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Pre-season] This lad is a f***ing class.

Louisie 2008. 7. 2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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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이런 거밖에 없어요.. 벤트너 캐미안.

Pre-season Friendly
Burgenland XI 2 - 10 Arsenal

Goals: Artner 73, Foric 90. Wilshere 1, 65 (pen), Bendtner 14, 19, 30, 37, Vela 25, 33, 52, Walcott 69.

Arsenal: Almunia (Mannone 45), J.Hoyte, G.Hoyte, Clichy (Randall 45), Sagna, Traore (Laansbury 40), Denilson (Walcott 45), Wilshere, Ramsey, Vela, Bendtner (Simpson 45).


스코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야구했습니다-_-; 상대팀인 버겐란드 일레븐이 거의 조기축구회 수준이어서 우리 애들은 연습 상대도 아니고 거의 놀았네요 놀았어(..) 골이 너무 많이 들어가도 재미가 없더군요-.-; 나중엔 거의 집중력 잃고 그냥 동생들 축구하는거 보는 눈화의 마음으로 봤습니다. 아가들아 눈화 여깄다~ (퍽퍽) 뭐 이런 경기를 분석할 필요는 없을 거 같고.. 골이 하도 많이 들어가니까 나중에는 누가 골을 넣었는지도 모르겠더군요 ㅠ.ㅠ 여기서 고백하자면 저는 휘슬이 불린 후에도 테오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했고, 1분에 들어간 첫번째 골이 아론 람지의 골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테오야 미안하다;; 근데 첫번째 골은 진짜 아롱이인줄 알았다니까요! ATVO 뭥미, 득점자는 윌셔인데 왜 아롱이를 비춰주고 그러는거냐--; 아매에서도 아롱이 골이냐 윌셔 골이냐 막 논쟁하던데 윌셔 골이 100% 맞습니다.-_-; 아롱이는 달려오다 넘어졌고 오른쪽에서 윌셔가 멋지게 감아차서 넣은 골이었죠. 윌셔야 누나가 미안해..

여튼 간에 몇 번 같이 뛰고 훈련했다고 그래도 이 경기는 애들끼리 손발이 맞아가는 것 같더군요. 벨라도 전에는 잘하긴 하지만 팀에 녹아들지 못하는 것 같았는데 오늘 경기에선 해트트릭도 하고. 이래저래 긍정적인 경기네요. :-) 이번에도 주목할 선수별로 간단하게 쓸게요.

+ 먼저 윌셔. THIS LAD IS A F***ING CLASS!!!! 이놈 조낸 물건이구나!!!!!
물론 이전부터도 느끼고 있었습니다만 이 경기에서 2골 3어시 작렬. 스탯상으로만 잘한것도 아닙니다. 처음으로 90분 풀타임으로 뛰었는데.. 우왕ㅋ굳ㅋ 상대팀의 수준을 감안해도 얘는 진짜 뭔가 특별한 게 있습니다. 천재에게서 보이는 그 특별함이 있어요. 쪼그만 애가 지보다 나이도 덩치도 더 큰 선수들 사이를 누비며 완전 미들 내거~ 이러고 다니는데. 뭐 보면서 할 말이 없더만요. 벵거가 무릎 위에 올려놓고 키운다는 게 거짓말이 아닙니다.. (랄까 언제 그랬냐?) 무엇보다 머리가 좋아요. 경기장 보는 눈도 엄청 넓구요. 쓰루패스는 뭐 그냥 ㅎㄷㄷ 오늘 라이트윙으로 시작했다가 레프트윙으로 포지션을 바꿨는데 데닐손 나가고 나서 중미가 랜달-아롱이였을 때에는 랜달이랑 스위칭하면서 중앙쪽으로 쇄도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줬습니다. 아니 사실 그냥 미들을 수평으로 휩쓸고 다닌다고 보면-_-; 그것뿐만이 아니라 페널티 얻은 장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침투도 즐겨 하는 편이죠. 이건 뭐 92년생 선수한테 매달려 핰핰대고 있는 꼴이라니. 그치만 잘하는 걸 어떡합니까. 칼링컵 서브로는 들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니 그 전에 남은 프리시즌 동안 슈투트가르트나 유벤투스 이런 팀들 상대로도 한번 내보내 봤으면 하는 자그마한 소망이. 빅 팀을 상대로 얼마나 하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윌셔한테 한가지 더 맘에 드는게 있는데, 바로 깡. 애가 겁이 없어요 겁이..-.- 테오처럼 소심한 성격이 아니라 얘는 세스과인듯. 쫄지도 않고 아주 대범합니다. 맘에 드네요. 골 넣고 별로 좋아도 안하는게 너무 쉬크하달까..; 페널티 찰 때 윌셔가 아니라 테오나 벨라가 찰 줄 알았는데 결국 윌셔가 찼고 잘 차기도 했고. 여러모로 너무 기대가 됩니다 ㅠ.ㅠ 아직 갈 길이 구만리인 꼬꼬마지만 정말 잘만 크면 수년 내에 아스날과 잉글랜드를 대표할 슈퍼 영스타가 될지도. 알랍 윌셔.

+ 4골 넣은 벤트너. 오늘 보면서 벤트너 막 구박했는데 4골이나 넣고-_-; 그래 넌 이 레벨에서 그 정도는 넣어야지.. 괜찮았습니다. 골의 종류(?)도 다양했고. 근데 약간 설렁설렁 뛰는 감이 없잖아 있더군요. 그래 넌 이제 1군이랑 같이 슈투트가르트전에 뛰어야 하니까 체력 비축한다 그거냐 -ㅁ- 벨라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지난 경기에서는 호흡이 안 맞는 것 같았는데 오늘은 굿. 계속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는데 해트트릭이군요, 오늘 경기는 ~ 문전 앞에서 침착한게 맘에 들더군요. 이게 테오랑 다른 점. 테오는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왜 아직도 문전 앞에서 침착하질 못할까 ㅠ.ㅠ 점점 나아지고는 있지만요.. 그래서 유독 테오가 아까운 찬스가 많죠. 쩝. 오늘 윌셔의 어시로 한 골 넣긴 했지만 테오한텐 약간 아쉬움이 남는 경기네요. 뭐 오늘 테오는 라이트윙이었긴 했지만.

+ 데닐손도 좋았고.. 아론 람지는 바넷전에선 공격적인 모습이 더 두드러져 보였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수비적으로 뛰는 모습도 상당히 볼 수 있었네요. 그 수비적이라는게 커팅하고 그러는건 아니지만 --사실 상대가 그럴 만한 경기력을 가지 팀도 아니었고.. 쿨럭-- 좀 더 뒤에서 버티면서 포백라인에서 패스를 받아 최초로 전진패스를 쭈욱 뿌려준다는 겁니다. 즉 뒤에서 공격의 시발점을 맡는다는 거죠. 아롱이가 수비한테 공 받아서 앞으로 뿌리고 달려나가면 그 공을 데닐손이나 윌셔 등이 받아서 다시 패스하고, 그러면 다시 아롱이가 받아서 그걸 앞의 공격수나 옆에서 달려나오는 사이드 플레이어한테 주고 이런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템포가 빠른 축구. 전체적으로 전 아롱이한테 너무너무너무 만족합니다. 세스-아롱이가 같이 서면 어떨지도 함 보고싶네요. (수비 아무도 안해서 중앙 뻥뻥 뚫리면 GG겠지만 실험은 해봐야겠고, 아마도 벵거가 친선 컵대회에서 한번은 쓸 것 같습니다.)

+ 수비는 별말 안해도 되겠죠? 호이트 형제 못 미더운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오늘은 뚫릴 일 자체가 별로 었었고. 가빈 호이트군은 한번 좋은 태클도 있었네요.. 사냐랑 클리쉬가 뒤치닥거리 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지만 ㅠ.ㅠ 야망의 클주장(ㅋㅋ)과 클리쉬에 이어 암밴드 받은 사냐 둘다 아해들 보며 기분이 아햏햏했을 듯-ㅁ- 우리 늙은거니? <-;;

+ 오늘 후반전에 경기를 뛴 11명 중 7명이 잉글리쉬였습니다. 여기다가 아롱이까지 잉글로 친다면 (웨일즈 출신이지만) 8명이나 되죠. 물론 이 7명이 다 1군 레귤러에 들어올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아롱이, 윌셔 빼곤 사실 다 불투명하다고 봐야 맞겠죠-- 어쨌든 로컬 보이들이 자라나고 있다는 건 좋은 일이네요. 근데 그 중에서도 어릴 때부터 아스날을 응원해 9살의 나이에 아스날에 입단한 헨리 란스베리 너 이녀석아. 그따구로 할텐가?!?!?! 오늘 라이트백으로 뛴게 문제긴 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자나...--; 클럽 그만 다녀!!!!

+ 끝마치기 전에 궁금한 거. 바라지테 어딨나요?? 깁스군은 U-19 나가있느라 없는거 아는데 바라지테가 안보이네염.. 그러고보니 하바드도 못본 듯? 유스 국가대표 대회 있나? -ㅁ- 어딨닝 얘들아.

** 집요의 경기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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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슈투트가르트전에선 이제 1군들이 슬슬 나오겠지요. 꼬꼬마들도 좋지만 이젠 좀 1군 애들이 보고싶어요 ㅠ.ㅠ 마리오도 보려나 (...) 여튼 슈바벤전도 기대중.

아, 그러나 그 전에.
저 내일(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투어 갑니다. 우하하하하하하하하.
런던에 산 지도 4개월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투어를 안 했거든요(..) 이번주말에 에미레이츠컵 가기전에 예행연습도 할 겸 가요. 잘 다녀올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