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라사우르스-.-
Champions League group stage matchday 1
Dynamo Kiev 1 - 1 Arsenal
Goals: Bangoura 64 pen. Gallas 88.
Booked: Nesmachniy, Bangoura, Vukojevic, Diakhate. Sagna.
Att: 20,000
Arsenal: Almunia, Sagna (Eboue 78), Toure, Gallas, Clichy, Walcott, Fabregas, Song Billong (Bendtner 70), Denilson, Van Persie (Vela 83), Adebayor. / Subs Not Used: Fabianski, Ramsey, Wilshere, Djourou.
Dynamo Kiev 1 - 1 Arsenal
Goals: Bangoura 64 pen. Gallas 88.
Booked: Nesmachniy, Bangoura, Vukojevic, Diakhate. Sagna.
Att: 20,000
Arsenal: Almunia, Sagna (Eboue 78), Toure, Gallas, Clichy, Walcott, Fabregas, Song Billong (Bendtner 70), Denilson, Van Persie (Vela 83), Adebayor. / Subs Not Used: Fabianski, Ramsey, Wilshere, Djourou.
긍정적인 것: 원정에서 1점 챙겼다. 그것도 빡센 동유럽 원정에서.
부정적인 것: 경기력이 뭐 이따위? ㄱ-
오늘 경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설마 이렇게 구린 경기력을 보여 줄줄은 몰랐네요. 오늘 이렇게 X줄타며 비길 거라고 예상하셨던 분? 아무리 손쉬운 승리는 아니라지만 전 '승리' 이외의 옵션은 생각도 안 해봤거든요. G조에서 디나모 키예프가 최약체인데다가 요새 우리가 상승세라서 잘 할줄 알고 벵거가 "비겨도 성공"이라고 한 거 보고 코웃음 쳤더니... 성공 맞네요-_-; 1점이라도 챙겨와서 차암 다행입니다. 허허허. 오늘 포메이션이 대체 뭐였나요? 4-5-1? 로빈 윙포? 윙어로 쓸만한 자원이 선발에서는 테오 말고는 안 보였는데. 데닐손은 윙어로 시작한 거였나요 뭔가요. 저 초반 15분을 놓쳐서-.- 그 후부터 보니까 로빈은 거의 왼쪽 윙포에서 놀고 데발이 원톱처럼 보이더라고요. 세스는 데닐손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데닐손은 어정쩡한 포지셔닝에 도대체 한 게 없는..;; 전 로빈 4-5-1의 레프트 윙어로 나오는거 되게 싫어하는데.. 차라리 벨라를 왼쪽으로 시작하는 게 나았을텐데 왜 벨라가 벤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대주간동안 멕시코까지 갔다온 여독이 아직도 안 풀렸나?-_-
+ 공격
로빈은 윙어 역할까지 수행해야 했지만 나쁘지는 않았네요. 그나마 위협적인 슈팅은 거의 다 로빈에게서 나왔고, 라인타기에서 멋진 스킬도 보여주고 패싱도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골이 없으니 뭐 결국..-.- 데발이는 전반에 무시무시한 자비를 선사해 주시더군요. 아니 오프사이드도 (오랜만에) 안 걸리고 수비수 두 명 다 제쳤는데 슈팅이 어디로 가냐 어디로 가;; 좀 비슷한 곳이라도 가야 할 거 아니니. 왼쪽으로 차야 하는데 공이 오른쪽으로 가는 건 도대체 어떤 이치oTL 리버풀에 제라드는 잘만 휘어서 들어가던데-_-;; 후반에는 페널티 박스를 주위를 넓게 커버했는데 차라리 그렇게 플레이하는게 더 낫더군요. 어쨌든 데발, 로빈 합쳐서 그 찬스들 가운데 하나는 들어갔어야 했음. 벤트너는 뭐 나와서 한 거 없고요; 벨라는 너무 늦게 투입했죠..T_T 위에도 썼지만 차라리 벨라를 선발로 내보내고 데닐손을 빼고 로빈을 처음부터 업프론트로 썼어야 했는데. 벨라는 본 기억도 안 나요... 공 만지기는 했어?ㅠㅠ
+ 미드필더
엄청 어정쩡한 포메이션에 미드필더에서 노는 5명이 전부다 포지셔닝이 말도 안되더군요. 세스한테 미안해 죽겠습니다. 짝이 닐손이랑 쏭.. 쏭은 그렇다 치더라도 데닐손 얘 때문에 세스가 진짜 전진을 못하네요. 세스가 파트너가 부담을 덜어주기 전까진 직접적인 파이널 패스 등의 공격 포인트는 많이 줄어들 거라고 예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게 팀 밸런스에 도움이 된다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괜찮지 않아요.. 겨울 이적 시장에서도 세스 파트너 다시 살 시도 안하고 그냥 넘어가면 진짜 벵타짜;; 세스가 앞으로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가 없습니다. 계속 이러면 곤란해요. 이건 중미 밸런스를 맞춘 게 아니라 세스가 억지로 맞춰진 거잖아요. 아무리 세스가 수비력이 많이 향상됐다지만 이건 좀 아닌 거 같습니다. 지난 시즌 플라미니랑 좋은 조합을 이뤘던 세스인데 지금 얼마나 답답할지-_- 한동안 잘 하고 있어서 이 문제를 덮어뒀었는데 다시 되살아나네요. '그러게 누가 안 사래?' 데닐손은 그저 hopeless.. 포텐 터질 기미가 안 보이네요. 얘를 대체 어떻게 키울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세스 파트너로는 꽝이라고 보거든요 확실히. 세스의 능력을 도와줄 수 있는 선수여야 하는데 세스의 능력에 과부하를 거니 이것 참. 테오는 수비가 너무 빡세게 달려들어서 --오늘 승질 좀 내던데. 기특하고나. 화 내야 할 땐 내라.-- 좀 힘들어 보이긴 했지만 결국 갈라스 골에 어시는 테오 맞죠? 크로스나 최종결정력은 많이 늘어난 거 같네요 확실히.
+ 수비
수비 왜 사냐건 웃지요^^^^^^ 오늘 필드골이 하나도 안 먹힌 건 순전히 상대편의 자비 때문입니다! 자비를 찬양하라 오오 방구라 오오. 오늘 보면서 생각한게, 저렇게 뒷공간 뻥뻥 뚫리고 슈팅공간을 허용하는 한 강팀 만나면 처발리겠구나, 라는 거였습니다. 방구라가 아넬카 혹은 테베즈였다고 생각해 보세요. 끔찍하다 끔찍해.. 페널티 판정은 전 살짝 불만입니다 사실. 안 줄수도 있었다고 보거든요. 거기다가 옐로까지 받았는데; 상대편도 골 결정력에 있어서는 참 병맛크리였기 때문에 이 페널티만 아니었다면;; 쩝-_-
+ 결론
뭐 결론은.. 드라마 찍지좀 마라 얘들아-__________-
한동안 잘 하다가 왠 찬물이야 이게. 벵거도 오늘은 왠일로 '잘했다'는 말을 안 하네요? 전 '그래도 우린 동점골을 넣었다 정신력이 어쩌고 저쩌고 블라 블라' 이럴 줄 알았는데 BBC에 올라온 벵거 리액션 보니까 '전반에 찬스를 골로 넣었어야 했고 후반은 전반만큼 잘하지 못했다'고. 이래놓고 볼튼전에 잘하면 또 우리에겐 퓨처가 있다 작렬하겠죠. 에이 이 양반아T_T.. 여튼 간에, 오늘 다시한번 깨달았는데. 이 스쿼드는 우승을 노릴 스쿼드가 아니라능거. 상위권 팀을 상대로는 이걸로 이기지 못할 겁니다. 빅4에는 머물 수 있을 겁니다, 리그 6위 이하 팀들하고 하는거 보면. 그러나 그 이상의 팀과의 승부는 장담 못하겠네요. 한동안 골 펑펑 넣으면서 잘 하길래 오오 좀 희망이 생기나? 하고 설레발 쳤건만 다시 나의 발을 땅 위에 놓아 주는 아스날. 참 착하구나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