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아후아. -.-(...)
Champions League Round 2 Leg 1
PSV Eindhoven 1 - 0 Arsenal
Mendez 61
PSV Eindhoven 1 - 0 Arsenal
Mendez 61
경기도 져서 짜증나는 마당에 졸려죽겠어서 그냥 자려고 했는데.. 망할놈의;; 어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일단 끄적입니다. TV 중계가 없어서 오랜만에 소프캐스트까지 돌리며 어렵게 어렵게 경기를 봤건만, 아침부터 짜증 한바가지만 먹고 갑니다. 2006년 마지막 경기였던 쉐필드전 1-0 패배 이후 치워놓았던 스파이크 박힌 빠따를 다시 꺼내야 할 시점이 온 것 같군요. 그 경기 이후로는 애들이 머리에 번개라도 맞은것처럼 열심히 하고 각성해 주더니만, 지난 블랙번전부터 슬슬 하락세가 보이더니 오늘 경기에서 완전히 바닥 쳤습니다. 왜 하필 그게 챔스인건데;; 답답합니다 ㅠ.ㅠ 12경기 무패 중이었는데 완전 찬물 끼얹네요. 경기 진 것보다 선수들 정신상태가 말이 아니라는 게 더 속상합니다.
솔직히 PSV가 요즘 에레디비지에서 별로 좋은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전반전 경기하는 걸 봐도 너네 홈팀 맞냐 싶을 정도로 밀어붙이지도 않고 그냥 수비만 하면서 설렁설렁. 그래서 질 거란 생각은 안했는데, 후반전에 멘데스의 로또 중거리슛-_-이 들어가면서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심다; PSV에게 찬스가 많지도 않았는데 그 중거리슛 하나로 와르르. 그 골 이후로 PSV는 미드필드에서부터 조밀하게 압박하면서 공간을 내주지 않았죠. 반대로 우리는 그 후로 정신 못차리고 우왕좌왕, 한동안 정신상태 좋을 때에는 한골 먹혀도 역전 잘도 하고 극장 잘도 찍더니만 오늘은 골 먹히니까 완전 맴맴 돌더라구요. 이게 아니잖어. 이게!!!
뭔가 완전히 쿠만 손바닥 안에서 놀아난 듯한 기분입니다. 라이토의 '계획대로' 짤방이 떠오르고..-┏ 핵심 선수들 몇 명이 부상으로 빠진 마당에 PSV로서는 이렇게 나오는 게 최선이었겠죠. 우리 선수들과 벤치가 얕본 건지, 별달리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가진 않았을 거 아닙니까. 우리가 골은 없었다 해도 전반전부터 기회는 여럿 만들었는데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결정은 못 짓고, 중거리슛도 별로 안 하고, 세스의 슈팅은 고메스한테 막히고. 골 먹히고서도 별달리 변화를 주지 않았던 벤치에도 좀 실망스럽습니다. PSV가 딱히 우월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는 생각치 않지만, 여러모로 봐도 우리가 당한 건 사실이네요.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군요-.-; 다들 스파이크 박힌 빠따로 맞을 준비 하기를. 눈화가 다 애정이 있어서 그러는 거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빠따가 아니야(...) 그리고 정신력 저하에는 과부하에 따른 체력 저하도 영향을 미쳤겠죠. 너무 많이 뛰고 있는 뚜레와 세스를 좀 쉬게 해줬음 좋겠습니다. 앙리도 그렇구요.. 아흑 우리 캡틴 ㅠ.ㅠ 챔스 전까지 칼링컵 결승과 FA컵 재경기, 리그 레딩전 이렇게 있던가요. 그때까지는 적절한 로테이션을 해주길 바랍니다. 여튼 일단은 다들 정신 좀 차리고, 스피릿 좀 가다듬고, 2차전 홈경기때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우리 이렇지 않잖아, 거너스?
+ 오늘 로빈이가 경기 보러 왔더라고요. 카메라가 후반 시작할 때 잡아줬는데, 어찌나 반가운지 ㅠ_ㅠ 그리고 이런 날일수록 로빈이가 더욱 그립기도 하군요. 수술 경과가 좋아서인지 앞으로 9주 후 복귀로 예정되어 있던 것이 6,7주 정도로 줄어들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리그 후반기에서라도 볼 수 있으면 원이 없겠심다..; 그나저나 로빈이가 절대 방심하지 말라고 애들한테 충고했다던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