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clays Premiership 20R Watford 1 - 2 Arsenal Gilberto 19 Smith 23 Van Persie 83
Jens Lehmann, Gael Clichy, Kolo Toure, Justin Hoyte, Johan Djourou(Philippe Senderos 46), Gilberto, Francesc Fabregas, Tomas Rosicky(Julio Baptista 79), Alexander Hleb(Theo Walcott 71), Emmanuel Adebayor, Robin Van Persie Subs not used : Manuel Almunia, Mathieu Flamini
오늘은 크리스마스 휴일 뒤의 빡싱 데이였습니다. 오후 8시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 축구만 줄창 봤어요(...) 우리 아스날 경기가 마지막 경기였거든요-_-; 우리 경기를 포함해 여러 경기에서 적절한 결과가 나와줘서 제법 기쁩니다. 그래서인지 외출에서 돌아온 후 계속 축구만 봤는데도 하나도 안 졸리네요, 흠흠. 맨날 이렇게 밤 새면 안되는데.. 아무튼 타팀 경기 결과는 마지막에 덧붙이기로 하고, 아스날 경기부터 갑니다 'ㅅ'
사실 왓포드가 지금 프리미어쉽 최하위거든요. 강등이 확실시되는 팀이고 우리가 시즌 초반에 이미 3-0으로 이긴 바가 있기 때문에, 이번 빡싱 데이 어웨이에서 박살내지는 못할지라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기리란 생각은 안 했는데, 상당히 어렵게 아니 어쩌면 많이 어렵게 이겼습니다=_=; 우선 로사가 돌아옴으로써 로사 - 세스 - 흘렙으로 이어지는 골든미들라인이 부활했는데 이 라인이 오늘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는 거; 하늘운동 평점 나란히 6점 먹었는데, 얘네 평점 발로 매겼다고 생각 안하기는 이번 시즌에서 처음인 것 같아효(...) 특히 흘사마가 많이 헤맸습니다. 유연하게 볼 컨트롤하며 돌파하는 후덜덜한 모습도 없었고 패스 미스도 많았죠. 쉬어가는 의미이려나.. 로사는 아직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됐으니까 회복기라고 생각하겠습니다(리그 데뷔골좀 어서 ㅠ.ㅠ). 세스도 오늘 그렇게 훌륭한 건 아니었고요.. 그래도 아까운 슈팅은 2개인가 있었는데, 이번 시즌 골운이 오나전 없나 봅니다. 시즌 개막 전에 챔스 예선에서 골 넣은 이후로는 정말 골이 하나도 없네요. 뭐 골이 없어도 자기 역할은 다 해주고 있습니다만 좀 아깝습니다.
그리고 수비진도 좀 해맸고요. 실점 상황도 그렇고 특히 60분대에 정말 우왕좌왕하는 모습 보였는데..; 수비진 혼란이야 갈선생(갈라스)가 돌아오면 해결되리라고 봐요. 커억 호이트OTL 센데로스가 복귀한 후 첼시전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탓에 한동안 출장을 못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후반전에 주루와 교체 인 되었어요. 그리고 오늘은 좋은 모습 보여줬습니다! 기특하구나 ㅠ_ㅠ 그리고 오늘 제일 놀라웠던 울 클리쉬;;; 갑자기 냅다 드리블 돌파를 하는데 왓포드 수비진 두세명을 아주 우습게 제치더군요. 비록 피니슁은 좋지 않았으나-.- 인상깊었습니다. 한순간 내가 테오를 잘못 본 건 아닌가 싶었다니까요;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기뻐요 :)
그러고보니 골 얘기는 하나도 안 하고 있었군요. 첫 번째 골은 로사가 올려준 코너킥을 지바옵화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골. 중간에 투레가 한번 건드렸을 겁니다.. 지바옵화 이번시즌 진짜 쩔어요;ㅇ; 대체 몇 골 째야 이게~ 오늘 춤도 또 추셨죠. 제가 보기엔 그거 징글벨 리듬에 맞춰서 추는 것처럼 보이던데, 낄낄. 뚜레, 아데발, 지바옵화, 세스 이렇게 췄고(세스는 옆에서 보다가 끼어드는?) 차마 따라하지는 못하는 흘사마.. 보면서 대폭소했는데 게띠에 사진 올라온 거 보고 더 웃었습니다 ㅠ_ㅜ 아, 진챠 이쁜 거너스들. 귀여웠습니다.
이 선제골이 나온 게 19분인데, 그 다음 결승골이 나올 때까지는 무려 64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찬스 몇 번 있었는데 다 날라갔죠. 거기서 로빈이 날려먹은 것도 많아서 이대로 끝난다면 오늘도 욕 무지 먹겠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가슴아파했는데 결국 울 아들내미(?) 로빈이가 결승골 넣어주더군요! 오늘 그렇게 못하진 않았지만 후반에는 버로우좀 탔었는데, 테오가 잡아서 올려준 패스를 오른쪽 사이드에서 놓치지 않고 받아서 한번 접은 후에 왼발로 슈팅.. 골~ 역시 미친 왼발입니다. 이제 얘가 접기 시작하면 골이라는 감이 온다니까요(..) 여튼 기뻤습니다. 제 사랑이 하늘에 닿았나봐요, 시즌 10골째에 리그 8골째야. 엉엉. 팀내 최다득점에 프리미어쉽 득점 순위 공동 4위입니다. 비록 스탯만 준수하다 하더라도-_- 경기 내내 잘해도 골 없는 것보단, 잠수타더라도 골 넣는 쪽이 훨씬 낫지 않습니까. 너무 미워하지 맙시다. 왼발은 진짜 먹어주니까요, 울 롸빈. 본인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아스날닷컴에 올라온 인터뷰보고 또 흐뭇해했지 말입니다).
아무튼 승점 +3점, 오늘 리버풀이 블랙번에게 지고 우리랑 볼튼, 포츠머스가 이겨서 다시 빡빡한 리그 순위표에 변동이 생겼네요. 아스날은 3위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봤자 1-2점 차이이기 때문에 결코 방심할 수는 없지요. 연말 셰필드전과 새해 찰튼전까지 연승해줘야 합니다. 힘냅시다아앗! 다음에도 이렇게 정신없게 경기하면 안됩니다, 일단 이겼으니 다행이지만.. 사실 다행 정도가 아니죠, 빡싱 데이에 원정에서 승리했으니까요^_^ (게다가 지난 경기에 이어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도 칭찬!)
...알론소랑 아게르 머리 실제로 보니 더 충격적이었습니다OTL
Chelsea 2 - 2 Reading 미친 드록바. 또 두 골이나 넣었습니다. 리그에서만 12골 쳐 넣었네요. 전 드록바가 주제모르게 입 놀리는 것도 싫고, 얘보도 드록신이라고 부르는 것도 짜증나지만 여튼 이번 시즌에 뭔가 이상하게 날고 있다는 것만큼은 확실하군요;; 그와 더불어 짜게 식어가는 ㅅㅂ-┏.. 오늘 교체 아웃되었습니다. 벤치로 나간 후에 무링요랑 같은 화면에 담아주는데 캐안습. 지 무덤 판 거죠, 신경 안 써요. 이 경기는 풀타임으로 시청했는데 첼시 경기 치고는 꽤 재밌게 봤습니다-.- 그 이유는 진짜 가열차게 레딩을 응원했기 때문에; 보통 새벽에는 입다물고 조용히 경기 보느라 막 소리를 못 지르는데 이건 밤 10시 경기였거든요. 레딩이 동점골 넣을때 박수치면서 좋아하고 캐쉴리가 어시스트해서 에씨앙 쿠션에 맞고 자책골 들어갈 때는 정말 미친듯이 웃어댔습니다. 경기 끝나고 나니 목이 아플 정도였어효<- 레딩은 잘하는 건 둘째치고 열심히 하더군요. 승점 1점 따낸거 축하합니다, 훗. 그리고 캐쉴리.. 내가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 배신자의 말로-_- 여튼 정말 기분좋은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낄낄. 근데 첼시는 테리가 빠지니까 티가 확 나네요. 실점이..; (기쁜 일이긴 하지요)
Tottenham H. 2 - 1 Aston Villa 좀 이기지 그랬어, 빌라 ㅠ.ㅠ
West Ham U. 1 - 2 Portsmouth 셔링엄이 한 골 추가하면서 2-1로 끝났군요. 포츠머스가 현재 4위군요.
Blackburn R. 1 - 0 Liverpool 블랙번 골리 프리델.. 야 신 모 드 강 림. 이 경기는 맨유 경기랑 채널 돌려가면서 봤는데, 제가 잠깐 보는 동안에도 리버풀의 '아악 들어가겠다!' 하는 슈팅을 다 막아내더군요-_-; 경기 전체를 다 본건 아니지만 제가 본 것만 놓고 보면 리버풀이 시원하게 이길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크라윤석이 오랜만에 선발로 나온 것 같았는데 교체 아웃될때 좀 속상한 표정이더군요. 벨라미는 오늘도 여전히 급버럭..-_-; 무서워; 그리고 아게르랑 알론소 머리 빡빡 민 거 사진으로만 보다가 오늘 드디어 움직이는(!) 실사(!!)로 봤는데.. 절망적이더군요. 그래도 알론소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아게르......!#$%^&* 제이미 캐러거 이리 와...(아니 마곤이 머리부터 밀라고 그래;; 루간지 머리는?!)
Bolton W. 2 - 1 Newcastle U. 옹튼.. 좀 그만 치고 올라와라. 좀 내려가란 말이야 -_- (뉴캐슬 자책골 안습 ㅠ.ㅠ)
Everton 0 - 0 Middlesbrough 보로도 대인배의 행보는....?
Manchester U. 3 - 1 Wigan Athletic 위건 90분에 결국 한 골 넣었군요(PK). 맨유가 3골이나 쳐 넣었습니다. 춤꾼 요즘에 별명이 신날도라면서요? 이제 좀만 잘하면 아무한테나 '신'이랍니까;; 지난 첼시전에서 캐쉴리한테 꽁꽁 묶인 주제에.. (둘 다 싫어) 여튼 오늘 보니까 신까지는 아니더라도 잘하긴 하더군요. 그 돌파란. 에잇 너네도 좀 져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