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링컵] 너희가 자랑스러워

경기 끝나고 승리를 축하하는 센데주장/파뱡. 아 보기좋아요 ㅠ_ㅠ

Carling Cup Q/F
Blackburn 2 - 3 Arsenal (aet)

Goals: Santa Cruz 42, 60. Diaby 6, Eduardo 29, 104.
Booked: Warnock, Samba, Reid, Savage. Randall, Denilson, Diarra, Eduardo.
Sent off: Denilson (90).

Arsenal: Fabianski, Justin Hoyte, Senderos, Song Billong, Traore, Randall (Barazite 80), Diaby, Denilson, Diarra, Eduardo (Gibbs 115), Bendtner, Barazite (Perez 100). / Subs Not Used: Mannone, Gavin Hoyte.

Be as proud of Arsenal,
As Arsenal is proud of you.

모 대학 슬로건(?)을 패러디한겁니다. 모 대학 미안... 학점좀 잘 주길 바뤠.

여튼, 오늘 경기는 다른 건 다 치우고 '자랑스럽다'는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 듯 ㅠ.ㅠ 전반 30분이 가기 전에 2골을 몰아치면서 쉽지 않을 거 같았던 이우드 파크 원정을 이리 쉽게 마치고 가나 했는데-ㅁ- 산타가 지난경기에 해트트릭한 데 이어 또 골을 넣으면서(사실 옵사이드였죠, 산타는 옵사가 아니었는데 산타한테 패스준 더비셔가 옵사이드 자리에 있었던) 2-1로 전반이 끝났고 후반에 산타 또 골-.- 그때부터 페이스는 블랙번이 가져갔는데 그래도 골 더 허용 안하고 결국 연장타임에 두두가 3-2 골 넣으면서 이겼습니다. 아해들 너무 기특합니다+_+ 부심이 똑바로 봤으면 진즉에 90분만 하고 2-1로 이겼겠지만 그놈의 옵사이드 한 골 때문에 연장까지 가고; 거기다 퇴장도 나오고 옐로도 10장이나 터지고. 그래도 이게 다 애들한테도 도움이 되었을테니, 어째보면 좋은걸지도 모르겠네요. 암튼 언제나 블랙번과의 경기는 전쟁입니다만 꼬꼬마들이 끝까지 포기않고 강단있게 달려드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올해도 이렇게 준결승에 진출하는군용. 움화화

경기는 분석하며 봤다기보단 거의 사활을 걸고 봐서..-ㅅ- 분석적인 글은 쓸게 별로 없네요.
사실 이기는 거 그렇게 많이 기대하진 않았었거든요. 이번엔 지바가 빠지면서 평균연령이 19세까지 내려가서; 드디어 10대 스쿼드를 이룩했는데 상대가 깡패ㄱ- 다치지 않고 돌아오라, 이게 목표였건만 이겨버렸습니다ㅋㅋㅋㅋ 아이고 좋아라. 블랙번은 초반에 수비진/미들이 정신줄 놓다가 산타 골 넣으니까 정신 좀 차리기 시작하더라고요. 마크휴즈 계속 한숨쉬는데 너무 웃겼음.. 조폭 보스같은 분위기가 블랙번 감독에 딱 맞는다능;;

스카이스포츠 보니까 쏭빌롱이랑 두두가 각각 9점이던데, 뭐 빌롱이 오늘 드물게 잘했습니다. 이제 벵거가 정말 센터백 서브로 키우고 있는데, 중간에 헤매는 모습도 좀 보였지만 전체적으로는 굳. 오늘 감스트-산타 콤비가 위협적이었는데(감스트 올리고 산타 슈팅하고 ㄷㄷ) 하도 자주 당하니까 나중에는 파뱡도 센데도 쏭도 산타가 공 잡기 전에 걷어내 버리는 방법을 선택하더군요--; 그래, 그 편이 훨 낫다.. 파뱡도 애썼구요. 좋은 세이브도 몇 번 나왔지요. 경기 끝나고 센데와 함께 무척이나 좋아하던데, 뿌듯합니다 :)

두두는 완전 원샷원킬의 스킬;; 슈팅3 유효슈팅3 골2 (...) 찬스가 생겼다 하면 바로 골로 연결해 버리는 군요. 챔스도 그렇고 칼링도 그렇고, 나왔다 하면 골인데. 리그에서도 빨리 터져주면 원이 없겠네요 ㅎㅎ 힘내 두두!

교체로 나온 꼬꼬마 셋도 언급해야겠죠? 바라지테, 메리다, 깁스. 랜달은 선발이었는데.. 전 랜달이를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닌지라 탐탁치는 않았으나 그래도 이번엔 꽤 했네요. 사실 오늘 못한 선수는 없었지만, 다 제 몫은 했죠. 랜달이 리저브에서는 꽤 나이를 먹어가는 중인데 앞으로 더 많이 보여주지 않으면=ㅅ= 암튼 수고. 깁스는 시간이 너무 없었죠. 우왕 그래도 언제나 똘망똘망 귀여운 깁스 @.@

바라지테는 제가 제일 아끼고 기대하는 리저브인데(메리다와 함께) 오늘 나와서 좋은 모습 보여줬건만 ㅠㅠㅠㅠㅠ 왜 부상 ㅠㅠㅠㅠㅠㅠㅠㅠ 부상없이 돌아오랬잖아 ㅠㅠㅠㅠㅠㅠ 블랙번 애들하고 몸싸움하다가 착지할 때 한쪽 팔로만 착지하는 바람에 체중이 다 실려서 어깨가 탈골됐네요. 산소호흡기까지 쓰고 들것에 실려나가서 정말 걱정했는데.. 엉엉 그래도 GB님 말씀에 따르면 버스 타고 잘 돌아갔다고;; 수술할 정도까지 심한 건 아니었음 좋겠고 습관성 탈구로 이어지지도 않았으면 좋겠네요. 너무 걱정됩니다 흑흑.. 아프니? 누나도 아프다.. <-퍽퍽

곱다? (...........)

그리고 바라지테 교체로 나온 메리다. 골 넣을 뻔 했다? 후덜덜...
사실 바라지테가 저 상태로 나가는 바람에 걱정이 너무 많이 되어서 그 교체로 들어온 메리다는 눈에 많이 안들어왔어요TAT 프랑아 미안; 어쨌든 메리다도 잘했습니다. 예전에 비해 많은 시간을 뛰기도 했고요. 애기들이 점점 출장시간 늘려가는 거 보니 보기 좋네요 ^ㅅ^

다들 수고했어!!!!!
너희들이 자랑스러워어어어!!!

아 졸립습니다 ^<^ 1시간밖에 못잤긔... 투표도 하러 가야하고 과외도 가야하고 12시에 녹방도 봐야하고.
그래도 이겨서 즐겁네요. 준결승전 상대는 아직 모릅니다, 내일인가 모렌가에 대진추첨해요. 에버튼/토튼햄/첼시or리버풀 중에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원하는 건 스퍼스.. 하하하하하 "아 뭐 우리가 물론 토요일날 스퍼스를 이기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