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Lions

그렇게 잉글랜드는 갔다.

Louisie 2010. 6. 28.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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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worst decision ever.  사실 그것이 골로 '인정되었다'고 할지라도 경기의 최종 결과가 달라졌으리라 믿지는 않는다. 독일은 분명 잉글랜드보다 훨씬 더 좋은 팀이었고 공수 양면에 걸쳐 준수했다. 하지만 분명히 그때는 잉글랜드가 몰아치면서 독일이 흔들릴 시점이었고, 2-2가 됐더라면 경기 양상이 어디로 튈지 몰랐다. 무엇보다, 더 좋은 경기가 될 뻔했는데 그게 이렇게 심판 때문에 망가져야 하나? 중계를 하던 차붐도 '골~~!!!' 이라고 외쳤고 관중들도 다 그렇게 생각했을 거다. 단 하나, 부심 빼고. 루간지의 골이나 지난번 이태리전에서의 논란은 공에 칩을 다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가 불거져 나오기에 충분했지만, 이건 사실 그런 칩 논란이 나올 만한 것도 안된다. 이게 라인을 넘어갔는지 아닌지는 '육안'만 있으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대체 부심이 이걸 왜 못본 건지,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된다.

* 하지만 잉글랜드는 패배를 심판에게 넘길 수 없다. 결과적으로는 못해서 진거다. 독일보다 더 못해서. 독일은 잉글랜드가 휘몰아칠때 흔들리기도 했지만 결국은 좋은 수비진과 노이어의 선방으로 이겨냈고, 잉글랜드가 바짝 라인을 위로 올려잡았을 때 역습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공격했고 결국 두 골을 더 챙겼다. 더군다나 첫 두 실점때 잉글랜드의 수비진과 제임스는 시망이었으니... 질만한 경기를 진거다. 그게 오심때문에 더 기분이 구리다는게 차이인거지.

* 람파드 제발 은퇴전에 월드컵에서 골 한번 넣어 보자, 응?

* 내가 리오 아웃때부터 수비 이렇게 될 줄 알았지. 업슨은 초장부터 클로제한테 완전 먹혔고 존슨은 그야말로 탈탈탈탈탈 외질에게 털렸다. 중앙 수비 시망요. 테리는 지난 경기에선 잘 하더니 오늘은 왜 이래?

* 미드필드 진짜... 아오... 진짜 하그리브스만 있었어도. 이번 월드컵에서 제일 실망한 건 가레스 베리다. 개인적으로 베리를 높게 평가해 왔는데 이번 월드컵 보면서 짜식. 이건 뭐 빌드업도 안돼 커팅도 안돼 그렇다고 롱패스가 정확하냐면 그것도 아니야. 람파드도 잘한 건 없지만 최악은 베리였음. 밀너야 뭐. 첫 출전인데 그 정도면 됐다 -_-;

* 루니는 오늘 패스 성공율이 55%랜다. 후.. 컨디션 난조만 아니었어도. (그러게 퍼구라 좀 작작 좀 굴려먹으라고) 그래도 루니가 피딩해준 것만 몇개는 된다. 그걸 잘 받아먹을 제대로 된 공격수 하나 --저쪽은 클로제인데 이쪽은 데포라니 ㅋㅋㅋㅋ--만 있었어도. 잉글랜드의 최대 문제는 골리도 골리지만 시어러 이후 대형 공격수가 안나온다는 거다. 오웬은 그저 울지요.

* 잉글랜드는 이렇게 또 탈락한다. 16강에서. 이번엔 나름 지역예선부터 좋은 준비과정을 거쳤지만 결국엔 모래알조직력과 다 그렇고 그런 놈들의 겹침으로 시망. 2006년에 그나마 해결사 역할을 했던 조콜도 시망. 윙어 다 시망. (애쉴리 영, 존슨, 테오 셋 중에 하나는 데려갔어야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전체적인 잉글랜드의 퀄리티를 보면 뭐 딱 여기까지다. 실력대로 결과 나온거지. 막판에 독일 상대로 열심히 불 뿜다 간 것만은 인정해 주마.. 열심히는 했다. 정줄 놓기 전까지는 말이지.

* 이젠 유로 2012를 준비해야 할 때. 차세대 선수들 잘좀 키워 봤으면. 유로 2012때는 현 U21, U20, U19 선수들이 좀 더 자리를 잡으면 좋겠다. 우리 윌셔도 그렇고. 독일처럼 세대교체 성공적으로 하면 내 더 바라지 않겠소.

그리고

Ozil for Arsenal


네덜란드와 독일의 결승 매치업 고고싱!