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EPL 18R] 비겼지만 정말 수고한 경기..

Louisie 2006. 12. 17. 05: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갑자기 킹콩모드가 되신 우리의 지바옵화♡ (...)

Barclays Premiership 18R
Arsenal 2 - 2 Portsmouth
Pamarot 45
Taylor 47
Adebayor 58
Gilberto 60


우선 경기에 대해서 쓰기 전에 제가 한 바보같은 짓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벌써 눈치채신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관리자 화면에서 이상한 쇼를 해버려서 바로 이전의 글인 챔스, 웨파컵 대진 추첨에 대한 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전 바보인가봅니다. 죽여주세요 ㅠ.ㅠ 달아주신 댓글은 모두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OTL

오늘 경기는 사실 처음부터 집중해서 보진 못했습니다. XTM 중계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 밤에 내린 폭설때문에 수신이 잘 안된다더군요. 결국 인터넷 중계로 보려고 했더니만 죄다 버퍼링모드.. 아프리카에 들어가서 제대로 방에 자리를 잡았을 때에는 벌써 전반 10분이 지나간 후였습니다-_- 그동안 로빈이는 좋은 찬스 하나 날리고, 융벅은 다쳐서(...) 테오랑 교체 아웃됐다더군요. 융옵화는 정말 이제 안쓰러운 것을 넘어서려고 합니다. ㅠ_ㅠ 왜 점점 악화일로냐구요. 몸까지 안 따라주면 어떡해..OTL

전반전 경기는 그냥 '-_-' 이렇게 흘러갔습니다. 사실 아까운 기회가 많았어요. 오늘 우리가 전반전에서 하나만 넣어줬더라면 이겼을지도 모릅니다. 포츠머스네 골리 제임스가 아주 손발을 다 사용해가면서 막는 바람에, 세스 중거리 슈팅 이후 터졌던 롸빈의 회심의 슈팅마저 가로막히고. 하지만 오늘 로빈이 챤스도 정말 많았는데.. 에휴. 융옵화가 부상으로 조기 아웃-.-되는 바람에 테오가 급 투입되고, 테오는 왼쪽에서 플레이하지 못해서 흘렙이 왼쪽으로 이동했지요. 뭐 전반적으로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알리가 잠수-_-를 탔다거나, 흘사마가 왼쪽으로 가니 오른쪽에서 보여주던 모습의 100%는 보여주지 못했던 것은.. 좀 그랬지만. (그래도 흘사마가 테오에게 보낸 패스는 대단했어요 ;ㅇ;) 알리는 아깝긴 하지만 퍼스트에서 선발로 뛸 실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실점 상황은 진짜. '우리 팀 세트피스는 기대도 안해효' 라고 말한 직후에 세트피스에서 골 먹혀 주더군요OTL 아니 크로스가 좋게 올라간 건 맞는데.. 이렇게 세트피스 상황에서 당한 게 몇 번인지요 --PSV가 세트피스에 강하다고 하더군요..OTL--. 그리고 골대 앞 상황도 조낸 혼란스러웠습니다. 허허. 두 번째 실점도 후반 시작한 후에 번개불에 콩 구워 먹듯이 벌어졌는데요. 테일러 발리슛 간지나더군요(이자식아OTL). 하지만 간지가 나는 거랑 열불나는건 별개.. 세트피스로 한 골 뒤질 때만 해도 그래도 역전 가능하겠지, 라고 생각했었거늘 이거 먹히고 나니까 과연 따라잡을 수 있을까가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축구는 90분의 스포츠. 데발신(..)이 55분에 투입되고 나서는 갑자기 경기의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어요. 얘 들어오자마자 상대편 골문 앞까지 두다다다.. 결국은 58분에 첫번째 골 작렬!!!!!!!!!! 정말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이제는 우리가 데발이가 들어오면 경기 분위기가 반전된단 말인가? 얘를 서브에 앉혀둔 게 데발이를 쉬게 해줄려고 그랬던 것이다? 짜게 식어가는 롸빈 반 샤킬아범. 흘렙에게서 받은 그레이트 패스를 테오 막내가 멋진 크로스를 날려, 데발이의 골이 작렬했습니다..lol 아, 나 정말 미치는 줄 알았으와..ㄷㄷ

두번째 골도 데발이는 관여해 있었습니다. 뚜레가 쏜 중거리슛을 데발이가 다시 휙~ 그리고는 지바옵화였죠. 지바옵화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 시즌 벌써 PK포함 5번째 골이라나요(먼산). 두번째 골도 첫번째 골이 터진 지 2분만에 터진거라서요. 그야말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어쩌면 이거 이길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끝없이 몰아쳤습니다만 결국 역전골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롸빈이가 캠벨 형님까지 제쳐주시고 골문 앞으로 갔건만.. 거기서 오른발을 쓰지 않고 고놈의 왼발을 고집하는 바람에 LOL 멋진 기회 하나 놓쳐 주시고.. 부상 위험의 에보우에 대신 투입된 플라미니(얘, 너 진짜 수염 좀 깎아라-_-)도 아까운 슈팅을 하나 날려줬지만.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경기는 정말 이겼으면 더 좋았을 경기였지만 --게다가 리버풀이 3:0으로 찰튼 원정에서 이기는 바람에 3위로 올라갔거든요--, 2-0이라는 스코어에서 악바리로 2-2까지 간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물론 칭찬받으면 안 되는 선수들도 있지만(;;) 모쪼록 이런 화이팅 정신을 잃지 말아줬으면 하네요. 피치 위에서 가장 어린 선수인 테오와, 가장 나이 많은 선수인 만사마가 20살이나 차이난다는 아슷흐랄한 우리 팀. 필드 플레이어 중 두 번째로 나이 많은 것이 흘사마라는 아슷흐랄한 우리 팀. 리그 후반으로 갈수록 더 좋아질 거라고 믿습니다. 빡싱데이로 힘들겠지만, 화이팅. Good Old Arsenal 입니다.

아, 맞다. 오늘 클리쉬 정말 잘해줬어요. T_T)b 보는 내내 '아아, 클리쉬!!' 완소모드였습니다. 크로스가 좀 문제라고는 하지만, 공수전환에서도 적절하고, 공격을 적절하게 차단하는 것도 잘해줬고 오버래핑도 좋습니다. 캐쉴리따위는 넘어설 거라고 믿습니다, 우리 클리쉬. 에휴.. 하지만 오늘 롸빈이 골은 진짜 터지길 바랬는데요T_T 그렇게 많은 찬스를 놓쳤으니, 역전골은 너의 것이다! 라고 응원 정말 많이 했다구요. 롸빈아, 밉다.. 흑흑. 하지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보다는 아니라는 겁니다!!!!!!!!!!!!!!!
세스 머리 빡빡 밀었어효!!!!!!!!!!!!!!!!!!!!
OTLOTLOTLOTL...
아 어쩌자는 플레이야, 이거. 오늘 중계 보는 내내 한숨을 푹푹 쉬었더랍니다-_-; 너 군대 가니? 너 여친이랑 헤어졌니? 아니 여친이랑 헤어져서 이러는 거면 어떤 의미로는 쌍수들고 환영이지만.. 아무튼 이 머리에 기절하고 만 자반입니다. 해외 팬포럼에도 난리 났습니다. 누가 머리 이따위로 잘라놨냐고.. -┏

Grow or Die 입니다. 기르기 아니면 죽기. 뷁. (정면을 보고 싶치 않하..<-)
타 팀 경기 결과는 내일 포스팅할게요..T_T 지금 지난 챔스 추첨 글이 삭제된 것 땜에 살짝 패닉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