있음 누가 오겠거니 하고 포기중. 어차피 제가 설레발친다고 오는 것도 아닌데.. (해탈의 경지)

Arsenal 08-10 Arsenal Home S/S Ladies XS
매무새 정리좀 하고 찍을 걸 --; 게다가 수전증땜에(..) 사진이 약간 흔들렸네요. 흑흑.
이번엔 그냥 패치는 안 박았습니다. (12파운드 아끼려고.... OTL)
이번 시즌 유니폼 어딘가가 어색해서 좋기도 하고 싫기도 했는데 실제로 보니 이쁘더라구요.
여전히 칼라를 좀 세워주지..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맘에 들어요.




마킹은 당연히 ! WALCOTT 14~
원래 로빈이랑 테오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테오 번호 바뀌었단 소식 후에 바로 테오로 결정.
...근데 사실 아머리 가서 v.PERSIE 11 보니 잠시 흔들렸 ㅠㅠㅠㅠ 로빈아 ㅠㅠㅠㅠㅠ
넘버링은 큰 거 작은 거 있는데 제가 작은 걸로 해달라고 했어요.
작은 레플에 큰 넘버링 들어가 있으면 보기 안 이쁘더라구요. ㅎㅎ




목 뒷부분에 있는 Gunners.




앞쪽은 Victory Through Harmony. 저건 라틴어에욤.




소심한 인증샷.................... ㄱ-

사이즈를 XS랑 S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딱 맞게 입자! 해서 결국 XS로 샀는데 좀 많이 딱 맞네요ㅋㅋㅋ 사실 평소에도 딱 붙는 티셔츠를 좋아해서 (쥐뿔도 몸매도 안 되는 주제에 -.-) 레플도 그렇게 입으니 더 좋긴 합니다만 항상 보이즈만 입다가 레이디스 딱 피트되게 입으니 적응이 쵸큼 안되네효. 레플이 아니라 그냥 쫄티 입은 듯한 느낌; 그래도 레이디스로 입으니 훨씬 이쁜거 같아요. 아 제가 이쁘다는게 아니고 레플이.;; 돌 내려놓으시져. 지난주에 톱숍에서 화이트진 핫팬츠 샀는데 내일 레플이랑 같이 입고 학교 가려구요 크하하하하하하핳 -_-


전 직접 가서 사려고 프리오더 안 넣고 오늘 학원 끝나고 아머리 가서 산건데, 좀 재밌더군요. 아스날 역에서 내린 사람들의 대부분이 다 에미레이츠쪽으로 걸어가는데 뭔가 웃김.. 게다가 반대편에서 지하철 타러 오는 사람들은 손에 손에 아스날 쇼핑백 들려 있고ㅋㅋ 이미 사자마자 레플 입은 사람들도 있더군요. 분위기가 '너도 샀냐? 나도 이제 곧 사러 간다 흥~' 하는 분위기라서 재밌었습니다. 아머리는 갈때마다 지름신이 강림할 거 같아서 덜덜덜.. 오늘도 슬리퍼라든지 머그잔이라든지 목욕가운이라든지 사고싶어서 OTL 하지만 레플 자체가 제 한주 생활비랑 같은 마당에 뭘 더 살 수 있겠습니까.. 그저 눈물 흘리며 지갑 틀어쥐는거죠. 어헝. 여튼 오늘 아머리에서 재밌었던 거 몇 가지.

1. 아머리 들어가는 입구에 선수들 이름/번호 마킹된 유니폼 입고 있는 마네킹들이 줄지어 서있는데요, 갈라스 세스크 테오 로빈에 람지까지 있습니다. 근데 사람들이 람지 앞을 지나가면서 다들 '헬로우 람지~!' 이러더군요ㅋㅋ 이보슈ㅋㅋㅋㅋㅋ 전 로빈 앞에서 하악거리고 와뜸.. (야)

두둥..	0809 시즌 어서 시작했으면-.-

2. 아머리에 맨유 레플을 입고 들어온 꼬마녀석. 게다가 마킹은 무려 RONALDO 7.. 너 뭥미?

3. 마킹 알바하는 옵화(?)들이 한 대여섯명 있는데, 이 중에 한 분이 벤트너를 닮았음. 키가 좀더 작긴 하지만.. 훈훈하더군요. 근데 제 마킹은 이 옵화가 안 했음. 에이. (...)


(+) 추가. 베리 개뻘짓 이야기.
베리의 리버풀 이적에 대해 상당히 촉각을 곤두세웠던 저인지라 여전히 돌아가는 상황을 체크하고 있는데 이거 좀 웃기게 돌아가네요. 일단 여전히 아스톤 빌라 측은 베리 사려면 18m이상 가져오라면서 리버풀의 오퍼를 거절하고 있는데 (4번째 거절했다나? 최종적으로 거절한 금액은 15~16m 선이라는 거 같네요) 문제는 가레스 베리의 발언. 지난주에 NOTW에 아스톤 빌라측의 입장을 모르겠다면서, 자신을 남기고 싶으면 좀더 명확한 이야기를 해라 블라블라 했는데 마틴 오닐이 바로 받아치더군요. 잉글랜드 국대 소집 전의 회동에서 우리는 남기고 싶다고 얘기하지 않았느냐, 키핑하고 싶지 않으면 왜 낼름 안 팔고 지금까지 이러고 있겠느냐고. 그리고 나서 베리는 현재 주급 2주 정지+프리시즌 훈련 참가 불가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감독한테 대항하고 사실이 아닌 말을 떠벌리고 다녀서.. -_- 완전 개뻘짓 하네요. (오닐이랑 빌라도 무서움.. 그래도 주장인데 이런 중징계라니 덜덜)

이 딜 오래 간다 싶었더니 완전 흙탕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닐은 "가겠다는 선수를 어떻게 막냐. 합당한 가격 주면 가는거다." 라고 했는데 그건 뒤집어 말하면 합당한 가격, 즉 18m이상이 아니면 가지 못한다는 거죠. 근데 리버풀이 과연 18m을 주면서 지를까? 하면 그건 또아닐거 같다는 말입니다. 알론소가 이적을 하게 된다면 사겠지만 글쎄요 여기도 어떻게 될지 아직 몰라서.. 꼬이길 바랬지만 이렇게까지 이상하게 꼬일 줄은-_- 빌라가 16위->11위->6위 이렇게 매 시즌마다 리그순위 상승중인데 한 시즌 정도는 더 남아도 되지 않습니까 가레스 베리씨? 아니면 갈 때 가시더라도 본인이 뻘짓하는 모습은 안 보이면 안되겠습니까? 실망입니다. 잉글 국대 레플에 베리 마킹 할까, 까지도 생각했었는데.. 킁. 진짜 빅클럽 이적 문제로 관련하면 선수들이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어요. 뭐 그게 사람 생리라지만.. 빌라 팬들은 이제 정떨어졌다고 보기싫다, 가라, 뭐 이런 분위기라네요. 배신감 느낄만도 하죠. 그냥 본인은 이적을 원한다는 의사를 타진한 후에 가만히 있고 클럽간의 합의로 이적했음 뒤끝 없었을텐데 갑자기 이상한 발언을 해서 서포터들한테 실망을 안겨주다니-_- 안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실망이 크겠죠. 뭐 제가 아스톤 빌라 팬도 아니고 리버풀 팬은 더더더더욱 아니지만, 베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섭하다 그겁니다.

- BBC 풋볼 수석 에디터의 블로그에 달린 어느 아스톤 빌라팬의 댓글.

날 정말 열받게 만드는 건 소위 말하는 "빅 4"가 그들이 원하는 선수는 돈으로 다 살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거다. 이건 완전 말도 안된다. 만약 우리가 아스날 앞에 나타나서 "우리 테오 월콧을 좀 사고 싶은데요"라고 말한다면 그들은 우리에게 어디로 가야 할지 말해주겠지만, 우리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그들은 화를 내며 물건을 집어던지고 이건 정당하지 않다고 말할 것이다. 마틴 오닐은 옳다. 그는 베리에 대한 오퍼를 처음에 거절했었는데 왜냐하면 베리가 가고 싶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그는 가고 싶다고 말했고, 우리는 가격을 정했으며, 그 가격을 지불하느냐는 리버풀에게 달린 일이다.
우리(아스톤 빌라)는 셀링 클럽이 아니고 리버풀보다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선수는 다 살수 있다고 믿는다. 이것은 그 선수가 얼마나 하느냐 하는 문제가 아니다. 이건 빌라에서의 가치에 대한 문제다. 그(가레스 베리)는 우리의 캡틴이었고 잉글랜드 로컬 출신이며, 리버풀에서보단 아스톤 빌라에서 확실히 더 가치가 있다. 계속 이렇게 나가라구, 마틴 오닐. "빅 4"에게 그들이 원하는 선수를 다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베리를 리저브에 그냥 처박아 둬. 우리는 돈이 필요 없다고. 우리는 그저 우리의 관점을 보여주고 그들한테 빌라는 선수를 팔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거다!

저도 소위 "빅4" 중의 하나인 팀을 응원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이 댓글은 진짜 공감 가네요. -_- 리버풀을 비판하고 있는 댓글이긴 하지만 그러면서도 베리를 까고 있습니다. 허허. 더썬에서 보니 리버풀이 15m 이상으로 비드할 생각은 없다는데요? 그래도 그게 딜을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랩니다. 빌라가 자세를 낮춰주고 협상을 하길 바라는 거겠죠. 베리가 결국엔 리버풀로 갈 거라고 봅니다만, 이렇게까지 강경하게 버티고 베리를 트레이닝장에 얼씬도 못하게 하는 오닐이 참 대단한 양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긴 원래 괄괄한 양반하긴 하고 그래서 좋아하는 거지만.. 여튼, 돌아가는 상황이 참 씁쓸하면서도 재밌(?)습니다. 베리 이 바부천치머저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