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clays Premiership 24R Blackburn Rovers 0 - 2 Arsenal Toure 37 Henry 71
Jens Lehmann, Philippe Senderos, Gael Clichy, Kolo Toure, Justin Hoyte, Gilberto(■ '13), Francesc Fabregas(Johan Djourou 89), Alexander Hleb, Tomas Rosicky, Thierry Henry(Emmanuel Adebayor 79), Robin Van Persie(Mathieu Flamini 67) Subs not used : Manuel Almunia, Julio Baptista
블랙번 이 깡패시키들; 이런 경기가 될 거란 것을 예상하고도 남았지만, 실제로 보니 완전 혈압상승에 일조하더군요-_- 역시 깡패라는 명성이 어디 가지 말입니까. 파울 16개에 옐로카드 4장(아스날 6개, 0장), 이정도 안해주면 섭한거죠. 거기다가 새비지 이 시키 $%^&*(*&%# 지난 우리 홈에서도 온갖 생쇼 다 부리더니만 이번엔 지바옵화를 퇴장시켰습니다.뭐 지바옵화 퇴장이 보복성 킥; 때문이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긴 합니다만 이게 다 새비지 이자식의 생쇼 때문이었으니까요-┏ 나중에 세스가 투가와 충돌한 이후에 발목 부분 감싸쥐고 엎어질 때에는 가슴이 다 철렁하더랍니다. 심한 부상이 아닐테니 다행입니다만.. 맨유전 앞두고 부상당하면 그것만큼 GG인 일이 없지요;
여하튼 이런 피지컬적인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 너무 잘해줬어요 ㅠ.ㅠ 지바옵화가 13분에 퇴장당하면서 걱정이 좀 됐었는데, 오히려 수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바옵화가 빠진 채 10명이서 플레이한다는 게 실감이 안 날 정도였죠. 선수들이 모두 미들에서부터 적절히 압박 및 수비를 잘해주면서 블랙번에게 아슬아슬한 기회를 몇 번 내주지도 않았으니. 그러면서 적절하게 세트피스와 역습을 이용한 효율적인 공격.. 슈팅 5, 유효슈팅 3, 골 2. 요즘 원샷원킬의 스킬을 자랑하고 있는 아스날입니다. 후훗. 시즌 초반에 골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던 걸 생각하면 딴 세계 이야기 같군요(웃음).
뚜레는 뭐 그냥 완소뚜 그 자체. 로빈이가 루카스 닐에게 반칙을 당해서 얻어낸 프리킥 --사실 루카스 닐의 그 반칙도 퇴장감이죠. 옐로만 받고 끝났지만-- 을 캡틴이 차서 뚜레가 멋지게 헤딩골. 우리한텐 선제골만큼 중요한 게 없는데 뚜레 만세입니다. ('0')/ 캡틴의 골은 그저 클래스를 확인시켜주는 피니슁이라고밖에.. 세스한테 한번 넘겨주고 다시 받은 후에 그걸 그대로 골로 연결시키는데, 보면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너무 멋있었어요ㅠ_ㅠ 골 세레머니도 역시 드셔주시는 울 캡틴. 그 춤 미치는 겁니다.OTL 복귀전때 1골 2어시하더니, 오늘은 1골 1어시로군요. 리그 8골째입니다. 위에 있는 애들 모두 긴장 타거라.
스카이스포츠는 세스에게 평점 9점을 주며 MOM으로 선정했지만, 전 세스보다는 흘사마에게 MOM을 주고 싶네요. 우리 알렉스 진짜 쩝니다, 쩔어; 오늘은 페데르센(유일하게 비호감이 아닌 블랙번 선수, 감사마 ㅋㅋ)과 계속 맞부딪혔는데 그때마다 거의 다 이겼지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까지 다 해내는 우리 흘사마는 대체 몸이 몇개고 일인 몇 역인지 궁금하지 말입니다. 게다가 그 좁은 공간에서 볼 컨트롤하는 능력은 아무리 봐도 후덜덜 그 자체. 새삼 또 감동해버린 흘사마입니다. 알럽유♡ (다음 시즌 마킹을 로빈으로 할지 흘렙으로 할지 무지 고민때리네요;)
세스도 물론 잘 했는데.. 세스는 잘했고 말고를 떠나서 그 메롱 때문에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세스가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편 약올리기를 좀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어린 티 팍팍 나는거죠.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그는 아직 열아홉살입니다-- 오늘은 진짜 대박이더군요. 에머튼이 세스를 마치 레슬링하듯이 엎어버리자(-_-) 심판이 휘슬을 불었는데, 총총 뒷걸음질 치면서 혀를 낼름낼름거렸어요ㅋㅋㅋㅋ 심판이 봤으면 옐로 꺼내들었을 상황이지만 귀엽더군요. 이건 뭐 아무나 해서 귀여운 줄 아나? 여튼 세스, 이런 거 너무 자주 하는 건 좋치 않아효-
로빈이 얘기는 좀 해야겠습니다=_= 오늘 모 님께서 저한테 '로빈이가 골 못넣으면 나쉬님이 대신 맞는겁니다' 라고 하셨는데.. 저 맞게 생겼습니다? ㄷㄷ 이것때문에 로빈이 교체되기 전까지 제발 골좀 넣으라고 빌었거늘..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orz 로빈이가 좋은 자리에서 왼발로 찬 프리킥이 흐지부지하게 끝나면서 오늘은 골이 들어가지 않을 거란 걸 느끼긴 했지만 좀 아쉽(?)네요 ㅠ.ㅠ 맞는 것 때문만이 아니라, 얘가 블랙번 킬러 기질이 있어서 기대했건만. 중간에 퍼스트 터치가 굉장히 좋은 장면이 있었던 것 말고는 수확이 없네요. 스타스포츠 중계진이 '멋진 터치군요. 마치 베르캄프같아~' 라고 하는 것 같던데. 호호호<- 아참, 롸빈이 머리 좀 밀었더군요. 세스랑 거의 비슷.. 다른게 있다면 앞부분에 삐져나오는 머리는 그대로라는 거. 안그래도 애아빠같지 않거늘, 머리를 그렇게 해놓으니 2살은 더 어려뵙니다.
보기좋은 캡틴과 데발이의 웃음 :) 딱 이런 기분이네요, 홍홍.
아이고, 이리저리 쓰다보니 또 길어지네요. 그만 주절거리고 가서 자야겠습니다. 결론은 원정에서, 깡패 블랙번을 상대로, 지바옵화 없이 10명이서 싸워서 2:0으로 이겼다! 아스날 만세! 라는 겁니다. 다음주는 맨유 홈경기입니다. 이것들 아주 부숴주겠다. -_-+ (아니 근데 맨유와의 일전에 지바옵화가 빠지게 생겼으니 이거 큰일이래요 ㅠㅠㅠㅠ)
+ 프리미어쉽 23R 경기 결과는 MOTD 보고나서 쓰겠습니다'ㅇ' 우리를 포함한 상위 4개팀이 전부 이겨버리는 바람에 순위에는 변동이 없군요. 그나마 볼튼과 포츠머스가 아래로 좀 내려가서 다행-_-; 오늘 첼시 경기를 봤는데, 오지게 못하더군요. 그렇게 경기력 황이면서도 4:0으로 이긴 거 보면 위건이 얼마나 삽을 들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골들이 얼마나 개그던지; 그래도 첼시는 클린싯에 크나큰 의의를 둘 듯? 낄낄. 강 건너 불구경이지요. 아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