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CL q/f] 바운스백 (+ 챔스 32강 조주첨)

Louisie 2008. 8. 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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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테오 느무 멋지다ㅠ.ㅠ

Champions League 3rd q/f 2nd leg
Arsenal 4 - 0 FC Twente (agg 6-0)

Goals: Nasri 27, Gallas 52, Walcott 66, Bendtner 89.
Booked: Clichy. Wielaert, Braafheid, Tiote.
Att: 59,583

Arsenal: Almunia, Sagna, Gallas, Djourou, Clichy, Walcott, Fabregas (Song Billong 68), Denilson, Nasri (Eboue 46), Van Persie (Adebayor 65), Bendtner. / Subs Not Used: Fabianski, Toure, Vela, Ramsey.


트벤테를 상대로 홈에서 2골을 허용하며 질 리는 없을테니 애초에 챔스 32강 진출은 보장되어 있는 경기였죠. 결과보다는 지난주 토요일의 악몽같던 풀햄전 이후 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을, 서포터들에게는 위로를 줄 수 있는 퍼포먼스가 더 중요한 경기였는데 홈에서 4골을 넣으며 바운스백을 해 줬습니다. 사실 트벤테가 프리미어쉽으로 치자면 거의 강등권 레벨의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얘네들도 아스날을 이길 거라고는 생각을 안했을 테니 1차전에 비해 경기에 대해 갖는 마음자세도 달랐을 테구요. 상당히 쉬운 상대이긴 했으나, 중요한 것은 4골을 넣었다는 것이고 --상대방이 제대로 된 공격도 한번 못해봤기 때문에 클린싯은 의미가 없슴둥..--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것이겠죠. 여전히 지난 풀햄전의 경기력을 '시즌에 한 번쯤은 저런 경기를 할 수도 있지'라고 넘기기엔 우리의 단점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났었던 경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트벤테전 하나로 '아싸 이제 다시 해보자' 하긴 좀 그렇지만, 암튼 간에 오랜만에 서포터들의 티켓값이 아깝지 않은 경기를 해줬기 때문에 기쁘네요.

...그러나 벵거가 이 경기를 보고 "We have a strong squad. Believe me. We can achieve great thing. I firmly believe we can win the chamipons league and the legue title. Why not? We have Denilson, Diaby and Aaron Ramsey. We don't need any new players." 라고 할까봐 심히 겁이 납니다..이게 벵거한테 자신감을 주는 경기가 되어선 아니 되지 말입니다 ㅠ.ㅠ.ㅠ.ㅠ.ㅠ.ㅠ 경기 후 인터뷰 보니 영입에 대해 아무 말도 없고 아니나 다를까 '우린 아무개가 있고 아무개도 있어' 인터뷰 작렬하시던데;;; 이젠 무려 나스리도 중미에서 뛸 수 있다고까지 언급하는 지경에 이르렀음.. 아니 물론 나스리는 중미로 뛸 수 있지만 세스 파트너는 아니라니까요?!OTL

평점은 아직 안나와서 못 덧붙였고, 간단하게 선수별로 감상(평?) 써볼게요.

알무니아: 놀았다.

갈라스: 벤트너가 쏜 슈팅을 트벤테 골리가 선방했는데 그 튕겨나온 공을 바로 골로 연결해 버린 갈라스-ㅁ- 아니 당신은 센터백인 사람이 왜 그 때 거기 계신 거유? (..) 받아먹기 골이 이건 뭐 아넬카를 능가하는 ㄷㄷㄷ 골 넣는 걸로 주장인 걸 보여주지 마시고 애들 독려좀 해주세요.

이하 수비진: 놀았다. (2) 클리쉬와 사냐는 테오를 참 잘 도와주는 듯.

테오: 오늘 테오가 전반부터 뭔가를 막 보여주길래, 얘 오늘 작정하고 나왔구나 싶었는데 결국에는 후반에 아주 멋진 골을 넣어줬네요. 시즌 개막한 이후 계속 테오한테 실망의 연속이었는데.. 오늘 경기로 다시 서포터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구나 ㅠ.ㅠ 오늘 경기에서도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보여주긴 했으나 지난 경기에 비해 경기 흐름 자체에 도움을 주는 움직임이 많이 늘었고 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 대는 것도 많이 없어졌더군요. 무엇보다 자신의 최대 장점인 치고 달리기를 잘 이용하는 거 같았어요. 나스리의 첫번째 골도 테오의 발에서 시작된 거였고. 잘 했습니다, 오늘. 골은 그저 할 말이 없죠. 보면서 막 소름 돋았어요 ㅠㅠㅠㅠㅠ Sheer finish, utter class입니다. 흑흑. 벤트너가 준 공을 바로 잡고 수비수 제치고 앙리스럽게 톡. 그래, 너한테 바라는 게 바로 그런 거란다 테오야. 카펠로도 보러 왔던데 아마 오늘 큰 인상을 받고 갔을 듯. MOTD에서도 시어러옹이 엄청 칭찬 하시고 격려 하시더라구요. 당근 테오가 잉글리쉬니까 MOTD도 테오 위주로 말하긴 하지만, 시어러옹이 사이드에서 공 잡고 달릴 때 수비수를 무서워하지 말고 자신이 해야 할 일, 페널티 박스 근처에 있는 선수에게 공을 제대로 전달하는 일에만 치중하라고. 다른 것에 신경쓰지 말고 주눅들지 말고. 골은 그저 칭찬 작렬 ㄷㄷㄷ 리네커랑 시어러랑 아주 법석을 부리더만유 (..) 본인도 요즘 스스로에게 많이 힘들었을 텐데, 이제 자신감 찾고 자신이 어떻게 해야 발전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길 바랍니다. 재능은 확실히 있잖아, 너.

세스크: 피곤해 보이더군요. 그래도 세스가 돌아와서 팀이 얻은 효과는 분명합니다. 정돈된 미드필드와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는 것. 서포터들에게도 안정감을 준다는 것. T_T We've got Fabregas~!

데닐손: 오늘은 나쁘지 않았어요. 그러나 좀 더 두고보겠습니다.

나스리: 교체는 복통 때문에 그런 거라더군요. 어쩐지 전반 끝나고 슬희 표정이 구리다 했더니-ㅁ-; 그래도 어디 부러지거나 그런게 아니라니 다행입니다. 골은 그저 ㅎㄷㄷㄷㄷㄷ 테오가 보내고 로빈이가 태클하면서 지켜낸 공을 받아 수비수를 훼이크 동작으로 두번 속이고 슈팅~! 우왕 ㅎㄹ아 보고있니. 울 슬희는 이런 선수란다. 슈팅도 못하는 너따위완 다르다! 우리 슬희 벌써부터 몸값 다 해줍니다. 으허어엉. 너무 좋아요. 골 말고도 전체적인 움직임도 좋았고. 세스-슬희 87년생 콤비가 로사언니와 함께 누빌 중원 기대기대. (물론 세스의 중미 짝은...ㅠㅠ) 아참, 아스날 매거진 9월호 샀는데 메인 인터뷰가 슬희입니다. 조만간 번역해서 올릴게요. 아마 다음주 정도가 될 거라 예상.

로빈: 야 임마 그걸 놓쳐!!!!!!!!OTLOTL BBC에서는 무려 MISS OF THE SEASON감이라고 한 그 미스 ㄱ-;;; 아니, 다 넣을 것처럼 폼도 엄청 잡더만 그걸 놓치냐 그래. 오늘은 프리킥도 지난 경기처럼 병맛크리 안 터지길래 오오 오늘 좀 기대해 봐도 되나 했더니 그런 미스라니..ㅠㅠ 그 골 넣었음 평점 7.5점 정도였을텐데 골 못넣어서 그냥 평균 6점일 듯 하네요-.- 전 들어간 줄 알고 '예에에에쓰!!'라고 소리까지 질렀는데 로빈 안 좋아하는 거 보고 개뻘쭘;; 에라이 ㅠㅠ;; 너 뉴카슬 전에서도 골 안넣으면 코너킥 차러 왔을 때 똥침 할거야... <- 뭐냐?

벤트너: 오늘 골 못넣고 가나 했는데 결국 89분에 골-ㅁ- 데발이 주고 벤트너 받아서 턴 했는데 수비수한테 뺏기길래 못 넣겠구나 했는데 그 몸빵으로 다시 공 얻어내서 기어이 넣더군요. 얜 가끔 골을 이렇게 악착같이 넣어서 재밌는 맛이 있음.. 그거 말고는 그냥저냥 평균이었네요. 근데 확실히 테오랑은 친해서 그런지 호흡이 잘 맞는 듯 합니다.

(서브는 생략.)

012345

다른팀은 진출할 만한 팀이 다 진출했네요. 샬케가 홈에서 AT를 1-0으로 이겼을 때 별로 안전치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건만 역시 아니나 다를까 AT가 홈에서 4-0으로 샬케를 안드로메다로~ -ㅁ- 리버풀은 90+90+28=208분동안 벨기에의 듣보잡 팀을 상대로 골을 넣지 못하다가 연장 28분에 겨우 카이트가 골을 넣어서 지옥에서 돌아왔네요. ITV 중계해주는거 좀 봤는데, 이건 뭐 3차예선이 아니라 챔스 결승인줄 알았네요-_-;; 이렇게 힘 빼고 주말에 빌라 파크 원정 어찌하려고.. 아 게다가 제라드가 내일 수술을 받는다네요. groin에 계속 문제가 있었는데 통증을 달고 오늘 경기 뛰었다고. 10-15일 결장 예상이랩니다. 판타지 하시는 분들 제라드 내리시긔. 잉글 국대는 제라드 포지션 문제 바로 해결 하네요. (요새 잉글에서는 제라드를 어디다 둬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이..) 이 수술땜에 9월초에 있을 국대 주간에 못 나오게 됐으니. 잉글한텐 큰 손실이네요.T_T [조콜-람파드-베리-벤틀리]를 써보라니까요. 아님 첼시식으로 다이아몬드 미들 워때? 아래에 베리 박고(하글이가 없어서;) 조콜이랑 벤틀리를 다이아몬드의 윙으로 쓰고 람파드랑 누구 하나 미들에 놓고, 원톱은 오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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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글 쓰기는 좀 그래서 그냥 여기다 덧붙입니다. 챔스 32강 조추첨.. 아스날은 G조에 [포르투, 페네르바체, 디나모 키예프]와 함께 편성됐네요-_- 아니 뭐 이건 어쩌자는 거야.. 다함께 유럽을 관광해 보자구? 남유럽, 동유럽, 유럽의 끝단까지 아주 골고루 여행 다니겠네요. 팀들의 레벨은 딱히 어려운게 아닌데, 페네르바체 원정 경기 같은 경우는 이긴다고 장담을 못할 경기라.. 감독도 아라꼰대 영감이겠다 924도 갔겠다-.- 아니 일단 거기 팀 서포터들부터 ㅎㄷㄷ 터키만은 가지 않길 바랬는데 이게 뭐니 이게 ㅠ.ㅠ 안그래도 스쿼드 얇은데 저렇게 원정 다니다가 리그에 영향을 미칠 거 같아서 걱정이 좀 되네요. 쩝. 유에파 나랑 싸우자.. 페네르바체 뽑은 람파드 미워할거야..ㄱ- 암튼 홈에서는 반드시 승리하도록 해야겠네요. 무승부도 없이 무조건 이겨야. 우리 조 말고 다른 조들을 좀 보자면,
A조: 첼시랑 로마가 1, 2위 나눠 먹으며 올라갈 듯.
B조: 여기도 인테르랑 베르더브레멘의 순항이 예상됨. 인테르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가운데 베르더브레멘이 승점 챙기면서 올라갈 듯.
C조: 바르샤 운빨 좋네요-_- 1시드였던 팀들 중 가장 쉬운 조에 들어간 듯. 샤흐타르 원정만 좀 아슷흐랄.
D조: 동상동몽의 D조. 네 팀 다 '내가 쟤네 이기고 쟤네가 쟤네 이기면 내가 올라갈 수 있을거야' 이런 생각 하고 있을 듯. 토레스랑 루간지 중 누가 부메랑을 날릴지도 기대되네요.
E조: 비야레알이 맨유를 잡아주길. 우왕 달타냥 화이팅!
F조: 제대로 빡세네요; 리옹, 뮌헨, 슈테우아, 피오렌티나..-ㅁ- 어디 한번 신나게 놀아보셈.
H조: 레알, 유베, 제니트 이 세 팀이서 아주 놀판을 벌일 듯 ㅋㅋ 재밌겠네요 H조.
아, 그러나 저러나 챔스 준우승 팀이 유에파 클럽 플레이어 어워드 싹쓸이해가는 것도 처음 보네요;; 언제나 한 선수만 생색내기 식으로 준우승 팀에 주고 나머지는 우승팀이 다 가져갔는데-.- 로만 뭔짓한거니?

(+) 또 추가. 유에파 슈퍼컵은 제니트 우승이네요. 제니트 축하~! 근데 제니트가 잘한것보다는 (테베즈 빼고) 맨유 진짜 못하더군요. 골도 셋피스 상황에서 나온건데 요새 계속 1골밖에 못 넣고, 득점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듯. 뭐 댄서가 돌아오면 알아서 다 할 것 같지만 왜 영감이 빅네임 공격수 하나 더 영입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더라는-_- 근데 이런거 다 차치하고.. 스콜스 뭡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답답해도 그렇지 배구하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다가 진짜 배가 아프게 웃었네요ㅋㅋㅋㅋㅋㅋㅋ 움짤로 두고두고 까일 듯.. 이렇게 명백한 핸드볼 골은 진짜 오랜만에 본다능. 메씨는 그래도 스리슬쩍 하기라도 했지 스콜스ㄲㄲㄲㄲㄲ 옐로 누적으로 쫓겨났는데, 쫓겨나기 전에 골 축하하는 건 또 뭐야.. 아 웃겨 디지겠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