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EPL 36R] 이겨도 이긴 게 아냐 -_-

Louisie 2007. 4. 30.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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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만 해도 좋았지-┏ 여튼 밥티 리그골 추가염.

Barclays Premiership 36R
Arsenal 3 - 1 Fulham

Goals : Julio Baptista 4, Adebayor 84, Silva 87 (pen.). Davies 78.
Booked : Silva, Eboue. Brown, Bocanegra, Helguson, Volz.
선수들과 유리된 채(..) 응원해준 관중들 : 60,043

Arsenal: Lehmann, Eboue, Toure, Gallas, Clichy, Hleb, Fabregas, Silva, Diaby, Julio Baptista (Denilson 71), Adebayor. / Subs Not Used: Almunia, Senderos, Djourou, Hoyte.


[오늘의 아스날 막장 테크트리]
1. 킥오프 4분만에 갓데발 크로스에 밥티스타 헤딩골로 기선제압.
2. 칼링컵 결승 전반 이후로 처음 보는 아스날다운 다이나믹한 축구를 구사함.
3. 그러나 니에미(...)의 슈퍼 세이브 2번과 우리의 챤스 미스로 전반전동안 1골만 얻는 데 그침.
4. 하프타임동안 막장 라커룸 대화.
5. 후반전 시작, 어라 골이 안들어간다? 이거 루즈해지기 시작해?
6. 결국 경기는 완전 늘어지고 서포터들은 졸리기 시작.. 이거 전반과 같은 팀 맞아? 애들 다 놀고 있음.
7. 골이 들어갈 기미가 안 보이자 밥티스타 out, 데닐손 in 벵거식 굳히기 들어감, 불안감 가중.
8. 결국 78분에 데이비스 골 ㄳ
9. 이때부터 다시 바빠진 아스날 아해들, 갓데발의 환상적인 피니슁 한 번으로 2-1.
10. 흘사마의 왼쪽 돌파에 이은 PK 유도, 결국 자비의 지바옵화 12골째를 장식하며 3-1 끝.

결론 : 이겼는데 이건 뭐 막장

오늘 할 말은 이거밖에 없네요. 경기는 분명 이겼는데, 하늘운동 평점도 이건 이긴 팀의 평점이 아니야(..) 전반 4분만에 밥티가 골을 넣으면서 '어째 이거 골 많이 들어갈 삘이다?' 이랬는데 골이 많이 들어가긴 개뿔. 전반전에 구사했던 다이나믹한 축구가 어째 후반전에 가서 싹 사라지니 그래. 거기다가 1골 넣고 이기겠다 싶으니 애들 다 늘어지고 풀어지고.. 저게 홈에서 1-0으로 이기고 있는 애들의 플레이인지. 되려 벵거식 어설픈 잠그기 가다가 골 허용하고 말입니다. 진짜 라커룸으로 달려가서 줄지워 세운 다음에 애들 엉덩이라도 때려야지-_- 갈선생 빼구요. 오늘 갈선생은 '내가 지휘하겠다!!' 라고 했던 말이 헛소리가 아님을 증명;

실점 장면에서는 만사마가 많이 문제이긴 했습니다만 ㅠ.ㅠ 재계약도 했는데 이러심 안되십니다.. 요새 계속 불안합니다. 특히 광만이횽 골 에어리어 밖으로 나오면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 오늘 클리쉬는 볼만했습니다. 왼쪽에서 순간적으로 볼 커팅해서 치고 올라올 때랑 오른쪽에서 쏜살같이 달려오던 장면이 좋았지요. 갓데발은 어쨌든 앙리급 피니슁을 보여줬으므로 오늘은 용서합니다. 밥티는 골 넣은건 좋은데 그 외에는 전 별로에요. 하지만 이걸 보고 또 벵거는 밥티를 살 지도 모르죠. 하하..OTL

뭐 어쨌든 이겨서 다행입니다. 오늘 에레디비지 마지막 라운드땜에 복장 터져 죽을 맛인데, 아스날마저 졌다면 화딱지 나서 잠이 안 왔을 겁니다ㅠ.ㅠ 다음 경기는 드디어 무링요가 처음으로 에미레이츠를 방문하는 날입니다. 목욕재계하고 맞아 줍시다, 이번 시즌은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제발 그랬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