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8/89 시즌 리그 챔피언. 아스날 역사상 9번째 리그 타이틀
- "1989년 안필드의 그날 밤"
- "1989년 안필드의 그날 밤"
리그를 우승하려면 반드시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던 안필드에서 열린 1988/89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아스날은 알란 스미스와 마이클 토마스의 골로 2-0 승리를 거두며 그 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습니다. 종료를 약 2분여 남겨놓고 있던 상황에서 터진 마이클 토마스(당시 등번호 4번)의 골은 아덕후의 선봉장 닉 혼비가 쓴 <피버 피치>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합니다. 이 골이 터지기 전에 리버풀의 스티브 맥마혼이 '1분 남았어, 1분. 1분이면 돼'라고 바디 랭귀지를 하던 모습이나 마이클 토마스가 골을 넣을 때 코멘테이터가 외쳤던 'It's up for grabs now'는 그 후로도 인구에 회자되는 명장면이 되었습니다.
1988/89 시즌 우승을 제가 기억하고 있을 리는 절대 없지만, 아스날 팬이라면 이날 밤의 이야기는 누구나 알고 있을 터. 이번 아스날 오피셜 멤버쉽 팩이 바로 이 1988/89 시즌 우승 20주년 기념 스페셜인지라 그때의 경기 하이라이트가 레전드들의 인터뷰와 함께 DVD에 실려 있더군요. 보면서 중요 장면 캡쳐 뜨고 당시 경기를 뛰었던 레전드 분들의 말들을 옮겨 보았습니다.
알란 스미스
안필드에는 시계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지금이 몇 분인지도 몰랐습니다.
심판이 언제 휘슬을 불지도 몰랐죠.
루키치가 공을 그냥 멀리 차 버리질 않고 손으로 주더군요.
'이봐, 루키치. 이제 몇 초밖에 안 남았는데 그냥 차 버리라고!' 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그는 공을 리 딕슨에게 넘겨줬습니다.

리 딕슨
난 그가 왜 나한테 공을 줬는지 이해를 못했어요.
다 끝나가는 때인데 그냥 차 버리지.. 난 진짜로 그 공을 원하지 않았다니까요.
근데 공이 나한테 오는 거에요. 난 생각했죠. '왜 나한테 공을 준거야? 이걸 어쩌지?'
난 본능이 시키는 대로 공을 최대한 멀리 차 냈습니다.
그 공을 알란 스미스가 잡았죠.
알란 스미스
리(딕슨) 에게서 30야드 넘게 날아온 공을 잡아서 그걸 중앙으로 달려가고 있는
미키(마이클 토마스)에게 패스했습니다.

나이젤 윈터번
그리고 미키가 공을 잡고 달리기 시작했죠.
알란 스미스
리버풀 선수들이 미키한테 달려드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가 슛을 할 때까지 얼마나 걸릴 지 몰랐죠. '컴온!!! 빨리 슈팅해!!'

나이젤 윈터번
난 미키가 그걸 놓칠 거라고 생각했어요.

알란 스미스
그리고 마침내..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꽂아 넣었죠. 아, 그냥 잊을 수가 없어요.

리 딕슨
그가 실제로 골을 넣었을 때 난 하프라인에 있었는데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골이 네트로 들어갔을 때 난 그저 피치 위에서 울기 시작했어요.

나이젤 윈터번
10-15초 정도동안 안필드는 엄청난 침묵에 휩싸였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받아들이질 못했던 거죠.
그리고 나서 아스날 서포터들이 있었던 남쪽 코너는 폭발했습니다.
그 골이 들어갔을 때 그저 엄청난 기쁨에 빠져들었죠.

리 딕슨
리버풀이 다시 공을 차기 전에, 난 계속 스스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야 이놈아 정신차려. 진정해, 리.'
눈물이 흘러내리는 걸 감춰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문자 그대로 몇 초 후 파이널 휘슬이 울렸고, 난 다시 울기 시작했어요. 크하하.

알란 스미스
잉글랜드에서 가장 드라마틱했던 리그 우승이 아닐까 합니다.
어떤 것도 이걸 능가할 수는 없어요. 앞으로도 나오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언빌리버블하죠. 전설적인 경기가 되었습니다. 함께할 수 있었다는게 환상적었습니다.

나이젤 윈터번
사람들은 언제나 그 때로 돌아가죠. '1989년 시즌 우승 기억해?'
어떻게 그걸 잊어버릴까요. 불가능합니다.
안필드에는 시계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지금이 몇 분인지도 몰랐습니다.
심판이 언제 휘슬을 불지도 몰랐죠.
루키치가 공을 그냥 멀리 차 버리질 않고 손으로 주더군요.
'이봐, 루키치. 이제 몇 초밖에 안 남았는데 그냥 차 버리라고!' 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그는 공을 리 딕슨에게 넘겨줬습니다.

리 딕슨
난 그가 왜 나한테 공을 줬는지 이해를 못했어요.
다 끝나가는 때인데 그냥 차 버리지.. 난 진짜로 그 공을 원하지 않았다니까요.
근데 공이 나한테 오는 거에요. 난 생각했죠. '왜 나한테 공을 준거야? 이걸 어쩌지?'
난 본능이 시키는 대로 공을 최대한 멀리 차 냈습니다.
그 공을 알란 스미스가 잡았죠.
알란 스미스
리(딕슨) 에게서 30야드 넘게 날아온 공을 잡아서 그걸 중앙으로 달려가고 있는
미키(마이클 토마스)에게 패스했습니다.

나이젤 윈터번
그리고 미키가 공을 잡고 달리기 시작했죠.
알란 스미스
리버풀 선수들이 미키한테 달려드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가 슛을 할 때까지 얼마나 걸릴 지 몰랐죠. '컴온!!! 빨리 슈팅해!!'

나이젤 윈터번
난 미키가 그걸 놓칠 거라고 생각했어요.

알란 스미스
그리고 마침내..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꽂아 넣었죠. 아, 그냥 잊을 수가 없어요.

리 딕슨
그가 실제로 골을 넣었을 때 난 하프라인에 있었는데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골이 네트로 들어갔을 때 난 그저 피치 위에서 울기 시작했어요.

나이젤 윈터번
10-15초 정도동안 안필드는 엄청난 침묵에 휩싸였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받아들이질 못했던 거죠.
그리고 나서 아스날 서포터들이 있었던 남쪽 코너는 폭발했습니다.
그 골이 들어갔을 때 그저 엄청난 기쁨에 빠져들었죠.

리 딕슨
리버풀이 다시 공을 차기 전에, 난 계속 스스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야 이놈아 정신차려. 진정해, 리.'
눈물이 흘러내리는 걸 감춰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문자 그대로 몇 초 후 파이널 휘슬이 울렸고, 난 다시 울기 시작했어요. 크하하.

알란 스미스
잉글랜드에서 가장 드라마틱했던 리그 우승이 아닐까 합니다.
어떤 것도 이걸 능가할 수는 없어요. 앞으로도 나오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언빌리버블하죠. 전설적인 경기가 되었습니다. 함께할 수 있었다는게 환상적었습니다.

나이젤 윈터번
사람들은 언제나 그 때로 돌아가죠. '1989년 시즌 우승 기억해?'
어떻게 그걸 잊어버릴까요. 불가능합니다.
보면서 정말 소름이 좍좍 돋대요 흑흑,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ㅠㅠ
8월호 아스날 매거진에서 클리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 시즌에 안필드에서 종료 직전에 골을 넣으며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리그를 우승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확실히 클럽에게 있어 대단한 시즌이었고 이번 시즌에도 그렇게 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 경기로부터 20년이 지나 리그나 챔스를 우승한다면 정말 환상적일 거에요."이번 시즌에 뭔가를 우승한다는 건 확실히 꿈일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스쿼드로 우승 경쟁은 무리라는 게 솔직한 평가고, 챔스 우승은 운이 따라야 하죠. 아직도 부족한 게 많고 메꿔야 할 게 많은 어린 아스날입니다. 하지만 또 모르죠. 정말로 그로부터 20년 후 극적인 우승을 할지도.. (사실 1988/89 시즌 우승 스쿼드도 상당히 어렸었는데 그때랑 지금은 얘기가 다르니까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시즌에도 열심히 뛰어서 레전드들과 아스날의 역사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거너스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거너스 아니겠습니까. Victoria Concordia Crescit! (Victory Through Harmony)
"나는 그때의 팀에 대해 조금 알고 있어요. 나이젤 윈터번은 레프트백이었죠. 나는 그를 몇 번 봤고, 그는 대단한 수비수였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그런 분들을 존경해야 해요. 만약 우리가 이번 시즌에 무언가를 이루어내서 그나 그의 동료들처럼 기억될 수 있다면 정말 환상적일 것입니다. 꿈이 되는 거죠. 그분들이 클럽에 주셨던 것을 우리는 되돌려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분들은 모두 톱 플레이어들이었고, 당신은 그들이 받아 마땅한 존경과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아스날은 마치 큰 가족 같아요. 10년이나 15년 후에는 내가 이곳으로 돌아와 그들처럼 환대를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Liverpool 0 - 2 Arsenal, That night in Anfield: Match Highl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