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Pre-season] 아해들의 질주는 계속된다

Louisie 2008. 7. 31. 08:2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꼬맹이를 우찌하남여 ㄷㄷㄷㄷ (오늘은 그래도 꽤 좋아하는 시크남..)

Pre-season Friendly
VfB Stuttgart 1 - 3 Arsenal

Goals: Bastürk 51. Vela 58, Bendtner 65, Wilshere 73.
Booked: Djourou

Arsenal: Almunia (Fabianski 45), Clichy, Djourou, Gallas, Sagna (G. Hoyte 78), Nasri (Wilshere 61), Denilson (Lansbury 85), Eboue (Ramsey 61), Walcott (Randall 78), Van Persie (Vela 45 - Simpson 85), Adebayor (Bendtner 45). / Subs not used: J. Hoyte.


경기가 그렇게 재밌는 편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이번에도 다 봤습니다. 근데 경기 시작 전에 알무니아가 오늘 주장완장을 찰 거라는 ATVO 리포터의 쇼킹한 뉴스를 듣고 정신이 혼미해져서인지 전체적으로 집중을 잘 못했어요 ㅠ.ㅠ 오늘은 1군 애들도 나오고 그랬는데도 오히려 지난 경기들보다 더 집중이 안되더라고-.- 도대체 알무니아가 주장을 할 거라던 그 리포터는 뭔지.. ATVO는 득점자도 잘못 알려주고 슈투트가르트전 중계도 엉망이었고 여러가지로 맘에 안 드는 투성이가 많네요. 킁-_- 좌우지간 슈투트와의 경기는 드디어 제대로 시즌을 준비하는 첫 경기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제까지의 어디 동네 소규모 팀과는 차원이 다르니까요. 이 경기를 시작으로 에미레이츠컵과 암스테르담 토너먼트를 치루면서 여러가지 실험도 해 보고 발도 맞춰보고 하면서 다음 시즌을 어떻게 꾸려나갈 건지 청사진을 그려보게 될 텐데.. 그런데..... 중부에라고라고라고라?!?!?!

윙부에에 이은 중부에 탄생입니다.-_-; 킥오프 전에 라인업 보고 나스리랑 데닐손이 중미 보고 테오가 왼쪽, 윙부에가 오른쪽에 서겠지? 했는데 완전히 빗나갔네요. 윙부에 대신 조율의 중부에(..)가 등장하셨고 나스리는 왼쪽 윙어, 테오는 오른쪽 윙어였습니다. 먼저 중부에; 부터 말하자면 전 잘 모르겠어요. 잘했다는 의견도 많던데 저는 뭐 그냥 그렇네요. 판단 보류입니다. 오늘 슈투트가르트가 애초에 중앙을 치고 들어간 적도 별로 없다고 보거든요. 마리오 고메즈 보고 바로 뻥 올려주기를 더 많이 한지라. 오늘 제가 집중을 잘 못한 탓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에부에의 수미를 어떻게 봐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당최 벵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알 수가 없고. 여튼 담에 또 에부에가 수미로 나올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두고 봐야겠습니다. 디아비도 한번은 그 자리에 써보겠죠. 제일 좋은 건 영입인데 도대체 홀딩 미드필더, 세스크의 짝 자리가 어떻게 될지.. 머리아픕니다. 여기만 어째 확실히 가닥이 잡혀도 다음 시즌에 대한 걱정이 덜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T_T 베리가 굿바이된 이 상황에서 --베리 이야기는 포스팅 끝에 덧붙이도록 할게요-- 어디 다른 홀딩이라도 좀 데려와봐요 벵거.. 애들 믿는 것도 좋고 컨버팅도 다 좋은데 제발 전 세스 짝만큼은 경험있는 수준급 홀딩을 쓰고 싶단 말입니다.

오늘 데뷔전을 치룬 나스리는 편안한 모습이었네요. 그렇게 눈에 딱 들어오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볼 다루기도 좋았고, 주 포지션은 중미인데 왼쪽 날개에서도 괜찮았습니다. 손발 맞추는 거야 계속 해나가야 되는거고. 슈팅을 때려야 하는 타이밍에서는 슈팅 때리는 것도 맘에 들었구요. (누구누구와는 다르게.. -_-) 프리킥이랑 코너킥도 차던데 킥력도 나쁘지 않더군요. 앞으로 계속 기대해 보겠습니다. :-)

드디어 첫 경기에 나선 1군 선수들로는 로빈, 아데발, 갈라스, 주루가 있었는데 로빈과 데발이는 긴 휴식 후에 돌아온 첫 경기여서 확실히 경기 감각이 무디더군요. 날카로운 모습은 별로 없었습니다. 로빈은 어째 패스가 엄청 향상된 거 같네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도 이런 모습을 보이긴 했는데 오늘은 뭐 미드필드 지역에서 뿌려주는 쓰루패스가 아주그냥 ㅎㄷㄷ 특히 테오한테 짧게 찔러준 패스 하나, 길게 넣어준 패스 하나 이렇게 두 개가 작살이었는데 앞에 건 레만옹의 슈퍼 새이브로 ㅠ_ㅠ 레만옹은 아스날을 상대로 슈투트가르트에서 데뷔전을 치루시고 알무니아와 세기의 대결-_-을 펼치게 되었는데 솔직히 레만옹이 우리 슈팅 패턴을 다 꿰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처음엔 공이 다 레만의 손으로 가길래 공에 자석이 붙었나 했는데 그것보다는 레만옹이 우리를 너무 잘 알아서 어디로 공이 올지 다 예측하는거 같았음 ㅠ.ㅠ 여튼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레만옹 T_T 알무니아에 대해선 어쨌든 오늘 넌 골 안먹혔다...? -_-;; 주루는 슈퍼 마리오한테 털리더군요. 아.. 주루야.. (먼산) 실점 장면은 그저 할 말이 없고요. 너나할거 없이 죄다 정신줄 놓았음. OTL

계속 경기를 뛰던 아해들이 들어온 후반이 더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벤트너-벨라 이 콤비가 인상적이었네요. 첫번째 골은 벤트너의 굿 패스에 이은 벨라의 깔끔한 피니슁. (두두가 생각나요~) 두번째 골은 벤트너가 주고 들어간 다음 그걸 다시 벨라가 받아서 멋지게 패스해 주고, 벤트너가 몸빵-.-을 이용해 불라의 안습 수비를 뚫고 골! 벤트너는 가끔씩 경기 중에 정신줄 놓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 빼곤 프리시즌에 전체적으로 만족적이네요. 어쨌든 골을 넣어야 할 때 넣어주고 있고. 오늘은 1골 1어시 올렸고. 얘는 오히려 이래서 고민거리입니다. 이 레벨에선 에이스인데, 프리미어리그로 가면 어중간한. 부디 이번 시즌엔 많이 배우면서 한 단계 더 업글하길. 벨라는 팀에 빨리 녹아드네요. 벤트너와의 호흡도 그렇고.. 맘에 듭니다. 센스가 좋은 것 같네요. 벨라와 벤트너, 테오 이렇게 셋이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해주길 바랍니다 ㅠ.ㅠ 그러나 저러나 프리시즌에 벨라가 계속 포워드로 나오는데 이렇게 되면 포워드 너무 과포화인데요..-ㅁ-; 로빈이 건강하면 [로빈, 데발이, 두두, 벤트너, 벨라]가 포워드 자원인데.. 많네요. (테오는 담 시즌에도 윙어/윙포로 쓰일 듯.) 중미도 이 정도 선택권이 있음 참 좋겠거늘.

자 그럼 다음은 윌셔. Oops~ you did it again! 사실 이 경기에는 안 나오고 에미레이츠컵 유베전에 서브로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결국 아롱이랑 같이 나왔습니다. 뭐 벵거도 궁금했던거죠ㅋㅋㅋ 그저그런팀 말고 이름있는 팀 상대로는 얼마나 할지. 라이트윙 자리에서 뛰었는데 전체적인 경기력도 평균 이상이었고, 골은 슈퍼 피니슁이었습니다. 가슴으로 트래핑한 다음에 하프 발리로 왼발 슈팅. 그 전에 ㅎㄷㄷ한 돌파를 보여준 클리쉬의 어시도 짱이었지만요. 이제까지 골 넣어도 별로 좋아도 안하던 윌셔 어린이였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본인도 꽤 좋아하더군요.ㅋㅋ 슈투트정도 되는 팀에다가 골리는 무려 레만옹이었으니 기뻐할 만도 하겠지요 후후. 아 이쁜 것. 귀여운 것. 윌셔 보면 재밌는게, 패스를 할 때 언제나 딴 데를 보면서 하더라구요. 훼이크를 거는 건지 그냥 습관인 건지 모르겠는데, 오른쪽으로 패스할 때는 왼쪽을 보고 왼쪽으로 패스할 때는 반대쪽을 봅니다. 아직 키도 173 정도밖에 안 되어 보이게 작은 것 치고는 하체가 튼튼해서.. 넘어져도 바로바로 일어나고, 오늘 슈투트 선수들을 상대로 요리조리 드리블 하는데 참.ㅋㅋ 그쪽도 보면서 좀 아햏햏할 듯. 아니 저 조그만 애는 누구야?! 암튼 언제 패스해야 하는지, 언제 슈팅해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것 같아요. 공을 잡으면 다음에 해야 할 최상의 선택이 무엇인지 아는 타입이라고 해야 할까. 이제 슈투트전에서도 골 넣고 하니까 언론들의 관심이 조금씩 시작될 것 같은데, 벵거가 윌셔를 세스처럼 빨리 키울지 아니면 더 조심스럽게 키울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빨리 키워도 될 거 같은데 말이지요.. 애가 담력도 세고 깡도 있는게 그런 거에도 잘 대처할 거 같아요. 모든 아스날 팬들이 입을 모아서, 입아프게 말하지만 보통 재능이 아닙니다. 너만 보면 눈화가 그냥 배가 불러요 ㅠ.ㅠ

언제나 별로 할 말은 없을 거 같다고 시작하면서 써도 길어지는군요. 이쯤에서 마무리 합니다. 언급 못한 선수들은 미안 (..) 저도 졸려요--; 아직 팀플레이보다 개인 플레이 위주로 경기하는 모습이 더 많이 보이긴 하지마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습니다. 그러나 수미 문제 해결과 수비 정비는 빨리 쩜... 다음 경기는 대망의 에미레이츠컵!!!! 여러분 잘 보고 올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I will be there~

012345678


덧. 오늘 이스픈 중계진들이 계속 월셔 라고 했다는데, 착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는 노파심에 덧붙입니다. 월셔가 아니라 윌셔입니다. Jack Wilshere. 월콧을 윌콧이라 하지 않듯 윌셔도 월셔가 아니에요..ㅎㅎ; (휫쯔양을 훳쯔양으로 착각하는 것과 비슷한 것인 듯 ㅋㅋㅋㅋ)

덧 2. 에미레이츠는 잘 다녀 왔어요. 그러나 귀찮아서 따로 후기는 쓰지 않을래요..-ㅁ-

덧 3. 가레스 베리에 관련해서 썼던 꼬릿말 다 지웠습니다. 학교 갔다와서 기사들 보니 여차저차 이차저차해서 여전히 이적협상 진행 중이고 베리는 이적 신청서까지 작성하려고 한다는군요. 아 가라 가 신발-_- 니 맘대로 하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