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은 브릴리언스 그 자체
Barclays Premier League
Arsenal 1 - 1 Liverpool
Goals: Van Persie 24. KIN 42.
Booked: Adebayor, Van Persie, Sagna. Keane, Carragher, Leiva Lucas.
Sent Off: Adebayor (62).
Att: 60,094
Arsenal: Almunia, Sagna, Djourou, Gallas, Clichy, Denilson, Fabregas (Diaby 46), Song Billong, Nasri (Eboue 90), Adebayor, Van Persie. / Subs Not Used: Fabianski, Vela, Ramsey, Silvestre, Wilshere.
Arsenal 1 - 1 Liverpool
Goals: Van Persie 24. KIN 42.
Booked: Adebayor, Van Persie, Sagna. Keane, Carragher, Leiva Lucas.
Sent Off: Adebayor (62).
Att: 60,094
Arsenal: Almunia, Sagna, Djourou, Gallas, Clichy, Denilson, Fabregas (Diaby 46), Song Billong, Nasri (Eboue 90), Adebayor, Van Persie. / Subs Not Used: Fabianski, Vela, Ramsey, Silvestre, Wilshere.
아 성질 뻗쳐서 정말...
분합니다. 너무너무 분합니다.
내 이 X같은 스카우저 촌놈들과 병맛 하워드 웹 샹샹바들을 아주그냥 갈아마셔도 시원찮아 $%&*()*(^%$%^&**(
어제 엄마님이 런던에 오셨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엄마를 에미레이츠 근처 펍까지 끌고(-_-) 가서 같이 봤는데요, 같이 본 엄마님이 경기 끝나고 분이 안 풀려서 식식대고 있는 저한테 '야, 그만하길 잘한거더라. 비긴 게 용한거야' 라고 하시는데.. 아 그래요 저도 승점 1점엔 만족하고 안 진게 고맙습니다. 우리 선수들 오늘 '잘 하진' 못했지만 '열심히 하기는' 했으니까요. 다들 고군분투 했고 끝까지 정줄 안 놓고 싸운 건 기특합니다. 참 수고했어요. 후반에는 요즘 아스날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들인 세스와 데발이 없이 경기했으니 더더욱 이 1점도 값지다 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리는 이길 수 있었단 말입니다. 세스가 부상으로 아웃되지 않고 웹의 그지 발싸개-_- 같은 판정만 아니었다면 말이죠.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긴 하고 비긴 것에 대해 변명을 하자는 건 아니지만, 그것들만 아니었으면 적어도 이길 수 있는 기회라도 잡았을 겁니다. 오늘 리버풀이 잘한 것도 아니잖아요? 로비즐의 골은 잘 들어간 거고 그놈의 멀리 날아오는 롱볼에 대처 못한 건 우리지만 전체적으로 얘네가 뭐 어디 잘했나요? 후반에 제라드 철저히 잠수 타다가 페널티킥 달라고 바둥대는 것만 본 것 같은데 ㄷㄷㄷㄷ 대체 어딜봐서 이 팀이 리그 1위에 올라와 있는 팀의 경기력인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이길 수도 있었어.. 승점차 5점으로 좁힐 수도 있었는데 너무너무 분하고 열 뻗친다 그겁니다 ㅠㅠㅠㅠ
전반을 양 팀다 확실한 주도권을 잡지는 못하고 이리저리 치고 받다가 양 팀 공격수들의 한 방으로 1-1의 스코어로 끝낸 후, 이어지는 후반전이 정말 중요한 거였는데.. 불운은 여기부터 시작되었죠. 전반 끝나기 직전 알론소의 위험한 챌린지 (고의는 아니었다 봅니다.) 로 세스가 부상을 당해 아웃되었는데 세스가 눈물을 훔치는 표정을 보자 '아 이거 큰일이구나..'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대요. 디아비가 몸을 푸는 것을 보고 앞으로 갈 길이 얼마나 험난할지 상상이 되어서 식은땀이...-_- 과연 후반 시작하자마자 아주 미드필드 잡아 먹히더만요. 후반 중반부터는 그래도 점유율을 비슷하게 가져갔었는데 후반 초반에는 점유율이 거의 2:8이었을 정도로 공조차 제대로 잡아보지 못했습니다. [나스리 - 디아비 - 쏭 - 데닐손]. 볼 공급 자체가 되지를 않더군요. 쏭은 왜 태클을 안해.. 디아비는 왜 패스를 못해.. 정말 답답해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데발이가 좀 넓게 움직여 주면서 세스가 없는 부재를 상쇄해 보려고 했는데. 상콤하게 옐로 누적으로 퇴장을 -_-;;;;;;;;;
까놓고 말해서 데발이의 반칙이 좋은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퇴장감도 아니었습니다. 이미 옐로가 하나 있는 상태에서 조심해야 하는 건 맞지만, 뚫는 과정에서 그런 반칙 정도는 나올 수도 있는 거고 뭣보다 여긴 에미레이츠입니다. 내가 어웨이에서 그런 반칙에 경고가 나오면 말이라도 안하지 홈에서 그런 반칙 했다고 바로 짤없이 옐로를 또 꺼내나요? 이런 큰 경기에서 구두 경고도 안 주고 바로? 뭐 이런 X같은 색히가 다 있냐 하워드 웹? 이 인간이 우리 경기 주심이라는 거 보고 바로 감이 안 좋았지만 (워낙에 당한 게 많으니까요.) 역시나 또 한 건 터뜨려 주시네요. 대체 이런 심판이 왜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심판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심판들 중에서 유일하게 유로 2008 대회 주심을 본 심판인데, 공명정대 좋아하네.. 그때도 오심 논란 있어서 폴란드 수상인지 어디 수상인지가 죽여버리겠다고 했었는데 말입니다. -_- 오늘 데발이 퇴장 시켜놓고 어떻게든 자기 판정 감추려고 그 후부터 옐로 카드 찍찍 남발하는 거 보고 더 어이가 없더만요? 전 차라리 라일리가 낫다고 여겨질 지경이네요 이제는. 벵거가 오늘 경기에서 심판 탓하는 건 전 이해 합니다. 오늘 벵거도 잘한 거 없지만 그렇다고 심판 탓하는 게 왜 욕먹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오늘 경기는 확실히 웹이 망쳤습니다. 밤길 조심해라 하워드 웹. 백만 구너가 칼을 갈고 있다.
(* 위의 내용에 추가: MOTD에서 그 알란 한슨마저 이 퇴장은 웹의 massive mistake였다고 했습니다. 오늘 패널은 우리 레전드 딕슨옹과 저쪽 레전드 한슨이었는데 둘 다 이 퇴장이 경기 흐름을 바꿔 놓았다는 것에 동의. 하지만 로비즐이 클리쉬한테 한 태클이 great tackle이었다는 것에는 난 동의 못 하겠네. 그나저나 말이죠. MOTD 우리 경기 하이라이트 편집 좀 맘에 안 들더군요. 후반은 거의 뭐 리버풀만 공격한 것처럼 편집을 해놨어;; 하이라이트만 보면 누가 우린 데발이 퇴장 이후 공 한번 못 잡아본 줄 알겄네.)
데발이 퇴장 이후부터 경기는 훨씬 더 힘들어졌습니다. 수적으로도 딸리고 일단 로빈의 고립.. 어쩔..;; 오늘 로빈 전반에 내내 버로우 타다가 갑자기 나타나서 엄청난 골 하나 넣어줬죠. 이번 시즌부터 중요한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 (스퍼스전 4-2 골, 첼시전 두 골, 오늘 리버풀전 골) 오늘 경기에서도 골 아주 멋지게 잘 넣었습니다. 나스리의 질 좋은 패스를 받아서 터치 ㅎㄷㄷ 하게 공 컨트롤 한 다음에 손러거를 제치고 오른발로 빵- 이제 초콜릿 다리라는 말도 다 옛말.. 스카이스포츠 해설 패널로 나온 사람은 마치 베르캄프를 보는 것 같았다며 극찬 작렬. 그만큼 컨트롤이 대단한 골이었죠. 하지만 그랬던 로빈도 데발이가 없으니 어떻게 원톱으로 뭘 혼자 해볼 수 있겠어요. 뭔가 해보려고 노력은 했지만 안 그래도 세스도 없어서 볼 공급도 제대로 안 되는데 데발이 없으니 몇 배로 힘들어질 수밖에요. 안타깝습니다. 92분에 알무니아가 프리킥 차기 전에 이리저리 지시도 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다들 열심히 했죠. 그건 사실입니다. 후반에 한 명이 딸리는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찬스를 만들어나가려는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다 같이 힘을 합치는 모습도 보였고요. 디아비 말고는 사실 다 수고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네요. 하지만 디아비는 패스가 대체 그게 뭔 병맛인지? 전 사실 디아비에게 큰 기대가 없는 사람입니다. 볼 키핑력 좋고 떡대도 좋은 건 사실이나 명색이 '미드필더'라는 선수가 패스를 못 하면 어떡합니까-_-;; 그것도 벵거가 그렇게나 중요시하는 미덕인 '패스'가요. 전 언제나 디아비를 패스가 안된다는 이유로 높게 평가하지 않았는데 오늘 제대로 저를 한번 더 실망시키네요. 네가 파이널 패스를 잘 연결해 줘야 할 시점에 왠 패스미스;;;; 디아비가 공을 잡을 때마다 호러쇼가 펼쳐져서 보기가 괴로울 지경이었습니다. 차라리 디아비를 윙으로 보내고 나스리를 중미로 쓰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원래 나스리도 중앙 미드필더잖아요-_-
더 큰 문제는 오늘 경기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세스가 없는 경기들이 주욱 이어질테니 중미로 나오는 디아비를 계속 봐야 할 지도 모른다는 이런 참혹한. OTL 벵거의 경기 후 인터뷰에 따르면 세스 부상은 내측 무릎 인대 (medial knee ligament) 문제라네요. 아직 얼마나 아웃될지 정확하게는 모른답니다. 2007년 11월에 로빈이 국대 나가서 당해 온 부상이 바로 이거였거든요. 그때 로빈은 6주 아웃되었었는데 모르긴 몰라도 세스도 최소 한 달 정도는 각오해야 할 듯 합니다. 아오 알론소 이 소같은 자식아 ㅇㅂ쟙ㅇ재ㅏㅔㅂㅇ지ㅔ[ㅇ제[ㅣㅇㅈㅂㅇㅂㅈ 그게 아무리 고의가 아니었다지만 진짜...... 친구한테 이럴 수 있냐 너? 어??? 빡쳐 죽겠네요 ㅠㅠㅠ ㅠㅠㅠㅠㅠㅠ 이제 우린 어떡하냐며...o<-< 중간에 관중석에서 보고 있는 로사랑 두두 잡아주던데 두두는 그렇다 치고 로사 때문에 속이 터져서 진짜. 이럴 때 로사언니 언니가 있어야 할 거 아니에요. 바로 이럴 때. 이번 시즌 내내 세스가 빠지면 중미가 안습이 되는데 6주동안 없어질 생각을 하니 미치고 환장할 것 같습니다. 세스 울던 표정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질 않고.. 아, 속 터져. 이제 벵거는 어쩔건지? 계속 이대로 할 건지? 아님 영입을 할 건지? 아니면 비에이라 부상 때문에 세스가 17살의 나이로 EPL을 누볐던 것처럼 아롱이를 누비게 할 건지? 답이 없어....
이젠 승점차가 몇 점이고 우리가 몇 위고를 떠나서 눈앞에 닥친 바로 다음 경기가 문제군요. 다음 경기는 복싱데이 빌라 파크 원정. 세스 없음. 데발이 없음. 두두도 아직 못 돌아옴. 벤트너는 무릎 부상이여서 못 나올 가능성도 있음. 그럼 답은 로빈 원톱인가 아님 로빈-벨라인가? 오 하느님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왜 이런 시련은 스카우저 촌놈들이 아닌 우리한테 오는 것입니까. 네??????
오늘 매치 프로그램 노트에서 세스가 "팀원들 전체를 대표하여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보낸다. 오늘 승리를 따내고 모두 즐겁게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자."고 적었었는데... 메리 크리스마스는 무슨 메리 구리수마수야...OTLOTL
덧. 리버풀 선수들 몇몇에게 보내는 전언.
로비 즐 - 왜 하필 골 넣는게 너냐? 근데 후반에는 교체될 때 딱 한번 보이드라? 사실 우리 한 명 부족한 상황이 아니라 10:10으로 싸우고 있는 것이었을지도 몰라.
스티붕 구라드 - 잠수타다가 페널티 어필 쩐다며. 이제 너한테 남은 건 '애'증도 아닌 '증오' 뿐.
제이미 손러거 - 손 쓰는 능력 999. 다른 의미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영리한 선수일지도.
덧 2. 오늘 에미레이츠에 있었던 우리 팬들 너무 수고했음. 데발이 퇴장 이후에는 리버풀이 공 잡을 때마다 야유 보내고 우리가 공 잡을 때마다 무조건 선수들에게 격려를 보내는 모습..-_ㅠ 데발이가 없을 때 그대들이 11번째 선수였습니다.
타팀 경기 결과는 그저 아햏햏... 승리의 뉴카슬 패배의 닭집. 니네가 뭐? 톱 6를 노려? 강등권 확실히 탈출부터 하고 얘기하자. / 선더랜드 로이즐 해임 이후 2경기 8골 2연승 뭥미? / WBA한테도 지는 맨시티한테 왜 우린 3-0으로 깨진겨? / 폭력번네 두목 빅샘 첫 경기 승리로 장식. 그러나 엄청나게 운이 좋았음. / 빌라 이제 그만 이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